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융의 미래는 역동적이고 파괴적일 것이다."

금융의 미래가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 따라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전율일 일만큼 어두운 예측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힘들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처럼 돈이 휴지조각이 된다는 말인지, 금융 시스템이 마비돼 은행 및 기타 금융 거래가 올스톱된다는 의미인지 예상하기조차 힘들다. 혹은 달러 중심의 세계 금융 시장이 위안화나 유로화 중심으로 개편된다는 뜻인지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저자는 10년 안에 다가올 대부분의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실 그 시작은 몇 년 전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였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인다.

저자에 따르면 금융은 독보적인 힘이 있어 언제나 기술의 중심에 있던 산업이었고, 결국 금융, 은행, 무역 사이에서 어느 쪽이 힘을 가지고 있는가는 곧 큰돈이 어디서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의 미래에는 또 다른 시장이 나타나 신기술이 새롭게 보급될 것이며, 특정 주요 기술이 완전한 포화상태를 이룰 것이다.

모두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정체와 전망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금융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앞으로 이 정체불명의 코인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금융의 미래』의 저자 제이슨 솅커는 이 책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이런 암호화폐들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떤 역할을 할지, 그 가치는 어떤 변화를 겪을지를 밝혀내겠다고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걱정이 더해지는 것은 이같은 사실이 이 책 내용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

 

 

저자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금융의 미래는 여러 가지 ‘지속 가능성’과 연관되어 있다고 전제한다. 실제로, 금융과 세계 경제의 미래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채, 최근 대규모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확대,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 지원 혜택의 고갈 등이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의 부 역시 이런 흐름을 어떻게 타느냐에 좌우된다고 주장한다. 조금은 겁나는 예측이고, 돈과 독자는 별로 친하지도 않아 애써 태연해보지만 세계 금융의 이상 변동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고 판단, 이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는 것을 걱정할 뿐이다. 세계 경제의 변동, 특히 금융의 변동으로 피해를 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IMF와 2010년의 금융 위기.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최신 트렌드의 변화와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이러한 기술과 트렌드는 앞으로 10년 혹은 그 이후에도 금융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근거 자료를 뒷받침하여 이미 달라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변화해갈 금융의 변화를 그려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남보다 한발 앞서 금융의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 금융은 더욱 역동적이고 파괴적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것이 변할수록, 본질은 그대로 남아 있다. 오늘날의 도난 대상은 물건이 아닌 정보이다. 원격으로 도둑질이 가능한 세상이라 채권보다 암호화폐를 노리는 조직이 많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본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이 궁금하다면 필독을 요구한다. 독자는 배우는 자세로 정독을 하고 싶다. 평소 관심이 크지 않은 거시경제의 금융, 국가경제의 금융, 세계경제의 금융을 배우고, 직간접으로 닥쳐올 압박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ㆍ수익을 내기 위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ㆍ거대한 메뚜기 떼들이 일으키는 거품은 계속될 것인가?

ㆍ암호화폐는 앞으로 10년 안에 어떻게 발전하는가?

ㆍ엄청난 데이터 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ㆍ블록체인은 파괴적 기술로 남을 것인가?

ㆍ양자 컴퓨팅은 금융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ㆍ사이버 공격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ㆍ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ㆍ빠르게 증가하는 부채는 어떤 위험을 불러일으키는가?

ㆍ핀테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ㆍ미ㆍ중의 패권 다툼이 금융에 미칠 파급효과는?

 

 

이 책은 크게 네 가지 부문으로 나눠 금융 시장의 동향, 기술의 동향, 장기적 위험, 세계의 동향을 살펴보고 미래를 분석한다. 저자는 금융 시장의 동향, 기술의 동향, 장기적 위험, 세계의 동향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미래를 분석한다.

제1부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의 동향과 최근 금융 시장에서의 변화, 그리고 이후의 금융의 미래에 대해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핀테크 등 금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핵심 신기술과 이 기술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명한다.

제3부에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 부양을 위한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와 상황에 대해 논한다.

제4부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강력한 다툼에 대한 평가와 세계의 동향을 다루고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지식 부족으로 저자의 주장이나 판단, 분석 등에 집중하고 읽을 수 있어 좋다. 매우 일목요연하게 구성되어 서로의 연관성과 분석한 결과가 읽으면 쉽게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습득해 스스로 판단하도록 배열돼 있어 경제나 금융에 대해 무지(無知)의 상태에서도 잘 배울 수 있도록 쓰여 있다.

 

 

코로나 이후 최신 트렌드의 변화와 개발속도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혹은, 그 이후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저자는 다양한 통계와 데이터를 통해 독자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라는 말이 독자에게는 경제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 경제의 현실과 전망, 그리고 과거의 반성까지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느낌이다. 그동안 경제 문제에 대해 피하듯이 무관심했던 독자 스스로 반성하면서 코로나 이후 '부의 흐름'에 개인의 입장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할 지 가늠하는 훌륭한 독서였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대로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팬데믹 이후 10년의 금융의 미래를 예측한 것이다. 예측을 했다기보다 미래 금융을 독자가 예측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갑작스럽게 느껴지지만, 이미 존재했던 기술이고 패턴이었다.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조명이 비춰졌으며 속도가 빨라졌을 뿐이다. 비트코인 같은 것들은 사실 2009년 만들어졌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10년의 금융과 경재를 예측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이 책에 가상화폐, 암호화폐,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징, 로보칼립스 등의 많은 경제 용어들이 언급되면서 일부는 충분한 설명도 나와 있다. 이런 단어들이 생소한 독자는 새로운 경제 용어와 신기술들은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는 벅찬 과제도 부여받았지만 지금부터라도 따라가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는 채 생을 마감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며 오싹한 기분까지 들었다. 공부하고(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는 것 외에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저자가 지적한 장기적 위험 중 하나인 미연방 정부의 부채 증가 속도다. 세계 경제가 팬데믹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채를 늘리고 있다. 미 연방정부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미 정부의 지불 능력 한계 시점이 2035년으로 보고 있다.(은퇴자 증가로 사회보장비용 등 여러 비용이 증가한다. 부채에 대한 이자, 실업률 등) 인구 감소는 재정 지원을 유지하는데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 지난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연준, 유럽은행, 일본은행은 대차대조표를 확대해(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허상의 돈을 만들어 여러 자산(대출, 채권 등)을 매입했다고 강조한다. 역시나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중앙은행들은 대차대조표를 확대했다. 마이너스 금리로 달려가고 있다. 이를 '양적완화'(중앙은행에서 신규로 대량의 화폐를 공급하는 것)라고 부른다.

미국의 양자 경제(양자 상태란 중앙은행이 모든 것을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 중앙은행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경기 침체 때 구매자의 역할을 하게 되어, 이것이 반복되면 최악의 상황인 중앙은행이 경제의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

 

 

데이터가 기업의 자산이 되었으며, 핀테크 등으로 금융거래가 쉬워졌고 은행을 잘 이용하지 않던 많은 사람에게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예전보다 쉽고 간단하게 거래를 하게 됐고, 디지털에 무능한 사람도 기능을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디지털 금융거래 보안이 위험해 금융 당국이나 디지털 운용 담당자들이 보안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은 이윤을 가져가 주지는 않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기업은 보안에 투자를 해야한다. (기업이 보안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당장이윤을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니. 또 대용량의 데이터와 많은 거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도 이 책에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필수불가결한 양자 컴퓨팅 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암호화 보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코로나로 인해 거론되고 있는 기본소득이 정치에 이용될 것이며, 기본소득은 달콤해 보일 수 있지만 이를 충당하기 위해 세금을 많이 거둬들여야 하는 점을 들며 잘 살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정부가 걷은 세금으로 주는 것이니 주면 받고, 못 받으면 할 수 없고' 정도로 생각했지만 잘못된 생각이라는 점을 깨댣게 됐다.

기본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킨다는 점, 더 많은 세금을 걷기 위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나 기업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시회 전체에 끼칠 영향을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뀌게 됐다. '서둘러 도입할 필요는 없는' 제도로 생각하게 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전부터 계속돼온 미중 무역전쟁은 무역의 이름으로 벌이는 강대국간의 패권 전쟁으로 저자는 분석한다. 이 때문에 변화될 수 있는 상황에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 모든 지식들은 개개인이 투자할 때, 미래를 예상할 때 사용되며, 이에 따라 기업을 분석하고 국제적인 투자를 할 때도 가이드라인으로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경제를 등한시 해왔던 독자에게는 필요성이 경고로 들리고 위기감도 일어나지만 세계 경제가 하루아침에 바뀔 리 없으니 차근차근 공부를 더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이 책을 읽고 앞서 열거한 것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고 '경제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든다. '경제는 모르니까', 혹은 '부자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까' 등으로 얼버무리며 미뤄왔던 경제 공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느낌이다. 이 책을 읽은 보람이 크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불황의 여파로 현재 인플레이션 비율은 예외적으로 낮다. 높은 실업률과 불황에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을 때, 돈을 쓰지 않는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보조, 구호, 및 경제보장 케어스법(CARES Act)에 의해 재난지원금을 받고도 사람들은 확실히 돈을 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인플레이션 발생을 억누르고 있다."(본문 중에서)

 

 

저자 :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PRESTIGE ECONOMICS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FUTURIST INSTITUTE 회장.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43가지 평가 기준을 통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예측 전문가로 꼽혔다. 이 중 유로화, 영국 파운드, 러시아 루브르, 중국 위안화, 원유 가격, 천연가스 가격, 금 가격, 산업 철강 가격, 농산물 가격, 미국의 일자리 등 총 25가지 평가 기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가 내놓은 분석들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타임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등에 실렸으며 CNBC, CNN, ABC, NBC, MSNBC, FOX, FOX BUSINESS, BNN, BLOOMBERG GERMANY, BBC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행사에 참석하며 민간 기업, 공기업, 산업 단체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일의 미래, 블록체인, 비트코인, 암호화폐, 양자컴퓨터, 데이터 분석, 예측, 가짜 뉴스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나토(NATO) 및 미 정부에서 자문 역할을 했다.

출간 도서로는 21권이 있고, 이 중 11권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THE PROMISE OF BLOCKCHAIN』, 『FUTUREPROOF SUPPLY CHAIN』, 『THE FOG OF DATA』, 『ROBOT-PROOF YOURSELF』, 『FINANCIAL RISK MANAGEMENT FUNDAMENTALS』, 『MIDTERM ECONOMICS』, 『SPIKES: GROWTH HACKING LEADERSHIP』, 『READING THE ECONOMIC TEA LEAVES』, 『BE THE SHREDDER』, 『NOT THE SHRED』 등이 있다. 저서 『AFTERSHOCK』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학자로 선정되었다. 현재 오스틴에 거주하면서 주와 연방 선거의 텍사스 당선인에게 조언해 주는 초당파적 기구 텍사스 기업 리더십협의회 소속 CEO 100명에 속해 있다. 전미법인이사회연합에서 정부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각종 이사회에 소속되어 있다. 끝으로 텍사스 내 저명한 초당파 리더십 그룹인 텍사스 레퀴움 집행위원회의 재무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