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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 - 깊고 단단한 삶을 위한 방법
이솜 지음 / SISO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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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퍼인드』를 대하며 독자의 머릿속에는 우울증의 원인을 찾고 치유를 위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프랑스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전하는 특별한 행복론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다. 현대인의 우울한 마음의 원인을 진단하는 책들을 펴내며 작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던 정신과 전문의 프랑수아 를로르가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정신적인 만족이 행복의 기준이 되어가는 시대, 복잡한 현대인의 심리의 핵심을 짚어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마음을 움직인다.
성공한 정신과 의사 꾸뻬 씨. 그의 진료실은 언제나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어느 날, 꾸뻬 씨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그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 씨는 진료실 문을 닫고 여행을 떠난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행복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어느덧 그의 수첩엔 행복의 비밀들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한다.
이후 꾸뻬 씨는 '인생' '우정' '시간' '사랑' 여행을 떠난다. 물론 행복 여행이 대단한 인기를 얻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가 연작 형식으로 쓴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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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인드』의 주인공 정식은 특출난 재능도 없고, 공부에 뛰어난 머리도 없으며, 재력도 없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스물일곱 청년이다. 정식은 주변 친구들과 달리 취업도 하지 못한 채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꿈속에서 한 노인을 만난다. 삶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던 정식에게 노인은 인생의 방향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마음가짐을 바꾸고 1년만 버텨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잠에서 깬 정식은 노인의 말대로 스스로 자아상을 그리기 시작하고,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그의 인생은 점점 바뀌어가는데…. 1년 후 정식은 노인의 말대로 달라져 있을까?
『퍼인드』는 삶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든 것이 막막한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쉽고 지루하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에서 벗어나 소설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인공 정식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보면,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성장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또한 삶을 경영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마음가짐을 책 속 ‘MIND UP’ 부분을 통해 고지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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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살면서 힘든 순간을 마주한다. 그러면 방향을 잃은 아이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삶의 한복판에 우두커니 멈춰 서게 될지도 모른다. 또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유 없이 불안과 우울감으로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거나 부정적 감정에 휩싸여 매일매일을 괴로움 속에 빠져 지내기도 한다. 그럴 때 나를 일으킬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에서 다소 냉소적이지만 삶의 벽 앞에 무기력하게 지쳐 있는 정식은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하루 종일 뭘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박혀 있으면서도, 언젠가 자신의 목표를 찾아내 달라질 모습을 기대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식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삶의 방향을 바꿔 나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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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나는 안 돼’ ‘나는 이것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야’라며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행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오히려 ‘어렵더라도 도전해볼까’ ‘그래도 한번 해보는 게 좋겠지?’라고 마음먹는다면 조금은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없다’가 아닌 무엇이든 ‘있는’ 삶으로, 나만의 성장 가치를 찾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알려준다.
위기에 빠진 사람일수록 기댈 무언가가 필요하다. 저자가 책을 쓴 계기 역시 자신이 경험한 실패와 극복의 과정을 나와 비슷한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작은 것을 ‘감사’하는 태도로 받아들이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순간순간의 고비를 극복한다면, 비로소 깊고 단단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꾸뻬 씨의 행복 여행』처럼 정식은 '나'를 찾는 데 성공하고 독자들은 희망을 선물 받을 것이다. 독자들은 또 이 책에 나오는 기억해야 할 여러 문장을 필사해가며 꼼꼼이 읽는다면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각종 어려움과 난관 극복의 희망 메시지로 활용할 수도 있고, 행동이 뒤따른다면 분명 한 뼘씩이라도 성장을 거듭하며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독자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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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심리치유서를 읽으면서 각 내용이나 기술 방법 등은 다르지만 모든 책에 깃들어 있는 정신이 있다. 그것은 '감정의 순화'이다. 독자가 임의로 붙인 말이어서 적절할지 모르지만 긍정적 감정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은 분명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감사'의 마음을 얘기하는 책이 많다. '감사하라'는 말은 성경에도 나온다고 한다. 아마 '작은 일'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뜻인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이 늘 머릿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으면 사람을 대할 때 배려의 마음이 따라오고, 친절의 마음도 뒤따른다. 이렇게 감정은 습관처럼 붙어다닌다. 긍정적 감정은 긍정적 마음끼리, 부정적 감정은 부정적 마음끼리. 이렇게 살아간다면 매우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독자는 믿는다. 이 책에 나오는 말 중 기억에 남기거나 필사해 둘 필요가 있는 말을 몇 개 뽑아 적어본다. 저자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의 일부이다.
* 인생의 방향은 스스로 결정한다.
* 상황은,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 만든다. 상황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현재에 있다.
* 감사는 능동적으로 하라. 내 시선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옮겨놓을 수 있다.
* 승자효과를 기억하라. 이기는 경험은 계속 이기게 하는 심리적 효과가 크다.
* 돈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권과 같다.
* 신념이 무서운 이유는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세포 하나하나에 새겨져서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땐 그것이 원래 내 것이였던 것 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 나의 모든 것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우선은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들을 쉽게 나눌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한다.
내가 아는 것과 경험한 것, 내 안의 모든 것과 세상을 컬래버레이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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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솜
열등감과 불만으로 가득한 ‘말 많은 보통 아이’로 자랐다. 20대 중반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접한 글쓰기에 재미를 느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소설 공모전에 응시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한동안 방황하다가 그럼에도 쓰는 게 좋아서, 방향을 바꿔 에세이를 썼고 작가가 되었다. 진짜 꿈은 좌절로 인해 버려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꿈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버려진 통에서 건져내어 품에 안는 순간, 꿈은 새롭게 재탄생된다. 수년간의 실패 덕분에 소설형 자기계발서인 이 책에 도전할 수 있었다.
헛짓은 없으며 오직 해석만 있다고 믿는 사람
실패도 언젠가 재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실패의 기억이 새로운 기록이 될 때까지 하는 사람
완벽하지는 않지만, 부지런히 오늘도 쓰는 사람
인스타그램 @happysom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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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