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기가 될 때 - 무너지지 않는 멘탈을 소유하는 8가지 방법
스티븐 클레미치.마라 클레미치 지음, 이영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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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의 일상을 잃어버린 지 거의 1년이 다 돼간다. 우리나라는 처음 대구에서 급속도로 확장될 때를 제외하면 이후 7개월 이상 검진자 수, 확진자 수, 치료율 등에 가장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해오면서 선진국으로부터도 방역 모범국가란 말을 들었다. 이른바 'K 방역'이다.

확진자를 따라 감염자의 원인을 따라가며 선제적으로 방역조치를 하는 등 수준 높은 방역 시스템을 보여주었고, 대구에서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방역 및 치료 등이 돋보이는 그야말로 감염병 방역의 모범이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독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그리 오래 가지 않으리라 기대했다.

그래서 더욱 개인 방역도 열심히 하고, 가능한 한 개인 휴식도 집에서 취하는 '집콕' 생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지냈다. 그러나 선진국의 방역은 우리처럼 하지 못해서인지, 안 한 건지 모르지만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더니 급기야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발견되는 시점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며 꽤 오래 갈 것 같다는 불안감도 생겼다. 특히 백신이 곧 나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접종되는 시기가 빨라야 내년 4월로 예상된다는 뉴스도 계속 나오고 있다. 불안이 점점 두려움으로, 급기야는 분노로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얼마 전 하루 확진자 수 1000명이 넘어서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상태의 연속이다. 이젠 분노의 마음도 조금씩 커지는 것 같다. 우선 분노를 가라앉히고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해야 계획도, 실천도 해야 할 단계란 직감적인 상태로 파악된다.



이 모든 상황을 견디고 참아오면서 독자는 개인적으로 한 가지 얻은 게 있다.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인 것이다. 정확하게는 한동안 안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이다. 스스로의 의지로 했다기보다는 집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독서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읽은 책은 예전 수년 간 읽었던 분량과 비슷하다. 주로 읽은 책은 소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에세이나 자기계발 서적들이었다. 6개월 동안 읽은 책은 100권에 가까우니 어쩌면 학교 다닐 때를 제외하곤 가장 많은 책을 읽은 기간인 듯싶다. 이 기간에 우리나라에서 발간한 나온 책의 숫자를 독자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인터넷 서점에 들러 본 책은 거의 에세이나 자기계발 서적이었음을 금세 알 수 있다.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세가 확산되면서 이런 책을 찾는 독자가 많아졌나보다. 이 책 『마음이 무기가 될 때』도 분류상 자기계발 책이고 멘탈 건강관리를 다룬 책이다.

예부터 우린 어른들로부터 삶에 대해 들을 때 ‘모든 게 마음에 달렸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맞는 말이라 생각해왔다. 선조들도 오랫동안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실제로 매 순간 마음을 뜻대로 컨트롤하며 긍정의 힘을 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렵기 때문에 그런 말도 나왔으리라. 그런 노력과 실천을 하면 우리의 삶은 원하는 바 가까이 갈 수 있으니까. 어렵다고 마음도 먹지 않거나, 마음은 먹어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원하는 삶에 훨씬 못 미치는 삶을 살게 될 터이니.



이 지점이 저자가 책을 쓴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우리 마음을 구성하는 요소와 행동을 결정하는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면,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나면 매 순간 더 나은 생각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고, 나아가 매일 ‘최상의 나’로 살아갈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저자는 연구와 상담 경험을 통해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들은 바로 그 원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라는 결론에 접근했다.

『마음이 무기가 될 때』는 30년간 다양한 국적과 문화의 조직에서 코칭을 해온 저자들이, 뇌과학과 신경 심리학을 바탕으로 마음의 보편적 원리를 밝히고 그에 따라 멘탈을 강화하는 8가지 행동 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언어ㆍ종교ㆍ문화ㆍ신념ㆍ세계관을 초월하여 인간의 삶을 공통적으로 지배하는 마음의 원리는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이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선이 하나 있다. 이 선은 마음을 ‘선 위’와 ‘선 아래’로 나누며, ‘선 위의 마음’을 택하면 겸손과 사랑으로 움직이는 최고의 내 모습이, ‘선 아래의 마음’을 택하면 자존심과 두려움에 휘둘리는 최악의 내 모습이 나온다. 즉, 마음의 선 아래로 미끄러졌을 때, 우리는 방어적이고 부정적으로 행동하며 일과 인간관계에서도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선이 하나 있다. 대단히 얇은 선이다. 너무나 얇아서 대개의 경우에는 있는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사는 방식은 이 선을 따라 균형을 이룬다. 우리의 마음(우리가 성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선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순식간에 옮겨가곤 한다.

- 「서장 삶의 원리를 형성하는 네 가지 마음」 중에서



우리는 언제나 ‘선 위에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매 순간 선 위의 마음을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멘탈을 기르는 방법을 일러준다.

현재 자신이 어떤 마음의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지 파악한 후, 선 위의 마음이 만드는 8가지 행동-진정성, 변혁, 신뢰, 성취(겸손의 4가지 행동), 연결, 격려, 발전, 연민(사랑의 4가지 행동)을 강화함으로써 매일 당신 안의 최고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권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행동패턴을 멈출 수 있을까? 먼저 저자들은 우리가 어떤 마음을 주로 사용하는지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는 ‘마음유형분석지표’를 개발했다. 우리 마음을 사분면으로 구조화해 선 위에 해당하는 제2사분면과 제1사분면에는 겸손과 사랑을, 선 아래에 해당하는 제3사분면과 제4사분면에는 자존심과 두려움을 배치했다. 마음유형에 관한 75개의 문항에 답을 하고 나면 각 사분면별로 수치가 그래프로 표현되어 자기만의 마음유형분석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다. 내가 어떤 마음을 많이 사용하는지, 겸손 사랑 자존심 두려움 중 어느 요소에 얼마나 이끌려 사는지 알고 나면 비로소 자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이런 순간을 맞는다. 그러고서 생각한다. ‘왜 그렇게 말을 했을까?’, ‘내가 …만 했더라면.’ 우리는 작은 문제를 두고 아이들과 배우자를 닦달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 팀원을 비난한다.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감 시한에 동의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매일 최선의 의도 역시 현실로 만든다. 말을 도로 주워 담고 싶다거나 다른 선택을 했다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 짧은 시간에 우리는 협력적이고, 집중적이고, 솔직하고, 인내심 있고, 헌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음은 이기적인 상태에서 이타적인 상태로, 비판적인 상태에서 연민 어린 상태로, 동기가 부여된 상태에서 우울한 상태로, 건설적인 상태에서 파괴적인 상태로, 의심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자신감 있는 상태로 대단히 빨리 전환할 수 있다. 단 1분 안에도 효과적인 상태에서 비효과적인 상태를 오갈 수 있는 것이다.

- 「1장 네 가지 마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중에서



내일, 다음 주, 다음 달…. 당신 스케줄 표에는 이미 삶에 스트레스를 주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상사와 가질 회의일 수도 있고, 팀원들과의 까다로운 성과 회의나, 너무 오래 머물러서 폐가 되고 있는 손님과의 대화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 상황의 어떤 점은 당신을 자극할 것이고 당신의 두뇌는 비슷한 상황에서 수년 간 끄집어내왔던 낡은 틀들 중 하나를 꺼내들 것이다. 당신은 이 점을 알고 있다. 일이 으레 그렇듯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으리란 점도 말이다.

우리는 회의를 위해서 의제와 슬라이드와 보고서를 준비한다. 다음 번 모임에 나가서 이야기할 휴가 계획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시간을 들인다. 그러면서 성품(마음 자세, 사고, 행동)을 설계하는 일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자극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말이다. 성품 설계는 자신을 선 위에 머물게 하고 상호작용, 특히 까다로운 상호작용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다섯 가지 단계만 거치면 된다. 5분만 투자해서 이 활동을 한다면 선 아래의 상황을 시작도 하기 전에 완화시킬 수 있다.

- 「6장 선 위에 머무르는 3단계 전략」 중에서



책을 다 읽고 난 후 멘탈 강화 방법에 대해서는 확신이 선다. 어떤 원리에 의해 우리 멘탈이 대처하는지, 어떻게 강한 멘탈을 가질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배웠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어떻게 길들여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가 문제다. 물론 책에 방법이나 지속 가능성을 모두 언급해 놓았다. 또 쉬운 말로 풀어쓰고, 필요한 경우 다이아크램이나 도표 등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많은 방법을 통해 이해하기는 쉬웠다.

한 가지 확신을 준 것은 8가지 비법이 모두 감정이고 마음이다. 이런 마음이 서로 연합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믿음이다. 이런 믿음 아래 꾸준히 저자가 제시한 방법대로 멘탈 강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어느 새 매우 높은 수준의 멘탈 소유자가 되리라 자신감이 생긴다.

오래 지속하면 습관이 된다. 이 멘탈 강화 연습도 마찬가지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습관이 되면 그 사람의 성격을 형성하고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의 강화 때문에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리란 독자의 생각도 틀리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저자 : 스티븐 클레미치


리더십 컨설턴트이자 강연가, 개인과 조직 문화 코칭 전문 기업 ‘하트스타일’(Heartstyles)의 CEO이자 창립자. 아내 마라 클레미치 박사와 함께 ‘선 위의 마음’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마음유형분석’ 모델을 개발하였다. 자기가 어떤 마음을 주로 사용하는지, 그로 인해 어떤 행동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지 진단함으로써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 이 모델은 현재 25개국어로 번역되어 KFC, 피자헛, 타코벨, 유니레버, 아멕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다.|||시드니 대학과 파리 대학에서 임상 심리학과 신경 심리학을 전공한 상담 심리학자. 다양한 조직에서 심리 상담가로 경력을 쌓았다. 심리학 전문가로 ‘선 위의 마음’을 구체화하고 ‘마음유형분석’ 모델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현재 남편과 함께 ‘하트스타일’을 이끌며 전 세계 수천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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