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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c/b/cbj2020/temp/20201221220143279376.jpg)
올해 베스트셀러는 무엇이었을까. 연말 세계 10대뉴스, 각 분야별 10대 뉴스 등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지난 1년간 가장 이슈가 되었던 뉴스들이 리마인드된다. 우리는 '아, 그런 일도 있었지' '에이, 이런 게 무슨 10대 뉴스에 들어가?' 반신반의하면서 그냥 또 지나간다. 애초에 다시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해 열어본 '뉴스함'이 아닌데 크게 다시 문제 삼을 일이 없다. 교훈이나 받아들이고 반면교사로 삼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일년 내내 알 수 없는 앞날인데도 꾸준히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이 있다. 바로 주식 시장이다. 주식 시장은 한 해로 끝나는 일도 아니고 계속되고 변화하며 사람들의 경기 체감의 지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도박처럼 돈을 벌 수 있기도 하고 잃을 수도 있는 곳이다. 특히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이나 정치적 변동, 사회적 문제, 문화 등까지 모두 관여되기 때문에 살아 움직이는 숙명을 갖고 있다. 사람이 살아 있는 한 생명을 위해 먹고 마시고 자는 것처럼 항시적인 것인데도 늘 일시적인 것에 주식의 가격을 급락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가 모든 이슈를 덮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도 있었고 우리로서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똥, 대북 관계에 있어서도 개성공단 일부 시설물 폭파에 따른 대복 여론 악화 등으로 안팎으로 수많은 악재를 겪었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주식 시장은 호황이다. 때문에 방송이나 신문을 들춰봐도 그렇고, 직장 동료 등 여기저기서 주식 투자를 한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나누는 대화가 주식 이야기가 많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는데 주식 투자 열기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트코인이라는 유령이 2,000만 원을 넘어갈 때도 잠잠하던 주식 시장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얼마나 어려워질지 예측이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주식으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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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도 주식 관련 책이 다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책 판매량만 봐도 이 같은 상황은 사실이다. 최근 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서점인 교보문고가 올해의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에세이'가 가고 재테크 책이 떴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돈과 재테크에 관련된 책이다. 제목을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으니 관심 있는 분은 일간지 지난 12월 7일자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형식상 자기계발로 분류되지만 '부의 기운을 따르는 습관'을 알려주는 책이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돈과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책이 재테크로 분류되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다수 올렸다.
이 책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도 이제 출판돼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곧 순위에 들지 않을까 독자는 예상해 본다. 사실 독자는 재테크니,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하는 것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다. 처음부터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가치관도 단 한 번도 돈과 관련된 것을 가져본 적이 없다. 무슨 '선비 의식'이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돈을 벌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해야 하는데 그런 직업도 가질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니 돈을 많이 벌겠다고 생각할 리 없다. 그러나 나이가 먹으니 '노후' 문제가 슬슬 눈앞에 닥쳐오니 조금씩 생각이 바뀌긴 한다.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세상의 이치이고 돈의 세계다란 말에 딱 들어맞는 케이스가 아닐까.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지금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주식 투자 열풍을 이해하기 힘들다. 더구나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남들을 따라 힘들게 번 돈을 투자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발 물러서 있기에는 나만 뒤처질까 봐 마음이 더욱 불안해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먼저 돈 공부를 하라고 강조한다. 워런 버핏을 비롯한 수많은 투자자도 이구동성으로 “제발 돈 공부 좀 제대로 하고 투자하라”고 했다.
투자를 못 하는 솔직한 이유는 돈을 모르는 상태에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세상과 돈을 대하기 때문이다. 돈은 공부하면 할수록 눈앞에 선명하게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돈을 벌기 전에 먼저 공부, 바로 돈 공부를 제대로 하고 투자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돈의 속성에서부터 투자하기 전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인문학, 심리학, 역사학, 정치학, 뇌과학, 4차 산업혁명, 바이오 산업 등 전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책과 그에 담긴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들려준다. 궁극적으로 투자를 잘하기 위한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져 준다. 투자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했다면 이 책이 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돈 공부는 인터넷 뉴스와 유튜브로도 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활자를 통해서입니다. 책으로 하는 공부는 인터넷으로 할 때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깊이가 있습니다. 읽으면서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으며, 더 궁금한 점은 인터넷에서 찾아 돈에 대한 어렴풋한 지식을 살아 있는 지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책 한 권 한 권에는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유튜브로 들은 풍월은 이 말도 진리 같고 저 말도 진리 같습니다. 판단도 누가 대신 해 주기를 바라게 되죠. 그러나 책으로 읽은 지식은 정보들을 취합해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본문 중에서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자유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악의 근원일 수도 있는 것이 돈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돈이 없으면 고통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돈은 벌고 싶은데, 돈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쓰였다. 남들을 따라 주식 투자를 해봤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주가를 보며 마음만 괴로울 뿐 자꾸 손실만 쌓여간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책에 따르면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의 회장이자 가치투자의 선도자로 불리는 하워드 막스는 저서 『투자에 대한 생각』에서 투자를 절대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투자를 단순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은 그 말을 믿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대단히 큰 손해를 끼친다. 투자가 얼마나 복잡한지 이해한 뒤 서로 다른 측면을 동시에 신중하게 살펴야 하는 철학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투자의 세계는 세상 모든 일이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다. 그것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 책은 돈 이야기를 하지만 돈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역사학, 정치학, 뇌과학, 4차 산업혁명, 바이오 산업 등 전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돈은 경제학으로만 접근해서는 그 실체를 알 수 없고 기술, 정치, 심리 등 다양한 관점에서 봐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지금 주목받는 주식을 중심으로 미국 주식, 부동산, 채권, 금 투자, 달러 투자에서부터 안전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보험까지 가능한 모든 투자 수단을 다뤘다. 이 책과 함께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미래를 읽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꼭 맞는 투자 전략을 세워 원하는 만큼 부의 경지에 올라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저자는 돈에 대해서 알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부자가 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내용을 이 책에 모두 담아냈다.
스텝 1에서는 돈이 무엇인지 돈의 속성과 본질을 파악한다. 스텝 2에서 본인, 즉 나를 포함한 인간군에 대해 고찰한다. 필요한 도구는 2가지이다. 바로 심리학과 뇌과학이다. 심리학과 뇌과학의 최신 이론에 관한 책과 함께 인간의 욕망을 분석한다. 스텝 3에서는 인간의 역사에서 돈과 관련된 가장 큰 사건 5개를 다룬다.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에서 2008년 금융 위기까지 탐욕과 두려움이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다룬다.
스텝 4에서 필요한 작업은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기본소득과 각자도생이 대립하는 가운데 유튜브, 세대 갈등에 숨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읽는 것이 우리 사회 이해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돈을 버는 데도 얼마나 요긴한지 밝힌다. 스텝 5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까지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해외 이야기들을 묶었다. 스텝 6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필요한 지식을 배운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기업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 어떤 업종이 뜨고 있는지 또 앞으로 뜰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스텝 7은 코로나 이후에 다가올 세상 변화에 대해서 다룬다. 어떤 이는 코로나로 전 세계를 지배해 온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끝날 것이라 주장한다.
반대로 자본주의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며 큰돈을 벌 기회라는 이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스텝 8에서는 이론 공부를 끝낸 뒤 실전 투자에 들어가기 전에 읽어 두면 좋은 책들과 함께 주식에서 부동산, 보험, 금, 달러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소개하고 전략을 알려 준다.
돈에 관한 공부는 결국 자유에 관한 공부이며 행복에 관한 공부이면서 동시에 사랑에 관한 공부이기도 하다. 내가 자유를 얻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리고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줄 수 있도록 돈의 본질을 공부하는 것은 필요하다. 돈은 발이 네 개라 인간보다 빠를 수밖에 없다. 인간과 돈이 경주하면 절대로 인간이 돈을 이길 수 없다는 걸 부자들은 잘 안다. 그래서 돈 있는 사람들은 노련한 낚시꾼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지 않듯이 돈이 다니는 길목에 그물을 던지고 낚싯줄을 드리우는 사람들이다.
저자의 이 말은 재테크의 기본도 모르는 독자에겐 많은 희망을 주는 메시지다. 그동안 들었던 어떤 돈에 관한 이야기보다 감동적이다. 돈을 벌기 위한 사람의 노력은 어쩌면 평생하는데도 나중에 자신이 먹을 것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거나 모든 생활을 남에게 의존하는 사람과 없는 사람 도와가며 쓸 거 다 쓰고도 남는 사람으로 갈라진다. 평생 돈을 위해 일했는데도 왜 이렇게 결과는 달라질까를 고민한 독자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면 충분히 익히고 반복해서 습관화하면 '돈 버는 습관'을 들일 때까지가 문제이지, 돈을 번 이후 관리나 더 불려나가는 것은 다음 문제이다. 한 번도 돈을 많이 벌겠다고 관심마저 갖지 않은 사람이 돈을 뒤늦게 벌겠다고 제대로 충분한 돈을 바란다면 이른바 '도둑놈 심보'가 아니겠는가. 노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번 돈으로 여생을 살 생각이라면 굳이 돈 벌겠다고 뛰어들 필요도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단계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메시지만이라도 독서의 보람을 느낀다. 더욱이 우리 문화와 우리 언어로 쓴 돈에 관한 책을 오랜만에 대했지만 제대로 된 책을 하나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출발이 기대될 만큼 훌륭한 '돈에 대한 공부'였다.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슈퍼리치들은 공통점은 책을 즐겨본다는 읽는다. 이 법칙은 맞을까? 맞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4가지 능력이 필요합니다. 돈을 버는 능력, 돈을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입니다."(p. 47)
"그가 채권왕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으뜸 비결은 '독서의 힘'이라고 말합니다."(p. 333)
"책을 읽으며 돈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는 것은 3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지식이 그냥 늘어나는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길러집니다. 마지막으로 금리를 기초로 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의 상관관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p. 358)
저자 : 신진상
공신교육입시연구소 소장. 「주간조선」, ‘조선일보’ 편집국 IT팀 기자, 「부산일보」의 교육주간지 편집부장, ‘스피드북’의 논술독해연구소장을 지냈다. 지금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 논술과 구술을 지도하고 있으며, 민사고, 용인외고와 같은 특목고와 서울대·연세대 등의 명문대에 수많은 학생들을 합격시킨 강사로 이름이 높다. 수시의 양대축인 논술과 입학사정관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1년에 수백명의 학생들을 컨설팅과 수업을 통해 서연고와 의치한에 진학시켰다. 강남대성학원과 대치동 신우성 학원의 논술 강사로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주최 한국논술경시대회의 출제 및 채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BSi입학사정관제 강사이면서 유웨이 중앙교육에서 입시 컨설턴트로 활약 중이다. 조선일보의 맛있는 교육의 칼럼리스트로 입시 리포트를 연재 중이며 교총 후원의 서울신문 고교생 소논문 대회의 기획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신쌤의 통합논술 완전정복』 『신쌤의 시네마 통합논술』 『스타 강사로 10억 벌기』 『초등 독서가 대학을 결정한다』 『입학사정관제 시대, 초등 글쓰기가 정답이다』,책으로는 『수시의 진실 1: 교과부와 대교협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수시의 진실 2: 서연고와 의치한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서울대 수시 합격생 자소서 모음집』, 『in서울대 수시 합격생 자소서 모음집』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