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성 수업 - 보통 사람들을 위한
신성권 지음 / 미래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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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과 풍부한 창의력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객관적으로 타당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 한국인들이 머리가 좋고, 근면하기 때문에 창의성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다.

이는 최근의 문화적 결과와 경제적 성취를 이룬 바탕에 근거한다면 이견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 한국인들은 근대화 이후 100년 동안 왜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에는 쉽게 답하기 어려울 뿐이다. 독자는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의 교육 제도 아래서 받은 집단주의적, 획일주의적 교육이 주범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의 생각은 깊은 연구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어디에 내세울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반대의견을 과감하게 낼 사람도 별로 없으리라.

그런 교육은 ‘창조성’이라는 단어에, 타고나야만 하는 절대적인 능력을 부여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창조성은 평범한 사람들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그리고 이제 발휘해야만 하는 당위성의 능력이라고 이 책 『보통 사람들을 위한 창조성 수업』의 신성권 저자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보통 사람들을 위한 창조성 수업』은 평범함을 타고난 대다수의 사람들이 창조성을 발휘하는 데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특별한 재능으로서가 아닌, 자기실현으로서의 창조성을 강조하며 어떻게 그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왜 발휘해야만 하는지를 전달한다.

창조성이 거창한 것이 아닌, 누구나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창조성 발현의 아주 작은 물꼬를 발견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미래가 간단치 않음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IQ 156(PERCENTILE : 99%) 이상으로 INTERTEL과 MENSA의 회원이기도 한 저자는 인간의 지능과 창조성, 무의식에 대한 각종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철학, 경영학, 인공 지능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것은 멘사 회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멘사 회원으로서의 경험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온 사색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창의성을 보탠다면 우리나라 미래뿐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독자도 동의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배적 이념과 상식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인간보다는 탁월한 사상적 높이로 정신적인 독립을 이뤄내고 기존 질서와 부조화를 자초할 수 있는 인간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진단한다. 스스로를 자각하는 인간이야말로 이 세계에서 특별한, 유일한 존재가 될 완벽한 특권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면에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하여 사회의 지배적 이념과 관습을 넘어서는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 알고 보면 오늘날 존재하는 인류의 모든 문명은 이들이 내면에 품었던 꿈의 결과물이다.

자신을 탐구해 보지 못한 인간은 언제나 ‘반응하는 자’, ‘변화를 수용하는 자’로 남을 뿐이다. 자신의 특수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다수와 동일하다는 사실에서 기쁨과 안락함을 발견한다. 이들은 소통과 공감을 빌미로 사상의 경직을 초래한다. 저자의 주장과 언급은 독자의 기대에 한 치 어긋남이 없어 보인다. 독자가 저자를 대한민국, 전 세계 인류의 창의성을 모아 위대한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는 '전도사'로 인정함을 주저하지 않은 이유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유형의 산업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에 내포된 고유한 기질이 더욱 선명하고 탁월하게 발현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허락해야 한다는 이 그의 지론이다. 교육의 목적은 인간을 권위에 순응하는 존재가 아닌 자립적, 독립적 존재로 만드는 데 있다.

무의식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능력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창조성을 타고나는 것으로, 일부의 혁신가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특별한 능력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창조성’이라는 개념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리 두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창조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창조성의 발현은 이 전제를 믿고 ‘누구’ 안에 당신을 대입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특별하고도 매우 명쾌한 전제다.




우리는 흔히 창조성을 타고나는 것으로, 일부의 혁신가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특별한 능력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창조성’이라는 개념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리 두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창조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창조성의 발현은 이 전제를 믿고 ‘누구’ 안에 당신을 대입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5년 뒤, 10년 뒤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여전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 같은가?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당신이 설 곳은 없다. 이제 창조성의 발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인공 지능 시대를 살게 될 미래에 반드시 갖춰야 할 생존 요소이다. 창조는 타고나는 것 못지않게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창조성은 DNA가 아니라 DIY다. 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흥미로운 주장인가.



이어지는 언급에 귀를 기울여 본다. 어쩌면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 발현의 시작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창조성 수업』은 그런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다. 당신의 내성적인 성격, 당신이 가진 결핍감 등이 창조성을 발현하는 데 있어 어떤 강점이 될 수 있는지를 비롯하여 구체적인 창조의 기술과 창조적 인간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세상과의 부조화에 맞서는 배짱을 키우며 어쩌면 당신은 권위에 도전하고 실패를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모험을 하며 당신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타인들의 눈초리에 희열을 느낄지도 모른다.

창조의 형식과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재능을 타고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책의 독자들이 스스로 정한 한계를 깨고 자신의 창조력을 회복하여 자신의 청사진을 좀 더 밝고 크게 그려나가길 바란다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이 시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이른바 자기계발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그것은 자기 없는 자기계발에 그치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자기계발은 사회경제적으로 쓸모 있는 인적 자원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소진시키는 형태로 행해지며 그 중심엔 자본의 논리가 있을 뿐 '진짜 나'는 없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진정한 자기계발이란 자신의 잠재된 개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것이며, 내가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토대로 나만의 색깔을 가진 삶을 살아가는 조건이 계발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이 책은 또 창의성과 창조성에 대해서 두 단어 사이의 의미의 차이를 설명하며 우리에게 왜 창의성을 넘어 창조성이 필요한지 언급한다. 창의성은 한 개인의 독창적이고 독특한 생각과 의견을 지칭한다. 이 때문에 그것은 외부로 표현되거나 제작되지 않은 하나의 아이디어에 그치는 것이라 단언한다.

이에 반해 창조성은 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의 결과물로 창작하여 현실에 없는 것을 만들거나 또는 새롭게 바꾸기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우리가 창의성을 가질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그것을 뛰어넘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창조적인 활동이 가능하며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키며 더 확장시킬 수 있는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창의성과 창조성이 빛나는 사람을 요구받지만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배우지 못한, 이 시대를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이 책은 창의성과 창조성의 원리와 기술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기를 권유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길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텍스트로서 한몫을 담당하리라 기대된다.

바야흐로 인류는 4사산업 시대에 시작점에 서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루어져 연착륙은 어려워졌지만 지금이라도 창의성 발휘, 창조적 정신을 가다듬어 4차산업 시대를 이끌어간다면 대한민국에게 4차산업 시대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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