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대로 살 수 없는 시간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라클 에너지
안시호 지음 / 명진서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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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날 일이 아니어서 힘겨운 삶의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곧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생산된다면 우린 다시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싶어한다. 그러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는 것 또한 전문가나 의사들의 예견을 믿어야 할 상황이다. 코로나로부터의 공포는 벗어나더라도 완전한 예전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긴 기간 코로나와 투쟁하면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각종 병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이 책 『살던 대로 살 수 없는 시간』의 안시호 저자가 삶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우울증에 허우적거리지 않으려면 새로운 차원의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기계발의 범주는 넓다. 그러나 모든 것은 ‘지, 정, 의’ 영역 안에 있다"며 "지식 계발, 감정(감성)계발, 의지 계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곧 AI 시대이고, 사람이 점점 필요 없어지는 시대이니 존재감을 잃어 우울할 수밖에 없는 시대다.

이와 같은 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계발은 ‘영성의 계발‘이다. 하지만 우리의 영성은 인스타그램 비활성화 계정처럼 대부분 비활성화 상태다. 어떤 이에게는 영성이라는 단어조차 매우 낯설 수 있다. 동양과 서양의 정서를 통합해서 영성을 정의해보면 다음과 같다.

영성이란 인간에게 생명력과 같이 내재된 능력이다. 내재되었다는 것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계발되지 않으면 아무런 힘을 갖지 못한다. 영성이란 한 개인을 우주와 연결시켜주는 우주적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해온 대로 생각할 수 없고, 살던 대로 살 수 없는 시대다. 변화의 낙폭이 크다. 그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길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우리에게 영성의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는 나를 지켜주는 에너지를 얻는 가장 안전한 길이기 때문이다. ’영성이 활성화되면 뭐가 좋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다음 두 가지를 먼저 답한다. 첫째, AI가 넘볼 수 없는 단 하나의 능력, 메타 인지 기능의 활성화 둘째, 변화의 낙폭이 큰 현실에서 오는 필연적인 우울증을 방어하고 치유하는 에너지의 생성이다.





『살던 대로 살 수 없는 시간』은 밀리언셀러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작을 펴냈던 출판기획자이며 동서양의 통합된 영성 분야를 탐구해 온 저자가 ‘코로나 19’로 인해 우울한 일상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영성의 계발을 통해 우울을 극복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자는 제안과 함께 그 기초적 방법을 알기 쉽게 안내한 책이다.

한때 건강 상실과 사업 실패로 좌절을 맛보았던 저자는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와 같은 마음의 병까지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영성의 계발 즉, 영성을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병을 방어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저자는 ‘생각해온 대로 생각할 수 없고, 살던 대로 살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는 그동안 접어두었던 영성의 계발을 통한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영성 분야의 큐레이터가 되기를 자처한다. 우리 모두에게 영성은 있지만, 인스타그램 비활성화 계정처럼 대부분 비활성화 상태이고, 우리에게 우울이 찾아 오는 이유는 삶에 필요한 에너지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좋을 것 없는 이 불편한 시간을, 자신을 지키며 무사히 건너기 위해선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데 그 에너지는 자신의 몸과 영을 소홀히 하지 않는 자기돌봄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절친의 할아버지였던 한국의 대표적 영성가 다석 유영모 선생과의 만남을 계기로 처음 영성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출판계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동양과 서양의 영성을 통합하려 시도한 틱낫한 스님과 인연을 맺거나 토머스 머튼 신부와 같은 대표적인 영성가들의 삶과 사상을 공부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이들을 탐구하면서 얻은 깨달음 외에도 내려놓음을 통한 영성의 활성화로 30억이라는 큰 빚을 갚을 수 있게 되거나, 말기암을 치유하거나, 잃었던 마음의 평화를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영성의 계발을 통해 자기돌봄으로 가는 가장 안전한 길을 안내한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의 ‘따뜻한 거절법’과 토머스 고든이 제시한 소통의 기술인 ‘나-전달법’, 크리스틴 네프의 ‘자기자비’ 개념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영성 계발’과 ‘자기돌봄’에 필요한 일상적인 요소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단절되었던 신과의 관계를 가깝게 회복하기 위해 체험했던 관상기도 실천법과 틱낫한 스님으로부터 배운 호흡법과 같은 영성 계발의 기초를 가장 쉽게 안내한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변화의 낙폭이 큰 세상에서는, 단절되었던 신(=우주적 에너지)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연결시키는 영성의 활성화가 있어야만 근원적 불안 속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4차 산업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면 사회적 혼란도 예상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대량 실업 사태가 대비도 없이 갑자기 닥칠 수도 있고, 경제 활동 수의 감소로 산업 활동이 위축되면 국가의 재정 상태로는 국민의 안전, 재산을 지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도 가중될 것이다. 21세기를 살면서 15세기 이전의 생활을 하라면 혼란 뿐만 아니라 어떤 예견치 못할 상황으로 치달을지도 모른다.

4차 산업시대로의 진입도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돼야 이에 대비하고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급격히 이루어진다면 4차 산업을 대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계층간 벽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정보나 시스템 이용이 가능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을 종속시킬 수도 있고, 사회 소외계층도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 자체와의 힘겨운 싸움을 끝내도 또 다른 사회로의 급격한 변혁이 이루어진다면 혼란은 불보듯 뻔한 일 아닌가. 저자는 우울증이나 혼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독자는 저자의 이 같은 주장에 크게 공감하고 동의한다. 명상을 쭉 해온 독자로서는 명상이나 호흡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것이 얼마나 큰 지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로저스가 말한 ‘인간은 자기의 가능성을 무한히 실현해 가는 자’라는 정의는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구현하고 싶은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어 하고 돈을 많이 벌고자 합니다. 인간이 자기의 가능성을 무한히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척도는 역시 부와 성공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거기서 ‘삑사리’를 냅니다. ‘인간은 자기의 가능성을 무한히 실현해 가는 자’일 때의 인간은 그냥 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영성’을 자각하며 사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인생을 따뜻한 사람으로 살다갈 가능성을 품고 출발합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따뜻함보다는 차가움이 많은 인생을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이 영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않고 사는 데다, 자각하는 것조차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쏟아지는 햇살과 같은 마음」 중에서


우리 몸에는 늘 긴장과 불안과 갈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그러한 자신의 몸에 대해 차분히 알아차리게 됩니다. 하지만 내 몸에 미소를 보내면 곧 평안해집니다. 엄마가 아기를 안듯이 주의를 집중해서 숨으로 몸을 껴안습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내 몸은 평안해집니다. 이것이 따뜻함이고 사랑입니다. 숨을 내쉴 때 내 안에 따뜻함이 있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주의를 집중하여 숨으로 몸을 껴안습니다. 곧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나를 따뜻한 사람으로 만드는 호흡법」 중에서




저자 : 안시호


밀리언셀러 기획자 겸 영성 큐레이터. 1990년대 출판계에 입문해 북 프로듀서로서 오랜 경력을 쌓은 우리나라 대중서 분야의 손꼽히는 기획자이다. 밀리언셀러가 된 틱낫한 스님의 《화anger》를 출간하고 세계인의 영적 스승인 틱낫한 스님을 한국에 초청하여 대중들에게 명상 문화를 전파하였다.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죽기 직전에 품었던 영성적 질문 24가지를 모티브로 한 차동엽 신부의 화제작 《잊혀진 질문》을 프로듀싱하였으며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의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인기 강사 김미경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준 베스트셀러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각자의 감정을 이입해 그림 보는 방법을 제시한 콘셉트로 히트작이 된 한젬마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 170만부를 판매한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15권 등 20년 넘는 시간 동안 많은 히트작을 기획하고 프로듀싱하였다.

어릴 적 절친의 할아버지인 한국의 대표적 영성가 다석 유영모 선생을 만나 그의 사상에 영향을 받고 세계인의 영적 스승 틱낫한 스님과 인연을 맺어 서양의 영성과 동양의 영성이 통합되는 지점을 탐구해 왔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곧 AI 시대이고, 사람이 점점 필요 없어지는 시대이니 존재감을 잃어 우울할 수밖에 없는 시대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영성의 계발’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영성 분야의 큐레이터spiritual curator’가 되기로 한다. 첫 번째 큐레이션을 담은 책 《살던 대로 살 수 없는 시간》에서는 변화의 낙폭이 큰 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계발은 ‘영성의 계발’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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