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업가 김대중 1 - 섬마을 소년
스튜디오 질풍 지음 / 그린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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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정치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은 드물다. 사형수에서 대통령까지 극과 극의 현장에 그가 있었다. 그가 대통령 때보다 더 많은, 큰 업적은 대통령 되기 전에 이미 이루었다. 오직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라고 평가해도 반대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특히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12월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된 걸까?’ 우리가 알고 있는 김대중은 대통령의 삶만 산 것이 아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적보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 가치관으로 50톤급 배 1척을 가지는 꿈을 이룬 청년사업가였다. 이 사실은 그의 정치 인생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다.

가장 순수하고 패기 넘쳤던 청년 시절의 김대중은 단지 사람을 실어 나르는 배를 갖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일본에 억압받았던 시대에도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는 불의에 맞서 싸우고 불굴의 의지로 인생을 개척했다. 대한민국 최초 노벨상 수상이라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의 젊은 날의 신념과 가치관, 사고방식을 통해 그를 조금 더 이해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 책은 『청년사업가 김대중』은 노벨평화상 수상 20주년 기념작으로 대통령 김대중이 아닌 인간 김대중을 그리고 있다. 청년사업가 김대중의 모습을 통해 삶의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늘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고 외치던 그의 삶과 언행의 일치함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전하고자 기획되고 만들어졌다. 정치인 김대중이 아닌 사업가 김대중의 한 면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때도 청년 김대중은 불의에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삶을 위해 앞서서 개척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애정과 사랑으로 그들의 불이익을 대변해주는 모습이 보인다. 타고난 성격이고 큰 꿈을 가진 젊은이였다.

1924년 1월 6일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서 태어난 김대중은 어린 시절 바다를 좋아하는 섬 소년이었다. 넓고 푸른 바다는 그에게 큰 이상을 심어주었고, 자연의 섭리를 가르쳐준다. “용기는 바른 일을 위하여 결속적으로 노력하고 투쟁하는 힘이다.”



이 책은 정치가로서의 김대중이 아닌 섬마을 소년이 학교 다니고 청년시절 사업가로서의 큰 꿈과 생활을 조명했다. 당초 기획대로 정치색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책 전면에서 드러난다. 인간 김대중을 그리고 위해서지 그의 명성에 찬양가를 만들었다는 비난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새로운 모습을 그리기 위한 기획의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고민 끝에 정치계에 입문하기 전인 그의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까지가 시대적 배경이다.

그러나 유년과 청년 시절의 자료가 생각보다 거의 남지 않아 제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듯하다. 이때가 일제강점기 후반부터 해방직후까지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자 했다는 노력은 1권에서부터 느껴진다. 어린 시절이기에 정치색은 1권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다. 어린아이들이 모여 생낙지와 문저리(망둥이)를 맛있게 먹고 있는 첫 장면은 그의 고향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다. 이곳에서부터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티없이 장난치며 놀던 아이들은 마침 일장기를 휘날리며 바다 위를 지나가는 커다란 배 한 척을 발견한다. 모두 엄청난 크기에 압도당한다.

그런데 김대중은 그 배를 이용해서 무기가 아닌 필요한 물품을 싣고 다니며 섬과 섬 사이에 장사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꾼 것이다. 그리고 목포로 간다.

세월이 흘러 학교를 가고. 학교 이름이 '제일 공립보통학교(초등학교)'다. 일제강점기 교명인가보다. 6학년이 된 주인공과 반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충직한 황국신민이 되기 위해서 조선어 수업은 폐지된다!"라고 전한다. 우리가 아는 조선어 말살정책이다.

이후 성장을 하며, 일본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여학생을 도와주기도 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나서서 대신 일을 처리한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불의는 대부분 일본인들이 저지르는 것들. 오히려 더 큰 화로 되돌아오지만 이런 게 항일정신, 자주정신, 독립정신 등을 키운 게 아닌가 싶다. 독자 개인적 판단이다.

1권은 갓 취업을 한 주인공이 말단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시야와 영어 실력으로 누군가의 눈에 띄는 것으로 끝난다. 그림도 시원시원하고 내용도 누구나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짜여졌다고 판단된다. 시리즈니만큼 얼른 2권을 집어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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