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
이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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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나만의 속도. 그 말이 참 좋다. 책은 글과 함께 사진이 들어가 있다. 저자의 삶의 이야기들이 가득했고, 감성적 언어로 가득 차 있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 짧은 글은 짧은 글대로, 긴 글은 긴 글대로의 매력이 있다. 섬세하면서도 잔잔하게 적어 내려가는 글. 강요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글. 여유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글.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진다. 나의 감각들이 살아나 감성적이 되고, 단어 하나하나를 읊조리며 마음에 새겨본다.

책도 차를 마시는 것처럼 음미하며 읽을 수 있게 해준 저자에게도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하고 싶다.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위로해주어서 감사한 마음을 듬뿍 담아서...

오늘날 사람들은 하루하루 너무나 바쁘게 살아간다. 그저 남들처럼 살아가느라 지금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 속도가 자신에게 맞는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하지만 거센 바람 앞에서는 작은 풀잎도 날카로운 칼날이 되듯 너무 빠른 삶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이 우리는 계속해서 마음에 생채기를 입는다. 이 책은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의 작가 이애경이 들려주는 삶의 속도에 대한 스스로의 고백이자 다짐이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삶의 속도를 잃어버린 채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맞춰 살아가는 대신 조금 느릿하게, 혹은 느긋하게 살기 위해 제주의 삶을 택한 작가는 그곳에서 사람마다 자기에게 알맞은 속도가 있음을, 자신이 그동안 너무 빠르게 달려오느라 삶의 많은 부분을 놓쳐버렸음을 깨달았다. 이후 굳어있던 마음의 속도계를 조금씩 풀어내고 자기만의 속도를 찾아가면서 발견한 일상은 기쁨과 설렘이 가득한 기적의 순간들이었다.




책에 따르면 오랜 시간 일과 사람에 치이는 기자 생활을 하며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바쁘게, 빠르게 살았던 이애경 작가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제주로 터전을 옮기면서 처음으로 ‘삶의 속도’를 정하는 문제에 맞닥뜨린다.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아왔으니 이제는 좀 천천히 가자, 마음먹고 스스로 제주로 온 것이건만 천천히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섬이라는 제약으로 인해 제주는 모든 것이 느렸고, 예상보다 더욱 느렸다. 익숙하지 않은 빠르기로 굴러가는 제주살이에 몇 번이고 마음의 멀미를 겪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속도가 자신에게 맞는 속도보다 훨씬 빨랐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비로소 삶의 방향과 속도를 되돌아볼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세상에는 ‘빠른 것’과 ‘느린 것’, 두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다양한 속도가 있음을 알게 된 작가는 스스로에게 맞는 삶의 속도를 찾아냈다.

그리고 지금껏 너무 빠르게 살아가느라 놓쳐버린 소중한 순간들의 아쉬움과 새롭게 발견하게 된 반짝이는 순간들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책의 구성도 독자의 마음을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마치 바쁘게 사는 독자의 마음속을 들어가본 것처럼.

프롤로그. 나에게 맞는 속도를 찾는 시간

Ⅰ. '빠르게'와 '느리게' 사이, 보통의 속도로 걷다

Ⅱ. 서서히 스며들듯이, 보통의 속도로 사랑하다

Ⅲ. 아쉽지도 아프지도 않게, 보통의 속도로 멀어지다

Ⅳ. 마치 여행자처럼, 보통의 속도로 살아가다

Ⅴ. 조금씩 천천히, 보통의 속도로 어른이 되다


우리의 삶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하나씩 줄어들 때 가장 본연의 모습으로 빛나는 게 아닐까. 꽃이 떨어지고, 낙엽이 지고 나서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처럼. 그래서 인생에 겨울이 왔다고 슬퍼할 이유는 없다. 겨울에 나는 가장 나다우며, 이쪽저쪽으로 돌아온 인생에서 보이는 노련함과 치열함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니까. 혹여 당신이라는 나무 안에 촘촘한 단단함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서글퍼 말자. 엉성해 보이는 나를 너무 채근하지 않아도 된다. 밀도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봄이 되면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오롯이 나를 드러내는 계절」 중에서





조금 천천히 달린다고 해서 길을 잃는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하루하루의 삶이 더욱 풍성해졌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보통의 속도로 걸어가고 살아가는 삶, 서서히 스며들듯이 사랑하고 너무 아프거나 아쉽지 않게 멀어지고 이별하는 삶. 그런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많이 지치지 않고 크게 상처받지 않는다.

보통의 속도에 익숙해질수록 예전에는 상처로 다가왔을 일이 가볍게 웃어넘길 만한 에피소드가 된다. 천천히 걸어도 길은 사라지지 않고 길 끝의 너머에도 세상은 계속된다. 지금이 추운 겨울 같다면 다가올 계절은 따뜻한 봄이다. 남의 기준에 맞춰 걷는 대신 내 마음의 보폭에 맞는 속도로 걷는다면 인생은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계절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이 가는 많은 부분 중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코 '천천히'다.

우리의 삶 속에는 속도가 빨라야 이루어낼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참고 기다려야 이루어지는 것들이 있다. 어떤 일은 성취감을 주고, 어떤 것은 만족감을 준다. 또 어떤 일은 오롯이 행복감을 준다. 이 가운데 행복감을 주는 것은 '빨리'보다는 '천천히'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사랑, 과일의 맛, 맛있는 반찬도 그렇다.

우리의 찬란한 문명도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은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 때로는 눈물 짓고, 때로는 땀 흘리려 이뤄낸 것들이다. 천천히.





이렇듯 천천히 혹은 느릿느릿 이루어지는 것을 일상에서 누리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느림의 미학'은 알지만 '빨리빨리' 해치우고 누리려 하는 마음이 우리를 항상 서두르고 바쁘게 한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세상의 속도에 따라 바쁘게 살아온 우리다. 천천히 해서는 항상 남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이 우리를 바쁘게 몰아친다. 그러나 혹여 나만 뒤처질까 두려운 마음에 빠르고 바쁜 삶을 정신없이 살다 보면 자꾸만 몸과 마음에 병이 난다. 왜 아플까 생각할 틈도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다 문득 돌아보면 남은 것은 언제 다쳤는지도 모르는 상처의 흔적들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맞는 삶의 속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빠르게 사는 사람은 더 멀리 갈 수 있지만 속도에 쫓겨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천천히 사는 사람은 더 멀리 가지는 못하더라도 인생의 소중한 순간, 소중한 사람, 소중한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 저자의 삶의 철학이 묻어나오는 대목이다. 이 책은 우리가 각자 마음의 보폭에 맞는 속도, 자기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게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가득하다.

오랜만에 저자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을 담아낸 글과 어울리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글과 함께 실린 사진도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모습이다.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속도를 느끼게 한다.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너무 빠르게 살아가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풍광들,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 제대로 치유하지 못했던 아픔들을 돌이켜보기를, 더 이상 지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보통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을 알게 되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다. 이 책도 천천히 읽어야 제 맛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사람들이 자신의 보폭으로 걸어야 한다고 할 때 독자는 그 보폭을 찾아 헤맸다. 성큼성큼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느릿느릿 살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어떤 게 내 보폭인지, 그게 살면서 잃어버린 게 아니라 어쩌면 처음부터 몰랐다는걸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비로소 안도감이 든다. 생각과 글이 어우러진 적당한 사진은 굳이 많은 이야기를 담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된다.


아메리카노는 뜨거운 물에 에스프레소를 섞어 만드는데, 뜨거운 물을 잔에 담은 뒤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크레마가 두껍고 향이 짙어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컵에 에스프레소를 먼저 추출한 뒤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크레마가 얇게 흩어져 커피가 묽고 신선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한다. 크레마가 깊게 입에 닿을 때 더 맛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같은 커피인데, 다른 커피인 셈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도 쓴맛부터 시작이라면 좋아할까. 커피 한 모금 인생 한 모금 아메리카노에게 묻는다.

「인생도 아메리카노처럼」 중에서




그리움이 닿다


예고 없이 비가 찾아오듯

너라는 비가 내린다.

늘 그렇듯 속수무책으로

마음이 다 젖고 만다.

흔들리고 흔들리고, 또 흔들리고

비는 늘 그리움을 몰고 온다.

그리움이 너에게 닿을 때까지

비는 그칠 줄 모른다.

언제쯤 그칠까, 이 비는.


이별도 운명이라면


만남이 운명이라면

헤어짐도 운명이다.

이별이 힘든 건

운명을 거스르려 하기 때문이다.






사랑도 비슷하다. 매일매일 쳐다보며 잎을 만져주고, 또 가끔씩 분무를 해주어 공중습도를 높여주지만, 물을 주는 타이밍은 아주 신중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과하지 않게 물을 줘야 오래 살아남는다. 그리고 결국 식물은 나의 물 주는 습관에 적응하게 된다. 사랑은 길들이는 것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온 게 아닐까. 사랑도, 숨이 막히도록 퍼붓는 것이 아니라, 한여름 장맛비처럼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처럼 길러야 하는 것 같다.

정말 사랑하지만 시크하고 무심히. 그렇게 할 때 사랑은 늘 푸르게 유지되는 게 아닐까.

「사랑은 무심하고 시크하게」 중에서


네가 봄의 속도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빠르게 다가왔다가 어느 지점에서 정차하는 바람에 애가 타지도 않고, 너무 느리게 왔다가 어느 변곡점에서 갑자기 달음박질을 하는 바람에 숨을 헐떡거리지 않아도 되는 적당한 속도. 누구든 봄이 오는 걸 알아챌 정도로 꾸준히, 그러나 서서히 진행되는 바로 그 속도로. 우리가 길들여진 사랑의 속도는 아마 이 정도일 것이다. 세상의 사랑이 혼잡스러운 건 이 적정 속도를 잃거나, 혹은 무시하는 사랑들이 여기저기에서 무질서하게 운행되기 때문이다

「사랑의 속도」 중에서




재봉틀을 돌리고 바느질을 하며 삶을 세어나간다. 그리고 이 속도에 내 삶의 한 땀 한 땀을 이으려고 노력한다. 너무 애쓰지 않으면서도 너무 무심하지 않은 정도의 속도. 내버려 둔 것 같지만 촘촘히 혹은 얼기설기 짜인 계획 안에서의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속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문득 돌아보면 확연히 달라져 있는 정도의 순차적인 이질감이 허용되는 속도이다. 이 속도에 익숙해지면 삶은 조금 편해질 것이다. 단거리 경주를 하듯 초반에 온 힘을 쏟지 않아도 될 것이고, 그저 그때그때 정해지는 방향대로 걸어가면 되니까.

모두가 기다리는 인생의 봄도 아마 이 정도 빠르기로 오는 중이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그 속도를 감지하지 못해 지쳐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속도로 성큼성큼 봄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봄이 나에게로 오는 걸음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봄의 속도로 살아가기」 중에서


알람을 맞춰놓지 않고 산 지 꽤 되었다.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거나 새벽에 나가야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몸이 알아서 자고 깰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었다. 생각보다 몸은 내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해가 떠오르기 전, 빛이 창틈으로 스며들 준비를 할 때 나는 정확히 잠에서 깨어났고, 해가 사라지는 자리에 졸음이 밀고 들어오는 패턴이 시작되었다. 어쩌면 나는 태양이 창문을 어루만지는 소리를 듣고, 밤이 내려앉는 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도시를 버리고 자연에 안착하니 그것이 더 쉬워졌다.

「정해진 시간표를 버리다」 중에서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속도가 조금씩 변한 걸 느꼈다. 친구 생일 선물로 배송시킨 물건이 생일날까지 도착하지 않았는데, 배송기사에게 전화하거나 배송 추적을 하지 않았다. 대신 식사 자리에서 ‘선물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라고 말했다. ‘미리 예상해서 더 빨리 주문했었어야지!’라고 스스로를 볶아대던 것이 예전의 나라면 지금은 나에게 한결 여유로워졌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도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내는 게 나의 능력이라고 자부했다면, 지금은 다르다. 조금 더 느슨해졌고,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 고백하건데, 난 지금이 좋다

「조금 느리게, 좀 더 여유롭게」 중에서


식물들을 보며 사람이 가장 겁쟁이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우리는 늘 확률을 따지며 뭔가를 시도해보기도 전에 가능성의 씨앗을 없애버리는 데 익숙하니까. 식물은 확률을 따져보고 발아나 뿌리내리기를 시도하지 않는다. 또 기다림이 연습되어 있어 보채지 않고 자연의 속도대로 삶의 속도를 정한다. 식물에게서 삶을 배운다. 확률을 따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삶 그리고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삶.

삶에 정답은 없고 정해진 속도도 없다. 나의 속도를 알고 그 속도대로 살아간다면 늘 자라나는 나무가 되지 않을까. 비록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사막에서도 자라나는 나무처럼」 중에서




저자 : 이애경


하루하루 숨 가쁘게 보내던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가면서 삶의 속도를 정하는 문제와 마주하게 되었다. 치열하고 복잡했던 삶을 내려놓고 조금 천천히, 조금 느리게 살고 싶었고, 제주는 그런 바람을 이루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섬이라는 특성으로 인한 반강제적인 느림이 있는 곳, 모든 것이 느리고 느린 곳이 제주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속도 변화는 쉽게 적응할 만한 것이 아니었고, 익숙하지 않은 삶의 시차에 멀미를 겪던 중 깨달았다. 세상에는 빠른 것과 느린 것, 두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삶의 속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바쁘게 살아가느라 잃어버렸던 나만의 속도,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보통의 속도를 찾는 순간 일상은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워졌다.

이제 우리 모두 ‘빠름’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의 보폭에 맞는 속도를 찾기를,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행복을 얻기를 소망한다.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를 감각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해내는 에세이스트. 글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을, 생각을 변화시키는 기적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기에 희망을 갖고 오늘도 글을 쓴다. 연예·음악 담당 기자를 거쳐 조용필의 ‘기다리는 아픔’, ‘작은 천국’, ‘꿈의 아리랑’, 윤하의 ‘오디션’, ‘My song and…’, ‘Someday’ 등 다수의 곡에 노랫말을 붙였다. 지은 책으로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그냥 눈물이 나』,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너라는 숲』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에서 진행하는

체험단,리뷰단에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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