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성격의 심리학 - 단 1초에 상대를 간파하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포포 포로덕션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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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우리 삶 곳곳에서 우리에게 던져진다. 색이 그만큼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색을 알면 그 사람의 성격, 심리까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색채학이나 색채 미학에서나 들을 질문을 그동안 왜 그렇게 많이 받았을까.

이 책 『색과 성격의 심리학』을 보니 곳곳에서 우리는 심리 테스트를 받은 것이다. 좋아하는 색ㆍ싫어하는 색을 알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색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인 듯하다.

대인관계나 연애 패턴, 나에게 어울리는 직업, 성격의 강점과 약점, 상대를 움직이는 포인트, 자신을 변화시키는 포인트 등 색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 책은 담고 있다.

색은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실은 무척 신기하고 강한 힘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색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색을 통해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사람을 움직이고 자신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약간의 의문도 생기지만 저자의 색에 관한 연구와 지식은 독자들이 거부할 수 없게 설득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에는 색과 성격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가 많이 있을 것이다. 색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미술계일 듯하지만 사실은 상업 행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연구하고 사용하는 듯하다. 소비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선행 연구 데이터에 포포 포로덕션이 자체적으로 수행한 오랜 연구 데이터를 가미해서 색과 성격에 대해 다루었다고 저자(포포 포로덕션)는 밝힌다. 저자는 제조 및 디자인 현장의 최전선에서 얻은 데이터도 추가했다. 또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거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이 책은 언뜻 내용이 가벼워 보이지만 이론과 근거를 기반으로 만든 알찬 내용으로 꾸며졌다. 색은 복잡한 효과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컨트롤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많이 사용하냐 적게 사용하냐에 따라서도 실로 복잡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색은 매우 복잡하지만, 그렇기에 재미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색이 가진 신비하고 재미있는 효과와 힘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론과 근거를 기반으로 한 심도 깊은 색의 원리를 다뤘다.



저자는 이 책의 구성을 세 개의 장으로 나눴다.

1장 색의 취향과 성격의 관계

2장 사람을 간파하고 움직이는 심리학

3장 색의 힘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정작 독자가 마음을 쏘옥 빼앗긴 것은 프롤로그, 불가사의한 색의 힘, 색에 관한 이러저런 얘기로 꾸며진 책의 앞 부분이다.

특히, ① 역사에 숨겨진 색의 비밀 ② 색은 사람의 감각을 변질시킨다 ③ 모르면 손해보는 색과 돈의 관계 ④ 살이 빠진다? 잠이 온다? 신체에 영향을 주는 색 ⑤ 성격을 바꾸고 인생까지 바꾼다 등 다섯 개의 소제목 항목은 흥미로워 독자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이 책에 대한 몰입도를 증가시킨다.



이 책은 내용의 성격상 색을 엄청나게 많이 사용해 제작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지루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들이 간간히 등장한다. 독자에 대한 배려인지, 인지의 혼란을 지우려는 취지인지는 모르지만 나쁘지 않다.

앞서 밝힌 대로 우선 목차는 3개의 장으로 나뉜다.

첫번째 장에서는 색, 취향, 성격의 관계를 다루는데, MBTI식의 색깔-성격 유형 진단이 있다. 원색 뿐만 아니라 감색, 갈색, 금색, 연보라색 같은 색깔들을 자세하게 나누었다. 색의 삼원색이나 빛의 삼원색이 아니다. 성격 분석과 함께 색깔 자체를 분석하기도 하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파란색에 많이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파란색은 집중력과 구심력을 높여준다는 것. 독자는 기본적으로 싫어하는 색은 없다.

특히 삼원색이나 무지개에 나오는 일곱 가지 색뿐만 아니라 색을 혼합해 나오는 색도 좋다. 다만 유일하게 싦어하는 색을 말하라면 잿빛, 회색이다.



다음 2장에서는 이런 색채를 심리에 활용하는 법이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앞서 말했던 "무슨 색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사람의 반응, 좋아하는 색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색으로 유추해보는 사람의 특징, 선호하는 옷과 스마트폰 케이스의 색깔로 보는 성격 등등이 있다.

'컬러 미러링 효과', '오렌지 셰이크핸드', '핑크 디스클로저', 드 임프레션'과 같은 전문 용어가 다소 생경했지만 저자의 설명에 바로 설득된다. 직장 생활이나 자영업할 때도 사용하면 매출 올리는 데 큰 효과를 볼 듯하다.

마지막 3장에서 저자는 색의 힘으로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약간의 의혹이 들지만 이 역시 거부감은 저자의 설명으로 간단하게 제거된다.



책에 따르면 물건을 고를 때도 별 생각 없이 고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행동에는 모두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사람은 마음 상태, 사고 회로에 대해 특정 색상을 찾게 된다. 색의 취향과 성격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색을 알기만 해도 상대가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다.

흥미와 재미로 읽기 시작한 색이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 분석하고 성격을 알아내고, 심리 상태를 유도하고 하는 데 모두 관여하기 때문에 잘 알면 돈도 벌 수 있고 좋은 상대를 고를 수 있다는 말에는 약간의 의심을 갖지만 두려움마저 생긴다. 저자의 연구가 철저했는지, 색에 대한 분석과 그것을 구별하는 인간 심리 상태 파악까지 모두 한 것은 우리 삶 곳곳에 적용된다는 말에 마치 색에 의해 조종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미치자 생기는 두려움이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벗겨내고 저자와 함께 색의 말을 듣고 있으면 우리 삶에 긍정적 영향을 엄청 미친다고 생각하니 친근감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신(神)이 준 선물'이라는 느낌이다.

저자의 말을 믿고 이 책의 대강을 훑어만 봐도 좋은 지식을 쌓고 휴식하는 마음으로 독서를 즐긴다면 책 한 권으로 삶의 중요한 부분을 배운 만족감과 행복감에 젖을 수 있다. 우리의 국보인 고려 상감청자를 감사하는 느낌으로...



저자 : 포포 포로덕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재미있고 즐거운 조은 책을 만들자'는 정책으로 삼고 놀이 감각을 담아 기획하고 영화, 게임, 오락,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업종과 관계를 가지면서 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색채심리와 인지심리를 전문으로 하고, 심리학을 활용한 상품 개발이나 기업의 컨설턴트 등도 진행한다. 저서로는 『색채와 심리의 재미있는 잡학』 『다이와쇼보』 『만화로 아는 색의 재미있는 심리학』 『만화로 아는 인간관계의 심리학』 『만화로 아는 행동경제학』 『이상 SV Creative』 『팬더 선생님의 심리학 도감』 『PHP 연구소』 등이 있다.


역자 : 황명희


대학에서 일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단행본과 교과서 기획 및 편집 업무를 진행했다. 이후 기술 전문 잡지사에서 잡지 및 단행본 번역 업무를 했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에는 『TOEIC 영문법 교과서』 『중ㆍ대규모 태양과 발전 시스템』 『와인 실력 테스트』 『사회학 용어 도감』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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