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교통
정병두 지음 / 크레파스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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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물물교환을 하기 전부터 모여 살았다. 가족 단위가 시간이 지나고 친척, 부족, 국가로 집단화했다.

집단화되면서 집단 간의 잉여생산물(주로 곡식이나 가축, 농기구 등)을 교환해 사용했고, 교환물을 용이하게 운반하기 위해 육로는 물론 강과 바다 등을 수로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물물교환과 수로로 이용되는 곳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화'가 이루어졌다.

그렇게 한 번 도시화가 되면 전쟁이나 대규모 감염병, 자연재해를 입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번성했다.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자 이젠 운반을 위한 교통로가 제대로 기능을 하기 어려워졌다. 정책적으로 인구 분산책이나 대체 도시 발전을 꾀하기도 했으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국가는 세금을 많이 내는 상인이나 무역 종사자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교통 편의를 정책적으로 해결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 계획적으로 도시화가 된 곳도 일정 기간 지나면 늘 교통 문제가 닥쳤다. 쇠퇴해 폐허화된 곳이 아니면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고, 도시화는 결국 교통 문제가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더욱이 산업혁명 이후 지나친 화석연료 이용으로 기후변화가 대두되자 환경문제까지 겹치면서 어느 나라나 국가적 난제가 된다. 교통과 환경은 정반대 개념으로 대립하기 때문이다. 간혹 전쟁이 나면 전략적 이용을 위해 설치된 곳이 전쟁 후 도시화가 되기는 했지만 강 유역이나 바닷가가 대체적으로 상업화되기 쉬운 조건이었다.





이젠 각 나라들은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및 환경보호 요구 등 전 세계적 여건 변화에 발맞추는 도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이것은 관련 분야 관계자들만의 논의가 아니라 모두가 고민하는 과제이자 함께 이루어야 할 ‘모두의 일’이다. 도시 시스템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교통 역시 전공 학생이나 실무자만의 일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교통’이어야 한다. 이에 교통공학을 전공한 정병두 교수는 세계 곳곳을 돌며, 도시 공간의 특색을 살린 교통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자신의 견해를 담아 『도시와 교통』을 펴냈다.

교통수요관리, 교통정온화, 대중교통 중심개발, 간선급행버스체계, 환경친화적인 트램, 보행자 및 자전거와 공유하는 통합가로 등 사람 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교통을 구축하기 위한 고민과 해법을 담은 『도시와 교통』.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교통,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교통, 새로운 대중교통 르네상스, 스마트모빌리티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구성했으며, 국내 도시재생 활성화와 인간과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가치 지향의 사람 중심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절실한 것을 살펴본다.





1장에서는 환경과 교통의 관계, 지속가능한 교통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며, 2장에서는 교통정온화, 최고속도규제, 보행자공간, 교통약자의 이동원활화 등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교통을 짚어본다. 3장에서 대중교통 중심 개발과 복합환승센터, 간선급행버스, 친환경 교통인 트램, 트랜짓 몰 등 새로운 대중교통 르네상스를 다룬 데 이어 자전거 공유시스템 공용자전거, 승용차 공동이용 카셰어링, 실시간 주차관리시스템 스마트주차, 미래의 모빌리티 서비스 등 스마트모빌리티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여러 방법을 4장에서 다루었다. 이를 통해 교통의 현재를 돌아보고 환경과 어우러지는 교통의 미래를 생각한다. 나아가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할 도시를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들을 찾아본다.


1장 :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교통

환경과 교통 / 지속가능한 교통 / 교통수요관리 / 혼잡통행료

2장 :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교통

교통정온화 / 최고속도규제, 존(Zone) 30 / 보행자 공간 / 교통약자의 이동원활화

3장 : 새로운 대중교통 르네상스를 꿈꾸며

대중교통 중심 개발(TOD) 복합환승센터 / 간선급행버스(BRT) / 친환경 교통, 트램 / 트랜짓 몰

4장 : 스마트모빌리티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자

자전거 공유시스템 공용자전거 / 승용차 공동이용 카셰어링 / 실시간 주차관리시스템 스마트 파킹 / 미래의 모빌리 티 서비스


불과 20여년 전에 발표된 교통 문제 해결 논문은 몇 개만 살펴보더라도 대략 노약자와 장애자를 위한 교통시설, 자전거와 자동차, 교통수요관리, 화물수송, 버스, 전철 지하철 및 환승시설, 수운 등에 맞춰져 있던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친환경적으로 바뀌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로 패러다임이 변화되어야 한다

사람을 생각하는 친환경 교통이란 무엇인지,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재생과 창조도시의 지속가능한 교통 역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의 친환경 교통 시스템과 그 도시만의 고유한 공간과 문화와 어우러진 교통 시스템을 들여다봄으로써 역사와 문화 예술의 도시가 어떻게 교통과 어우러지며, 교통 역시 그 도시만의 색깔을 어떻게 가꾸는지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다.

지속가능하며 모두를 위한 교통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내용들을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담고 있는 『도시와 교통』.

일반인들에게는 교통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교통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실무자들에게는 지속가능한 교통 시스템의 방향을 짚어줄 것이다. 사람과 환경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교통, 모두를 위한 교통을 함께 찾아간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온실가스 농도가 가장 많이 증가하여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그 원인이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교통부문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자동차의 보급과 함께,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로 패러다임이 변화되어야 한다. <p. 15>





안전속도 5030 시행으로 사람이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나가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2016년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 시행계획’에서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를 OECD 중위권 수준인 1.6명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교통안전 시행계획으로 어린이와 노인 등 보행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생활도로구역, 어린이와 노인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통행속도를 30㎞/h 규제 제한 등 최근 경찰청에서 ‘안전속도 5030’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p. 101>


도시개발, 대중교통을 먼저 생각하다

대중교통 중심 개발(TOD)이란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보행권과 역세권을 공간 범위로 대중교통 친화적인 공간이 조성되도록 도시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저밀개발과 도시확산(Urban Sprawl) 등으로 환경과 교통 문제를 경험한 북미 도시에서 뿐만 아니라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성장과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 등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p. 155>





퍼스널 모빌리티 시대를 열다

근년 친환경 차량 개발 투자와 기술 경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교통서비스에 있어서는 자율주행셔틀 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통합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스(MaaS)가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본문 중에서>


저자 : 정병두


현재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교통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매년 방학 때마다 전 세계의 특색 있으면서도 시민과 어우러지는 도시들을 찾아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CITY 50,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교통》을 펴냈다. 특히 도시 공간의 특색을 살리는 교통, 이용자의 편리와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시스템, 환경을 생각하는 교통관리체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크레파스북에서 출간한 《도시와 교통》 역시 이러한 발품과 연구의 결실 중 하나다.

주요 저역서로는 《CITY50,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교통》(2016), 《지구교통계획》(2015), 《공간과 생활〉(2013), 《지구교통계획 매뉴얼》(2013), 《지속가능교통》(2013), 《살고싶은 도시100》(2012), 《가로환경 매뉴얼》(2003)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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