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리커버)
이계영 지음 / SISO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무엇이 행복을 느끼게 할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사는 것 같은데 왜 난 그들처럼 행복하지 못할까. 정신없이 직장에 매달리고, 끝나면 동료나 친구와 회식하는 게 다반사던 시절. 독자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고, 독자도 동의한 내용이다.

당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었고, 삶보다 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졌다. 열심히 일하다보면 어느 덧 행복은 곁에 와 있고, 독자도 그것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는 갑자기 찾아왔고, 좋아하던 일도, 가정의 행복도 나락으로 떨어져 내렸다.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은 많은 것을 잃은 독자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위로일까, 삶의 이유일까, 아니면 삶의 대안일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체 이탈'이란 건강상 위험한 상태의 저자가 극복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내고 있는 내용 자체만이라도 위안을 받았다. 더욱이 '살아내는' 저자의 모습은 감동적이고 독자 스스로 삶에 대한 태도가 잘못됐구나 하는 점을 느끼고 성찰할 정도로 힘을 주었다.





저자 이계영은 책을 통해 말한다.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언제나 ‘오늘 하루도 겨우 버텼구나’ 하며 매일 같이 숨을 쉬는 것조차 힘겨웠던 어느 날 밤, 극심한 위경련을 겪었다. 얼마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휩싸는 듯한 고통이 이어지더니 어느 순간 지극한 자유로움을 느끼며 '유체이탈'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의 공개 입양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과 말에 지쳐 있었던 저자는 그날 이후로 새로운 삶에 눈을 뜨게 되었다.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쉽사리 관계를 끊지 못했던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과감히 삭제하고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과 말에 휘둘리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주변 사람이 아니며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인생은 ‘나의 선택’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하루하루 버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으며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을 펴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살아온 것 같다.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도 어찌 보면 얼마든지 선택 가능했던 일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선택의 연속이며 살아가는 힘은 선택의 힘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사업이 실패했다고, 취업이 안 된다고, 건강을 잃었다고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는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든지 재기할 수 있고 회복될 수 있다. 자신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부족하고 약한 점을 바로 보고, 소망을 향해 달려보자. 자신을 파괴할 한 치의 여지를 주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 저자가 비로소 깨닫게 된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우리의 인생을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내어주며 그 안에서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남의 평가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다.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은 저자가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겪은 긍정적인 변화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책으로 인해 독자의 삶 역시 사랑과 행복,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에는 독자가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건강 문제로 가장 힘든 상황에 맞닥뜨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동병상련의 심정에서.

"집착하지 마세요. 집착하면 그 부분이 자꾸 커진답니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픕니다. 나를 위해서라도, 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을 물 흐르듯 흘려보내세요."

너무 흔한 말이지만 독자는 그렇게 잘 되지 않았다. 삶의 가치에 지나치게 '행복'을 두지 않았을까 되돌아본다.

사실 몸이 크게 아프면 진정한 행복이 내 주위에 있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대부분 그럴 것이다.

가족에서부터 친구, 동료, 그리고 이웃... 집안에 있는 물건들도 다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아끼던 물건이나 소품은 물론 유행 지났다고 구석에 처박아놓았던 옷까지도.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하고 지내지만 크게 아프고나니 사소한 것까지 그처럼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없다.

생각해보면 곳곳에 감사할 것들이 정말 많다. 하다못해 누구나 혜택을 받고 있는 햇볕이나 공기마저도 고맙고 소중한 것들이라는 자각이 생긴다. 그 순간 삶에의 의욕과 에너지가 생긴다는 점을 공감한다.

그 바탕에서 행복을 위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이고 나빠진 건강 상태를 돌보며 살아가야 함에도 감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에게 착한 것이 먼저'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이 책은 독자처럼 건강상 큰 불행을 안은 사람들이 공감을 느끼는 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나친 정보와 필요 이상의 지식에의 갈구, 일에서의 스트레스 등으로 대인 관계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안과 함께 사는 셈이다. 오늘의 우리를 완벽하게 포착한 우울하거나 불안해 하는 사람들은 이 책과 함께 부정적 감정을 줄이고, 긍정적이고 생산적 감정으로 대체하는 능력이 생길 것으로 믿는다.

불안이 엄습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무언가로 인해 우울과 불안의 여러 모습들을 보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서서히 마음을 바꿔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약간의 긴장, 반복되는 당황스러움, 해롱해롱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은 상태, 완전히 넋이 나간 듯한 기분. 이런 것들도 불안일까? 정답일지 모르지만 불안으로 느낀다면 '불안과 더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뭘까를 고민하면 된다. 저자의 숨은 의도라는 생각이 드는 건 독자의 개인적 공감의 일반화일까.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되면 불안, 걱정, 초조... 나를 흔드는 감정에 대해 하나씩 접근해가면서 실체를 파악하면 된다.

그 과정은 분명 우울과 불안을 활력과 자신감 등의 긍정적 에너지가 저장될 테니까. 즉, 정식으로 맞서라는 것이다. 피할수록 집요하게 따라붙는 것이 부정적 감정이니까. 그래서 불교에서는 원한이나 분노를 놓아버리라고 하는 것 같다.





저자 : 이계영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장애인 재활을 수료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둘째의 공개 입양으로 호주로 떠나온 지 11년 차가 된 이민자다. 좁은 한인 사회에서 공개 입양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상처받고 지쳐버린 어느 날, 위경련의 통증으로 소위 말하는 유체이탈을 경험한 후 인생 2막을 다시 살기로 결심한다.

다른 이의 시선과 사회적 시각, 부정적인 관점을 뒤로하고, 마음속의 울림과 주변을 새롭게 바라보며 긍정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직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MINDFULNESS PRACTITIONER MASTER 과정을 이수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음의 시선을 바꾸는 마음챙김 상담을 하며 글을 쓰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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