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4
찰리 N. 홈버그 지음, 김지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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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상상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마법과 독창적인 세상의 모습에서 자신이 주인공처럼 활약하는 듯 몰입함으로써 대리만족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 마니아가 돼 간다. 독자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만화처럼 현실성 없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어쩌면 현실 삶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 풀이해도 될 듯하다. 그러다 전 세계를 열광시킨 『해리포터』를 접하면서 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다. 해리포터는 책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모든 예술 장르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삶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의 하나로 현실적이지 않은 판타지가 더 끌렸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해리포터 이후 한동안 판타지 소설을 읽지 않다가 이 책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를 접하면서 다시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유는 디즈니에서 영화화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디즈니가 '눈독' 들일 만큼 스토리나 배경이 좋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판타지 팬들을 흥분시킨 화제작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화려한 마법으로 판타지 소설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판타지 작가 중 한 사람인 찰리 N. 홈버그는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기발한 세계관으로 판타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독자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현실과 다른 판타지의 세계관에 '몰입하는 재미'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는 인간이 만든 재료들-종이, 유리, 금속, 고무, 플라스틱-과 결합한 마법사들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기대를 충족시킨다. 찰리 N. 홈버그가 창조한 독창적인 마법 세계관이 20세기 초 런던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독자를 판타지의 세계로 푹 빠져들 수 있다.

이 책 『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은 전작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시어니 트윌과 거울 마법』, 『시어니 트윌과 대마법사』에 이은 4번째 작품이다.

전작 세 작품을 통해 저자는 로맨스, 성장소설, 복합적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통해 스토리를 발굴하고 구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줬다. 특히 독자는 세 번째 작품에서 모든 재료의 마법을 다루게 된 시어니가 사건을 해결하며 '다양한 마법'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큰 매력을 느꼈고, 스릴감 넘치는 액션 장면 묘사, 주인공의 독창적인 마법의 세계에 매료됐다. 4번째로 나온 이 작품은 전작 3편을 통해 저자가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와 마법을 선보인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앨비 브레켄마커'라는 소녀다. 미국 오하이오에 살고 있는 이 소녀는 수학과 과학기술에도 뛰어난 데다 당차고 똑똑하다. 시어니는 처음엔 종이 마법을 탐탁치 않았지만, 앨비는 처음부터 플라스틱 마법을 배우고 싶어했다. 플라스틱 마법이 여러 마법 분야중 가장 핫한, 새 분야라 흥미진진한 모험이 되리라 믿었다.

바람대로 영국의 유명한 플라스틱 마법사인 프래프의 견습생 자격을 얻어 유학길에 오른다.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 The Plastic Magician』의 시작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판타지 작가 중 하나인 찰리 N. 홈버그가 본편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와 마법들을 선보인다.

『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은 시어니와 에머리가 결혼한 이후의 마법사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에서 온 당찬 마법사 견습생 앨비 브레켄마커가 마법 발명 대회를 준비하며 플라스틱 마법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시어니 트윌과 마법시리즈〉 1~3권이 눈부신 마법과 화려한 액션을 바탕으로 마법 판타지 소설의 정수를 보여줬다면, 『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은 다양한 마법들이 마법사들의 삶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조금 더 면밀하게 묘사한다.



새로운 마법을 위해 마법사들의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마치 실제로 마법 세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찰리 N. 홈버그가 만들어낸 세계관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미국에서 온 천재 마법 소녀 앨비 브레켄마커의 당찬 매력과 풋풋한 로맨스도 볼거리다. ‘플라스틱 마법은 여자가 하기에 어렵다’는 말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발명품을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앨비의 모습을 보면, 매일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는 그녀를 누구보다도 응원하게 된다.

시어니와 에머리의 성숙한 로맨스와 대비되는, 사랑에 서툰 앨비의 로맨스는 지켜보는 내내 덩달아 설레고 흐뭇한 마음이 든다. 시어니와 에머리를 포함하여 1~3편에 나온 인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본편과 외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면서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게 확장시킨다. 시리즈의 메인 주인공 시어니와 에머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등장할지를 기대하며 읽는 것도 외전을 보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시어니와 에머리의 깜짝 등장은 본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했을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찰리 N. 홈버그는 이번 책에서 앨비의 성장과정을 통해 그동안 작품 속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마법들의 기원이 어떻게 시작되었을지 짐작할 수 있도록 한다. 우정, 사랑, 용기와 같은 소중한 가치들이 마법 연구와 발명의 기원이 된다는 점은 우리에게 마법이란 과연 무엇인지 돌이켜보게 한다.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에서 마법이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일상 속의 마법같은 순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찰리 N. 홈버그는 『시어니 트윌 외전 : 마법의 발명』을 통해 독자들에게 마법보다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작가는 마법의 발명과 발견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이 구축한 세계관의 대단원의 막을 내림과 동시에 세계관의 시작이 되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의 이야기를 더욱 완전하게 마무리 지었다.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는 인간이 만든 재료들-종이, 유리, 금속, 고무, 플라스틱-과 결합한 마법사들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기대를 충족시키며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독자는믿는다.



저자 : 찰리 N. 홈버그(Charlie N. Holmberg)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판타지 소설가. 1988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서 태어나 세 명의 자매와 함께 〈스타트렉〉의 팬으로 자랐다. 브리검영 대학교에서 영어와 편집을 전공했고 졸업 후 수년 동안 출판사 편집자 겸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했다. 2014년 첫 장편소설인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을 펴냈다.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출간 예정이고, 디즈니플러스와 영화 판권 계약이 되었으며, 세 번째 시리즈 《시어니 트윌과 대마법사》는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은 책으로는 《윌 앤 와일즈The Will and the Wilds》, 〈누미아Nummia〉시리즈, 《황금 정맥Veins of Gold》, 2018년 위트니상 수상작《다섯 번째 인형The Fifth Doll》, 《달콤 씁쓸한 마법Magic Bitter, Magic Sweet》, 2016 RITA 어워드 베스트 청소년 로맨스 후보작《서리가 따르다Followed by Frost》 등이 있다.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안경을 모으는 취미가 있으며, 현재 반려견을 비롯한 가족과 함께 유타주에서 살고 있다.


역자 : 김지원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강사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여성의 설득》, 《오버스토리》, 《나의 살인자에게》, 《지구 100 1·2》, 《루미너리스 1·2》, 《티어링 3부작》,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비하인드 허 아이즈》, 《7번째 내가 죽던 날》, 《리허설》, 《비밀을 삼킨 여인》, 《오버스토리》,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바다기담》과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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