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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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걱정을 안고 사는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이라는 책소개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다섯 달 이상 지속되는 데다 언제 이 상황을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소식이 매일 뉴스에 나오는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다.

더욱이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끼리 있는 시간이 늘어남으로써 예전에 겪지 않았던 가족간의 불화가 일어나기도 한단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가 일반화되고 있다. 즉, 크든 작든 가족간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주어지다보니 그동안 소통하고 원활한 가족간의 이해나 생각이 다른 부분에 서로 신경 안 쓰다가 막상 닥치니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할 것이다.

책 소개에 말하는 '불안'과 '걱정'이 쌓일 대로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가족간에도 상황이 이러니 타인과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다. 코로나 이후에도 완전한 예전으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몫은 오롯이 개인에게 지워질 터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에도 스트레스는 있었고,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의사나 전문가들은 물론 심리상담가, 시인, 에세이스트, 문화활동가 등이 나서서 많은 예방책과 해소 방법을 내놓았다. 스트레스 유형도 각양각색이고 해소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평온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평온한 마음이 되고, 어떻게 해야 그 마음이 유지될까.





이 책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의 저자 남궁원은 작은 위로의 말과 함께 그저 가만히 있어도 좋다는 말을 건넨다.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 우리의 하루하루를 지배하는 작은 고민들. 더 나아가기 위해 혹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며, 우리의 마음은 오늘도 남몰래 무뎌지는 연습을 한다.

흔들리는 걸음과 흔들리는 마음. 그 때문에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알아채는 것조차 벅찬 하루를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는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한 당신을 치료해 줄 이 마음 처방전은 부드럽고 따뜻한 말로 당신을 보듬어주고, 때로는 오랜 친구처럼 솔직하고 투명한 언어로 당신을 깨우며 위로를 건넨다. 오늘은 그저 가만히 앉아, 생채기 난 당신의 마음을 돌아봐도 괜찮다고,

당신의 길고 긴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작가는 1. 아마도 흔들리는 중인 독자에게 2. 오늘이라는 행복을 흘려보내는 독자에게 3.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며 4. 그래도 계속해 보겠다면 5. 사소하지만 진심어린 말 한마디 '한 번쯤 터놓고 시원하게 말해보라'고 조언한다.





1. 아마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시인은 '가만히 있어도 괜찮으니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라면서 '아직 찾지 못했을 뿐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위로한다. .

또 '내가 나한테 주는 애정만큼 값진 선물을 없다'며 자신감을 주고 '사람은 마음이 그린 그림대로 인생이 흘러간다'고 마음을 다잡으라고 주문한다.

비교하면 열등감이 생기고 분노하게 되고 불행해진다. 그러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행복해진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는 엄연히 다르니 과거의 실패에 붙잡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소중한 시간을 분노로 망칠 수는 없기에 순도 100%인 내 마음과 더 좋은 감정들이 내게 스며들게 끔 마음의 공간을 비워주란다.

"내 안에 있는 나의 본 모습을 찾고 들여다보자. 집중하자. 나는 나고 지금 나의 삶을 살고 있으니까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자존감을 가지고 나를 사랑하면 행복해진다."





2. 오늘이라는 행복을 흘려 보내려는 당신에게


시인은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 하루를 보내지 말자. 현재의 삶을 살자고 주장한다.

이른바 소확행(小確幸)을 누리란다. 소확행은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말하는 것'으로 덴마크의 ‘휘게(hygge)’나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과 비슷한 의미의 신조어다.

긍정의 말이 습관이 되면 삶은 또 자연스레 그쪽으로 흘러 인생도 같은 방향으로 갈 것이란 확신을 얘기해 준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그것을 '오늘' 하자. 모든 것은 마음이 결정짓는다. 오늘 행복해야 한다.

1년 전에 걱정하고 고민하던 일 중 아직 걱정거리로 남아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생각만해도 기분 좋은 느낌들은 소중한 것이다. 너 자신으로서 행복한 거니까.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 한다. 오늘의 행복을 바라면서 행복을 주는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자.

"이런 하루들이 모이면 인생이 행복해진다." 시인은 모든 것을 독자들을 향해 외친다.





3.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말할게


쓸데없는 걱정에 빠지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4% 정도만 걱정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한다.

어떤 게 진짜 고민거리 4%에 속하고 96%에 어떤 게 속하는지 모르니까 또 고민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바꿀 수 있는 것만 고민하고,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걸 선택하라는 것.

시인은 또 습관적인 비판은 내게 독이 되니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나의 힐링이 무엇인가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언제나 마음에 새겨둬야 할 일이다.





4. 그래도 계속 해보겠다면


시인은 제안한다. 잠시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어보자. 조금씩 안정된다.

여기에 시인은 명쾌한 말을 한다. 유연한 생각은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어차피 해야 할 거라면 미루지 말고 빨리하고 마음 편해지자.

반대로 하지 않았으면 없는 일인 거야. 계속 미련두지 마. 이 말을 마음에 새기란다. 이제 없는 일로 치자.

무기력이란 행동으로 이겨내는 것이다. 꿈을 꾸고 준비하고 실천하자. 마음속 생각도 실천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좋은 말이 생각난다.

"몽상가가 되어 꿈을 꾸고 전략가가 되어 계획을 세우고 행동가가 되어 움직이자".

빨리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가자. 당연히 내 인생이니까 중간에 포기하는 건 싫다면 누구나 그렇게 할 것이다. 끝까지 가봐야 하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은 인생에서도 친리로 적용된다.





5. 사소하지만 진심 어린 말 한마디


시인은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건 진심 어린 말 한마디.

인간관계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좋은 관계(?)로 유지된다. 관계를 맺고 유지하게 하는 건 타이밍이다.

사람은 무조건 양보다 질이야. 우린 빨리빨리 뭔가를 하고 있는 상태에 길들여져 왔다.

그래서 가만히 있는 것이 불편하다. 대화가 끊기는 걸 못 참고, 일을 잘하기 위해 휴식을 하는 슈퍼맨들이다.

힘들면 쉬어라. 쉬고 싶으면 쉬어라. 힐링의 기본이다. 소확행의 철칙이다.

여행을 좋아하면 한 번쯤 무작정 떠나 그냥 편하게 시간을 보내본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은 연습을 해서라도 나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적자생존의 법칙이기도 하다.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고 타인이 말해 주길 바라지 말자. 내가 괜찮으면 되는 거고, 그 말이 내 맘에서 나오는 말이면 된다. 시인의 말인 줄 알았는데 어느 새 내 말이 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크게 받은 경험이 있으면 그 후부터는 사람을 못 믿고 인간관계 자체를 의심부터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게 살기에는 자신이 너무나 외로워질 거예요. 아무에게나 진심을 주는 것도 문제지만 누구에게도 진심을 줄 수 없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있는 만큼 내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러므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해도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 아무도 못 믿겠다면」중에서


혼자가 될까봐. 외로움에 부딪혀 힘들어질까봐. 별로 좋지도 않은 사람에게 거짓 웃음을 지으며 비위를 맞추고 이리저리 눈치 보면서 살 필요 없어요.

그렇게 눈치 보면서 관계를 유지하느니 본래의 내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은 인연을 찾으려 노력하는 게 훨씬 좋은 일이에요. 찾고자하면 더 좋은 인연은 얼마든지 있기 마련이에요.

-「혼자를 두려워하지 말아요」중에서





저자 : 남궁원


시인이신 외할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부터 글쓰기와 읽기를 좋아했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의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거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에게 글을 통해 위로를 건네며 소소하게나마 읽고 쓰는 일을 멈춘 적 없었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위로를 받았던 경험과 내가 쓴 글로 남을 위로해준 경험이 쌓여가면서,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랐다.

그러한 마음들이 모여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이 되었다. 이 책을 읽어줄 누군가를 생각하며, 단 한 줄이라도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당신의 마음에 내 글이 남아있기를 바라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새겼다. 내 글이 당신께 도음이 될 힘을 가졌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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