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지안담채화 꽃그림 - 기초부터 고급까지 친절한 동양화 수업 처음 만나는 동양화 꽃그림 2
메리지안 지음 / 시대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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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 처음 펼쳐봤을 때 강렬한 느낌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림, 그러나 생소한 느낌의 세밀하고도 잘 조화된 색채 동양화.

그림 소재에서 알 수 있듯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그림을 그렸고, 빈틈없이 짜인 구도에 관찰력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관찰력은 표현할 때 생동감을 줄 수 있으니 매우 탁월하고 아름답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신사임당의 초충화(草蟲畵)가 떠오른다.

동양화는 당시 으레 먹으로 그리고 채색은 극히 일부 강조를 위해서만 사용했으니 신사임당의 그림은 독보적이었다고 할 수밖에. 우리가 배워 아는 한 신사임당은 자신보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서 지조, 순효한 성품, 우아한 천품이 강조된 분이다.

그래서 많이 간과된 예술적 재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자리도, 산수도, 초충도, 노안도, 연로도, 6폭 초서 병풍 등이 전해져 내려온다.





먹을 사용하지 않고 수묵담채화 기법으로 그리는 지안담채화. 독자로서는 처음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안담채화는 수묵담채화 기법을 사용하여 먹 없이 동양화 물감으로만 그리는 그림이다.

1탄 『처음 만나는 동양화 꽃그림』에서는 스케치 위에 한겹 한겹 색을 쌓아 올리며 그렸다면, 지안담채화에서는 스케치 없이 한 번의 붓 터치로 쓱쓱 그려나간다.

수묵담채화처럼 물감의 그러데이션과 농도 조절로 그림에 깊이를 더하면서도, 먹을 사용하지 않아 수채화 같은 투명하고 은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신지안 저자의 『지안담채화 꽃그림』은 신사임당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세밀한 관찰력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찮은 것들에 대해 애정을 듬뿍 담아 그려나간다. 이 책은 처음 동양화를 접하는 독자들도 헤매지 않도록 재료 및 도구부터 자세히 소개한다.

그러데이션 표현의 바탕이 되는 여러 색의 물감을 붓 하나에 담는 방법, 그림이 더욱 깊어 보이는 물감의 농도 조절 방법,동양화의 느낌을 더욱 살려주는 강약 조절하여 선 긋기까지 차근차근 준비를 일러둔다.

지안담채화 꽃그림을 그리기 전에 익혀두어야 할 기본적인 내용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21송이의 꽃을 그려볼 수 있다.

단아함이 느껴지는 수선화, 분홍빛의 사랑스러운 튤립, 우아한 보랏빛 클레마티스 등 싱그럽고 화사한 꽃그림을 통해 동양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코로나로 집콕이 많은 나날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그림 구경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사스러운 일이다.

자세한 과정 사진과 친절한 설명을 따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어여쁜 꽃이 완성될 정도로 자세하게 하나하나 그려나가는 순서를 사진으로 상세하게 설명한다. 붓을 잡아본 지 수십 년이 지난 독자도 빨리 붓을 잡아 따라그리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책 뒤편에 모든 꽃그림 작품의 스케치 도안을 수록했다.

종이 위에 바로 그리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을 위해 도안을 활용해 직접 그려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스케치 도안 위에 그림을 그리면서 충분한 연습 시간을 가진 후,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면 도안 없이 그려볼 것을 저자는 충고한다.

좀 더 자연스러운 그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에 관심이 있거나 이제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특히 전문 화가가 아니라면 가르치기 힘든 붓 터치 등도 세세하게 설명해 쉽게 배우고 터득하게 꾸몄다.





저자 : 메리지안(신지안)


사랑하는 반려견 메리와 함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며 소중한 분들에게 동양화의 따뜻함을 가르치고 있다. 그림이 좋아 일곱 살때부터 그림을 시작했다. 좋아하는 것을 일로 삼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을 만난 독자들 또한 따뜻한 그림을 그리며 행복한 기운을 받길 기원한다.




부족한 솜씨에 미술도구도 부족하지만 오랜만에 비슷하게 따라그리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시도해본다. 실로 오랜만에 잡아보는 데다 재료마저 생각에 비해 너무 비싸 간단하게 구매해 따라그 려봅니다.



미술도구를 간단하게 준비했어요,


① 책의 뒷부분에 있는 모양만 그려놓은 실제 연습용에 따라그리기입니다.

 


 

② 어려워요. 동양화 전용 붓으로 해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전문점에 가서 구입하기 어려워 동네 문구점에서 수채화 도구를 연습용으로 구입해 그린 그림입니다.

 


 

③ 덧칠해 나가면서 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그림 그릴 때 추억이 새록새록... 잘 안 돼서 화도 나네요. 이렇게 손이 굳었나 싶습니다.

 


 

④ 한 시간 걸려 겨우 그렸지만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화가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⑤ 이번엔 완성된 그림 옆에 두고 스케치북에 데생 연습을 해봤습니다. 이것은 색을 넣는 것보다 조금 쉽네요. 그림을 그리는 것도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해야 하는지 절실히 느껴지네요. 기왕 도구를 구매하고 책도 보내주셨으니 수시로 해서 마음에 들 때까지 연습하려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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