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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김은주 지음 / SISO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는 일상을 짧은 시로 표현한 글들을 엮었다. 다른 책과 다른 점은 중간중간 작가의 손글씨가 들어가 있다.
수상 경력이 있다는데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 독자도 옆에 있는 볼펜으로 한 번 따라 써본다. 그리곤 피식 웃는다.
책은 크게 네 장으로 나뉘어 있다.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빛 희망 이야기
둘. 알록달록 하루를 살아가는, 무지갯빛 일상 이야기
셋. 열심히 걸어온, 보석빛 인생 이야기
넷. 떨어져도 아름다운, 노을빛 지혜 이야기
편의상 나뉘었을 뿐 모두 일상에서의 느낌이나 지혜 등 소소한 즐거움이나 아픔, 아름다움 등을 노래한다.
각 장의 제목이 운이 맞춰져 있고, 각 장마다 바탕색의 통일, 디자인 등은 출판사 편집진의 배려로 보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고, 자신이 보고 싶은 걸 수시로 꺼내 읽어도 좋다.
각 장의 제목 밑에 소제목이 열거돼 있어 처음 읽을 때 소제목에 밑줄을 그어놓으면 다시 볼 때 찾기 쉽다.
우리 옆에서 늘 볼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책으로 엮어내는 건 작가의 노려과 글솜씨 때문이겠지만 책에 대한 열정이
보통의 우리보다 훨씬 큰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작가의 일상에서의 시선이 따뜻하다는 점이다.
소소한 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보면 훨씬 정감 있고, 사랑스럽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고 지내는 독자는 반성할 뿐이다.
이 책은 울적한날, 괜찮다고 토닥토닥해주는 책,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실수해도 괜찮다고, 잠시 한눈팔아도 상관없다고,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기운 복돋아 주는 책 한 권쯤 곁에 두고 읽는 여유는 삶의 지혜이지 결코 사치는 아니다.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는 사랑과 용서, 여유를 담고 있는 한마디가 된다.
일상 생활 중 메마른 감정으로 가슴이 퍽퍽해질 때, 열심히 사는데 왜 이리 힘들까.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왜 힘들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을 하고 사는데 왜 힘들까.
이런 생각이 날 때 바다를 보러 가고 싶거나, 높은 산에 올라 전경을 내려다보고 싶거나, 혹은 주체 못하는 감정을 폭발시키거나, 아니면 몸을 격하게 움직여 운동을 하거나, 뭔가 탈출구를 찾는다.
마음에 위로가 되고 감정을 추스리는 데 도움이 될 책이나 음악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럴 때 이 책을 곁에 둔다면 적지만 강렬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는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당신에게, 인생의 찬란한 길을 걷고 있는 청춘에게, 나이 듦의 힘겨움과 함께 기쁨을 느끼고 있는 중년에게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삶의 소소한 글과 마음을 작가의 손글씨와 함께 담았다.
알록달록 펼쳐지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조금은 위로받고, 가끔은 미소 지을 수 있으며, 때때로 눈물 흘릴 수 있는 작은 공감을 나누길 바란다.
눈 뜨며 맞이하는 하루에 대해 조금은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준다.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빛 희망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다행이다 | 외로움, 여유다 | 가볍게 사는 방법에 대하여 | 삶은 높이가 아니라 부피다 | 봄의 풍경이 언제나 봄날은 아니다 | 이제껏 쌓아놓은 내 것에 만족하기 | 조금 쓸쓸해지기로 하자 | 그냥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는 것 | 위로받고 싶을 때 | 발걸음을 내디디면 출발이다 | 충분히 괜찮다고, 충분히 행복하다고 | 내 걸음에 맞는 행복 | 멋진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 힐링이 필요할 때 | 우리는 모두 빛나고 있다 | 지금부터라도 해 보지 뭐 | 표지판이 없어도 괜찮다 | 어느 길로 갈 것인가 | 아직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한참 남았어요 | 토끼와 거북이 | 가끔 비는 위로가 된다 | 살아가는 것은 행복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 평범한 선 어디쯤 있다면 괜찮다 | 그림자, 또 다른 나를 만나다 | 다시 돌아오면 되지 | 겨울밤에 만난 눈, 어느 계절의 밤보다 환하다 | 삶을 바라보는 방향 | 여행의 주인은 나 | 삶의 교집합 | 늘 전성기일 수는 없다 | 인생에도 환해지는 순간이 있겠죠? | 참 고단한 삶을 사는구나 | 오늘 하루도 열심히 걸어온 우리에게 | 외로우면 떠나보자
둘. 알록달록 하루를 살아가는, 무지갯빛 일상 이야기
작고 사소한 것들을 좋아하는 삶 | 편안한 시간이 필요한 이유 | 작은 다이어리 하나면 충분하다 | 하루의 마지막엔 웃음을 그려 넣자 | 입꼬리를 올려 씨익 웃기 | 하루의 작은 행복으로 살아가기 | 나에게 가끔 여유로움을 선물하자 | 나의 행복은 전자저울로 측정하자 | 당신의 아침은 어떤가요? | 오늘 아침엔 어떤 풍경을 만나셨나요? | 소심한 일탈을 해 보자 | 여유는 만들어지는 걸까, 주어지는 걸까? | 지나치게 좋으면 행복이 무거워진다 | 소중함은 가까운 곳에 있다 | 수다 회동 어때? | 웃음은 사람을 이끈다 | 행복도 저축이 필요하다 | 추억 끄집어내기 | 일할까? 놀까? 쉴까? | 눈을 감고 찍은 나라로 무작정 여행 갈 수 있을까? | 조금은 낯선 골목길로 돌아 가 보자 | 소리 내어 나에게 칭찬해 보기 | 행복의 방과 슬픔의 방 | 인생은 겉만 보면 알 수가 없다 | 조금만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 | 어느 방향으로 향해 있나요? | 행복을 버무리는 양념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 운동화 끈을 묶어보자 | 걷기는 나를 찾게 해 준다 | 일상에서 소소하게 행복 찾기 |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졌을까?
셋. 열심히 걸어온, 보석빛 인생 이야기
버킷리스트를 적어보세요 | 인생에게 줄 사소한 선물 | 그리움은 설렘이다 | 무채색에서 시작하는 삶 |“보고 싶었다”라고 말해 주세요 | 시간의 속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느린 스크린에 삶을 담아보려는 노력 | 쑥스럽더라도 따뜻한 한마디 건네보자 |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려면 | 일상은 테트리스 게임 | 착하다는 것은 칭찬일까? | 조금 다른 것이 특별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 띄엄띄엄 울적한 날을 만나기도 한다 | 그저 긴 인생 중 지나갈 하루란다 | 열심히 하고 있구나 | 걱정 비우기 | 역할의 무게 줄이기 | 어떻게든 되겠지 | 나쁜 일 다음에 좋은 일 | 매일 우는 여자 | 마음이 가벼워지고 싶은 날 | 인생, 정말 평범하다 | 인생은 사다리 타기 게임 | 어려운 숙제가 툭 던져졌을 때 | 마음 밝히기 | 하루를 살아낸다 | 지금 걱정이 있나요? | 그저 인생을 조금 가볍게 보기 | 어두운 터널 속이라면 멈추지 말자 | 삶, 밝음과 어둠의 반복 |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 때 | 우산 없이 겨울비를 맞고 있나요? | 헤어지기가 아쉬워 | 오늘도 조금 버려보자
넷. 떨어져도 아름다운, 노을빛 지혜 이야기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 청춘을 만끽하고 채워나가자 | 나이도 충분히 인생의 점수다 | 두렵지만 해 보아야 하는 이유 | 빗방울처럼 살아가자 | 짐 내려놓는 연습 | 늙는 것과 나이 드는 것 | 내 나이를 사랑하자 | 시간은 공평하다 |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은 필요하다 | 시끌벅적 챙기며 살자 | 눈이 내리면 | 지금 내 삶의 만족도를 측정해 보세요 | 타인의 삶 엿듣기 | 좀 더 천천히, 내리막 주위를 둘러보며 | 몇 살로 웃고 있나요? | 우리 인생에도 간절기가 필요하다 | 자란다는 것은 | 삶은 한 편의 시나리오 | 마라톤 같은 인생 | 태풍이 지나가면 환한 햇살이 온다 |
부모와 자식은 어떤 관계가 정답일까? | 그게 인생인 거지 | 인생의 늦은 오후에 서서 | 노을이 더 아름다워 보일 때 | 인생의 저녁은 이랬으면 좋겠다 | 내 삶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 나이 듦의 기쁨 | 사는 것이 나이 들수록 녹록지가 않지만 | 살아보니 그렇더라
저자 : 김은주
학창시절부터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소녀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일상과 인생 이야기를 조용하고 담당하게 들려주고 있다.
쳇바퀴 도는 생활 속에서도 기쁨과 슬픔이 공존함을 알게 되었고, 나이와 함께 인생을 조금 멀찍이 바라볼 여유도 생겼다.
하루가 늘 같은 모습으로 지나가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반복적인 하루들의 빛깔은 조금씩 다르며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음을 글로 쓰고 싶었다. 글을 통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위로와 힐링을 전하고 싶어 오늘도 읽고 쓰고 있다.
2017년 교보문고 주최 손글씨 대회 ‘버금상’을 수상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