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인지법(觀人之法), 사람을 보고, 쓰고, 키우는 법 - 사람을 알면 세상을 얻고, 알지 못하면 세상을 잃는다
임채성 지음 / 홍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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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법'을 알아야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사실 책 한 권 읽고 하루아침에 '사람 보는 능력'이 생길 수는 없다. 그러나 관찰하며 판단하는 능력은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다.

이 책은 '관인지법'에 대한 많은 지식과 영감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많은 고전에서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내용이 담긴 것을 발췌한 것이다.

어차피 중국 고전을 두루 섭렵할 한문 해독 능력도 없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닌 독자로서는 이 책이 고맙기만 하다.

더욱이 저자 임채성에 대한 안내조차도 학벌, 경력 등을 쏘옥 빼고 '40대 후반의 남자', '저녁형 인간' 정도로만 소개한다.

독자들에게 저자의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내용에 몰두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간다.






《관인지법(觀人之法), 사람을 보고, 쓰고, 키우는 법》은 5천 년 중국 역사 속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용인술로 천하를 호령했던 리더들의 치인(治人)의 지혜를 알기 쉽게 전하고 있다. 수많은 리더가 고민하는 지인(知人)과 용인(用人)의 해법을 제시하는 셈이다.

책은 공자의 ‘지인지감(知人之鑑)’, 제갈량의 ‘지인지도(知人之道)’, 강태공의 ‘팔관법(八觀法)’ 등 인재를 알아보는 방법 및 한 고조 유방, 유비, 당 태종과 현종 등의 인재 식별법과및 활용법,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재의 조건 등을 중국 역사 속 다양한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칼이 아닌 머리로 싸우는 ‘두뇌 전쟁’의 시대를 사는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 및 리더의 자질에 관해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재 때문에 고민하는 리더들의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5천 년 중국 역사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치열한 삶을 통해 인재경영에 관한 깊은 내공 역시 기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직 리더는 물론, 리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놓쳐서는 안 될 지인과 용인술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리더와 조직이 “쓸만한 사람이 없다”라며 아우성치곤 한다. 사람들은 그런 조직과 리더를 향해 “용인술이 없다”라며 오히려 혀를 찬다. 리더의 능력이란, 결국 ‘사람 쓰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천하 제패를 다투었던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사람을 쓸 줄 아는 리더가 결국 천하를 얻었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런 점에서 탁월한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의 차이는 능력과 역량이 절대 아니다.

사람을 잘 알아보고, 중용하는 것, 그것이 리더의 진정한 차이를 결정한다. 리더들이 말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법’의 공통점은 말만 믿고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술, 색, 감정 등을 자세히 관찰해서 사람됨을 살피며, 주위의 평판을 고루 참고해서 평가하되, 다양한 질문과 테스트로써 능력과 역량을 평가해 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검증된 인재를 등용해 중용하면 국가와 조직은 저절로 다스려진다는 게 그들이 말하는 지인과 용인술의 핵심이다.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과 용인술은 옛날뿐만 아니라 복잡한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책 속의 인재들이 어떻게 발탁되고, 능력을 발휘했는지, 혹은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보면서 그에 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부터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인지감(知人之鑑)’이라 하여,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자질로 꼽았다.

하지만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오죽하면 ‘인재를 얻으면 천하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을까. 그만큼 사람을 알아보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꼭 필요하다.

공자는 《논어》 〈위정(爲政)〉 편에서 사람을 알아보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시기소이(視其所以).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을 잘 살펴야 한다. 말과 행동을 잘 보고, 그렇게 하는 까닭이나 이유를 알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둘째, 관기소유(觀其所由).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는 남의 말을 함부로 듣지 말라는 뜻 역시 포함되어 있다.

셋째, 찰기소안(察其所安). 말과 행동의 원인을 알았다면 그것이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서 한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 즉, 품성과 사람 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사람을 볼 때는 ‘시(視)’가 아닌 ‘관(觀)’과 ‘찰(察)’의 관점으로 살펴야 한다. ‘시(視)’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라면, ‘관(觀)’은 저울의 눈금을 살피듯 세세하게 살피는 것이며, ‘찰(察)’은 본질까지 꿰뚫어 보는 것을 말한다. 그 때문에 사람을 속속들이 알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세한 부분까지 살피고 깊이 헤아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인재를 보는 안목이 인재 활용의 기초라면, 인재관리는 인재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옥석을 가린 후에는 능력을 잘 헤아려서 제대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인재경영의 4가지 철칙이 있다.

인재는 직접 찾아야 하며(知人), 찾았으면 써야 하고(用人), 능력에 맞춰 소중히 쓰고(重用), 썼으면 절대 의심하지 말고, 믿고 맡겨야 한다(委任)는 것이다.

인재와 범재를 한눈에 구분하고, 능력을 헤아려서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핵심 역할이다. 높은 연봉을 주고, 핵심 요직에 앉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작은 그릇이 필요한 곳에 큰 그릇을 대신 써서는 안 되듯, 큰 그릇이 필요한 곳에 작은 그릇을 써서도 안 된다.

나아가 썼으면 믿고, 맡겨야 한다. 의심하는 리더는 사람을 절대 키울 수 없다.





리더는 8가지 자질을 지녀야 한다.

첫째, 리더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 능력을 지녀야 한다.

둘째, 리더는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셋째, 리더는 조직에 충성해야 한다. 앞에서는 충성하는 척하고, 뒤돌아서서는 조직을 배신하는 사람은 리더가 절대 될 수 없다.

넷째, 리더는 높은 인격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다섯째, 리더는 청렴하고, 물욕이 없어야 한다.

여섯째, 리더는 절개가 있어야 한다.

일곱째, 리더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은 뒤로 물러서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앞장서라고 하는 사람은 절대 리더가 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유혹에 강해야 한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리더로서 결정적인 결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강태공의 ‘팔관법(八觀法)」 중에서





첫째, 옳고 그른 것에 관해 물음으로써 시비를 가리는 능력을 살핀다.

둘째, 일부러 궁지에 몰아넣어 임기응변 능력을 살핀다.

셋째, 어떤 책략에 관한 의견을 물어서 식견을 살핀다.

넷째, 위기상황을 알려주고 그것에 맞설 용기가 있는지 살핀다.

다섯째, 술에 취하게 해서 본성을 살핀다.

여섯째, 이익을 제시해서 청렴한가 아닌가를 살핀다.

일곱째, 기한이 정해진 일을 맡겨 신용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 「제갈량의 ‘지인지도(知人之道)」 중에서

인재를 선발할 때는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부터 살펴야 한다.

그릇이 작은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를 낼 수 없듯, 그릇이 큰 사람에게 작은 일을 맡기면 곧 의욕을 잃기에 십상이다. 따라서 작은 그릇이 필요한 곳에 큰 그릇을 가져다 써서는 안 되며, 큰 그릇이 필요한 곳에 작은 그릇을 써서도 안 된다.

- 「인재 관리의 고수, ‘방현령의 인재관리법」 중에서





첫째, 시기소이(視其所以).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을 잘 살펴야 한다. 말과 행동을 잘 보고, 그렇게 하는 까닭이나 이유를 알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관기소유(觀其所由). 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 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여기에는 남의 말을 함부로 듣지 말라는 뜻 역시 포함되어 있다.

셋째, 찰기소안(察其所安). 말과 행동의 원인을 알았다면 그것이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서 한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 즉, 품성과 사람 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 「공자의 사람을 보는 기준」 중에서

사람의 자질을 살필 때는 가장 먼저 평담(平談, 고요하고 깨끗함)한 지를 보고, 그 후 총명한지를 살펴야 한다.

또한, 주어진 상황이나 말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고 그가 가진 뜻과 자질을 판단하는 한편, 감정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해서 군자인지 소인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예를 들면, 소인은 마음속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을 도와주면 기뻐하고,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면 원망한다. 이때 기뻐하고 원망하는 근거를 파악하면 그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즉, 물질에 기뻐하고 원망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명예에 기뻐하고 원망하는 사람인지 구분할 수 있다.

- 「중국 황제들의 인사 교과서『인물지』, ‘사람을 보는 기준」 중에서





저자 : 임채성

남자, 40대 후반, 저녁형 인간.

겨울과 눈, 이상의 글을 좋아한다. 뇌를 긴장시키는 서늘한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한때는 역사서와 추리소설을 즐겨 읽었지만, 지금은 철학과 고전을 공부하면서 ‘하루 한 줄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물간 젊은 시절의 영웅담을 추억하고, 무조건 내 생각만 옳다고 강요하는 ‘꼰대’가 아닌 인생의 의미와 지혜를 올바로 깨우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진정한 어른’으로 살고 싶어라 한다. 지은 책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보인다》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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