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인생혁명
최재식 지음 / 크레파스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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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우리 시대 삶은 30~60세는 일하고 가족들 부양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그리고 60세가 다 되어서야 자신의 노후를 생각해보는 게 일반적이다.

사회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고, 공적인 복지 시스템도 거기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부모 세대(지금은 대부분 고인이 되신)로부터 받은 높은 교육과 다소간의 부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생활비나 문화비, 의료비 등도 따라 올라가 부를 쌓기에는 역부족이다.

다시 말해서 자녀를 적게 낳은 대신 더 높은 교육에의 집착, 가능한 경제적 여건을 위해 자신의 노후 대비를 충분히 할 정도로 여력이 없다.

더욱이 1950년대 생부터는 전후 베이미부머로서 인구가 크게 늘어난 첫 세대다.

의료 수준의 향상으로 자체 수명이 늘었으나 이를 뒷받침할 복지는 어렵게 됐다.

이른바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상대적으로 복지 혜택이 어렵게 된 것이다.

옛날처럼 자식이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의식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그래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더 높다.

부랴부랴 자신들의 노후 대책을 스스로 세워야 하는 위기에 몰린 것이다.

여기에 '행복한 노후'란 그림의 떡이다. 60세가 되어서도 앞으로 30~40년의 삶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 것이다.





누군가 인생에서 가장 서러운 일은 가난도 아닌 바로 나이 드는 거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100세 시대는 도래했고, 살아있는 한 나이 먹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노년의 삶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따라 은퇴 후 30년의 행복이 달렸다.

그간 인생을 치열하게 살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애써왔다면, 이제 자신을 위한 삶을 챙길 때다.

은퇴 후 비로소 시작되는 ‘인생3기’ 충분히 멋지게 보낼 수 있다.

초보 노년으로서 은퇴 후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은퇴 후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없었던 그 막막함까지 모두 담아냈다.

문장에 담긴 그 진심에 나이 들어감에 따른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노후를 건강하고 품위 있게 살 수 있을까.

선뜻 답할 수 없다면, 당신은 후반기 인생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60대 이후에 천천히 준비해야지’라고 생각하면 하루하루 텔레비전만 보며 시간을 흘러보낼 가능성이 높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은퇴 후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왔다면, 젊었을 때는 몰랐던 인생의 참다운 행복을 마주할 수 있다.

《제3기 인생혁명》 저자는 진정한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일, 마음을 채울 수 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충언한다.

닥쳐서 준비하는 것이 아닌 미리 준비해서 그 시간을 풍요롭게 즐길 때 참다운 행복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은퇴 후 아직도 멋진 당신을 위해 저자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수명의 연장과 함께 우리의 생애 과정에서 은퇴 이후 삶의 기간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제3기 인생’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때 건강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열어주는 책 《제3기 인생혁명》(크레파스북)이 출간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최재식 변화관리전문가가 쓴 이 책은 은퇴 후 새롭게 시작하는 제3기 인생의 가치를 알려주는 한편, 이 시기를 진정한 성장과 도약으로 삼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건강한 은퇴자들이 대거 사회에 몰려오고 있으며, 그들을 결코 노인으로 부를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생애 단계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바뀌어야 한다.” 영국의 역사인구학자 피터 라슬렛은 ‘제3기 인생’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제1기는 성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첫 25년이며, 제2기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시기다.

그리고 제3기는 은퇴 이후의 생애 단계로 보았다. 특히 그는 경제활동에서 물러났지만 아직 건강한 이들의 이후 생애에 주목했다.



《제3기 인생혁명》은 은퇴 후의 개인적 성장과 사회적 기여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한편, 이 시기를 만드는 주요한 요소로 다양한 활동, 노년에 대한 인식의 전환 등을 꼽는다.

저자는 남은 인생을 잘 보내려면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함께 하고 싶은 일,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가꿔 나갈 때 비로소 나이 들었지만 가치 있고, 오래되었지만 멋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전한다.

자신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일을 하며, 스스로를 가꾸는 것이 ‘제3기 인생혁명’이며, 미리 준비해서 그 시간을 풍요롭게 누릴 때 진정한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진짜 인생은 은퇴 후부터 시작된다!

100세 시대 참된 인생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제3기 인생혁명》을 시작하라!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제3기 인생은 새로운 정점을 향해 갈 수 있는 시기다.

게임 오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는가.

1989년, 영국의 사회철학자 피터 라스렛은 그의 저서 『신선한 인생지도』에서 인생주기를 네 단계로 나누었다.

제1기는 출생에서 교육이 끝나는 시기, 제2기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결혼하고 가정과 직장에 의무를 다하는 시기,

제3기는 퇴직 후 건강하게 지내는 시기, 제4기는 신체와 정신이 쇠약해져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시기다.

그가 강조한 인생 단계는 제3기다. 이 시기의 발달 과업은 자신의 적성에 맞고 자기가 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만족을 느끼는 ‘자기성취’라고 했다. < p. 62-64 >

나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려고 이 세상에 왔을까?

진정으로 내가 잘할 수 있고, 꼭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자.

현역 시절의 직업이 가족 부양이라는 수단적인 가치에 중심을 두었다면, 은퇴 후에는 일 자체로서 즐거울 수 있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해야 노년의 삶이 풍성해진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일, 세상에 가치를 보탤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수단적인 가치가 되는 일들을 모두 걷어내고, 꼭 하고 싶은 일이나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은퇴 후 인생 비전을 정립하는 출발점이다. < p. 168-171 >





고대 로마의 시인 유브날이 의문을 던졌다. 이스라엘 전 수상 골다 메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70세가 되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볼 일도 아니다.”

나이 들어 늙으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 때문이리라.

역사적으로 노인을 천덕꾸러기로 취급한 나라도 있었지만 존중하고 긍휼히 여기는 나라가 많았다.

특히 복지국가를 표방하는 현대사회는 노인복지가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다.

그런데 과연 몇 세부터 보살핌의 대상이 되는 노인일까? 이는 매우 민감한 주제다.

연령 기준이 적정하게 정해지지 않으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거나 과잉복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100년을 살아보니》를 쓴 김형석 교수는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면서, 성장이 끝나는 시기를 노년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력하는 사람들은 75세까지는 성장이 가능하고 그 이후 늙기 시작해 80세가 되면 노년기에 접어든다”고 했다. 그의 말씀대로라면 60대 중반은 아직 노년이 아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노인 연령 기준에 관한 합의는 대체로 65세다.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이후 오랫동안 그대로 굳어졌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빨라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덩달아 사회적 비용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제 노인연령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노년 부양비가 급증하고 건강수명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노인 단체도 지금의 65세는 너무 낮다고 말한다.

이와 달리 정치권이나 정부는 표와 국민감정을 의식해 섣불리 나서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은퇴와 함께 사회적 역할을 상실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일자리도 없고 연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래서 아직은 노인 기준연령 조정이 시기상조라는 사람들도 많다.



나이는 숫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느끼는 만큼 나이 든다’는 격언이 있듯이 나이를 대하는 태도에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인격이 담겨 있다. 그러다 보니 몇 세부터 노인으로 인정할지 합의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

1956년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인 국가를 고령국가로 지정하면서 65세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별로 나타나지 않은 때에 나왔다. 그 후 UN은 2015년 전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수명을 측정해서 80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새로운 연령 기준을 제시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의 여러 사회조사에서는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 정도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저런 사정을 살펴보면 75세 정도가 노인 기준으로 적절하지 않을까. 논거를 제시할 만큼 객관적인 의견이 아니라 내 생각과 주장일 뿐이다. 이 역시 쏟아져 나오는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일자리가 받쳐주어야만 설득력이 있다. 정부에서 50?세대나 60?세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마땅한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원래의 직장에서 하던 일과 임금을 같이 줄이면서 점진적으로 은퇴하는 제도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활기 넘치는 나이에 “나도 이제 지하철을 공짜로 타게 됐어”라고 스스럼없이 자랑한다면 헛되게 늙는 것이다. 65세에 지하철 경로우대를 자랑하기는 계면쩍다. 경로우대 연령을 더 높이면 그때는 몸이 불편해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할 거라고 비난하겠지만 말이다.

노인을 결정하는 것은 나이 듦의 세월일까? 아니면 늙었다는 생각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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