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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디자인 스토리텔링 - 4차 산업혁명 시대
변민주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콘텐츠 디자인이나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 컴퓨터 활용이 자유롭지 못하고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자칫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질까 두려워서였다.
이 책이 평소 관심이 있던 스토리텔링이나 콘텐츠 디자인의 미래를 설명해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저자 변민주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알려진 뉴질랜드에서 엄청난 관광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출연 교수가 TV에서 설명하는 자리에서 보충적으로 거명해 알게 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설명하는 중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디자인을 언급하면서 저자의 이름을 거명했기 때문이다.
저자 변민주는 이미 지난 2015년 『콘텐츠 디자인의 이해』를 통해 "콘텐츠란 부호, 문자, 음성, 음향, 영상 등으로 표현된 모든 종류의 자료 또는 지식의 집합체로서 담는 그릇(미디어)을 전제로 한 내용물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형식에 따라 만화,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음악 등 종류가 다양하며 그 내용물에 해당하는 콘텐츠는 원저작자가 있는 미디어 상품이다.
이 책의 저자에 따르면 그것을 디자인하는 것은 아이디어 발상, 스토리 기획, 매체 맞춤형 시각화 과정은 물론, 상품으로 팔 수 있는 배급과 유통까지 포함하는 일련의 종합적인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콘텐츠 디자인이란 단순한 그래픽 묘사가 아니라 미디어를 바탕으로 인간의 감성, 상상력, 창의력을 조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콘텐츠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등의 연구는 거슬러올라간다.
2006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된 최초의 분야별 디지털 미디어스토리텔링 사이버강좌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연구책임을 맡았으며 이후 강의교수로 활동했다. 즉, 산학 연계로서의 활동은 2006년부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제외하고라도.
저자는 이 책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콘텐츠디자인은 오감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감성 미디어 기술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
주요 감성 미디어라 할 수 있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인공지능과 로봇, 홀로그램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전략, 특히 스토리텔링의 창작 방법을 통해 감성 미디어의 기술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담았다.
미디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스토리텔링과 감성 미디어의 콘텐츠디자인 특성, 선형적/비선형적 스토리텔링 창작 유형, 콘텐츠디자인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콘텐츠 디자인 관련 실무자와 전공자에게 원픽 지침서가 될 것이고 문외한인 나에게는 흥미롭고 관심을 끌 만한 분야이다.
이 책의 의의는 국내 최초로 콘텐츠의 이론과 실무를 종합한 대학교재 『콘텐츠 디자인』이 10년만에 『콘텐츠디자인 스토리텔링』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이다.
언뜻 ‘스토리텔링’이라는 꼬리표를 단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큰 오산이다.
디지털콘텐츠디자인 제1호 박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주제와 관점을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의 시대를 마주하면서 콘텐츠와 콘텐츠디자인에도 당연히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시대의 격동에 발맞춘 콘텐츠디자인 이야기와 미디어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는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디자인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크게 3가지를 주목한다.
첫째, 스토리텔링의 연구 영역을 고찰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의 개념 및 콘텐츠디자인의 개념을 살펴본다.
둘째, ‘문화 원형 스토리텔링’에 대한 개념적인 접근과 함께 문화 원형의 실제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 신화의 가치를 살펴본다.
이와 함께 신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유형을 연구해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 문화 원형 스토리텔링의 실제적인 사례를 적용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콘셉트 디자인의 구현과 콘텐츠디자인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본다.
좀 더 부연하면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포함하는 콘텐츠디자인의 영역에서 시작해 ‘스토리텔링’의 이론적 토대 구축, 문화 원형 스토리텔링과 사례 연구 등의 범주를 지닌다. 그러나 이런 주제들은 모두 ‘스토리텔링’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되어 있다.
이 책은 이들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이론적인 접근과 사례의 적용이라는 이원적 형태의 구조로 진행한다. 이 구조는 콘텐츠디자인으로서의 스토리텔링의 역할을 밝히기 위한 이론을 구축하고,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콘텐츠디자인의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국의 문화 원형을 개발해 디지털 미디어를 전제로 한 스토리텔링의 선형적·비선형적 창작 유형을 이해하고자 했다. 또 콘텐츠디자인의 과정을 고찰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따라서 콘텐츠디자인 관련 실무자와 대학교의 콘텐츠디자인 관련 전공자에게는 지침서가 될 것이며 일반인들에게는 콘텐츠디자인을 소개하는 개론서로 알맞다.
출판사에 따르면『콘텐츠 디자인』이 출간된 이후 많은 대학과 기업에서 이 책을 교재로 채택했으며 저자는 빗발치는 강의 요청으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콘텐츠디자인 스토리텔링』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내용으로 독자들의 요구와 갈증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롤로그
문화콘텐츠의 위상과 산업 분류
스토리텔링의 부각과 콘텐츠디자인 연구
‘불가사리’의 적용과 문헌 연구
‘콘텐츠디자인’의 이론과 사례 적용
1부 콘텐츠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의 관계
2부 스토리텔링의 규칙성과 스토리 기반의 캐릭터 유형
3부 스토리텔링 창작 10단계와 콘텐츠디자인 제작 지침
4부 콘텐츠디자인을 위한 스토리텔링 창작 10단계의 적용
굉장히 세부적으로 소제목을 달아 책의 이해를 돕고 있으나 분량이 너무 많고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4부로 구성된 내용만이라도 알고 접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여기에 적시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