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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전쟁 -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
로라 밴더캠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지금의 불행은 과거에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이 말은 나폴레옹이 한 말로 알고 있다. 시간에 관한 격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다.
수많은 시간에 관한 격언 중 이 말은 하루하루 삶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내 마음속 깊이 새겨졌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고, 다시 보상받을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 삶에 단 한 번의 기회로 주어진 것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이 책 제목 《시간 전쟁》 역시 이 같은 의미에서 읽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약간 뉘앙스는 다르지만 전쟁처럼 치열하게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삶, 원하는 삶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첫 문장도 트윈카카의 말을 빌려 채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시간 관리의 목적은 시간을 아껴쓰기 위함이 아니라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최근 전쟁에 준하는 감염병 코로나19로 직장이나 학교 등을 가고 싶어도 못 가게 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무료하다거나 답답하다면 많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평소 하고 싶은 일 중 집안에서 하는 일을 찾아 하면 보람될 것이다.
시간은 더 많아졌는데 그동안 시간 없어서 못하던 일을 하면 생산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삶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노력으로 바뀔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시간의 질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 시간의 질이 다른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내가 원하던 일, 시간이 많으면 하고 싶던 많은 일들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계획을 세우고 더 빨리 그 일에 다가설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누구보다 더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채우냐와 직결된다.
이 때문에 삶의 태도, 만족도와도 중요한 연관이 있다.
책을 다 읽고나면, 사실 대단한 가르침이나 모르던 이야기를 새로 들은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다.
분명 그렇다. 그러나 최소한 한 가지는 얻을 수 있다. 내가 모르게 낭비한 시간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이 책을 계기로 새로운 시간 계획이나 관리, 넓게는 원하는 삶의 모습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아이 넷을 키우며 여러 권의 책을 써내고 수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강의를 하는 저자 로라 밴더캠은 자신을 비롯하여 ‘시간이 없다’는 바쁜 사람들 900여 명에게 자신의 시간을 추적해보는 시간일기를 쓰도록 한다.
그렇게 시간을 추적한 결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스로 일하는 시간을 왜곡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중간에 누수되는 시간은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시간의 사각지대를 잘 인지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그 시간을 쓴 사람들은 ‘나에겐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충분하다’며 시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과적으로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900여 명의 시간일기를 연구한 결과 말고도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정리한 시간 관리 노하우도 《시간 전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수백 명의 학생과 교사 관리, 각종 행정 업무로 일정에 쫓기듯 일했지만 시간일기를 쓰고 시간을 재배치함으로써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초등학교 교장
- 피부 질환을 겪는 ·아이를 돌보느라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할애하지만 틈새 시간을 잘 활용하여 책까지 써낸 작가
- 일하는 아내 대신 육아를 전담하는 와중에 할 수 있는 만큼의 ‘할 일 목록’을 만들어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앱을 개발하고 TED 강연까지 한 사업가
빡빡한 일정에도 여유를 잃지 않은 사람들의 전략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일상에서 사소한 것들을 바꿈으로써 내 삶이 바뀌는, 작지만 강한 전략들이다.
이 책의 원제는 《OFF THE CLOCK》으로‘시계를 꺼라’라는 원제에 저자의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나타난다.
저자에 따르면 시간은 굉장히 탄력적이다. 시간을 더 만들어낼 수는 없어도 내가 쓰려는 용도에 맞춰 시간을 늘릴 수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조하게 시계에 의지하여 시간을 쪼개 쓰는 건 의미 없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녀의 TED 강연은 1000만 조회를 기록 중이다.
시간 관리를 하는 목적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지 시간을 아껴 쓰기 위함이 아니다.
시간일기 데이터가 뒷받침된 그녀의 주장은 ‘시간은 결국 내 편’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귀결된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응원이자 현실 조언이다.
이 책은 일상을 더 여유롭게 느끼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탐구한다.
이 책에 나오는 전략들이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쟁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삶이 통제 불능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물론이고 커리어·인간관계·행복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1. 시간의 모순」 중에서
일주일에 50시간이 아닌 40시간을 일하고 있다면 나머지 10시간은 어디로 간 것일까?
많은 사람들의 시간일기를 통해서 나는 이런 시간 누수의 주범을 밝혀냈다.
범인은 일과 일 사이의 비효율적인 이 동, 일이 시작되거나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집 안을 어슬렁거리는 일, 온라인 토끼 굴에 빠지는 것 등 다양하다.
- 「2. 나에게 최적화된 시간을 디자인하다」 중에서
마지막으로 그녀는 마음속 스위치를 만들었다. “두뇌는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게 설계되어 있어요.”
야생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우리 조상들은 기민한 경계 태세를 취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지금 우리는 델안토니아가 지적하듯 이를 악물고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운전을 한다.
‘왜 이렇게 곤두서 있지? 늦지 않게 출발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그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잠깐만.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
--- 「5.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중에서
나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추억을 만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사람과 보내는 시간의 가치’를 떠올릴 때면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추억을 만든 방법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먼 미래에 내 시 간을 돌아볼 때 내 시간일기 항목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한다.
--- 「8. 사람과 보내는 시간의 가치」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