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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오직 ‘나’다운 답들이 쌓여 있는 곳, 그 유일한 공간을 찾아서
앤디 퍼디컴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3월
평점 :
[84세 이시형 박사 건강 비결은 '내 몸에 감사' 아침 명상]이라는 제하의 신문 기사에 눈이 갔다.
지난 2018년 9월 모 일간지에 실린 이시형 박사 인터뷰 기사다.
건강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이시형 박사는 "대체로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며 "기계적으로 시간을 맞추는 규칙은 아니고 대충 규칙적"이라고 답했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과 명상을 꼽았다고 기사 첫머리에 쓰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30분 정도 스트레칭과 명상을 하는 게 건강 비결이라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 적당한 운동이 건강의 3대 요소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여기에 명상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고 그때부터 명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명상이 중요한 것으로 내 인식에 자리잡았다.
다만 게으름 탓인지 미루고 미루다가 최근에야 아침 명상을 습관처럼 하고 있다. 약 5분에서 10분 정도.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생각만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게 이제는 두어 달 됐다.
아직 얼마 되지 않아 건강이나 삶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느끼지는 못하지만.
이 책 소개글에도 "마지막으로 1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하는가?"로 시작한다.
명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명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쉽게 기억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잘 기억해내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영미권 명상분야 최고권위자로 인정받는 파란 눈의 스님 앤디 퍼디컴의 저서다.
그는 인생의 모든 해답이 나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걸아는 이들, 즉 명상법을 배우려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10개 나라에서 출간된 이 책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계기에는 빌 게이츠와 엠마 왓슨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의 답, 오직 나만의 길을 직시하고 싶어 했고 명상이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알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탁월한데, 저자 자신이 승려가 되고 명상을 수련하며 겪은 시행착오로 터득한 가장 쉽고 정확하게 명상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특히 빌 게이츠는 ‘내가 읽은 최고의 책 중 한 권’이라고 소개하며 누구든 내면의 나에게 더 집중할 것을 권했고,
《가디언(THE GUARDIAN)》은 복잡하지 않은 삶, 명료하게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야 할 책, 《타임스(THE TIMES)》는 최고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거인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다.
이 책은 10가지 명상법을 소개하는데 저자 특유의 재치와 웃음을 일으키는 스토리 전개로 자칫 따분할 수 있는 주제의 단점을 극복했다.
현재는 스님이 아닌, 일반인으로 명상앱을 개발해 활발한 구루(GURU)로 활동 중인 저자는 책을 통해 독자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1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때를 기억하는가?’라고.
그 질문의 이면에는 우리 대부분이 하루 중 단 10분도 생각을 멈춘 적 없는 일종의 생각 중독 상태임을 자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
무의식이라고 생각한 순간조차 생각을 멈춘 적 없는,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는 결코 오직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없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지적한 것이다.
소란스런 시간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인생의 결정을 내리는 데 명상이 도움이 된다.
평소 명상의 필요성을 인지한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앤디 퍼디컴은 명상에 회의적이었던 나를 바꿔 놓았다. 만약 당신이 명상에 도전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만약 나처럼 명상에 대해 믿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앤디의 책을 꼭 추천한다.” -빌 게이츠
“자정이 훨씬 지나 있었다. 담장에 올라앉은 나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칠흑 같은 어둠과 키 큰 소나무들 덕분에 들킬 염려는 없었지만 누군가가 나를 뒤쫓아 오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뒤 돌아보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오게 되었을까?”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저자의 글에서 그가 얼마나 유쾌한 사람인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정말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
다만, 우연한 기회에 명상을 한 번 접해보고는 대학생 시절 무작정 명상을 배우러 티벳으로 떠난 별종이었을 뿐이다.
저자는 서두에 자신이 명상을 배우러 들어간 절에서 도망치는 순간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 이유가 ‘명상은 정말 어렵다!’는 가정을 이해시키기 위해서였음을 책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사실 명상을 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삶을 지금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어떤 의도에서 시작했든 명상은 정말 어렵다. 명상이 어려운 이유는 몸은 쉬어도 정신은 쉬는 법을 배운 적 없기 때문이다.
버스에 앉아 창밖을 보면서도 눈으로는 무언가를 응시해도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일어나지도 않은 어떤 일이나 상상, 몇 분 혹은 몇 시간 후에 필요한 것들을 생각한다.
하다못해 ‘주말에 비가 올까?’ ‘날이 좀 풀릴까?’ ‘저 건물은 언제 준공이 되려나?’ 같은 생각들까지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의 홍수에 빠져 있는 생활이 익숙해지면 정말 중요한 가치, 즉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내가 내린 결정들의 옳고 그름’ ‘나다운 삶이 뭔지’ 등을 결코 알아채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과 나의 인생 가치들은 눈이나 머리가 아니라 가슴 저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내가 그걸 알아주기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마음의 평온을 찾는 법이나 밤에 숙면을 취하는 법,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법,
덜 걱정하고 덜 슬퍼하며 덜 분노하는 법을 배우려는 의지, 욕망을 자제하고 중독에서 벗어나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일이나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틀림없이 있을 거라는 느낌을 다스리는 법이 명상이라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진지하게 명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게는 성공의 길이었던 방법이 나 자신에게는 맞지 않고, 내가 처한 상황에서 내려야 하는 결정이 때론 나에게 유익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내려진 결정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즐겁거나 행복한 느낌은 쉽게 들지 않는다.
열심히 매진하고 있는 목표와 바람이 때론 깊은 나 자신의 내면의 욕구와 일치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여타의 자기계발서가 이구동성으로 ‘나 자신다운 것’ ‘오직 나다움’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명상 분야에서는 그 길의 시작을 ‘호흡’으로 정의한다. 명상이라는 게 가만히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명상은 호흡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는 동안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게 호흡이지만 실제 생각을 멈추는 데 호흡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명상 기법 중에는 신체의 특정 부위 집중하기, 걷기, 먹기 등 다양한 행위와 호환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로 호흡을 다룬다.
어느 날, 우주의 모든 신이 모여 어떻게 하면 인간들이 더 이상 지혜로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해도 뾰족한 해법은 없는 듯 보였다. 바로 그때 누군가 이렇게 외쳤다.
“세상의 진리를 인간의 마음속에 숨깁시다! 설마 지들이 거기까지야 살펴보겠소!”
그때서야 신들은 모두가 안심하며 자신들의 거처로 돌아갔다.
우리 내면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우화다.
호흡은 숨을 쉬고 들이 마시며 가슴 저 밑바닥에 들어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기술이다. 올바른 호흡으로 우리 내면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다.
마음챙김은 거의 모든 명상 기법의 핵심 요소로서 눈을 감고 정좌하는 명상의 형식적인 측면을 크게 넘어선다.
마음챙김이란 주의를 집중해 오직 현재에,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을 쉬게 하며 알아차림의 자연스런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경우 선입견도 없고 판단도 하지 않는 마음 상태가 된다. < p.31 >
나는 그 한 차례의 짧은 시간 동안 명상이 마음챙김의 맥락에서 생각을 멈추는 것도, 마음을 통제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명상은 마음을 통제하려고 애쓰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나 수동적으로 주의 집중하는 법을 익히면서 그와 동시에 마음을 자연스러운 알아차림 상태에 두는 과정이었다. < p.69 >
강렬한 감정이 치솟거나 몸이 편치 않을 때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평온한 자세를 취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행복하고 기쁠 때는 그러한 감정에 가능한 한 오래 머물고자 했다. 하지만 불쾌한 감정이 솟아날 때는 그것에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
저항은 아무런 소용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스스로 어쩔 수가 없었다. < p.83 >
이전까지 나는 유쾌한 느낌은 더욱 자세히 이해하고 싶었고 불쾌한 느낌은 언제나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게 바뀌었다.
전에는 결코 보지 못했던 내 마음의 일부를 드디어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물론 그것을 보지 못했던 이유는 언제나 그것으로부터 서둘러 달아나려고만 했기 때문이었다. < p.88 >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낙관적이고 저돌적인 방식을 취했다.
과정 자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명상의 궁극적인 열매만 맛보기를 원했다. 깨달음이라는 결실 말이다.
나의 방식은 깨달음이 아니면 파멸을 달라는 것과 같았다.
명상하는 동안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며 삶이 제공하는 모든 것을 즐기지 못한 채 언제나 미래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정한 경험을 추구하거나 진전 또는 결실의 특정한 신호로 보상 받기를 바라는 것은 명상에 임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다.
마음의 평정이나 통찰력은 그것을 찾기 위해 지나친 노력을 기울이면 언제나 환상이 되고 만다. < p.115 >
10분 명상을 하려면 우선 마음이 초점을 맞춰야 할 어떤 것, 즉 집중해야 할 대상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그것을 명상의 대상 또는 명상의 토대라 부르는데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으로 나뉜다.
외적 대상에 치중하는 명상에는 특정한 사물 응시하기, 특정한 소리에 귀 기울이기, 특정한 단어나 구절 반복 암송하기 등의 기법이 있다. < p.133 >
“마음이 흐트러진다면 명상이 아니다.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비로소 명상이 된다.
좋은 명상이나 나쁜 명상 같은 것은 없다. 마음이 흐트러지느냐 흐트러지지 않느냐, 마음을 알아차리느냐 자각하지 않느냐만 있을 뿐이다.” < p.148 >
마음챙김은 ‘정신을 집중해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거나 감정에 휩쓸리는 것과 상반되는 마음 상태다.
앉기, 걷기, 서기, 눕기, 이 네 가지 자세로 명상하는 법을 모두 배우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하든 언제나 마음 챙기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p.184 >
마음챙김을 적용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똑같은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체적인 활동에 치중하는지, 정신적인 활동에 치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집에서 의자에 앉아 있든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든 알아차릴 수 있는 시간은 똑같은 것이다.
직업의 유형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예외 없이 하루 24시간을 살아간다.
따라서 알아차림을 훈련할 시간은 누구에게든 똑같이 주어진다.
신체 감각을 알아차리든, 감정이나 생각을 알아차리든, 그 생각의 내용을 알아차리든, 그 모두가 알아차림이다.
알아차릴 시간은 언제나 있다는 뜻이다. < p.196 >
명상으로 운동하기
몸의 건강을 챙기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라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고민에 빠졌을 때, 선택의 기로에 멈추어 서 있을 때 등 .. 명상을 통해서 우리는 정신을 운동 시켜야 한다.
마음챙김으로 걷기
종교적인 색채로 바라보지 말고, 내가 나를 아는 것 내가 나에 대해서 아는 것 그것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명상이다.
디지털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의 정신을 깨끗하게 씻어 주기 위해서는 나를 바라보는 마음 챙김의 자세가 필요하다.
내 안의 화를 해소 시키고 고민을 날려버리고 앞의 길을 내다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내 마음을 챙길 수 있는 명상을 해야 한다.
마음을 안다는 것
부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일상에서 에너지가 넘쳐 흐르게하기 위해서 나를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를 통해서 내 삶의 활기를 찾고 내 마음을 챙김의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진정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나를 만나자
인공지능이 발전한다고 해도 인공지능은 인간의 마음 그리고 명상이라는 영역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두 눈을 감고 고요함의 바다 속에서 떠오르는 내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명상의 나침판을 가지는 것은 나를 효과적으로 바꿀 수가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