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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 일, 관계,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30가지 제안
지샤오안 지음, 권용중 옮김 / 홍익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 40. 공자는 '불혹'이라고 했다.
어떤 유혹에도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링컨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다.
링건은 세상 살아온 사람 얼굴에 삶이 그대로 쓰여 있다고 본 것이다.
선함과 악함이 얼굴에 쓰여 있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요즘 나이 40이면 예전과 달리 어른 취급도 안 해 줄 정도로 젊은 나이로 본다.
수명이 길고 세상이 복잡해져 배움의 시간이 더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할까.
80을 살든, 100세를 살든 나이 마흔쯤 되면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 지점을 향해 길을 갈 때 중간쯤 가서 잘 가고 있는 건지, 방향은 맞는 건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듯이...
저자는 그래서 마흔살쯤으로 본 것이리라. 마흔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를 안 해도 40~50이 삶의 중간으로 봐도 되는 이유다.
잘 살았는지, 잘못 살았는지는 본인만 알기 때문에 누구의 조언도 받을 수 없다. 그 시점도 자신이 정해야 한다.
그 돌아보는 행위가 '책상 정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의미로 이 책을 쓴 것으로 생각된다.
잘 살았으면 더욱 노력과 열정을 더해야 할 것이고, 잘못 살았다면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일반적인 사람의 삶이 그렇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강조한다.
저자의 주장은 간단명료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인생의 잔가지를 쳐내는 그들의 30가지 지혜를 엿본다."
너무 바빠서 가족이나 친구들을 챙기는 일은 늘 뒷전이다?
방은 언제나 엉망이고, 책상서랍 속에는 6개월짜리 헬스클럽 회원카드와 두 번 듣고 그만둔 영어학원 시간표가 있다?
살면서 맺어온 관계들은 나를 채워주기보다 오히려 갉아먹고 있는 것 같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면 당신은 지금 삶의 무게에 압도된 채 살고 있는 것이다.
크고 작은 욕심에 사로잡혀 자질구레한 일에 시간과 힘을 빼앗기고, 그 모든 것들이 얽힌 아주 복잡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즉 일반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성공한 삶은 다르다.
저자 지샤오안은 허를 찌르는 간결함과 솔직담백함이 돋보이는 글로 수많은 독자를 둔 중국의 인기 칼럼니스트다.
다양한 매체의 청탁으로 저명인사들과 인터뷰를 해온 저자는 그들의 삶이 놀라울 만큼 단순하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복잡한 일은 단순하게 만드는 지혜가 그들의 말과 일상 곳곳에 녹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들의 삶에서 엿본 단순함의 논리와 이를 일상에 적용할 방법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인생의 고통은 복잡함에서 오고,
인생의 기쁨은 단순함에서 온다."
단순한 삶이란 가난하거나 소박한 삶을 뜻하는 게 아니다.
나에게 딱 들어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것으로,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가장 필요한 일에 유한한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쏟아내는 삶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제껏 쌓아놓은 인생 목록에서 쓸모없는 물건, 불필요한 관계, 그리고 너무 많은 욕심과 계획을 없애는 지혜를,
단순하게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명작에는 군더더기가 없듯이 좋은 인생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이번의 바쁜 일만 끝나면 제대로 정리해야겠다는 다짐만 하는 삶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이제 인생의 책상을 정리해야 할 때다.
무거운 과거의 잘못과 실수가 적힌 낡은 서류들을, 욕심과 허영에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인생 리스트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만나게 된 당신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온전히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하게 살면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고,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며,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과 함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명작에는 군더더기가 없듯이 좋은 인생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단순한 삶으로 진정한 나를 만들고, 나아가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p.10>
감정 낭비가 많은 삶을 사는 까닭은 생각은 많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쓸모없는 생각의 짐들을 내려놓고 인생이라는 보따리를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
무망한 기대감으로 꽉 채운 보따리에서 고통이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나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가져다주는 것은 어마어마한 꿈이나 불같은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도 잊지 말자.
<p. 80>
제일 좋은 방식은 인생의 승리자니 패배자니 하는 생각을 버리고, 먼저 한 가지 일을 정해 제대로 한 뒤 그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일과 삶에서 완벽한 균형을 추구하겠다는 거창한 환상 따위는 포기하는 게 현명하다는 얘기다.
“단순한 삶의 핵심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선택을 제거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다.”
<p.119>
우리 에너지는 유한하다. 그러니 모든 사람의 일에 일일이 간섭할 필요가 없다.
쓸데없이 참견할 필요도 없고,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도 없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분노하면서 자기감정을 소모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은 결코 길지 않다. 그만큼 내 시간은 소중하다.
이렇게 유용한 시간은 올바른 사람과 일에 사용하고, 더 좋은 사람과 일을 만나는 데 투자해야 한다.
이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삶의 큰 지혜다.
<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