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가로 아빠리시옹 스카이 EDT 미니어처 - 여성용 5ml
엠마누엘웅가로
평점 :
단종


 

광고 사진 보고 반했다.

Sky라는 단어 때문에 질렀다.

 

깜찍 하고 귀여운 케이스, 병의 생김새.

 

사진으로 봐도 알 수 있지만, 병은 "르빠 겐죠"처럼 곡선진 몸매라

손에 쥔 느낌이 좋다.

점점이 하늘색과 뚜껑의 은색도 예쁘다.

 

(갠적으로 저 하늘색 종이 케이스처럼 향수 병을 디자인해도 좋을 거란 생각이다.)

 

뭐 르빠 겐죠만은 못하지만 ㅎㅎ

(르빠 겐죠라는 단어를 쓰고 있으니 다시 쓰고 싶어 눈물이 난다. ㅠ^ㅠ

그립다. 르빠 겐죠)

병이 조금 길쭉한게, 라이터 같기도 하다.

병이 길어서 양이 많은 듯한 착각도 든다 ㅎㅎ

 /

첫 향은 다비도프 쿨 워터 우먼 같으면서 병원서 쓰는 알콜솜에서 나던 알콜 냄새가 강하게 올라 왔다.

곧 과일 향으로 바뀌었지만.

이거 많이 맡아본 향인데?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를 닮은 것 같다. 

 
그러면서도 아주 같지 않고 전혀 다르다.

가볍고 매력 있는 향...

 

언제나 향수를 사는 게 나의 즐거움이지만, 이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향들이 비슷비슷해서, 새로움은 없는 거다.

*

종합하면 과일향이다.

달달하면서 무겁지 않고 아주 가볍지도 않은.

사랑스런 이십대 초중반의 여아들이 사용하면 잘 어울리겠다.

처음의 향이 날아가면서 사과를 연상시키는 시큼한 향기가 있다.

여름날 "새콤달콤한 게 땡겨"라고 말하듯,

달달하면서 신 향기가 기운을 북돋아주고, 활기를 준다.

 

   향의 지속도는 좋다.

처음엔 금방 날아가더니, 하루나 이틀은 간다.

 

아마도, 향수들을 받아보면 제일 위에 좋지 않은 향이 뭉쳐 있는 모양이다.

그것의 냄새가 좋지 않고, 지속력도 더욱 나쁜 것 같다.

 

그래서 처음 받아서 썼을 때보다, 2~3회 써 봐야 향과 지속력을 제대로 알겠더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알라딘에서 택배를 "사가와"로 바꾼 후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는 글을

웹 검색에서 심심찮게 봤다.

한동안 알라딘을 이용하지 않았기에 걱정했는데,

어제 주문하고, 오늘 오전에 받아서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 직장인 편 네이티브는 쉬운 말한다
박수진 지음 / 길벗이지톡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글씨가 큼직큼직하고

 

한 페이지에 4개의 문장이 들어 있어서 읽기에 편하다.

문장 마다 작은 글씨로 간단한 설명이 붙어 있다.

 

뒷장에 한글로 무슨 뜻인지가 적혀 있으며 ,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 말인지 설명한다.

 

앞 장의 문장을 읽으며 뜻을 헤아려 보는 것도 재미 있다.

진짜 쉬운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보면서, 이게 뭔말이래? 싶을 때도 있다.

뒤에 해석을 보고 웃는다.

그만큼 구어체의 문장이 익숙치 않다는 것.

 

씨디의 발음은 잘 들린다.

처음 들을 땐,  너무 빠르게 들려서 알아 들을 수 없었다.

 

씨디 틀어놓고 놀면서 들으니까 아는 단어, 문장이 들린다.

이걸 이렇게 발음한단 말야? 싶을 때도 있는데, 책을 펼쳐서 보면서 들으니 익혀진다.

 

리뷰 쓸 생각이 없었는데, 예문 중에,

 

"I'm trying to get in touch with Alex" 이러는 게 들려서 막 웃었다.

 

(요즘 '우리 결혼했어요'의 알렉스 때문에 이런 예문을 넣었나 싶다)

 

씨디는 영어 발음이 나오고, 한국어로 "알렉스와 통화하려고 하는데요" 라고 뜻이 함께 나오기에

다른 일 하면서 듣기에도 편하다.

 

 

본문 내용 중엔, 우리 건배하자 라거나, 보통 내기가 아니야, 문서 작업 이것 밖에 못하나? 저 사람은 팀 작업에 적합치 않습니다, 등이 나온다.

허걱;;; 싶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 신화 속의 사랑과 질투
키류 미사오 지음, 오정자 옮김 / 지식여행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비난을 할지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어쩐지 그닥 비난할 마음이 없다.

거슬리는 근친상간이나 동성애란 코드를 무시하고 있는 나의 이성.

 

일렉트라 콤플렉스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익순한 단어이다.

나와 주변인의 대화 중엔, 남의 집  아들에 대하여 " 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니래요?" 하는 말도 등장하였다.

 

책을 펼쳐보면서 제일 먼저 본 곳은 "오이디푸스" 부분이었다.

잘못을 저질르는 줄 알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파하는 너무도 절절한 그 심정.

내가 이렇게 아픈데, 어머니 이오카스테는 어떤 마음으로 내 품에 안기는 걸까? 고민하는 오이디푸스.

(이야기는 오이디푸스가 아내 "이오카스테"가 친어머니임을 알게 되고도 그녀를 찾고,

갈등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어쩜, 허락되지 않은 사랑을 하는, 현대의 누군가도 이런 심정일 것이다.

사랑에 대해 잘 짚어낸 표현들,

주인공들의 관계가 그렇게 비일상적이지 않다면 우리는 우리의 사랑 얘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볼 때, "그리스 신화 속의 사랑과 질투" 중 오이디푸스 부분이 가장 멋진 것 같다.

 

자살한 이오카스테는, 사람들의 비난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우리 사랑의 정점에서 끝을 보고 싶기에 자살한다는 편지를 "아들"이자 "사랑하는 남편"에게 남긴다.

오이디푸스도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그녀의 황금 브로치의 핀으로 두 눈을 찌른다.

두 딸의 부축을 받아 영원히 방랑하는 ...운명.

세상 모든 사람이 욕하고, 오물을 끼얹어도 웃음이 피어오르는 노인의 얼굴.

 

(... 내가 그 시대를 살았다면 한 번 만나보고 싶어지는 거다.)

 

 

참 가혹한 운명이다. 아들을 잃어, 아들이 살아있다면 이만한 나이이겠지, 하며 연하의 남편에게 자애로움을 지녔던 이오카스테. 남편이 된 아들을 아들인 줄도 모르고 사랑하면서,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사랑하고, 한 여인으로서 뜨겁게 사랑 받은 이오카스테.

 

운명의 장난이랄까? 신이 만든 비극이랄까?

신탁에 따라 - 피해 보려했지만, 정말 그 신탁대로 비극의 길을 걷는 주인공들.

 

신화 "오이디푸스"가 운명 앞에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면,

키류 마사오는 거기에 더해서 그들의 사랑을 그려보았다.

현재에는 전해지지 않는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괴로운 마음, 그들의 사랑의 농도.

 

아, 이럴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다.

 

 

일렉트라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으로, 남동생을 망가트렸으며,

아무리 복수심이라지만, 친어머니를 살해한다.

그래서 참 껄끄럽고 공감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쌍둥이처럼 서로를 원하고, 서로 맞아들어간다는 표현,

너무도 괴로운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만 찾게 된다는 표현,

공감할 수 있었다.

 

불우한 가정 환경- 병적인 아버지 때문에,  정말 아버지 때문에 동성애자가 되었다고 믿어지는

나르시스의 죽음에 대한 추구,

한 소녀를 만나 사랑하지만, 여느 연인처럼 하나가 될 수 없는 운명,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던 남편이, 아내가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자

실을 사랑했노라며 그 애인을 죽여버린 후 살인을 즐기게 된 아프로디테 이야기.

절대 찾아올 것 같지 않던 진실한 사랑이 거칠고 황폐해진 자신에게 찾아왔지만,

그 진실한 사랑, 참된 사랑이기에 눈앞에서 스러지는 비극.

 

 

이 책을 읽으며, 음 이게 애들이 얘기 하던, 동성애 소설이구나 싶었다.

패륜이니 구역질 나는 동성애니, 가학-피학이니 하는 단어는 떼어두고 보면

읽을만한 사랑 이야기였다.

 

이 책을 추천 할 수 있겠냐고?

책 추천은 사람 봐가면서 해야한다. ^^

스스로 이런 책을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 되는 사람은 읽어도 무리 없지만,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 된다면 읽지 않는 게 좋다.

 

 

저자 키류마사오가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잔혹 동화"를 지었다는데,

내용도 비슷하고(?)

 

아마 어쩜 그 이야기를 읽었기에 이 책을 어렵지 않게 읽어냈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잔혹동화는 책으로 읽은 게 아니라, 웹에서 발견해서 읽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라이! 하이 1
키쿠타 히로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별점을 세 개 줄지, 네 개 줄지 고민했다.

 

후훗, 후반에 힘이 빠지기는 했지만 초반에 재미 있던 게 있어서 완결을 본 것이므로 네 개를 준다.

 

참 간단하고 명료한 만화이다.

말 그대로 고민할 필요 없다.

이렇게 가벼운 만화 처음이다 ㅎㅎㅎ

 

만화를 보면서도 주인공의 진지한 고민들과 함께 나 또한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만화는 "으쌰으쌰" 주의 이면서도 지나치지 않았고, 무겁지도 않았다.

 

평성고의 그들이 "즐거운 체조" 추구했기 때문에 만화도 즐거운 만화를 추구한 것일까? ^^&

 

중반까지는 재미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재미가 떨어진다.

 

이야기가 되풀이 되는 느낌, 주인공과 등장인물은 이미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거기까지의 과정이 재미 있는데, 조금 더 고난이도의 기술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재미 있게 그려지지는 않았다.

 

초반 부터의 위치와 재치, 간결한 선으로 귀여운 동생처럼 그려진 등장인물들의 코믹한 표정, 명랑한 표정도 마음을 밝게 해주었다.

내용의 전개에 따라 진지하고 멋지게 자란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보는 재미가 있었으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사라져 아쉽기도 하였다.

어린아이, 그 무한한 맑음과 장난끼도 사라진 거다 ㅎㅎ

 

 

너무 진한 장면이 없는 것도 칭찬해줄만하다.

말 그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읽을 만화였으니.

 

사진에 보듯, 표지에 실제 체조선수들의 사진이 실리는데, 환히 웃고 있던 어떤 선수의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사진이 제일 많이 표지에 실리기도 하더라.

 

 

만화를 읽는 동안 이렇게 갈등과 사건을 잘 그려내다니, 선수들을 실제 인터뷰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말에도 실제 인터뷰 하였다고 한다.

 

으흠. 그 내공, 시스템.

언제나, 우리나라도 어서 이런 사전 준비를 거쳐 실제에 바탕을 둔 만화들이 나왔으면 바란다.

 

 

이 만화를 읽고 체조가 좋아졌다.

점수를 어떻게 주는 지도 알게 됐고,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어서 개막하기를 바라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 아르테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Kiss&Tell이란 책이 있다.

한국에선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라는 뻔뻔하고 핑크빛이  돌며

사람을 현혹하며, 주변사람들에게 그 책을 읽고 있음이 야유 당하는 제목을 달고 있다.

역자는 원제가 폭로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여튼 알랭드 보통의 그 책은 내게 실망이었다.

 

내겐 새로울 것 없는 연애의 시작과 끝을 그린 소설.

게다가 그들은 학교에서 철학을 배우지만 우리는 배우지 않는다.

그가 듣는다는 노래조차 문화권이 다른 우리에겐 쉽게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내게 재미 없는 책이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보다 더했다.

 

내용은 재미 없을 뿐더러, 전직 철학 교사였던 작가가 등장 인물들의 입을 통해

철학적 주제를 읊어대며 잘난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젠장.

작가가 잘난척 하는 책만큼 재수 없는 책은 없다.

 

게다가 돈 많고 우아한척 하는 부자들을 비웃으면서

자신이 우아한척 하는 르네 아줌마는 뭔데?

진정한 우아함으로 칭송하던 가정부 아줌마가 즐겨 먹는 쿠키 역시 부잣집에서 나온 거 아냐?

 

이 이중적인 태도를 아이러니한 일화로 알고 웃으라고?

 

같은 블랙코미디라도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재치가 없는,

마냥 검은 웃음은 시궁창 냄새가 나서 싫다.

 

이미 이 세상은 썩은내 나고 징글징글한 걸로 충분한데,

책에서 조차 그런 걸로 웃으라고?

 

그리고 작가가 대단한 삶의 교훈이라도 얻은 듯 늘여 놓은 말들,

나 이미 알고 있거든요?

정말 작가라면, 누구나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일지라도,

새롭게 감동으로 다가오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지식인을 그렇게 비웃는 다면,

 

세상 모든 독자가 르네 아줌마처럼 제대로 교육 받지 못했지만,

지성을 갖추고 있지는 않고,

설령 그렇다 한들 그들이 머리 아프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예를 들면 당근이나 피망은 이미 세상에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의 우수성을 알고 있다.

그것을 먹지 못하는 아이에게 잘 먹이는 것이 작가의 힘 아닌가?

 

작가는 세상을 조롱하는 척하면서

독자를 조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걸 읽는 당신 이해할 수 있어?

머리 아파하지 않고 책장을 넘길 수 있어?

그래서 내가 감춰둔 말랑말랑한 케잌들을 먹을 수 있어?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이런 식 아닌가?

 

책을 읽는 동안 불유쾌해서 도대체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거다.

 

내게 이 책을 빌려준 친구는 이 책이 재미 있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내가 이 책 재미 없다고 하자, 친구 왈, 사실은 나도 재미 없었어.

내가 모르는 말 투성이고, 근데 그래서 의미 있었다고 봐. 이러더라.

 

친구는 파리가 유리창에 부딪치는 모습을 표현한 부분 등에 밑줄을 그었다.

 

난 파리도, 그렇게 파리처럼 유리창에 머릴 박는 사람도 비웃지 않는다.

그들을 안쓰러워할 수는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석 2008-08-0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없는 소설인데 저렇게 많은 사람이 읽고 재미있다고 쓰다니..정말 이해하기 힘들어요.

2008-08-08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각자의 경험치와 무엇에 가치를 두는 가에 따라 재미 있느냐 없느냐가 달라지겠지요.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할까? 그냥, 그러니? 하면 될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