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워커홀릭 2 - 변호사 사만타, 가정부가 되다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차분한 시선을 마주보고 있자니 갑자기 가슴에 낚시 바늘이 걸린 듯하다. 이 끌림...... 그에게 말하고 싶다. 모든 짐을 내려놓고 싶다. 내가 누군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지.
-나다니엘을 보면서
"제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제 목표가 뭔지 ...... 제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무것도."
"상관 없어. 모든 답을 다 알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닦달하지 마.
항상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어. 비전을 갖고 있을 필요도 없고,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필요도 없어. 때로는 자신이 다음 순간에 무엇을 할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아이리스와의 대화
내 머리는 나다니엘의 가슴에 얹혀 있고 그의 심장 뛰는 소리가 은은한 시계 소리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햇살은 내 살갗 위에서 뜨겁다. 지금이 몇 시인지 전혀 모르겠다. 시간 감각을 모조리 잃어버렸다.
"제 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변호사님은 유일하게 제 말을 귀담아들어 주신 분입니다."
인생을 망치는 일이라는 건 없다. 알고보면 인생은 회복력이 무척 뛰어나다.
///
마음에 닿기도 하고 추리물 비슷하게 약간 흥미진진해지기도 하고
로맨스란 단어가 어울리게 연인의 모습을 잘 담아내기도 하고.
휴가철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좋겠고.
(그런데 1권은 정말 비추다. 2권과 너무 대비 되는 삭막함. 의미 없는 내용. 줄거리만 안다면 1권은 건너뛰어도 좋다. 뭐 그 삭막함 등에 심하게 공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녀가 변호사를 그만 둔 것은 축하한다.
나다니엘과 함께인 것도 축하한다.
가정부 일을 계속 하기로 한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
평생 집안일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없잖아.
그녀가 다른 일을 찾고 조금 덜 바쁘고, 조금 더 자신을 위해 살며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