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 따끈 베이커리 1
하시구치 타카시 지음, 이지은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현재는 1~4권까지 읽은 상태이다. 

단순하고 재미 있는 만화이다. 

흠이라면 너무 단순하고(?), 소년들이 보는 만화로 서비스 차원에서 조금 야하고 -_- 

주인공이 빵 만들기에 도전할 때, 모두 이전에 자신이 만든 "재빵"으로 승부한다는 것. 

 아직까지는 주인공이 천부적으로 타고난 "태양의 손"의 비중은 적지만, 

어려서 부터 일본인이 밥처럼 좋아할 수 있는, 재패니즈 빵 "재빵"을 연구하고 만들어온 

소년의 실력이 중점이다. 이미 그는 천재인 것 같고, 그가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앞서간 선배가 넌지시 힌트를 주기도 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빵 만들기만 좋아해서 일반 요리를 할 줄 모른다는 설정은 설득력이 없지만, 이야기 전개에 큰 타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과제마다에 그가 어떤 카드를 지녔을지, 과연 그는 어떤 재빵을 꺼내어 과제로 승화할 지 궁금해진다. 그 궁금증이 만화를 이어가는 열쇠이며, 질리지 않고 재미 있는 점이다. 

 일반 음식 만화처럼 재료에 대한 지나친 설명으로 지겹지도 않고, 

최상의 재료를 구하는 것에 치중하지도 않는다. 

주인공은 좋지 않은 재료, 이를 테면 버터를 이용해 버터빵을 만들어야 하는데 마가린으로 만들고, 팔다 남은 빵을 이용해 새로운 빵을 만들어내고 비난을 받을 위기에 처했을 때, 이 빵은 가격이 없다고 말한다.  최고의 제빵사가 만든 빵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는, 빵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

 

하지만 면면을 살피면, 빵타지아라는 거대 제과점이 신인 제과사에게 내는 과제는 급식이나 편의점에서 맛이 변하지 않으면서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빵이고, 혹은 무색소, 무방부제 빵, 알레르기 없어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식품 첨가물의 위해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은 근래의 일인데 이 책이 나온 2000년대 초 이미 일본은 그런 과정을 겪었던 것이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첨가물의 위해성에 대한 논란이 관심을 받은 것도 과자나 식품의 위해성에 관한 일본 책이 소개 되면서 부터이니...

단순한 빵 이야기 같지만 세상의 흐름도 녹아 있는 거다. 

 

물론 종종 작가의 센스도 웃음을 유발한다. 

4권에서는 주인공이 컬러 빵을 만드는데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책은 컬러 종이를 이용했다 ㅋ~ 

 부작용은, 책을 읽다보면 빵이 무척 고프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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