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딜리버리 Sweet Dlivery 5
카모이 마사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때론 이상향적인 게 또한 만화이고 매력 아닐까?

다른 문학 작품들도 그렇군 훗

 

"아픈 거야 아픈 거야 멀리 멀리 산으로 날아가 버려라"

일본의 유치원에선 이런 노래를 불렀나 보다.

(주인공들이 유치원에 다니던 30년 전에 ^^)

지금 그 노래가 이렇게 바뀌었단다.

"아픈 거야 아픈 거야~ 선생님이 다 먹어 버렸다. (에잇! 와구)"

무릎이 까져서 울던 아이가 선생님을 보면서 멍해진 표정이라니.

거기에 서린 안도감과 약간의 걱정 ^^

 

멀리 멀리 산으로 가라고 할 때는, 멀리 멀리 산에 사는 사람이 아플까 걱정했단다.

그들은.

 

+++

 

5권에선 부잣집 딸이 반항하듯 프로레슬링 경기장에서 결혼식을 한다.

그것이 못마땅했던 "데코라"

데코라가 보기에 부잣집 딸도 그녀의 신랑감도 현실감 없고 진실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아슬아슬 위태위태 해서 말리려고 하는 데코라.

그런 그녀에게 마야는 말한다. 일은 일일 뿐이라고. 너무 간섭하면 안되고 고객에겐 고객의 삶이 있다고.

데코라는 고객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고 조언을 했기에, 나름 자기네 회사에서 결혼식을 진행한 커플의 이혼율이 낮은 거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데코라가 그 커플을 위해 일하게 된 이유는, 둘이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어서...

신랑감 빈고 씨는 '직장 구하러 다니기 싫어서 프로 레슬러나 될까'하는 사람이지만,

부잣집 따님인 신부는 돈 걱정 말라고 한다.

둘은 레슬링 경기장 앞에서 함께 줄을 서고 그 긴긴 시간을 견디게 된다.

집에서 일하는 할아범을 줄 서는데 내보냈던 그 부잣집 따님이.

 

일을 하다보면 사람이 싫어서 해주기 싫을 때도 말리고 싶을 때도 있는데...

 

작가는 사회생활을 해본 것처럼 이 만화에 담아냈다 ^^

 

데코라가 운명의 짝이라 믿었던 남친 "슈"가 프로레슬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이별을 결심한다.

남친은 기다려 줄 수 있냐고 묻지만, 데코라는 (남친보다 2살 연상) 이제 서른으로

남자와 1년 동안 떨어져 있는다는 것, 그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

자기 생각하다 격한 훈련 도중에 다치지 않을까 등을 생각해 이별을 말한다.

 

"내가 서른이라서 불쌍해?" 라고 말하며...

 

즐거운 사랑을 못해본 데코라...

 

인생이 너무 아프다며 부사장인 미요코의 품에 안겨 위로해 달라는 데코라.

 

아무리 친하다지만,,,,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안겨 날 위로해 주세요 할 수 있다니...

그 회사 참 따뜻해보이지 않느가? 동경스럽다.

현실이 아니기에 가능한, 그렇기에 아련히 꿈꾸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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