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노구찌 - DELUXE 1
무츠 도시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만화들을 보다보면 "으쌰으쌰"류가 종종 눈에 띄인다.

주인공들은 불우한 가정 환경을 딛고, 험난한 역경을 견뎌내고

(심지어 적이었던 사람도 자신의 넓은 마음으로 친구로 만들며)

원하는 바를 성취해낸다.

 

제목은 잘 기억 안나지만 어떤 복서 이야기가 그랬고,

헤이 료마도 비슷한 류였다. (완결을 보진  못했지만)

 

그 중에 어쩐지 난 이 닥터 노구찌가 가장 마음에 든다.

왜 일까?

 모르겠다. ...^^&&

 

1권을 읽는 동안은 피곤하기도 하고,

지루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2권부터는 재미 있어서 금세 읽어버렸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고 긴장감도 있다.

 

넓은 식견과 안목으로 그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콧물을 흘리며, 맹해 보이던 그의 선배도 그랬고,

각종 의사들이 그러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면서도

따돌림 당하는 그를 보면서도 아무런 도움을 못주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그 사람 사람이 지닌  됨됨이, 힘이겠지.

 

그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그는 실력으로 눌러준다.

그러는 과정에서 한 발 한 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이런 만화류는 힘이 나게 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준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인생에 대한 긍정적 자세와,

꿈을 향한 끝없는 도전의 자세이겠지.

 

이런 만화의 아쉬운 점은 너무 으쌰으쌰를 시킨달까?

 

꼭 잘 만든 도덕 교과서 같다.

착하고 바르게 살면, 다 된다?

그리고 우연히 나타난 사람들이 너무 잘 도와준다.

 

다행히 노구찌는 얄미운 "제대"에 오줌을 갈기기도 하고,

얄미운 녀석들을 상대로 싸우는 모습도 보여준다. ㅇㅎ

 

재미 있게 있느라, 매력을 다 파악하지 못했지만,

좋은 만화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만화책을 읽다보면,

그들은 서양인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다.

 

주인공은 우연히 만난 서양인과 친해지고, 후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우리 만화엔 이런 게 없어서 아쉽다.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빼어난 인물에 관한 만화도 없고...

 

우리 나라에서도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좋은 만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

 

그리고 일본인들의 미화심리를 볼 수 있다.

청일 전쟁과 청러 전쟁이 일어나지만,

러시아와의 국경 지대에서 일어나는 급박한 상황을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건너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청나라 사람들이 러시아인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정작 일본에 대한 반감은 없는 것처럼 "쏙" 빼놓는다.

의도적으로 피해간 느낌.

 

이 만화 말고도 종종 일본 만화에는 자신들이 가해자인 사실을 빼놓거나,

전쟁의 피해자임을 강조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반딧불이의 묘"라는 애니메이션이 퍽 감동적이고 슬프면서도 화가났던 것은,

그들이 조선에 대해서 어떻게 했는지는 없고-공식적 사과도 없으면서,

세계 대전의 피해자인 모습만 내세웠다는 사실에 꺼림칙했다.

 

그 애니메이션을 본 외국인들은 모두 일본이 피해자라는 생각만 할테니.

 

게다가 이 책에선, 지도가 나온다.

그 당시 일본의 세력권이 표시되는데, 만주 일부는 물론 한반도도 일본 땅으로 표시 된다.

이 만화책을 본 현 읿본의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에 대하여 어떤 인식을 가질 것인가...

 

 

 /

 

읽다가 지겨워져서 완결을 보지 못하였다.

연재물을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보는 남친도 어쩐지, 노구찌만은 꺼려해서 끝까지 보지 않더라.

 

끝으로 갈수록 내용이 평이해진달까? 그렇고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