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뿌르 옴므 EDT - 남성용 30ml
불가리
평점 :
단종


남자의 로션이라는 게 톡 쏘는 류이듯,

향수도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하다 보니 자극적인 게 많다.

 

하지만 이 향수는 넓은 바다의 시원함과 은은함을 지녔다.

남친이 막 뿌려도 좋아했고,  외출 후 옷에 베인 잔향도 좋아했다.

남친이 이 향수를 뿌리면 어떤 여자 만나러 가냐고

농담도 했지만,

나 역시 남친이 볼 때나 보지 않을 때나 종종 이 향수를 뿌렸다.

 

사람들이 남자애 향이 난다고 뭐라 할 까봐 저어 되기도 했지만

우선 향이 좋았고, 남친의 향기가 나는 것도 좋았으니까.

 

남친은 가슴 아래 쪽으로 한 두번 뿌려도 향이 하루를 가더라.

 

케이스도 깔끔하고 정갈하다. 어찌보면 뚜껑은 머리이고, 강건한 어깨선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된 듯

향수병이 굳건 하고도 부드러운 남자를 모티브로 한 듯 하더라.

 

잡스럽지 않은 케이스에, 잡스럽지 않은 향이다.

음식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넣은 부재료와 조미료 때문에 본재료의 맛을 잃을 때, 통탄하는 데

이것저것 섞지 않고 순수를 지켜낸 향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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