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글쓰기 - 혐오와 소외의 시대에 자신의 언어를 찾는 일에 관하여
이고은 지음 / 생각의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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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글로 담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추상적인 것을 넘어서서, 

글쓰는 물리적인 시간과 여유를 갖는다는 것이

누구에게는 사치 혹은 투쟁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에 비난과 무시, 조롱이 따른다면

더더욱 글쓰기는 생존을 위한 숨쉬기, 존재가 인지되기 위한 목소리가 되어버린다.


<여성의 글쓰기>는 요즘 나오는 페미니즘의 한 가닥이라고 폄하되기엔 

많은 것들을 담고, 묻고, 생각하게 하고 있다.

직업이 기자. 그것도 유명 일간지의 사회부와 정치부에서 경력을 쌓은 신문기자가

결혼했다는 이유로 그의 글쓰기가 멈춰져야 한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남성/여성을 나눌 것이 아니라, 고작 결혼을 이유로 누군가의 글쓰기가 제동을 받으면

부당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임신, 출산, 육아의 단계에 접어든 여성 기자라면 

-그것도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아이를 키우면서 정치부와 사회부는 좀 어렵지 않아?"

"아이를 잘 키우는 것도 의미있고 훌륭한 일이야" 라는 말이 

아까만큼 부당하게 느껴질까?


이 책은 스스로를 '글쓰기 노동자'로 살았다고 말한 저자 이고은이

누구도 자신을 찾지 않고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에서, 

지워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기 위해

화폐로 환산되지 못하며 온전한 밥벌이로 기능하지 못하는, 

성실하게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실존의 노동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글쓰기'를 그래도 놓치 못한 이유와 '자신의 글쓰기'를 어떻게 발견했는지에 대해서 쓴 것이다.




시험이나 학위, 생계를 위한 글쓰기가 아니고

남에게 보여주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하거나 형식과 틀에 얽매인 글쓰기가 아닌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서 스스로가 변하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글쓰기를 공유하고자

저자는 사회에 맞추어 자신의 기본값을 설정하여 다른 이의 언어로 살아온 역사를 돌아본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혹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처럼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고 살아남기 위해 배우고 사용했던 용어들이 가지고 있는

배척과 차별, 우월과 카르텔적 규칙, 위협과 무시들에 대해

언론에 몸 담았고 그 논법과 언어 속에서 13년의 기자 생활로 쌓은 사유와 고민을 풀어낸 

2장은 글쓰기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에 대해서 새로운 시선과 관점을 들이대어 신선했다.

 


특히 마지막 장의 '사회, 연대, 글쓰기'는 개인의 존재를 넘어서서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가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고 개척해야 하는 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중심부에서 보고 누렸던 것이 있던 사람이라 비주류, 소수자, 주변인의 상황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어떤 과정과 연대가 필요한 지에 대해 

작가의 오랜 고민과 경험으로 얻은 다짐을 실천하는 모습까지 읽다보면

매우 당연하게 여겼지만 막상 내가 필요할 때 그 미약함에 힘이 빠질 

의사표현의 자유와 성별, 나이, 출신, 종교, 재산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서로를 촘촘하게 엮어주는 연대의 사슬로 

간신히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동료가 새벽같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지런하다"라고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작가의 '나가는 말'을 읽고 내가 경험해보니

그것은 단지 개인이 '부지런'해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오롯이 나로 존재해도 좋은 시간, 하루 중 얼마 안되는 그 짧은 시간 동안의

'나'로 살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졸린 눈을 부비고 포근한 이불에서 빠져나와

스산한 한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마 지은이 이고은은 지금 이 순간도 

책을 낸 작가로 우아하게 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 해도 티가 나지 않는 것들을 계속하며 여전히 새벽같이 일어날 것이다.

마른 걸레를 짜 내듯, 하루가 24시간인지 의심하며 자투리 시간을 모아모아

글을 계속 써나갈 것이다.

자신의 언어를 이미 찾은 사람이 더 이상 침묵 속에 머물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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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 가게에 갈까? - 헬싱키 중고 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에서 찾은 소비와 환경의 의미
박현선 지음 / 헤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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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단어만 봐도 느껴지는 깔끔함과 소박함. 

자연을 품어낸 정갈한 디자인과 손때가 묻어 정감가는 물건들이 떠오른다.

사람들의 욕심이나 허영이 덕지덕지 쌓여있는 과도한 장식도 없고

왠지 어린 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귀엽고도 향수어린 생활용품들이 

소위 말하는 '스칸디나비아' / 북유럽 스타일이다.


오래 써도 싫증나지 않는 제품.

시간과 그에 따른 이야기가 더해질 수록 귀하게 여겨지는 제품.

"이건 말이야. 우리 할아버지가 우리 할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 " 같은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없으면 아쉬울 것 같은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비결은 뭘까?


그것은 가성비, 빠름, 트렌드, 편리함, 유행, 얼리 어답터 같은 말이 어색하지 않은 나라와

비싼 공산품, 쉼, 인건비, 유지비, 다소 불친절한 고객 서비스가 어색하지 않은 나라의 

차이를 인식하게 되는 순간 명확해진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서울과 비교했을 때, 인구밀도가 낮은 작은 수도이다.

도심 구석구석에 숲이 존재하며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공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닷가와 접해있어 자연과 마주치는 기회와 시간이 훨씬 많다.


에어컨으로 습도와 온도가 조절되는 실내에 앉아서 "와- 아름답다!"하고 감상하거나

잠시 자연 속에 머물러 있을 지언정 문명의 이기(톱밥을 덮어야 하는 화장실이라니!!!)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어야 '힐링'이 되는 나에게

이국적인 낭만을 걷어낸 핀란드는 다소, 의외였다.


그런 자연의 불편함과 자발적 고립을 기꺼이 즐기는 나라이기 때문에

마냥 편안하고 새 것을 누리다 질리면 버리는 사치를 비정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 아닐까?

자연의 (너무나 당연한) 불편함까지도 소중히 생각하는 핀란드의 정신은

인간의 소비를 되돌아보게 하고,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오래도록 튼튼하게 쓸 수 있는 물건, 싫증이 쉽게 나지 않는 물건,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잊지 않게 만드는 물건을 만들고, 사용하고, 소비하는 

그들의 생활에는 고민과 철학이 담겨있고, 행동과 실천으로 생명력을 갖는다.



물론 핀란드 사람이라고 모두가 중고 문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중고'에 대한 생각과는 결이 다른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의 중고가 '힙'하거나 '앤틱'한 가치를 소비하는 층과 

'저렴하게 -그래서 좋은 것을 사기 전까지 쓰고 말- 물건을 얻는' 층으로 거칠게 나눈다면

핀란드의 중고는 시간을 뒤죽박죽 섞어서 자기를 표현하는 개성과 취향을 소비하고

인건비가 비싸 애초에 물건에 수선이 필요 없거나 최소한만 들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고

언제든 벼룩시장을 열어 주민이나 시민이 주체가 되어 일종의 축제처럼 만나는 '장'이 된다.

집 정리를 위해 판매에 참여하여 아이들이 자라거나, 생활의 패턴이 바뀌어

나에게는 쓸모없지만 누군가에겐 필요한 제품들을 취향에 맞는 사람들끼리 사고파는

일종의 '동호회'같은 느낌이랄까?



그저 필요한 물건을 값싸게 획득할 수 있는 곳으로서의 중고상점이 아니라

누군가가 애정하였던 물건, 현재까지 있는 브랜드의 오래된 디자인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얻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중고 상점에서 패스트-트렌드로 망가지는 환경을 보호하며

유럽의 새로운 이슈인 난민을 돕거나 혹은 난민이 그 사회에 뿌리를 내리며 자립하는 계기,

혹은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이 지역과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실천으로 옮기는 기회가 되는

중고 장터 행사로까지 뻗어나가는 필란드의 중고 가게/행사/시장에 대해 읽다보니

뭉클한 감정까지 든다. 


그저 트렌드로 소비되는 북유럽 스타일이 아닌 철학과 가치를 가진 소비를 지향하는 문화가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은, 사실 우리나라도 오래도록 그런 문화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을 소중히 아껴쓰고 보관하며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그에 얽힌 이야기와 가치를 전달해주는 문화.

친척이나 동네 이웃끼리 아이들의 작아진 옷,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 책을

명절이나 때마다 바리바리 싸와서 나누어 가지던 문화.

함부로 버리면 죄 된다, 하며 수리하고 고쳐쓰고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던 모습들은

북유럽의 그네들만 가지고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북유럽 스타일의 물건을 잔뜩- 볼 수 있겠지! 하는 기대로 펼쳤다가

제품과 물건을 보는 즐거움에 더해, 곰곰히 생각하고 내 주변을 돌아보게까지 만드는

단순하고 간단한 질문을 던지는 책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당신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소비를 할 것인가?

당신의 소비로 어떤 가치를 세상에 전달할 것인가?

지금 당장,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이하는 준비에 바쁜 이 때,

쉼표처럼 다가오고 느낌표를 남기고 떠나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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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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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아서~, 자존감이 높아서~, 

어렸을 때의 경험과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존감과 이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등등의 이유로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과연 자존감은 무엇일까?

포털에 물어보니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자존감: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


자존심: 남에게 굽힘이 없이 자기 스스로 높은 품위를 지키는 마음이다. 즉 자신의 가치, 능력, 적성 등의 자기평가가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심은 자기의 능력에 대한 자신 또는 소속집단으로부터의 승인을 기초로 발생한다.


사실 어떤 단어를 쓸 때,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쓰는 경우가 드물다보니
가짜 자존감에 휘둘려서 스스로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그것을 사실이라 믿으며
계속 그 영향력 안에 자신을 가두는 경우가 있다.
정말,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본인이 만든 감옥에서 언제든 문만 열면 자유인 상황임에도
발목에 찬 족쇄를 만지작거리는 것과 다름 없다.




그래서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의 저자 전미경 원장은
자존감 문제를 부정적 감정, 과거의 상처를 다루는 것으로 사용하지 말고
인간이 살면서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 자율성과 연대감의 차원에서 새롭게 설명한다.

전미경 원장이 운영하는 정신과 의원은 지방 도시에 위치한, 
지역에 대학교가 5개나 있는 곳이라 환자 중 80퍼센트가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구성되었다.
성인으로 자신의 의지와 판단, 결정이 중요해지는 시점의 사람들을 많이 상담하고
소수자들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활동하는 이력이
이 책에서 얘기하는 에피소드와 심리적 문제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자존감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다음과 같은 6가지로 정리해보기도 하고,


1. 트라우마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지 말자.

2. 개인의 의지와 책임을 중시하자.

3. 여기저기 현실 무대에서 구르자.

4. 타인 존중도 꼭 필요하다. 돌고 돌아 나의 자존을 높인다.

5. 멘토의 존재도 꼭 필요하다.

6. 성취와 몰입의 경험도 자존감을 올린다.


개인에게 다양한 역할에서 골고루 높은 성취와 결과를 요구하는 사회에 맞춰 가려다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어느 한 군데에서는 실수나 오류, 실패를 겪을 수 있다.

혹은 내가 미처 예상하지도 못하는 곳에서 인생의 시련을 만나 넘어져 버릴 수 있다.

자존감은 행복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순간을 만났을 때 씨앗이 뿌려지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라고도 불리고, 이 책에서는 '시그니처'라고도 얘기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좋은 것'을 만들어가고 발현하는 과정이

자존감을 갖고 인생을 사는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괜찮아, 괜찮을거야" 보다

훨씬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며 공허함을 채워준다.

합리적인 정보를 갖고,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지만

인생에서 오로지 직접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기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존재로서의 나.

끊임없이 성장하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나의 모습을 

내년부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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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밖에서 놀게 하라 - 세계 창의력 교육 노벨상 ‘토런스상’ 수상 김경희 교수의 창의영재 교육법
김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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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시대, 창의력, 영재, 전문성.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그 뜻을 제대로 알고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하는 경우는

과연 얼마나 될까?


숫자로 치환되어 상승과 하락이 눈에 보이는 교과목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학습법 혹은 트레이닝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성장을 위한 멈춤의 시기인지, 아니면 영영 싹이 트지 않을 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창의력 아닐까 싶다.


대체불가능하며 자기의 꿈과 끼를 펼치는 사람으로 내 아이가 존중받기를 원하는 부모는

그래서 '창의력'이란 블랙박스를 만나면 답답함이 앞설 것 같다.

그런 학부모와 부모님이 한번 읽었으면 좋을 책이 <틀 밖에서 놀게 하라>이다.

제목을 보면 '창의력이니 당연히 틀에 가두면 안되겠지!' 하며 평범하게 느끼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틀'의 범위나 '틀'의 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면, 과연 이 말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 실감할 것이다.


열심히 하다가 지쳐버린 학부모들에게, 

그래서 이 책은 고개를 조금 돌려 다른 방향으로 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자고 한다.

새로운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껏 이유도 모르고, 그저 열심히만 해왔던 시간, 노력, 에너지, 관심, 애정을

아이도 행복하고 부모도 보람을 느끼는 '창의력' 교육에 쏟아보자는 제안이 반갑다.







마치 동화책을 읽는 듯 미색의 종이에 펼쳐지는 말은
창의력을 키우는 과업이 '엄마'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꽉 막혔던 숨통을 틔우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혹은 / 자기를 가두고 있는
틀을 스스로 깨닫고 부숴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들이다.

저자 김경희는 창의적 CAT 이론을 소개한다.
창의적인 풍토(Climate) 만들기
창의적 태도 (Attitude) 기르기
창의적 사고(Thinking) 응용하기 단계는
부모의 작은 노력에서 시작된다. 

아이가 배움을 즐기고, 전문성을 쌓으며 강인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랄 것이다.
세상을 살며 겪게 될 모든 어려움을 부모가 막아서줄 수 없으니
고난을 극복하고 다양한 경험을 기꺼워하며,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회복탄력성과 도전정신, 끈기와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여유로움을 간직하는 태도를 갖춘다면
-이미 그런 아이의 모습을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뭉클- 한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한 그루의 사과 나무가 햇살, 바람, 토양, 공간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부모는 햇살, 바람, 토양, 공간을 제공해주고 보장해주는 존재로 든든하게 곁을 지키자.

좋은 말이지만 어떻게? 무엇을? 로 벽에 부딪힌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저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공하고 거기에서 보이는 아이와 부모의 모습으로
우리가 어떤 말투, 태도, 마음가짐, 방법을 사용해야할 지 자연스럽게 알도록 도와준다.
part 1은 그런 디테일이 살아있어 읽는 재미가 넘치는 부분이다.




part 2는 전문성, 상상력, 비판력, 융합력이라는 흔하지만 어려운 용어들에 대한

저자의 전문성과 식견을 통한 해석이다.

개인적으로 part 2가 궁금해서 그 부분을 먼저 읽고  part 1을 읽어서

 part 1의 에피소드가 더욱 흥미로웠다.  

왜 저 이야기를 가지고 왔는지 저자의 의도가 짐작되어 그랬나보다. ^^

사실 part 2가 어려워서 살짝 위기의 순간이 오기도 했다. 편집자의 판단을 믿었어야 했다;;;

그래서 이 책을 다음 독자에게 권하며 part 1->part 2->part 1으로 돌려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방법들을 매일같이 실천하기는 어렵겠지만

부모의 머리 속에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들의 리스트가 적어도 5개가 존재하고

매일을 그 주제에 어울리는 일상의 순간과 배움의 지점을 발견한다면

아이의 창의력 뿐 아니라 부모의 창의력도 분명 성장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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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월급이라는 마약을 끊었다 - 어떻게 퇴사할지 감도 안오는 35살 가장에게
박성진 지음 / 인사청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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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때, 다닐 직장이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여기라는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뼈빠지게 회사를 위해 일해봐야 젊음과 건강, 그리고 가족을 잃을거라는 말도 있고

당장 지난 달 욱-비용으로 질러댄 카드값을 갚기 위해서라도

꾸역꾸역 직장에 나가며 달라짐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정말이지 월급은 마약과도 같다.


한 달 동안의 힘들고 더럽고 치사스러웠던 기억을 잠시 몽롱하게 해주는

자본주의의 힘.

날수만 채우면 통장에 꽂아주는 월급은 그래서 직장인들에겐 끊을 수 없는 유혹이자

끊기면 두려움이 앞서는 액수에 비해 휘두르는 권력이 큰 가성비 갑의 당근과 채찍이다.


퇴사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믿고,

혹은 무엇을 준비했길래 -즉, 뭘 해 먹고 살려고- 회사를 나갈 수 있는가를 궁금해하지만

막상 실천과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운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심플하게 원하던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인사청장이라고 칭한다.

1인 기업의 회장이자 직원인 사람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가족 구성원이 되고 싶어서

일에 자신의 삶을 몰빵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이다.


그는 첫 직장의 부실함으로 금전적으로 위기에 직면하여

살길을 도모했고, 그래서 또다른 수입원이 생기는 경험과 투자를 하여

1차 퇴사를 하게 되었다.


회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그리고 회사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으로

자기 손으로 자기 밥벌이를 하다보니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로 재취업을 하게 되었다.

(정말 복도 많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따로 챙겨 회사에서도 눈치보지 않고 일하다가

승진도 하고 성과도 내며, 회사와 사업을 병행하다가

첫째 아이가 태어나서 인생의 경로를 사업으로 바꿔버린 케이스다. 


이 사업이라는 것은 하이리스트이지만 늘 하이 리턴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더욱 계획적인 삶을 살고, 계획을 실행할 전략을 공부하고 꼼꼼히 짠 후

성실하게 실행하였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누군가의 컨펌을 얻어야 하는 일의 패턴에서 벗어나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책과 강의를 들으며 노력하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발 빠르게, 많이 움직였다.


너무 식상한 말이지만, 자기 삶의 주인이 자신이 되기 위해 

매일 깨어있고 생동했다.

이 지점에서 나는 스스로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저 월급으로 혹은 회사가 주는 과업을 수행하고 안정성에 머물면서

나라는 사람의 삶을 얼마나 내가 살아갔는가....


왜 항상 머리 속은 분주하고 마음은 공허하며 손은 느리고 발은 헤매는가....



저자는 퇴사가 곧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다른 길이 있음을, 그리고 그 길이 꽤 매력적임을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줄 뿐이다.

누구나가 다같이 참여할 수는 없다는 한계도 알고 있다.

사람마다 상황이나, 할 수 있는 업무 역량이나 분야가 다르다.

하지만 결국엔 결심과 실행이라는 결론에 닿을 때는 보편적인 결론이 생긴다.


저자는 퇴사를 결정한 이후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했다. 

더 멋진 것은 그 규칙에 얽매이지도 않았다.

변화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규칙들을 프로세스화 해서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부분에서 사실 감동했다.

가정이 있는 30대의 남자가 사업을 한다고 허세에 빠지거나

자기의 성공규칙이 곧 절대규칙인 것처럼 맹신하거나

언제나 불안에 떨면서 지금 손에 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납짝 엎드리지도 않았다.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에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회사에 다녔을 때보다 스스로를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항상 깨어서 살피고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남들이 ~하니까 소비하고, 경험하고, 따라 해보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한 것이 물건이든 경험이든 사람이든, 그 무엇이든

현명하게 선택하고 포기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part 4에서는 월급 노예 탈출을 위한 

여러 팁과 저자의 시도를 공개하고 공유하기도 했다.

새로울 것은 없었다.

누구나 한번 씩은 들어봤음직한 것이고

'아, 나는 ~ 해서 그건 못해' 하고 시도하지도 않고 마침표를 찍어보기도 했을 것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생계와 연결된다면 '아님 말고-' 같이 느슨한 생각으론 도전할 수 없겠다.


1. 온라인 유통 판매

2. 재능 판매

3. 공간 대여

4. 플랫폼 운영

5. 인플루언서 마케팅

6. 블로그 운영

7. 강의


남들이 이미 다 하고 있어서, 새롭지 않아서 시도를 주저하는가?

세상에 새로운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내가 하는 것들에 '나'라는 사람의 태도와 성품이 들어가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그렇게 사업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평생 직장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는 날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는 일해야 한다.

지금 당장 자발적/타의적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먹고사니즘을 해결할까.

이 책을 읽으면 언젠가 다가올 그 날에 대한 준비를 

보다 명확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마음을 먹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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