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맘마미아 가계부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가계부 아직 한번도 안써봤는데, 시작을 맘마미아로 하고 싶어요. 유명하고 인기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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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를 쓰는 40가지 방법 - 색칠하며 그려보는 세상의 아름다운 글자들
라나 휴즈 지음, 정아림 옮김 / 한빛라이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표지만 봐도 미소가 올라오는 컬러링북이 나왔다. 

달콤한 마카롱 같이 입 안에 굴려보면 행복이 느껴지는 '사랑해'를

무려 40가지 나라의 말로 배우고, 느끼고, 나만의 색을 입히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사랑해를 쓰는 40가지 방법> 


컬러링을 좋아하는 사람들, 캘리그라피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 뿐 아니라

글로벌 시대를 맞아 언제 어디로 여행가서, 혹은 sns를 하다

운명의 그 사람을 만날 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 

무려 40가지 나라의 "사랑해"를 그 나라 말로 알려준다.


더 좋은 것은, 말의 연유와 기념하는 방법+독특한 문화까지 알려준다는 점!

제일 먼저 우리나라의 "사랑해"를 볼까?


네온사인 같기도 하고, 요즘 에코백이나 생활 곳곳에 달고 다니는

와펜이나 뱃지같기도 한 도안이 사랑스럽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한결 흠없이 완벽한 컬러링이라기 보다

펜으로 긋는 느낌, 겹쳐지는 선들까지 보여서 

왠지 '왼편'의 '예시'가 따라야만 하는 정답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마음 편안하게 자기의 컬러링을 할 수 있게 격려해주는 기분이다.


익히 원어민으로 구사하고 있는 우리말 "사랑해".

딱히 별 것 있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아래 설명을 읽어보니

새삼 재미있다.


한국의 커플들은 100일마다 기념일을 챙기기도 하고

매월 14일에 특별한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중략)

다이어리데이(1월 14일)에는 연인끼리 일기장을 선물하고,

그린데이(8월 14일)에는 연인과 손잡고 삼림욕을 하며,

허그데이(12월 14일)에는 연인끼리 서로를 안아준다고 하네요.

p.104


아..그린데이에는 삼림욕을, 허그데이라는 것도 있었구나.

이렇게 또 배운다. ㅎㅎㅎ



이 책이 아니라면 절대 알지 못했을, 

그러나 지구상 어딘가에서 발그레 달아오른 얼굴로 속삭여지고 있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사랑해'의 향연들.


달달해서 찡-하기 까지한 슈거허니파워를 느껴보시길!



심지어, 컴퓨터 언어로도 사랑을 속삭일 수 있다는 작가 라나 휴즈의

깜찍하고도 귀여운 발상에는 "사랑스럽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간단한 도구로 캘리그라피 효과를 낼 수 있는 팁들도 굉장히 유효하다.

글씨를 쓰는 법 뿐아니라, 레터링 효과를 낼 때 쓰면 좋은 무늬, 배경까지

작가의 꿀팁을 아낌없이 방출해준다. ^^



"사랑해" 책이 시리즈처럼 나왔으면 좋겠다.

"고마워" "소중해" 같은 세상엔 좋고 아름다운 말들이 많으니까.


일상에서 로맨틱처럼 달달한 것을 찾기에 어려운 

삭막하고 반복되는 지루한 현실일지라도

잠시, 나 자신과 '사랑해'를 컬러링하는 그 시간만큼의 '소확행'을

누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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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삶을 위로하는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감성필사
윤동주 61인의 시인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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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감성필사> 책이 나왔다.

이름도 어여쁜 <다, 시(多詩)>


어스름하게 해가 뜨거나 질 때, 

탄성이 나올만큼 아름다운 하늘 한 쪽을

딱 캡쳐해서 붙인 것 같은 표지부터 시작해서


part 1 모든 사랑이 시다

part 2 쓸쓸함과 그리움이 시다

part 3 청춘의 눈부심이 시다

part 4 매 순간이 시다 

part 5 찬란한 모든 것이 시다


에 실린 한국과 외국을 아우르는 62명의 작가들이 쓴 

명시 80편을 만날 수 있는 혜자롭고 튼실한 구성으로

시를 좋아하거나, 이제 막 읽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목은 동일해도, 다른 시인의 시를 만날 때의 즐거움은 서비스! ^^

윤동주 시인의 '서시'  말고도 나희덕 시인의 '서시'를 보고

또 마음이 먹먹해진다.



시인들의 영혼을 담아 적어내린 시를 읽고 말랑말랑해진 마음으로 

차분히 앉아서 한 글자 씩 따라 써보는 필사의 시간 ^^


시는 왼쪽 페이지에, 

필사할 수 있는 공란(feat. 감성사진)은 오른쪽에 있어

글씨 쓰기가 한결 수월하다. 

캘리로 쓰여진 시도 있고, 평범한 활자로 인쇄된 시도 있다.

예시(?)를 따라하든, 내 마음대로 내 기분대로 쓰든 자유롭게 soulful 하게~ 





더운 여름이 지나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이제 곧, 일렁이는 향초를 켜고 포근한 담요를 덮고

의자나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따스함을 즐기고픈 겨울도 올 것이다.


다양한 주제의 시를 골라 읽는 재미

같은 시를 다른 계절에 읽어 혹여 달라질 수 있는 감상을 얻는 재미

그리고 손을 꼼지락거려, 

시인의 정서를 나의 감성으로 재탄생 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

<다, 시(多詩)>


책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미 많은 필사책을 사고도 또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ps : 책을 다 읽고 덮고 난 다음, 수익의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한다는

표지 뒤쪽에서 발견한 출판사의 글귀에서 따스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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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
김해찬 지음 / 시드앤피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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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아름다워지는 시절이다.

후텁지근하고 숨이 턱턱 막히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에 불어오는 바람에 이불을 찾게 되는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을 만났다.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




챕터 소개글만 쭉 읽어봐도 사랑의 단편들이 소환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사랑의 위기를 맞은 사람들도

사랑을 하고 싶어 몸과 마음이 살랑거리는 사람들도,

아니면 사랑의 끝을 만나 상처를 감싸쥐고 숨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각자의 기억과 경험 속에 있었던 '사랑'의 존재와 색깔이

마음 속에서 다시 서서히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상처없는 밤은 없다>로 사람들의 마음을 깊숙하게 두드린

김해찬 작가가 낸 책 답게,

일상의 순간마다 떠올라 잠시 머무르다 지나보내는 사랑의 모습을

예민한 감수성으로 건져올려 오히려 평범한 언어로 담담하게 말한다.


사랑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

사랑하는 상대방의 소중함을 노래하지만

무엇보다도 힘을 주어 말하는 것은 사랑을 하고 있는 '나'자신에 대한 자존감.

나를 탓하지 말고, 나를 억지로 바꾸지 말고, '나'를 '사랑'하라는  

작가의 위로와 같은 다독임을 읽다보면


사랑을 끝낸지 얼마 안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곳곳에 눈물 지뢰가 있을지도....


하지만, 

그래서, 

상처가 깊어 사랑을 다시 할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상처와 아픔이 오래가고, 

아쉬움과 미련, 씁쓸함과 고통스러움이 깊다면

그만큼의 농도와 열정으로 사랑을 했다는 증거일테니,

당신은 다시 충분히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당신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단지 잘못 배운 사랑을 겪었을 뿐. 



만약 우리가 비슷한 외로움을 공유한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는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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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예습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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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의 철학자가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도 한국의 철학자가.


1920년 평안도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살다 해방을 맞이하고, 

곧 6.25 전쟁을 겪어야 했던 젊은이.

절대빈곤, 독재 정권, 민주화운동, 경제적 성장 등

지난 100년 동안 숨이 가쁠 정도로 엄청난 변화와 굴곡이

함정처럼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대한민국에서 99세를 살아온 노학자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내려야 한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삶과 희망만큼의 행복이 있겠지만

김형석 교수의 행복의 조건은 흔하고, 그래서 남다르다.


감사하는 마음, 소유와 욕심, 어려움을 대하는 태도, 

예측불가인 삶에 대한 유연성, 기쁨을 찾는 적극성, 다름을 인정하는 넉넉함.

을 자신의 삶의 여러 에피소드를 들어 이야기 해준다.


99세까지 책을 내는 정정함과 명징함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삶의 고비마다, 자신의 내면을 시간을 들여 찬찬히 들여다보며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구별해내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살아왔기에

소탈하고 때론 역시 할아버지 같은 올드함을 보여주는 자연인의 모습에서

자기계발서에 종종 등장하곤 하는 친근하지만 지혜의 말을 아끼지 않는

동네의 노인, 학교의 노교수, 철학자, 지식인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살아온 시대가 달라 생각과 가치관(세계관)의 차이가 있어, 

무조건 모든 이야기에 긍정하고 고개를 끄덕인 것은 아니지만 ^^;

그래도, 크게 다를 것 없는 삶의 궤적의 차원에서 사유하고

세상을 보는 좀 더 따스한 시선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2018년 7월, 유난히 더운 여름에, 철학자가 우리에게 건네는 '행복'의 비법은

의외로 (혹은 예상대로) 평범하다.


행복은 어디 있었는가.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다.

고통과 시련이 있을 때는 희망과 함께 했다.

좌절과 절망에 처했을 때는 믿음을 안겨 주었다.

나는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행복이 함께했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사랑의 척도가 그대로 행복의 기준이 되곤 했다.

그래서 행복을 염원하는 사람에게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사랑을 나누십시오" 라는 인사를 드리면서

붓을 놓겠다. 

p.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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