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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삶을 위로하는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ㅣ 감성필사
윤동주 61인의 시인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감성필사> 책이 나왔다.
이름도 어여쁜 <다, 시(多詩)>
어스름하게 해가 뜨거나 질 때,
탄성이 나올만큼 아름다운 하늘 한 쪽을
딱 캡쳐해서 붙인 것 같은 표지부터 시작해서
part 1 모든 사랑이 시다
part 2 쓸쓸함과 그리움이 시다
part 3 청춘의 눈부심이 시다
part 4 매 순간이 시다
part 5 찬란한 모든 것이 시다
에 실린 한국과 외국을 아우르는 62명의 작가들이 쓴
명시 80편을 만날 수 있는 혜자롭고 튼실한 구성으로
시를 좋아하거나, 이제 막 읽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목은 동일해도, 다른 시인의 시를 만날 때의 즐거움은 서비스! ^^
윤동주 시인의 '서시' 말고도 나희덕 시인의 '서시'를 보고
또 마음이 먹먹해진다.

시인들의 영혼을 담아 적어내린 시를 읽고 말랑말랑해진 마음으로
차분히 앉아서 한 글자 씩 따라 써보는 필사의 시간 ^^
시는 왼쪽 페이지에,
필사할 수 있는 공란(feat. 감성사진)은 오른쪽에 있어
글씨 쓰기가 한결 수월하다.
캘리로 쓰여진 시도 있고, 평범한 활자로 인쇄된 시도 있다.
예시(?)를 따라하든, 내 마음대로 내 기분대로 쓰든 자유롭게 soulful 하게~



더운 여름이 지나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이제 곧, 일렁이는 향초를 켜고 포근한 담요를 덮고
의자나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따스함을 즐기고픈 겨울도 올 것이다.
다양한 주제의 시를 골라 읽는 재미
같은 시를 다른 계절에 읽어 혹여 달라질 수 있는 감상을 얻는 재미
그리고 손을 꼼지락거려,
시인의 정서를 나의 감성으로 재탄생 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
<다, 시(多詩)>
책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미 많은 필사책을 사고도 또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ps : 책을 다 읽고 덮고 난 다음, 수익의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한다는
표지 뒤쪽에서 발견한 출판사의 글귀에서 따스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