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번리의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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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라는 출판사가 책 잘 만드는 건 알았지만, 와아-정말이지 이 책은 굉장하다. 하드커버와 반질반질한 종이질이 일단 이 책을 소장하고 싶은 맘을 반쯤 들게하고, 빽빽하면서도 적당한 간격을 띄운 글구성이라든가 사람들 개성에 맞는 말투로의 번역을 보면 완전히 사고 싶어져버린다. 표지도 참 멋지고, 아무튼 정말 굿~이다!!

빨강머리 앤 이후, 애번리(에이번리) 학교의 교사가 된 앤을 중심으로 애번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결혼한 다이애너의 애들 얘기도 나오고, 길버트와의 사이에 무르익어가는 사랑모드도 나온다. 후후~ 친구로만 생각한 길버트가 갑자기 두근거리는 이성으로 느껴지는 앤, 그리고 그걸 눈치채놓고도 모르는 척 기다리는 길버트.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닌가! 아아, 그러나 왜 길버트는 커갈수록 예전의 발랄한(?) 장난꾸러기의 면모가 없이 마냥 어른스럽기만 한걸까. 그게 슬프다. 그 편이 멋져보인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내 취향은 아닌데.흑흑.

아무튼 성장한 앤이라든가 사람 사는 다양한 모습과 사연이 등장해서 새삼 인생의 의미라든가 삶의 방향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되새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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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기동전기 건담 W - 단편
토미노 요시유키 외 스토리, 도키타 코이치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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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도 그렇고 신기동전기 건담W도 그렇고 모두 애니메이션을 만화화한 것으로 알고있다. 에반게리온의 경우, 정신없는 애니보다 다소 차분하고 또 음울하고 심각한 주제를 만화 쪽이 더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뭐,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면에선 어쩔 수 없지만. 그런데, 이 신기동전기 건담 W는 애니메이션 쪽이 훨씬 볼만한 것 같다. 애니보다 훨씬 떨어지는 캐릭터의 모습이라니..(그림이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대체로 만화가 더 정교한 그림을 선보이고 애니가 되면 더 대충이 되지 않는가. 만화쪽의 우세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그것을 잃고 있기에 일단 감점이 된다. 그리고 배경이나 메카닉도 어째 아주 서툴러보이는 그림체다. 휴- 내용은 물론 재미있다. 그러나, 이런 미비점이 안타깝다. 애니메이션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만화책을 읽길 권한다. 일단 그 재미난 내용에는 심취할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아아, 그러나 그 꽃미남 파일럿들의 얼굴이 이렇게 망가진 걸 확인하니 아픔이 크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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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일기 1
이지형 지음, 카라 그림 / 시공사(만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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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일기, 판타지소설을 만화로 옮긴 듯한 친숙한 판타지적 요소의 집합체인 만화다. 마왕이라든가 마족, 소드 마스터, 신관 등등 부터가 벌써 예사롭지가 않잖은가. -_-; 처음에 이 만화는 모잡지에 3부작으로 연재됐었다. 그리고, 그 3부작은 꽤나 신선해서 결국엔 연재에 돌입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문제는 작가들(2명이 공동작업)이 별 준비없이 장기연재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생각없이 임기응변식으로 만들어낸 티가 줄줄한다. 뭔가 있을듯한 3부작에서 끝난 편이 낫지 않았을까 아쉽다. 마왕과 보좌관의 알콩달콩으로 말이다. 전대 라이네프 마왕과 연관된 갈등이 최고로 악선택이었지 않을까. 라이네프와 이클립트의 문제에 더 집중했더라면 한결 재미있었을 듯도 한데..아무튼, 갈수록 식상해지고 뻔해지고 억지스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안타까웠다. 처음에 연재결정에 환호했던 만큼 말이다. 카라님들이 분발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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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너무 멋져 1
이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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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일명 202)님은 독특한 그림체와 일견 평범하지만 새로운 스토리로 꽤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작가였다. <화>라는 단편집은 그녀의 초기단편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역작이다.(비록 별로 안 떴지만;) 그런 이영희님이 이번에는 다소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내셨다. 바로 <넌 너무 멋져>다. 외모수려, 성적우수, 운동만능의 일명 3대완벽남의 요소를 모두 갖춘 남자와 덜렁이에 쬐그맣고 단순한 여주인공. 그런데 알고보니 이 남자, 이중인격이더라? 라는 설정은 흔하지만 또 그만큼 인기있는 것이다. 첨엔 에에~하고 좀 실망했더랬다. 역시 생업인만큼 대중의 취향에 부합하고야 마는 것인가?하고 말이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드러나는 독특한 재치, 예상치 못했던 전개가 역시!라며 실망의 한숨을 거두게 했다. 넌 너무 멋져, 봐도 후회하지 않을 재미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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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리학
박동원 외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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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일단 종이질이 좋다는 것과 서술이 보기쉽게 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내용의 전개가 개연성이 있게 의미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지구전체-생태계의 문제인 가이아이론부터 시작해서 대기권 등등과 이어서 에너지 효율로 이어지는 거시적-->미시적으로 이동하는 시점. 그리고 최근문제시되는 열대우림 파괴와 북극오존층 파괴 등 환경문제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그림과 도표도 많아서 글만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것이나 지루한 부분을 상쇄하고 있다. 우리 대학 환경지리 수업의 교재였기에 알게 된 책인데 그럭저럭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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