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슬링거 걸 Gunslinger Girl 1
아이다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장애인을 재활시켜 사회봉사에 참여시킨다는 취지 하에 <사회복지공사>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그 실체는, 온갖 테러와 작전공작에 관여하는 특수본부 '작전 2과'에 다름아니다. 

극도의 장애를 가진 환자의 몸을 "의체"라는  새로운 강화인체로 개조하고, 대테러 진압 등 특수 작전을 수행토록 한다. 이 의체개조는, 어릴수록 성공률이 높고 또한 '킬러'로서의 세뇌가 잘 이루어진다는 이유로 어린애들에게 시술된다. 헌데, 어째서인지 그 어린애들은 모두 여자애다. 아직 1권뿐이니 나중에 가면 소년이 나올지도 모르겠으나 여하튼 아직은 다 소녀환자다.  (ㅡ"ㅡ;   소녀로 하는 편이 시각적으로 화면이 더 화려해서 그런 걸까? )

헨리에타, 엘자, 트리엘라, 리코 등 의체화된 소녀들은 제각기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일가족이 살해당하고 한쪽팔/다리를 잘리고 눈또한 파괴되어 자살을 원하던 헨리에타, 그리고 전신마비로 11년간을 병원침대에서 옴쭉달싹못했던 리코 등..... 그녀들 본인이나 그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의체로의 개조가 이루어지고, 각기 담당관 한 명씩이 배정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너는 "죠제x헨리에타"이다.  (1권 표지에 등장한 소녀가 헨리에타) 말수는 적지만 지극히 다정하게 헨리에타를 이끄는 죠제, 그리고 죠제에게 극진한 애정을 보이는 헨리에타. 점차 약상용으로 미각과 기억을 잃어가는 헨리에타의 상황이 아슬아슬하고 흥미롭다.  히르샤x트리엘라 팀은 보고 있자면 풋-하고 약하게 웃게 되는 팀이랄까.  훨씬 어린 트리엘라쪽이 어째 더 어른스럽다. 히르샤는 외양은 그렇게나 삭막하고 아저씨스러우면서도 어찌나 서투른지...^^ 가장 문제없을 것 같은 커플이다.

담당관과 의체의 관계는 모두 다르다. 부녀사이 같을수도, 삼촌조카사이같을수도, 남매같을수도, 연인같을 수도 있다. 의체는 약으로 조건강화되어 담당관의 말에 절대 충성하지만, 충성심 외의 애정은 서로간의 관계에서 우러나온다. 쟝과 리코의 사이에서는 애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장은 리코를 철저히 도구로 대하고 리코 또한 그저 담당관으로 장을 대할 뿐이니까.

 처음엔 아즈망가 대왕 류의 둥그렇고 단순한 그림체 때문에 명랑만화쯤으로 여겼었지만, 알고보니 무지 진지한 만화다. 그리고 흡입력이 굉장하다. 대박~이란 느낌?! ^_^ 어서 다음권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1권만 보고 가슴이 뛰는 건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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