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운성 1
이츠키 나츠미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오즈와 카시카, 수왕성 등 이쯔키 나쯔미의 작품들은 모두 그녀만의 강렬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팔운성을 가장 좋아한다. 그것은 아마도 팔운성의 두 주인공인 쿠라키와 다케오가 미소년과 온미남인데다가 약간의 야오이끼를 보여서인지도 모르겠다. 으음, 저주받을 동인녀의 피여. 실제로 쿠라키와 다케오는 노말, 즉 여성취향이지만 둘 사이는 명백히 친구 이상이기에 약간 어긋난 시선을 가진 나에게는 야릇하게 보인다는 말이다.
알고보면 두 사람은 과거에 무녀와 칼을 만드는 도공 사이로 인연이 깊었고, 현세에서도 다케오가 쿠라키의 죽은 아버지를 닮아 아버지를 죽여야했던 쿠라키로선 다케오를 무척 의지하기 때문에 친구이상의 사이인 것이지만. 어쨌든지간에 서로 무척 다른 타입이지만 타인을 깊게 사귀지 않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한 두 사람은 서로만은 무척 의지한다.
다케오가 감금되어 죽을 지경에 처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쿠라키만 생각한 것은..감동이었다! 가족도 연인도 아니고 쿠라키를!! 작가가 설정한 것이 비록 연인이 아닐지라도 이렇게 군데군데 동인녀를 현혹시킬 장면을 포석한 것은, 마음껏 오해하시오라는 말과 진배없지 않는가! 아무튼 신검을 찾아 '념'이라는 거대한 악마같은 어떤 검은 덩어리를 봉인해야 하는 두 사람. 과거 그 신검들을 만든 도공인 다케오 주변에 모여드는 신검들을 어서 다 모으길 바란다.

쿠라키의 삐뚤어진 친아버지가 꾸미는 음모가 그 앞길을 막을지라도..쿠라키의 누나와 죽은 아버지가 그를 옮아매더라도..으으, 잘생기고 잘난 쿠라키지만 정말 처한 상황이 너무 안 됐다. 역시 다케오가 쿠라키를 지켜줘야 한다! 시오리와 다케오의 사랑을 방해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정말?..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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