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플로렌스를 만나 낸시는 진정한 사랑을 얻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답니다. 동성애자로써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키티나 단순히 쾌락만을 추구하는 다이애나와는 다른 사랑이었답니다. 그녀의 진짜 모습을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관계였죠. 여러분은 진정한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진정한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랑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① 육체적이고 성적인 매력에 매료된 <에로스>
② 자녀나 국가처럼 그냥 본래적으로 느끼는 <스토르게>
③ 친구, 가족, 공동체처럼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인 <필리아>
④ 배우자나 자녀처럼 양보와 이해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가는 기독교적인 <아가페>
어떤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필리아? 아가페? 저는 모든 것들이 적절하게 어울려져 있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딱 하나만으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랑은 너무 단순하지 않을까요? 낸시가 마침내 만나게 된 진정한 사랑도 필리아를 바탕으로 에로스가 함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토르게와 아가페가 조금씩 어울려지겠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분명히 <티핑 더 벨벳>은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일꺼예요. 아니, 그녀의 빅토리아 시대 3부작 모두가 그럴꺼예요. 약간 하드한 내용들이 중간중간 나오기 때문에,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에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배제한다면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일뿐 일거예요. 어떻게 보면 참 통속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빅토리아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퀴어 문학이라는 호기심을 끄는 장르 덕분에 인기가 있었던게 아닐까 하네요. 다 읽고나니 어떤 느낌이냐고요? 흠... 글쎄요. 3부작의 두번째 소설 <끌림>도 읽어보고 이야기할께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