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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ㅣ 허밍버드 클래식 M 6
브램 스토커 지음, 김하나 옮김 / 허밍버드 / 2021년 5월
평점 :

상당히, 아주 상당히 강한 인상이었는데, 매부리코에 콧대가 매우 날렵하고 높았지만, 그에 반해 이상하게도 콧구멍은 유난히 동글동글했다. 이마가 넓고 정수리 부분은 머리칼이 듬성듬성 났으면서도 그 외의 머리숱은 풍성한 편이었다. (중략) 전반적으로 봤을 때 가장 특이한 점은 심하게 창백한 피부였다. /p.44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 등등에서 영원한 아이템인 드라큘라 백작 이야기를 드디어 만나보았답니다. 인간의 피를 빨아먹음으로써 생명력을 얻고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흡혈귀. 늑대 같은 동물들을 부리며 박쥐로 변신할 수 있으나, 햇빛이 없는 밤에만 돌아다니며 마늘과 성스러운 물건들을 두려워하는 뱀파이어. 나무 말뚝을 심장에 박아버려야만 없애버릴 수 있는 악마. 이정도면 알건 다 아는 사이겠지만, 원작 소설은 처음 읽어보았답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계신지요??
이야기는 영국 런던으로 진출하여 자신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뱀파이어 백작과... 이를 알아채고 그를 제거하려는 반 헬싱 박사 일행의 대결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듯 합니다. 지혜롭고 용감한 여인 미나 하커와 그녀의 남편 조너선 하커, 그리고 불쌍하게도 드라큘라 백작에 의해 흡혈귀가 되었던 루시 웨스튼라. 그녀를 사랑했던 3명의 남자들... 퀸시 모리스, 존 수어드 박사, 고달밍 경이 모두 함께 한 기이한 모험이야기였답니다. 이야기는 이들이 작성한 일기와 편지, 쪽지들이 시간순서대로 배치되면서 진행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더욱 소설보다는 실제 사건을 조사한 보고서 같은 느낌? 개인적인 감정과 함께 사실들이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있어서 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아니, 나도 사랑을 안다. 예전과는 달라졌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약속하마. 이자와의 용무만 끝내고 나면 너희가 원하는 만큼 이자에게 입 맞추는 걸 허락하겠노라. 이제 가거라! 어서! 처리할 일이 있어 나는 이자를 깨워야 한다. /p.87
미나 양이 일행들과 드라큘라 백작을 뒤쫓으면서 잠시 이야기를 하죠. 그를 연민을 가지고 봐야하지 않을까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모두들 그에게 죽음으로 복수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반 헬싱 교수 역시, 그는 자신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차츰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인류를 위해 처단해야한다고 하죠. 맞습니다. 맞아요! 피를 통해 생명력을 얻고, 자신의 수하로 만들어버리는 그는 처단해 마땅합니다!! 하지만, 드라큘라 백작의 한마디가 마음에 걸립니다. 나도 사랑을 안다? 예전과 달라졌다? 뭘까요? 수백년동안 드라큘라 성에서 지내던 백작이 런던으로 나오려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외로움?
반 헬싱 박사도 이야기하죠. 드라큘라 백작은 10명의 장정과 같은 힘을 지녔지만, 생각은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이라고요.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알아가는 갓난아기 같은 드라큘라 백작이었답니다. 그런 어린 아이가 다른 이의 관심을 어떻게 얻어야할지 알았을까요? 책에서만 읽고 배웠을텐데요... 그저 자신의 본능에 더 충실했기에 어쩔수 없었던건 아니었을까요? 너무 깊이 갔나요? 그래서인지 뮤지컬에서는 드라큘라 백작과 미나양의 사랑 이야기가 main 이라는 얼핏 들은 이야기가 솔깃합니다. 킹콩이 사랑하는 여인을 데리고 건물 옥상으로 향했던 것과 같은 느낌?
고전 소설이었고 세계 문학이었지만... 한편의 영화같은 소설이었답니다. 이런 내용이었으면 진작에 봤을텐데 왜 이제야.... 뮤지컬로도 한번 보고싶어졌어요! 다양한 버젼이 있을텐데요. 어떤 이야기로 어떤 노래로 어떤 감정으로 표현되었을지 궁금하네요.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완전히 추천드립니다! 책은 두껍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정말이예요... 드라큘라 백작의 심장을 걸고 이야기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