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 레이디 셜록 시리즈 1
셰리 토머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리드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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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에 (2권에서 계속)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반갑고 다행이라고 느낀 적이 있었던가 싶네요. 2016년 출간했다는 셰리 토머스의 "레이디 셜록 홈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았답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 제약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빅토리아 시대에, 셜록 홈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레이디 셜록의 이야기!!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를 정말 멋지게 변조해놓았네요. 우선 합격입니다! 100점 만점에 98점 정도? 나머지 2점은 다음 권을 위해 살짝 아껴놓을게요.

 

 


 

세계적인 명탐정 셜록 홈스를 모르는 분은 없으시겠죠? 영화, 드라마, 만화 등등 셜록 홈스라는 아이콘이 쓰이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니까요. 게다가 그만의 까칠하면서도 놀라운 실력은 감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잖아요! 하지만, 사실 머리 좋은 의사선생님이 심심해서 쓴 소설이라는 거 아시나요? 한때 셜록 홈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주인공의 죽음을 보여줬지만, 독자들의 원망과 성원에 부활시켰다는 것도 아시나요? 함부로 건들면 큰일 나는 캐릭터가 바로 셜록 홈스인데요. 이 소설은 만족스럽네요. 아니, 다음 편을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을 정도랍니다.

 

 


 

안목이라고 할까요? 이를테면, 저는 부인이 제게 알리고 싶어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어요. /p.224


 

독자들이 셜록 홈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셜록만이 가진 까칠함으로 표현되는 놀라운 관찰력 때문이잖아요. 의뢰인을 만나자마자 술술 읊어대는 정확한 이야기들에서 깜짝 놀라고, 친절하게 셜록이 설명해 주는 관찰하고 추론했던 근거 때문에 한 번 더 놀라고 말이죠. 이 소설의 주인공 샬럿 홈스가 바로 그런 능력자였답니다. 아니, 그녀가 바로 셜록 홈스였죠.

 

 


 

내 말대로 우리 함께 모험을 시작해 봐요. 게다가 돈까지 벌어 주는 모험이잖아요./p.302


 

주도적인 자신만의 삶을 위해 독특한 성격과 뛰어난 지능을 가진 소녀 샬럿 홈스. 그녀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모한 결심을 하죠. 어엿한 가문의 명예를 협박해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유부남과 외도를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녀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죠? 꼬이고 꼬이다 보니 그녀의 언니와 아버지는 살인 용의자가 되고, 그녀는 추문에 휩싸이고 돈을 벌지도 재능을 발휘하지도 못한 채 패배자가 되어 갑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행운의 여신이 나타났네요. 그녀의 놀라운 재능을 알아본 노부인은 셜록 홈스의 탐정 사무소 사업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재력으로 샬럿 홈스에게 투자하고, 뛰어난 연기 실력으로 셜록 홈스를 보좌합니다. 바로 허드슨 부인의 탄생이었죠. 그리고 군의관 왓슨이 바로 그녀의 남편이었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사망한..

 

 


 

지금 당신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은 당신의 행복에 눈곱만큼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야. 샬럿 /p.288


 

또 한 명의 든든한 아군이 있었는데요. 결혼과 사랑은 쓸모없는 것이라는 샬럿 홈스에게 어릴 적부터 이리저리 이용만 당했던 남자. 하지만, 그녀를 영원히 걱정하고 도와줄 남자가 있었는데요. 오리지널 셜록 홈스에서는 없던 인물이었답니다. 아마도 사건을 조사하거나 경찰과의 관계 등에서 레이디 셜록이 여성이라는 한계 때문에 등장한 인물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샬럿 홈스와의 아리송하고 미묘한 애정 기류도 있어서 기대되는 인물이랍니다. 그리고, 노부인과의 만남부터 트레들스 경사와의 연락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조사까지 그의 역할이 엄청 중요하기도 했고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연쇄살인사건을 멋지게 해결한 셜록 홈스, 아니 레이디 셜록! 우리는 알고 있는 그의 영원한 맞수 모리아티가 언급되면서 끝나는 첫 번째 이야기였답니다. 이제 첫 번째 책이었지만, 단 한 권만으로 샬럿 홈스의 멋진 매력에 빠져버렸답니다. 이제는 레이디 셜록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겠죠? 셜록 홈스의 팬으로써 너무 행복합니다. 레이디 셜록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는 설렘 때문에요. 2권 언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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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똑똑 세계사 시리즈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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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몇 년 전에 있었던 금융 위기에서 채무 불이행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나라로 기억하실 수도 있으실 듯하고요. 문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당연히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오르실 듯도 합니다. 아니면, 최근에 있었던 올림픽과 연관해서 올림픽 성화를 채화하는 그리스의 올림피아가 떠오르는 분도 계실 듯하네요. 지금은 강대국도 아니고 세계 문화의 중심지도 아니지만, 그리스의 엄청난 역사와 문화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유산이랍니다.

 

 


 

고대 그리스가 남긴 유산들에 대한 이야기! 어렵고 복잡한 책들은 머리만 아프게 하니까 연구자나 학자들에게 양보하고요. 우리는 쉽고 재미난 것들만 모아놓은 지식백과로 만나봅시다! 사실 이번에 만난 책은 아이들을 위한 세계사 어린이 백과사전으로 출간된 시리즈라는데요. 해적, 로마, 이집트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고대 그리스를 만나보았는데요. 중요 포인트들이 재미나면서도 정확하게 들어있어서 저도 보면서 아하!를 외쳤답니다. 옆에서 초등 아이도 슬쩍 같이 보다가 어느새 가져가버렸더라고요. 그래 바로 너를 위한 어린이 백과사전이란다! ㅋㅋ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살던 미로 궁전 크노소스가 있던 크레타섬에서 시작된 고대 그리스 문명의 미노아 문명, 아무런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암흑기, 그리고 본격적인 고대 그리스의 시대인 고졸기, 고전기, 헬레니즘 시대까지.. 그 중심에 있는 그리스인들의 정치와 문화, 생활, 종교, 외교, 경제활동 이야기들이 백과사전답게 소개되고 있답니다. 이렇게 써놓으니 어려워 보이나요? 재미난 캐릭터들과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 이해도 잘되고 눈에도 잘 들어온답니다. 책 내용을 하나하나 다 보여드릴 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ㅋㅋ

 

 


 

그중에서 하나만 소개해드릴게요. 얼마 전에 끝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억하시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역시 세계인의 축제답게 한순간 한순간 환호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행복해하면서 다 같이 지켜본 행사였네요. 바로 이 올림픽이 바로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스포츠 행사였다고 하네요. 레슬링, 권투, 달리기, 창던지기, 멀리뛰기를 비롯해서 이 5가지를 모두 다하는 고대 5종 경기까지!! 올림픽의 시초가 고대 그리스인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종목까지는 모르셨죠?? 역시 지식백과사전답지 않나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면서도, 중요한 내용만 쉽고 재미나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세계사 어린이 백과사전이라는 테마에 아주 충실했던 거 같아요. 이번에 출간된 것까지 4권이 국내에 소개된 듯한데요. 시리즈답게 좀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전집으로 구비하면 좋을 듯하네요.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슬쩍 보여주면 재미나게 읽을 듯한 어린이 백과사전 시리즈 도서! 이런 책은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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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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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신의 인생에 행운이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행운이 있다고 믿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나쁜 일보다 좋은 일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아니면, 행운의 여신 이자 운명의 여신인 포르투나가 여러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해요. 정해진 운명은 없다며 동그란 구슬 위에 올라타고 있는 포르투나의 손에는 행복이 가득 찰 수만은 없다며 바닥이 없는 항아리를 들고 있다니까요. 행운과 불행은 동전 앞뒷면과 같은 거니까요. 어느 한순간 휙 뒤집어질 수도 있는 거랍니다.

 

 


 

한때 유럽을 지배했던 거대 제국 로마에도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았다며 자신만만한 이들이 있었는데요. 과연 그들은 포르투나의 행운만을 받았을까요? 선택받았음을 기뻐하기만 했을까요?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3부, 포르투나의 선택 2권에서는 드디어 로마의 최고 자리에 오른 독재관 술라의 마지막 삶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뛰어는 능력과 엄청난 집착으로 7번이나 집정관에 올랐던 로마의 일인자 마리우스의 그늘 아래에만 있던 술라!! 결국에 마리우스의 로마를 쓰러뜨리고 술라의 로마를 만드네요.

 

 

두려워. 너무 두려워! 죽는 게 이렇게 두려울 거라곤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어. 이건 숙명이야. 피할 수 없어. 곧 있으면 끝난다. 그리고 나는 다시는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생각하지도 못하겠지. 나는 아무도 아니게 된다. 무(無). 그 운명에는 고통이 없다. 꿈조차 꾸지 않는 무지의 운명. 영원한 잠./p.315


 

하지만, 천하의 술라도 피해 갈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세월이겠죠? 독재관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옛 로마의 명성을 되찾고자 노력했던 술라.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며 얻고자 했던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온 그는 이제 영원한 잠에 빠져드네요. 과연 그는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은 자였을까요? 행운은 따랐을지 모르겠지만, 행복했을지는 의문입니다. 행운과 행복은 동의어가 아니더라고요.

 

 


 

술라의 로마는 이제 끝나고 로마는 새로운 영웅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술라의 로마에서 술라 앞에서도 당당했던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야망가 폼페이우스는 재력과 정보력으로 원로원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마리우스로 인하여 유피테르 대제관이라는 감옥에 갇혔던 카이사르는 술라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술라 치하에서 마리우스 세력을 정리하면서 재빠르게 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크라수스의 이름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로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그들의 등장! 1차 삼두정치의 주인공들이 이제 무대 위에서 준비운동을 시작하고 있네요.

 

 


 

견제와 모략, 정치와 전투가 난무하는 로마에서 이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선택들을 할까요? 포르투나의 행운은 과연 누구에게 가는 걸까요? 하나의 영웅이 사라지는 2권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로마로 나아가는 3권을 만나야겠네요. 또다시 두근두근합니다! 새로운 영웅들의 탄생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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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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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고 싶어 동굴 속에서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으면서 지냈던 곰과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 사이에 태어난 단군. 바로 단군 신화 이야기인데요, 우리 민족의 탄생 설화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마늘, 쑥, 동굴, 곰 등등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던데요. 제가 느낀 것은 치고받는 싸움이 아니라 고요하고 성실한 자세가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시작과는 너무 상반되게 말이죠!

 

 


 

그리스로마 신들의 탄생은 정말 다이내믹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어둠의 지하세계로 자신의 자식들을 던져버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아빠랑 싸우라고 부추기는 엄마!!! 그리고, 바로 실천하는 아들 크로노스와 이런 아들을 저주하는 아비 우라노스!! 너의 자식들이 똑같이 너에게 할 것이라며!! 저주가 두려워 태어나는 아이를 꿀꺽꿀꺽 통째로 삼켜버리는 아비와 그런 아이를 지키고 싶은 엄마!!! 그리고, 아버지 세력과 아들 세력 간의 10년 전쟁!! 대단한 시작이지 않나요??

 

이렇게 다이내믹하고 피 터지는 복수극에 막장 드라마를 마무리하면서 1부가 끝납니다. 12명의 올림포스의 신이 정리된 거죠. 신들의 왕 제우스와 그의 아내이자 결혼과 여자의 수호신 헤라를 비롯한 12명의 신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모두 형 동생에 아들딸에.. 그냥 다 같은 가족이더라고요. 가족끼리니까 뭔가 한바탕 하지 않을까요? 뭔가 재미난 일이 있을 듯 하지 않아요? 이제 2부가 시작됩니다. 그들의 탄생과 서로 치고받는 이야기!!!

 

 


 

인간사에서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것저것 다양한 이유와 감정들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본능적인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 아닐까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아름다운 두 명의 여신들이 있는데요. 헤라와 아프로디테가 바로 그들입니다.

 

 


 

제우스의 다양한 외도에 항상 화가 나있는 헤라. 그들 부부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최고의 신과 최고의 여신이니 서로 치고받고 싸우지는 못하고, 괜히 제우스가 관심을 가진 이들만 헤라의 미움을 잔뜩 받는데요. 그래도, 최고 신의 아들과 딸이라고 다들 엄청난 활약을 합니다. 역시 핏줄은 속이지 못하나 보네요.

 

거품에서 태어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그녀의 곁에는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에로스가 항상 함께였죠.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다 가진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조수! 에로스가 가진 사랑과 미움의 화살 때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 사랑만큼 도망갈 수 없는 감정은 없으니까요! 이성으로 물리칠 수 없는 감정이니 가요!

 

 


 

여기서 궁금한 점!! 위엄 있고 성스럽고 고귀한 신들 이야기가 아니라, 한마디로 최상급 막장드라마인 그리스로마 신화는 도대체 왜 꼭 읽어야 할 책이 되어있는 걸까요? 어떻게 유럽의 문화와 예술의 근본이 되어 있는 걸까요? 아마도 이들의 이야기가 인간들의 이야기 중에서도 본질적인 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한번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환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사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세상도 알고 재미도 느끼고 상식도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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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 내 손안의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서삼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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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증’이라 불리며 한국 미술사에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컬렉션들. 물론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대신하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그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을 듯하네요. 금액으로 환산해도 대략 2조에서 3조의 가치가 있다는 작품들! 국립현대 미술관 일 년 예산이 약 700억 원이라니 절대 얻을 수 없는 국가적인 작품을 얻은 거잖아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림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흥분되는 사건이었답니다. 한마디로 대박 사건!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 역시 인기폭발!! 매진에 매진이라 표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그렇게 멋진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니 저라도 된다면 달려갈 듯하더라고요.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들을 보면서 너무너무 아쉽지만, 지방민이라는 안타까움과 코로나라는 족쇄로 군침만 흘리고 있네요. 유명한 미술 전시회가 있으면 한 번씩 올라가서 보곤 했는데 말이죠. 이럴 때, 컬렉션의 핵심만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도슨트의 재미난 이야기가 곁들어진 책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더라고요! 딱 좋은 시점에 딱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한쪽 벽을 전부 차지하는 거대한 그림을 만나본 적 있으신가요? 조그마한 미술책에서만 보던 작품을 눈앞에서 만났을 때 압도되는 순간이 있으셨나요? 몇 년 전에 미국 시카고 미술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만난 순간이 저에게 바로 그런 순간이었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손바닥만 한 책에서만 봤던 그림이 이렇게 커다란 그림일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이기에 이렇게 수천 개의 점으로 그려진 그림일 줄은 몰랐거든요. 그 충격 때문인지, 그림에 압도되어서 인지 한참 동안 그 앞을 떠나지 못했답니다.

 

 


 

SUN 도슨트가 선정한 그림 중에서 이런 작품들이 있더라고요. 직접 만나서 봐야만 하는 커다란 작품들! 그 앞에서 서서 커다란 크기에 압도당하고, 작품이 건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분위기에 취해야만 하는 작품들! 절대로 책에 실린 조그마한 그림으로 느낄 수 없는 작품들!! 김환기의 산울림 19-11-73 (262x213mm)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100x200mm) 전 이 작품들 보기 위해서 언젠가 꼭 가보려고요. 머나먼 외국도 아닌 한국에 있다잖아요!!

 

 


 

이번 한 번의 특별 전시로 끝낼 작품들이 아니잖아요. 해외 대형 미술관처럼 상시 전시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방문이 있으면 어떨까 기대해 봅니다. 우선 특별 전시회의 표를 구할 수 없으니.. 그림과 화가에 담긴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네요. 나중에 미술관에 꼭 가보기로 약속해 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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