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 내 손안의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서삼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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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증’이라 불리며 한국 미술사에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컬렉션들. 물론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대신하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그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을 듯하네요. 금액으로 환산해도 대략 2조에서 3조의 가치가 있다는 작품들! 국립현대 미술관 일 년 예산이 약 700억 원이라니 절대 얻을 수 없는 국가적인 작품을 얻은 거잖아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림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흥분되는 사건이었답니다. 한마디로 대박 사건!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 역시 인기폭발!! 매진에 매진이라 표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그렇게 멋진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니 저라도 된다면 달려갈 듯하더라고요.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들을 보면서 너무너무 아쉽지만, 지방민이라는 안타까움과 코로나라는 족쇄로 군침만 흘리고 있네요. 유명한 미술 전시회가 있으면 한 번씩 올라가서 보곤 했는데 말이죠. 이럴 때, 컬렉션의 핵심만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도슨트의 재미난 이야기가 곁들어진 책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더라고요! 딱 좋은 시점에 딱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한쪽 벽을 전부 차지하는 거대한 그림을 만나본 적 있으신가요? 조그마한 미술책에서만 보던 작품을 눈앞에서 만났을 때 압도되는 순간이 있으셨나요? 몇 년 전에 미국 시카고 미술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만난 순간이 저에게 바로 그런 순간이었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손바닥만 한 책에서만 봤던 그림이 이렇게 커다란 그림일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이기에 이렇게 수천 개의 점으로 그려진 그림일 줄은 몰랐거든요. 그 충격 때문인지, 그림에 압도되어서 인지 한참 동안 그 앞을 떠나지 못했답니다.

 

 


 

SUN 도슨트가 선정한 그림 중에서 이런 작품들이 있더라고요. 직접 만나서 봐야만 하는 커다란 작품들! 그 앞에서 서서 커다란 크기에 압도당하고, 작품이 건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분위기에 취해야만 하는 작품들! 절대로 책에 실린 조그마한 그림으로 느낄 수 없는 작품들!! 김환기의 산울림 19-11-73 (262x213mm)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100x200mm) 전 이 작품들 보기 위해서 언젠가 꼭 가보려고요. 머나먼 외국도 아닌 한국에 있다잖아요!!

 

 


 

이번 한 번의 특별 전시로 끝낼 작품들이 아니잖아요. 해외 대형 미술관처럼 상시 전시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방문이 있으면 어떨까 기대해 봅니다. 우선 특별 전시회의 표를 구할 수 없으니.. 그림과 화가에 담긴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네요. 나중에 미술관에 꼭 가보기로 약속해 보면서 말이죠.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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