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어떤 사건을 주제로 풀어내는 소설이 근래엔 너무 드물었기 때문에 이 젊은 작가의 작품집이 더 빛나보인다. 계속 기억해야한다고, 말을 거는 이야기들. <미카엘라> 뒤에 <비밀>이 위치해서인지,지민이라는 인물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한 교사들을 떠오르게한다. 참 코를 훌쩍이게 만드네.
군데 군데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예를 들어 인물들이 대화를 나눌때 ~다. 로 끝낸다는 거? ‘요즘 애들‘로서 말하자면 저건 전혀 애들의 구어체가 아니다 배경이 경상도라면 모를까..음 그리고 작위적인 인물이 많았던 거 같고 초반의 설정을 서사가 제대로 못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작가가 영화를 공부했다고 했나? 그 영향인지 장면장면이 직관적으로 내다 꽂혀서 마음에 들었다. 바로 전까지 <쇼코의 미소> 를 읽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쉽고 부족한 점이 여러군데임에도 불구하고 별은 네 개다. 모든 단점을 덮고도 남을정도의 사랑스러움을 간직한 소설이니까.청소년 소설이 과연 뭘까? 주인공이 청소년이면 청소년 소설인가. 뭔가 영화등급제처럼 연령 딱지 붙이는 느낌이라 그다지 좋은 분류체계는 아닌거 같다.
와. 수업이 아니었으면 절대 몰랐을 시인교수님은 보기드물게 징징거리지 않는 젊은 시인이라고 하셨다 ㅋㅋㅋ난 그 징징거림이 좋던데 <구경거리>라는 시가 유별나게 좋음돈벌레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그 수많은 발이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그 수많은 발의 움직임을 아름다운 물결이라고 비유하는시인의 섬세한 시선에 박수를 (´°̥̥̥̥̥̥̥̥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