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남자들은 여성혐오적 언행을 하거나 페미니즘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임과 동시에 본인을 (진정한)성평등주의자라고 규정하는데 대체왜그럴까?차라리 ˝난 아직 가부장적 권력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고 꼬추달린 댓가로 임금을 더 받고 싶고 여자는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성차별주의자야˝ 라고 해줬으면 좋겠다.그러면 적어도 비겁해보이지는 않을텐데 ㅠ
사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이 책 때문에 알게된 책워낙 띠지에 호밀밭의 파수꾼을 뛰어넘는 어쩌고 저쩌고 요란한 문구를 새겨놓아서..초중딩때 읽었던 건데도 그 띠지가 기억에 남는다그냥 전형적인 미국식 성장소설..지루한 섹스씬이 너무 많았던걸로 기억
청소년 필독서인데 성인이 되고 읽어서 그런가,홀튼의 머저리스러움에 짜증이 치밀었다나는 점점 내가 어릴때 싫어했던 어른이 되고 있는 거 같다그땐 빨간머리 앤에게 면박만 주는 마릴라 아줌마를 싫어했는데, 얼마전 다시 읽으니 오히려 입을 다물줄 모르는 앤한테 짜증이.. 싫어했던 인간이 내가 되어가는구나(ㆀ˘・з・˘)
요즘 주변에 좋아하는 작가로 황정은을 꼽는 사람이 많아져서, 손이 가게 된 책이다 ㅇㅅㅇ<백의 그림자>를 읽었지만 딱히 황정은이라는 작가에 대해 별 끌림은 없었기때문에 <계속해보겠습니다>도 별로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문학동네 팟캐스트에서 신형철 평론가가 낭독해줬던 부분이 유독 기억에 많이 남아서..개인적 감상으로는 <백의 그림자> 속편이라고 쳐도 충분히 이해가능할거 같다,, 황정은이 쓴 책 한권만 읽으면 나머지 책은 어느정도 예상대로 흘러간다.장점일까?자신만의 확고한 문체를 지녔다는 점에서는 장점이겠지.. 그러나 아무래도 황정은 문체 내스탈아니라서 마지막으로 갈수록 거의 꾸역꾸역 읽었다 ㅠ 뭐 늘그렇듯 소외된, 작은 사람들의 작고 덤덤한 이야기의 연속이다 ㅎㅎ..소설에서 잘 보이지 않는 특이한 작법을 구사하시는 듯.. 시같은 작법일세..(특히 인물의 대화를 묘사할때)인물 이름도 어쩜 소라 나나 나기 애자 순자 모세 .. 여린 발음들 ㅋㅋ황정은은 창작을 계속해보겠지만 나는 이제 그만 중단해보겠습니다...내스타일은 아니었던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