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뇌과학 책이라고 하면 좀 과대포장인 거 같은 느낌인데.. 내가 <뇌과학>이라는 분야에 기대치가 높은 건가? 그냥저냥 읽을 만 했지만 굳이 살 필요까진 없었던 거 같음. 부록으로 기억력 높여주는 방법들을 소개하는데(잠을 잘자라,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라, 일기써라… etc) 이런 부분이 이 책을 교양서에서 실용서로 수준 강등시키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음. 그러나 7장에 흥미로운 내용이 좀 있어서 별 세 개는 줌
잼있어요.. 읽다보면 혼자 낙서하고 이해하고 고민하고 단념하고 중얼거리느라 바빠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에드가 왜 엄마 연금술에 실패했는지 알아낼 수 있어요…
짧은 드레스 파티 라고 검색해놓고 왜 안나오지? 이러고 있었네; 아름다운 산문시들의 향연이로세…
이런 일지 쓰는 작업 재미있겠다… 이런 거라면 나도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네이버에 다른 사람 리뷰 찾아보니 손님을 멋대로 평가하는 저자(서점원)의 태도가 거슬린다는 평이 있어 약간 모골 송연해짐.. . ;;네.. 맞죠…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한 인상비평을 함부로 남발하는 거 별로 권장될만한 사회적 스킬이 아니죠.. 그걸로 책 한권 쓰는 게 도덕적인 행위는 더더욱 아니죠…. . ..?하지만 타인을 재단하는 재미를 어떻게 포기하나 싶은 것이 나에 솔직한 심정인 것이다..(이번 생에도 해탈은 글른듯) 내가 서점에서 일했던 적이 있어서 이쪽에 더 이입하게 되나? 싶기도 하고. 여하튼 가볍고 즐거운 독서였다. 그리고 이제야 문득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국내 시장에서 영미권 책에 대한 접근성과 선호도가 아주 높은 데에 반해 호주 작가 책은 거의 처음 읽어보는 것 같다. 이유가 뭘까? 거기도 사람사는 데니 작가는 널렸을 테고, 영어 쓰니까 번역시장도 넓을텐데… 내가 잘 모르는 건가? 그런 거겠지.
한번 잡으면 빨리 읽히는데 하도 멈췄다 읽다 해서 다 읽는 데 한세월 걸림.. 누군가 닉혼비 대머리 바보 라는 평을 달아두었던데 너무 웃기고 공감함 ㅋㅋ ㅋㅋ ㅋ 걍.. 1세계 백인 헤테로 남자가 쓸법한 연애소설… 짜증나; 근데 끝까지 읽게하는 게 더 짜증남…; 플레이리스트는 많이 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