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뇌 - 여자의 뇌를 자극하는 화장의 비밀
모기 겐이치로 & 온조 아야코 지음. 이근아 옮김 / 김영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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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 모기 겐이치로와 일본 화장품 업체인 가네보화장품의 ‘화장·미×뇌과학’ 프로젝트라는 공동 연구의 결과가

이 책이 아닐까 한다. 화장과 뇌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화장이라는 외적인 변화가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뇌와 내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호기심에서 이 연구는 시작된 것 같다.

그리고 화장은 외모 뿐만 아니라 뇌와 내면에 변화를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한 변화를 준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다고 한다.

'화장하는 뇌'라는 제목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화장과 내면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화장은 단순하게 외모를 꾸미는 활동이 아니었다. 화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이 책의 포인트가 거기에 있다.

화장에 따르는 복잡하고 다양한 변화를 이 책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화장에 대해 저자가 알고있는 이모저모도.

화장을 통해서 자신을 남의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즉 객관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 신기했다. 똑같은 자신인데, 화장의 여부에 따라 스스로를 다른 잣대로 바라보고 있다니 말이다. 그 점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 시선의 변화는 분명히 다른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비 효과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화장과 뇌의 관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결과라고 생각하면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기대로 이 책을 읽게된다면 조금은 실망할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아직도 진행 중인 연구를 책으로 만든 것이니까.

그러니까 연구의 초기 과정의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인지 연구결과가 주를 이룬다기 보다는, 그때까지 얻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화장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화장과 뇌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를 읽는다는 느낌도 조금은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연구가 계속되어 좀 더 자료를 보충해서 나오는 다음 책이 조금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연구의 의도와 방향은 분명 관심과 시선을 끌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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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 느리게 행복하게 걷고 싶은 길
이해선 지음 / 터치아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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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은 15코스라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것은 14코스와 번외 코스다.
이 책을 출간되고나서 코스 하나가 더 생긴 모양이다. 앞으로 몇 개의 코스가 더 개척될까.
5월이 되면 라디오에서 꼭 '제주도 푸른밤'이라는 노래를 듣게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다.
그 때가 되면 다들 그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우연히 그 달이 되면 그 노래를 듣게 되는 것인지
그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 답은 분명 전자일 것이다. 그 계절이 되면 모두 제주도를 꿈꾸게 되는 게 아닐까.
그런데 이제는 그 노래를 들으면 이전과는 다른 제주도를 꿈꾸게 될지도 모르겠다.
제주도 걷기, 올해는 그 노래를 듣는다면 그걸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제주도를 여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전까지는 무엇을 빌릴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을 것 같다.
차, 스쿠터 아님 자전거? 하지만 이제는 한가지 선택지가 더 생겼다. 도보!
제주도에 걷고 싶어 지는 길이 생긴 모양이다. 그것도 열 다섯 코스나.
제주 올레길 걷기를 해 본 이들은 제주도를 그야말로 걷고 또 걷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걷고 나서도 또 걷고 싶어진다니 그 길에서 그들이 발견한 건 도대체 무엇일까.
'제주 올레'는 그 질문에 대한 간결한 답을 던져준다. 어렴풋이 그 대답을 책 속에서 찾은 것 같았다.
이 책에는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찍은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다. 그 사진 속에서 올레길에서 바라 본 제주의 풍경이 펼쳐진다.
제주의 바다와 하늘이 저런 색이었던가. 곰곰히 기억을 더듬어본다.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지역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에는 걷기를 선택한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감상과 풍경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길에서 어떤 것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언젠가 이 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어떤 계획도 없는 사람들을 제주 올레길로 이끌기 위해
이 책의 끄트머리에는 제주 올리길 코스의 정보가 실려있다. 코스 경로, 숙박지, 식당 같은.
어디서 자고, 먹고, 무엇을 할 지가 결정되었다면 떠나기는 훨씬 쉬워진다는 점에서
이 책을 본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다가오는 주말이나 짧은 휴가를 이용해서 제주 올레길에 오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만의 제주도를 가지고 돌아오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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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모든 날들 - 둘리틀과 나의 와일드한 해변 생활
박정석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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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어도, 실제로 바닷가로 살러 갔다는 사람은 아직까지 못봤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바닷가에서의 생활을 결정했다하더라도, 얼마나 거기에서 살 수 있을까?

바닷가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여행지에서 투덜거리는 사람 의외로 많다. 하물며 생활의 전반적 대변신을 기꺼이 감수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그런데 정말 바닷가 생활을 감행하고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 시간들을 책으로 엮었다. 바로 '바닷가의 모든 날들'

한 1년쯤 되려나 했었는데, 4년을 훌쩍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았다.

거기에서 개도 기른다. 3대 지랄견이라는 비글 한마리를 장터에서 사왔는데(분양이 아니라 거래였다고 분명히 하고 있었다) 

그 강아지는 밭을 뛰어다니며 무와 배추도 뽑아 먹었다고 한다. 기세로 보아 풀도 뜯어 먹었을 것 같다.

그 강아지와도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어느날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단다.

그리고 키우게 된 강아지는 시바견. 이전의 비글과 완전히 다른 성격인 듯 하다. 도도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개의 가족이 아니라 주인님이 되기로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그 개들에게 정을 담뿍 주고 있는 게 느껴졌다. 특히 비글에게.

닭도 키운다. 닭장이 3개나 된다고 한다. 유기농 달걀이 다르긴 다르단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사료를 주는 생활이 매일 반복된다고 한다.

부화기를 사고, 투계도 기른다. 뭔가 본격적이었다. 닭들에게 이름도 지어준다. 꼬꼬댁이라는 차원이 아니다.

바닷가에서 집을 짓고 산다면 뭐가 좋을까. 어떤 게 좋을까.

매일 바닷가를 산책하고,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도 기분 좋을 것 같다. 여름에는 수영도 매일매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도 다른 방식으로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개는 마당을 뛰어놀 수도 있다. 지나치게 사납거나 이웃에 민폐가 아니라면

풀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가을이면 밤이나 도토리를 주울 수도 있고, 봄이면 나물을 뜯어 밥상에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느긋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그랬다. 그리고 삶의 방식이 도시와 반대였다고 했다.

기억되는 것도 잊혀지는 것도, 다른 방식이라고 말했다.

다른 곳에 왔으니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야 겠다고 마음 먹고나서 여러가지 일을 한다.    

그리고 그런 나날들이 그만의 감성과 버무려져 멋진 책이 되었다.

어느 페이지를 읽다가는 쿡하고 웃음이 터져나올 때도 있었고, 담담하게 풀어내는 이야기에 조용하게 귀를 기울이는 순간도 있었다.

겁도 없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사람이기에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바닷가의 모든 날들을

읽으면서 글쎄...앞으로는 생각보다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다. 행동과 생각을 함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가 더 정확할 것 같다. 그리고 유쾌하게 웃으면서 살아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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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푸드 스쿨 ㅣ Real Simple 시리즈 1
이미경 지음 / 테라w.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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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푸드스쿨'에서는 225가지의 레시피를 만날 수 있었다. 그것도 어딘가 카페에서 팔 것만 같은 레시피들로.

커피를 좋아해서 카페에 들리는 걸 좋아하는데, 얼마전부터는 그마저 부담스러워졌다.

새해가 되면서 커피값이 인상된 곳도 있고, 커피값이 살짝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커피가게들도 많아졌다.

언젠가 커피나 담배값을 몇 년 동안 모은다면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후로부터는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먹는 날이 늘어났을 정도로 꽤 큰 금액이었다.

게다가 카페에 가면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다. 스콘이나 샌드위치, 케이크를 함께 시킬 때도 있고, 식사를 하게 될 때도 있다.

메뉴를 보다가 마음이 끌려서 주문하게 되는 바람에 예상치도 못했고 어쩔 수 없는 지출을 할 때도 종종 있다.

커피 가격에 디저트 가격을 더하면 그 금액은 훌쩍 커진다. 한 끼 밥값을 훌쩍 뛰어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고, 카페에서 파는 달콤하고 산뜻한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홈카페를 창업하는 게 아닐까. 나만을 위한, 나만에 의한 단 하나의 카페를 여는거다.

카페 주인도, 바리스타도, 요리사도 내가 되면 가볍운 마음으로 즐겁게 카페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만나게 된 책이 '카페 푸드 스쿨'이었다. 그리고 카페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음식들을 직접 만들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레시피도 그다지 복잡하거나 까다롭지 않은 편이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커피나 차같은 음료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과자, 파스타나 간단한 카페 스타일 정식 레시피가 실려있어서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도 카페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225가지라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있고, 그 많은 레시피들이 적정한 균형으로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다. 

한 파트에 치우쳐 있지 않고, 골고루 나뉘어져 레시피들이 분류되어 있어서,

이 책으로만 여러가지를 만들어 먹어도 싫증이 나거나 지루해지지 않을 것 같다.

가끔 카페에 가면 색다른 물을 마실 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고 허브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카페 기분을 낼려면 물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봄도 되었으니 허브 몇 종류를 길러서 허브워터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허브워터와 상큼한 레몬워터, 예쁜 색상의 백년초워터까지 물도 메뉴에 포함시켜 꼼꼼하게 레시피들이 실려있다.

지금 당장 몇가지 종류를 싹 다 만들어보고 싶기도 한데,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하나씩 만들어봐야 겠다.

오늘을 파스타, 내일은 샌드위치...매일 커피만 마시지 않고, 차이도 만들어보고, 생강차나 대추차도 만들어마셔야겠다.

그리고 집에서 제일 카페 분위기 나는 접시를 꺼내서 혼자 먹어도 정성껏 차려먹어야 겠다.

그러면 정말 홈카페 분위기가 물씬 날 것 같다. 장보러 가야겠다. 그리고 오늘부터 홈카페 영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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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터스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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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모건 프리먼 &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의 원작.

이 책보다 먼저 알게 된 건 이 영화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라고 하면 감동적인 요소가 듬뿍 들어있지 않을까.

게다가 스포츠다. 스포츠 영화는 언제나 감동적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내가 봤던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 영화가 그랬으니까.

하지만 슬프게도 꽤 많은 수의 스포츠 영화들이 흥행에는 실패하고 쓸쓸하게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것 같다.

이번 영화는 어떻게 될까가 궁금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모건 프리먼, 맷 데이먼이 만든 실화 스포츠 영화는 어떤 행로를 걸을 것인가.

그리고 영화가 3월 4일에 개봉하는 관계로, 영화보다 그 원작인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기적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기적이란 정말 존재하는구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적은 정말 감동적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에서 초점을 맞춘 스포츠는 럭비, 하지만 럭비라는 스포츠 자체가 그 모든 감동의 축은 아니었다.

'넬슨 만델라'라는 인물의 길고 험한 인고의 여정이 없었더라면 그 감동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넬슨 만델라, 그 이름은 너무나 유명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의 명성보다 그 인물에 대해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27년간의 수감생활 끝에 남아공 대통령으로 당선된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로 분열되고 반목했던

그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화합시키는 기적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기적의 순간이 오기까지의 과정을 찬찬히 따라가고 있다.

책의 뒷면에 있는 추천글을 보고, 맨 뒷페이지를 미리 읽었기에 결말을 대충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책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을 알고 있더라도,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가 전하려는 여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럭비라는 스포츠가 그 나라에서 온 국민의 화합할 수 있는 성격의 운동이 아니었다는데서 놀랐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럭비를 통해서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순간을 이루어낸 인물이 있었음에 또 한번 놀랐던 것 같다.

또 스포츠를 통한 화합으로 한 나라가 한걸음 전진하는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 그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럭비 경기에서 하나의 국가 불려질 때는 남아공은 두 개의 나라였다.

하지만 럭비 결승전에서 두 개의 국가가 울려퍼지는 순간 하나의 나라로의 가능성을 열 수 있었다. 

스포츠가 참 힘이 세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그런 스포츠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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