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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심리코드
황상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한국인에게만 공통된 심리 코드가 있다면...정말 그렇다면 알아두는 게 좋지 않을까?
어쨌든 지금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나에게도 한국인만이 공유하는 심리적인 요소들을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걸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이 책이 마련해 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인의 심리코드가 무척 궁금해졌다.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서둘러 읽어야 했고, 페이지를 착착 넘기기 시작했다.
제목만으로 쉽게 눈치챌 수 있듯이 '한국인의 심리 코드'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한국인의 복잡한 심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다양한 심리 코드를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낯설지않은 풍경이 펼쳐진다. 어디에선가 마주친 것 같은 순간과 상황들이
이 책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해설을 이 책을 통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모습을 발견했었고, 나의 모습 속에서 이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그다지 특별하다고도 느끼지 않았고, 의식해본 적도 없었는데
책을 통해서 확인하게 되다보니 다시 한번 시선이 간다.
이게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코드란 말인가...라며 말이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라는 건 이런 비슷한 심리 코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했던 것 같다. 비슷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유사한 분노를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하게 되는 닮은 생각들...
그런 것들이 모여서 한국인의 심리 코드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닐까 싶었었다.
그리고 그 심리코드를 읽으면서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봤다.
나에게도 있는 한국인만의 심리코드 중에서 물론 긍정적으로 밝은 부분도 있었지만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부정적인 부분들도 발견했으니까 말이다.
그 부분들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과연 제대로 고쳐나갈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문득 떠오르고, 어제 산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간간이 떠오른다. 아직까지 속시원한 해결방법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조금씩 생활 속에서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미온적인 결론을 내려보았다.
잘못된 사고가 착 달라붙어서 성격이 되어버리지 않도록,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고착화 되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지금 해야할 일인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나름의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던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