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 - 개정판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안진환 옮김, 이상건 감수 / 알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안절부절, 갈팡질팡...나의 투자 생활을 축약시킨 단어가 아닐까 한다.

당시에는 제법 공부도 하고 열심히 머리도 굴리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무언가에 휘둘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잃는 자였던 거다. 버는 자가 아니라 말이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았다. 시류에 휩쓸려서 내 주머니의 돈을 버리다시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였을거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마음을 빼앗긴 것은...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 정말 이 책을 읽으면 주식시장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일까?

주식시장에 휩쓸리지 않고 주체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일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거렸지만 스멀스멀 기대감은 생겨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20년간 연평균 수익률 40퍼센트라는 띠지에 적혀있는 활자에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은행이자보다 조금만 더 높아도 만족할 수 있다며  

나름대로는 작게 줄인 기대를 품고 서둘러서 페이지를 넘겨나갔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즈음에는 과연 주식시장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희미하게라도 감을 잡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무척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는 책이었다. 휙휙 소리가 날 정도로 말이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비법을 알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책을 읽어서인지, 정말이지  

금새 읽어던 것 같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기도 했고 말이다.

내용은 어렵지 않았고, 비교적 평이하다는 느낌이다. 그 말은 이미 다른 책에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기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나,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해가면서 열렬하게 페이지를 넘겼고 마침내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다.

마지막 책장을 탁~소리나게 덮고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방법을 알아냈는가?'

금새 대답을 못하고 팔짱을 끼고 한참을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이해하고 있었는데, 아, 그런거구나 수긍하기도 했었는데... 

실제로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조금 난감해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안절부절, 갈팡질팡 투자 생활을  

해야한다는 말인가...라며.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이 책에서 읽어온 내용을 숙성시킬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걸로.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정리하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걸로 말이다.

그리고나서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다시 책을 한 번 더 읽어보려고 한다.  

서두르는 마음에 책을 잘못 읽은 것일지도 모르니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oldwatch 2012-03-0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에서 제시하는 마법공식 순위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네요^^ㅋ

http://cafe.naver.com/koreamagicstock?2012020811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