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화를 향한 탐구 - 핵무기와 전쟁이 없는 세계를 이야기하다
이케다 다이사쿠.로트블랫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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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마음이 안심이 된다. 아마 대학 시절 했던 활동들이 평화와 관련된 것들이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지구 평화를 향한 탐구라니 굉장히 거창한 말이지만, 설레인다.

                            

나는 대학 시절 선배와 함께 대학 내 방범단을 창단했다. 창단한 이유는 총 학생회장 선거를 나갔던 선배를 도우며, 인근의 여학우들의 성폭행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기 떄문이다. 이에 우리는 학생회장 당선시 공약 사항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참 괜찮은 공약 사항을 만들었지만, 내가 도왔던 선배는 떨어졌다. 그렇지만, 방범단만큼은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후배들을 위해 만들어보자는 의견을 나눴고, 군 입대 전까지 전반적인 방향 설정 등을 고민했었다. 물론, 창단식 당시에는 군 복무 중이였기에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창단 멤버는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전역을 하고 돌아와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방범단의 이름으로 정한 "피스 메이커"였다. 평화를 만드는 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참 묘하게도 당시 방범담 창단에 힘썼던 모든 분들은 졸업을 하고, 그 후임들만 남아있어서 신입 취급을 받았다. 그렇다고 굳이 내가 방법단의 틀을 만든 사람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이유도 없었다. 후에 활동을 하다 나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분들이 팀장으로서 활동해달라는 부탁을 하였지만, 원칙대로 2년차가 팀장이 하는 것이 맞다고 거절했던 기억이 있다. 적은 인원으로 늦은 밤 순찰을 돌며 참 즐겁게 했던 활동 중 하나였다.

이 책은 평화운동가이자 교육자인 SGI 명예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와 노벨평화상 수상자 로트블랫의 대담집이다. 책의 시작으로 1955년 7월 발표한 러셀 아인슈타인 선언이 나온다. 선언을 한 번 되새기면 좋을 듯 하다.

우린는 인류 구성원으로서 인류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여러분의 인간다움을 상기하라.

그런 다음에 나머지는 모두 잊어버려라.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새로운 낙원으로 향하는 전망이 열릴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인류 전체가 멸종당할 위험이 여러분 앞에 다가오게 될 것이다.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는 다른 책에서 "전쟁만큼 잔혹한 것은 없다. 전쟁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평화만큼 존귀한 것은 없다. 평화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평화야말로 인류가 나아가야할 근본의 제일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는 여러 위인들이 등장한다. 역사학자 토인비 박사, 물리화학자 라이너스 폴링 박사, 소련의 코시긴 총리 등을 저자 두 사람의 인연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새롭다. 얼마 전 러셀의 생애에 대한 책을 읽다가 괴텔 등의 학자들이 등장한 부분을 보면서도 역사의 한 부분을 함께 느꼈다는 기분을 가졌는데,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내가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청중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위대한 생각이나 거창한 말보다는 사람의 행동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한 사례로 원폭 개발에 참여했던 로트블랫 박사는 히로시마 원폭을 계기로 의학 응용으로 전공을 바꾸게 된다. 전공을 바꿈과 동시에 방사능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책에서 배운 점은 1)훌륭한 스승의 존재와 2)앎과 실천의 조화 그리고 3)편협한 사상에서 나아가 더 넓은 생각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다. NGO의 역할에 대해서도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언젠가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로트블랫 박사는 참으로 학문의 배움을 실생활에서 접목시킨 의미있는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까지 그러한 깊이가 없기에 더 좋은 논문이 나오지 않는다는 반성을 하며, 더욱 매진할 것을 결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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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아름다운 옆길 - 천경의 니체 읽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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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나마 나름대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초역이라든가, 누군가의 관점에서 니체를 풀어둔 책을 통해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저자의 글은 브런치 사이트 등을 통해서 접해봐서 니체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자신의 관점이 분명한 사람이라는 점이 끌린다. 이 책의 제목처럼 니체의 옆길을 걸으며, 다시 한 번 니체의 길을 엿보고 싶었다.

                                    

니체의 유명한 말이 나온 배경을 책과 무관하게 우선 이야기하고자 한다.

19세기 이후, 동양은 안타깝게도 서양의 질서에 편입되었다. 니체는 모든 것을 뒤집어엎어야 한다고 주장해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철학의 망치로 원리주의로 무장한 헤겔 철학의 아성을 위협했다. 당시 원리주의는 플라톤의 이데아, 그리고 이데아를 신으로 승격시킨 기독교였다. 그래서 니체는 외쳤다.

"신은 죽었다."

그는 기독교로 대변되는 과거의 모든 사상과 문화, 그리고 전통과 체계를 거부하겠다는 의지로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치려 하노라." 라고 이야기한다. 그 뒤 실존주의, 현상학, 마르크시즘, 언어철학 등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저자는 불문학을 전공했음에도 인문학과 심리학에도 깊이가 있는 듯 해보였다. 그의 글 중 [과거와 작별하기]는 심리학적 깊이를 엿볼 수 있는 글이였다. 물론 저자만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서술하면서 자연스레 묻어나왔기 때문이다. 뒷 부분에서 저자는 붓다의 무아나 장자의 도와 통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펼치기도 하여 개인적으로 반가웠다.

지난날을 구제하고 일체의 '그랬었다'를 '나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로 전환하는 것,

내게는 비로소 그것이 구제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덧붙여 이 말은 불법의 업의 개념과도 유사하다. 근래 불법에서도 서양의 학자들이 오히려 명상을 개념을 가져와 업을 단절시키는 방향으로 그러한 업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라고도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원인과 결과가 있는 법칙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지?', '나에게만 왜 이런 일이 생기지?'라고 하소연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여러 종교를 접하면서도 불법을 수지하는 이유는 원인과 결과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즉, 나로 인해 모든 것이 일어난다는 점이 수학을 전공하면서 그나마 납득할 만한 근거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일신 개념이 아닌 누구나가 부처라는 생명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끌렸던 이유이다.

여하튼 니체의 생각 또한 동일하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하나를 통달하면 여러 분야의 학문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니체 또한 한 분야에서 통달한 이이기 때문에 부처의 생명론과 동일한 깨달음은 얻은 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나도 여러 분야에서 통용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끝으로 니체는 글은 자기를 이긴 기록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승리의 표시여야 하기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전달되어야만 할 자기 자신에 대한 극복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번 글을 읽으면서 서평을 쓰는 게 여의치 않았다. 충분히 니체에 대해 공부한 저자의 글에 이렇다 저렇다할 평을 남긴다는 게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정리를 하면, 니체를 실생활에서 이해하기 적합한 책임은 분명하다. 내가 책을 보고 있으면 무슨 책을 보는 지 관심을 가지며 같이 보자는(말 그대로 함께이다. 다 읽고 달라는 것도 아닌. 그러다보니 책을 아내보다 빠르게 읽는 나의 입장에서는 기다림의 미학을 즐길 수 밖에 없다.) 아내가 이번에는 재미가 있다며 책을 돌려주지 않았다.

 

즉, 실생활과 연관된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기에 철학 책이지만 재밌다는 것! 이는 저자의 글솜씨가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니체의 명언으로만 구성된 여러 책이 있지만(잠깐의 소개), 그 책을 읽고난 후엔 남는 건 사실없다. 중간 중간 필요에 의해 찾기는 하지만, 내 머릿 속에 각인은 안 되었지만, 이 책은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추가로 아마도(내 손에 온 모든 책을 팔거나 버린 적은 드물다) 평생 보관할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유는 저자의 싸인과 나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단순한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글이 재미있다. 저자가 공부 모임을 진행하는 대안연구공동체라는 곳에 여유가 된다고 구경을 가보고 싶다. 특히 내가 이해하기 어려워 손을 몇 번이고 놓았던 질 들뢰즈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다니, 추후 들뢰즈의 아름다운 옆길?이란 후속편이 나오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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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리스타트 - 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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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역사와 관련된 많은 책을 쓴 사람이다. 인문학은 자연과학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칭한다. 일반적으로 인문학의 발전 역사를 철학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많다. 음악, 기하학, 산술, 천문학, 문법, 수사학, 논리학 등이 인문학의 주요 범주이기도 한데, 결국 우리가 흔히 아는 그리스 시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온 리스타트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새롭게 형성된 편견의 장벽을 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한다. 인문학 강의를 인류 생존의 세 가지 도구로 경제, 정치, 역사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흔히 시작되는 철학이 아니라 경제와 정치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새로운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인문학을 잘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몇 년 전 아주 유명한 책이 나왔는데, 그 책보다 좀 더 쉽고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있다고 느꼈다. 크게 1장에서는 정치, 경제, 역사에 대해, 2장에서는 세계사의 관점에서 채집시대부터 지식시대까지, 3장에서는 종교와 철학으로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탄생을, 4장에서는 종교와 철학의 겹합과 결별에 대해 논한다.

 

 

                            

특히 학문을 3개 영역으로 나누면서, 공학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모두에 대입할 수 있다는 부분은 다시 한 번 현 시대에서 공학이 가지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또한, 역사와 관련된 저자이다보니 정치에 대해서도 확신이 있다. 당쟁 때문에 망했다는 의견을 선도 때 분열이 된 후 225년 지속되고, 1800년 정조가 죽으면 종식되었는데, 결국 외척독재로 인해 망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이해가 든다. 그렇기에 정치판은 싸워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특색있는 부분은 역사+ 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동서양을 모두 아우를 시대 구분법으로 채집시대, 농업시대, 공업시대, 상업시대, 지식시대인 5단계로 나눠버리는 것이다. 뭐가 특별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근거를 풀이하는데 저자만의 생각이 드러나는 점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종교와 철학 부분도 정리가 잘 되어 있다. 특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만 제대로 이해하면 서양철학을 터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p. 208)을 원리냐, 물질이냐는 두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다. 또한, 유학이 불교를 차용했다는 점은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다.

깨침이란 생각이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이 열리면 갑자기 말문도 트인다.

이전에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자기도 모르게 쏟아내게 된다(p.11).

인문학을 공부하며 저자의 이야기대로 깨져야 비로서 깨칠 수 있다는 말을 새겨며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길 노력해야겠다. 전반적으로 위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복습하기 좋은 책, 잘 모르는 사람은 개념 잡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자에 대해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된 점이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다. 여러 역사서에서도 깔끔한 문체로 정리가 잘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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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디자인 - 불안의 시대, 어떻게 ‘일’해서 생존할 것인가?
최혜은.쟈스민 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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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재택 근무, 비대면 수업 등을 통해서 앞으로의 교육이 어떻게 변할 지에 대한 고민이 든다. 교육이 바뀌게 된다는 것은 직업 세계의 변화도 함께 따라가게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는 디자인의 어원인 데시그나테(Designate)를 통해 본질적으로 문제를 탐구하고 스스로 해결해내는 총체적인 과정으로 나타낸다. 그런데, 흔한 커리어가 아닌 왜 워크란 단어를 사용했는지 전공자로서 약간의 의문이 들었다.

직장 안에서 정해진 승진의 단계를 밟아간다는 의미가 담긴 커리어보단 일상적인 의미로서 일을 포괄하는 워크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릴 것이라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결국 워크디자인은 나에게 주어진 현실적인 일을 직면하고, 이 일을 다각적 관점으로 살펴보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면서, 궁극에는 자신을 닮은 일로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p.51)이란 것이다.

일의 현 좌표를 살펴보면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 취업 후엔 승진, 그 뒤엔 전직 및 이직, 혹은 창직 및 창업이 일반적인 용어이다. 특히 창직 및 창업에 대한 부분이 다양해진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는 개념은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 나 역시도 일을 함에 있어 만족도를 찾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청년들이 창업이나 창직을 시도하는 이유가 그러한 이유가 아닐까?

얼마 전 학교 앞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서성거리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곳에서 대학생 놀이 공간이란 간판에 이끌려 지하로 내려간 기억이 있다. 대표와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정규직원으로 일을 하다가 따분함이 싫어서 퇴사 후 모교 앞에서 청소년 진로나 대학생 놀이 공간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일의 만족도를 찾아 떠나는 도전을 하는 청년의 모습이 아주 멋져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왜 그렇게 못 했지란 사색 속에 뻔한 변명을 해보면서..

저자는 일에 영향을 주는 이유를 10가지로 나눴다. 역량, 재미, 의미, 관계, 인정, 비전, 업무, 보상, 조직 문화, 환경이다. 그 후 표를 통해서 점검할 수 있는 목록을 두었다. 자신이 느끼는 바를 1~10점까지의 점수를 부여하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부터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보는 것이다. 한 번쯤 일에 대한 고민이 되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워크 디자인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워크 디자인 4S(씨앗, 토양, 새싹, 줄기)를 통해 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워크북 개념처럼 짜여져 있어서 생각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각 경험에 대한 50가지 질문과 포트폴리오 제작 등을 통해서 나 역시 현재까지의 커리어에 대해 다시 고려해볼 수 있었다. 강점 단어를 활용하며 강점으로 설계하는 일주일이란 내용도 참신했던 거 같다.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책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청년들, 창직, 창업을 꿈꾸는 분들도 접해보면 좋을 듯 하다.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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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나노로봇공학자, 우리와 우리 몸속의 우주를 연결하다
김민준.정이숙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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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계열을 나왔지만, 큰 관심이 없는 나인지라 이너스페이스 란 제목에 끌려 책을 펼치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난독증이 있어 아다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하는데 전반적으로 흥미롭고 쉽게 잘 읽힌다. 그동안 저자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나노로봇공학자로서 미국 국립과학재단 젊은 연구자상, 국제생체공학회 생체공학 최우수공헌상 등 분야에서 최고라고 할 만큼의 실적을 가지고 있었다.

유전공학과 나노공학, 로봇공학의 다학제 간 연구를 통해서 앞으로 세상이 얼마나 변할 지 기대가 되었다. 비단 과학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교육학 등에서도 다양한 학제간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마이크로 나노로봇, 박테리아 나노모터, 박테리아 동력 마이크로로봇, 트랜스포머 나노로봇 등의 설명을 보면서 엄청나게 많은 발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은하철도 999에서 나오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로봇으로 되는 시대가 어쩌면 후대에는 일어나지 않을까. 언젠간 광대한 우주를 빛의 속도로 항해하는 때도 올 것이다. 내심 불안하지만 기대되는 마음 또한 크다.                   

                                                            

1.

저자의 지도 교수가 했던 말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다(p. 38).

박사 학위는 운전면허증이라는 철학을 가진 지도교수는 운전하는 방법(연구하는 법), 자동차가 고장 났을 때 고치는 방법(연구 방향 재점검, 수정), 자동차 연료 채워 넣는 방법(연구제안서 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항상 제자들에게 "나의 성공이 너의 성공이고, 너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

나 역시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박사 지도 교수님과 학술지 작업을 하던 중 당연하게(당시에는 나는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거 같다) 될 거라고 생각했던 논문이 탈락된 적이 있다. 그 때 지도 교수님은 "학위 논문과 다르게 학술지 논문은 프로의 세계"라고 이야기를 하며, 낙담하는 나에게 자신도 많이 떨어져봤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항상 이성적인 분이라고 생각했던지라 그렇게 이야기해주었단 거 자체가 감동적이었다.

2.

기계공학 전공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에게 나는(나뿐 아니라 입학 전형 요소 중 하나로) 물화생지 중 물리를 최우선으로 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저자의 석사 논문을 보면 전기침투를 이용한 초미세유체 유동 제어라는 전기화학을 바탕으로 연구를 했다고 한다.

대입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 적합성에 대한 세부 평가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드는 내용이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고 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하나의 직업을 목표로 잡고 어떤 과목과 활동을 이수했는지에 대한 부분으로 예측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물론, 대다수는 걸러지게 될 것이나 아주 특별한 학생들은 지금의 교육 체제에서는 탈락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3.

박사 과정 연구 주제가 갑자기 바뀌면서 자신이 유학 오기 전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속에서도 꾸준하게 나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근래 진로 상담에서도 무계획 혹은 우연 이론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는 분위기이다. 진로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만나는 분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여러 탐색(혹은 방황)을 통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된 과정을 들어보면, 재미난 사례가 많다.

얼마 전 학교 앞에서 식사를 마치고 낯설지만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 공간이 있어 들어가봤다. 여유가 되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서울의 한 대학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겨 나와서 청소년 진로 교육이나 대학생 놀이 공간을 운영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오랜만에 설레였던 적이 있다. 추후 인터뷰를 요청해도 되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과 함께 "오늘 날인가 봐요. 시청에서도 사실 연락이 왔었거든요."라며 웃는 모습이 기억이 난다. 참 멋진 청년을 알게 되어서 행복했던 하루였었다.

4.

해외의 교수 채용 방식처럼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고, 학생 선발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지면 좋겠다. 특히 면접 날짜를 정하는데 있어서 처리 하는 방식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결과에서도 저자의 모교에서 항공료 50만만 입금된 상황에 대해 섭섭함 마음이 큰 듯 하다.

나 역시 모교에 처장 면접까지 간 적이 있으니 후에 들러리였단 사실을 알고 많이 서운했던 적이 있다. '차라리 부르질 말지'란 생각도 들었고, 그 뒤론 모교에서 일하고 싶단 마음이 많이 사라졌던 기억이 있다. 저자의 성과 등을 책을 통해 살펴보면 국내에서 아까운 인재를 놓쳤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5.

전반적으로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물론, 저자에 대해선 잘 몰랐다.

저자가 연구하는 분야는 중학교 때 접한 영화를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작은 로봇이 인체 안에 주입디어 암세포를 제거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기술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길을 걷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연구를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끈끈한 사제 관계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p.s 대학원 과정을 꿈꾸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문과 계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든다. 나 역시 학부는 수학교육 전공이지만, 대학원 과정에서는 교육학을 전환했으나 배울 부분이 많았다.

p.s 2 출판사를 통해서 받게 된 이너스페이스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서평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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