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색과 체 산문집
색과 체 지음 / 떠오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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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후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청년들의 사랑 이야기다. 간혹 주책이란 이야기를 듣기는 하지만, 그 두근거림을 듣다보면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은 듯 하다. 때론 어찌 위로해줄 지 모를 정도로 슬픈 사연도 있지만. 시간 제한이 있는 상담의 경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상대방을 보면서 기다려주는 게 다일 때가 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묵묵히 기다려주면, 고맙다는 이야기를 던지고 가버린다. 무엇이 고마울까란 생각을 해본다.

2.

이 책은 연애 상담을 하면서 도움이 될까 하여 읽게 된 책이다. 사실 아내와는 다툼이 없었기에 연애 때도 생각하면 행복했던 일들뿐이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다. 아내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니.

청소년들 그리고 성인들도 연애를 어려워 한다. 그렇다고 내가 연애 고수는 아니다. 다만, 상대방을 배려하라는 조언을 항상 새겼던 거 같다.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란 사실을 마음 속에 새기며 만난 게 전부였던 것 같다.

3.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4개 파트로 구성되어진다. 상처받은 기억을 이겨내는 법, 잘못된 사랑의 방식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 나답게 사랑하는 법으로 저자의 경험인진 알 수 없지만,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비단 사랑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4.

나의 소원이 있다면, 아내와 함께 눈을 감는 것이다. 결혼 전부터 나는 이상형을 찾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5.

이상형을 만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 될 확률은 100%에 가깝다는 말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거 같다. 이상형은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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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그와 다시 마주하다 - 우리가 몰랐던 제갈량의 본모습을 마주해보는 시간
류종민 지음 / 박영스토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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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rk#서평

1.

삼국지에서는 여러 영웅, 호걸이 나온다. 대개 나관중의 소설을 토대로 우리는 삼국지연의를 읽은 것이다. 나관중의 소설과 실제 역사서의 차이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 중 저자는 제갈량의 실제 모습에 주목한다. 내가 기억하는 제갈량은 철두철미하여 모든 것에 삼 수 이상을 바라본 인물이다.

2.

제갈량은 조선시대에도 유명한 인물이였는 듯 하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안정복은 "제갈량은 후세에 오래도록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나, 세상에서 그를 논하는 이들이 정상적인 것은 소홀히 봐 버리고 괴이한 것만 믿는 통에 그의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업이 결국 풍운이나 일으키고 팔진도나 쳤던 일에 가려져 버렸으니, 이 얼마나 통한스러운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어쩌면 우리는 소설 속의 제갈량의 신출귀물한 모습을

3.

책에서 출생부터 임관까지, 임관부터 적벽대전까지, 익주정벌부터 이릉대전까지, 이릉대전부터 사망까지, 사후부터 촉의 멸망까지를 이야기한다. 제갈량에 대한 환상을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속에 대한 의문은 나 역시도 가지고 있던 찰나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읍차마속은 유명한고사이가도 하다. 20년의 북벌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마속에 대한 이야기인데, 왜 제갈량은 마속을 높게 평했을까에 대한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4.

"불굴의 의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오로지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그의 인생을 하얗게 불태웠던 사람입니다."라는 저자의 판단에 부정할 순 없다. 자신을 써주길 바라던 마음, 자신을 귀하게 여겨줄 누굴가를 기다리는 마음,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다짐을 꿈꾸던 그가 문득 떠오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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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가 만든 질서 - 인류와 우주의 진화 코드
스튜어트 A. 카우프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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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저자인 #카우프만 은 세계적인 복잡계 이론생물학자이다. 생명의 기원에 색다른 해석을 통해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에 도전한 학자로 평가를 받는다(작가 소개 중). 생명이란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주장 속에서 다시 한 번 머리가 어지럽다. 생명을 증명하기 위해 양자물리학 등으로 설명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

제목 자체에서 지니는 장엄함이 크다. 별자리 신화 등을 어린 시절 좋아했던 나로선 카오스와 코스모스, 악과 선, 혼돈과 질서 의 대결을 흥미롭게 생각했다. 판타지스러우면서도 시적인 제목이 끌렸단 표현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쉽진 않았다. 화학2와 생물2를 고등학교 시절 이수는 하였지만, 워낙 관심이 없었던지라 좋은 점수를 받진 못 했다. 그러다보니 대충 이해한 생소한 표현을 토대로 이해를 해야했다.

3.

생명의 기원을 다루는 원시세포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마누엘 칸트의 접근법으로 "조직화된 존재는 부분이 전체를 위해 수단으로 존재한다는 성질을 가진다(32)."며 명명부터 시작한다. 철학적 사고로부터 과학적 사고로 이어지며 함축적이며 깊숙이 들어가는 게 이 책을 읽는 느낌이다.

4.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스스로의 가능성으로 자신을 만드는 존재라고 저자는 말한다. 심리학에서도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불법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는 의미에서 과학과 철학이 하나로 통하는 느낌이다. 근래 복잡계를 많이 설명하는데 그 의견에 동일하다. "어떤 법칙도 생물권의 출현을 합의하지 않는다(223)."는 이야기는 생명의 오묘함, 신비함을 표현하는 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5.

생명은 창발(emergence)한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조던 피터슨의 질서너머에선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혼돈을 질서로 바꾸는 것은 우리의 운명이다(303)". 혼돈 속에 뛰어들어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그 질서가 다시 혼돈이 되는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여하튼 생명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본능이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을까? 업데이트를 하고 안 하고는 자유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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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인문학 - 위태로운 존재들을 위한 견고한 철학적 기초
마틴 하글런드 지음, 오세웅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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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두고 두고 읽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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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인문학 - 위태로운 존재들을 위한 견고한 철학적 기초
마틴 하글런드 지음, 오세웅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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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예일대학교의 인문학과 교수의 작품으로 기존의 인문학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차라리 철학 분야에 가깝다는 것이 나의 소감이다.

이 책의 독자를 종교적, 통속적인 사람을 포함한다(19)며 크게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는 통속적 믿음,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이 중요한지를 이해하기 위한 정신적 자유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구체적으론 믿음, 사랑, 책임, 자유, 시간의 가치, 민주사회주의를 논한다.


2.

인문학, 철학 등 결국에는 존재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된다. 유한한 존재이기에 우리는 시간이 주어지는 한에서 의미를 찾아간다. 통속적 믿음이라는 것이 종교적 신앙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에 반발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중요한 건 존재의 가치를 찾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믿음, 사랑, 책임 등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


3.

각 장마다 심오한 생각을 던지는데, 근래 읽었던 책 중에서 어려운 책 중 하나였다. 나의 내공 부족이라고 반성해본다. 아우구스티스의 고백록에 나오는 시간과 영원의 분석에 대해, 통속적 믿음은 영원을 향한 신앙과 대립하는가에 대해, 잉여 시간에는 무엇을 해야 할 지 그리고 어떠한 영향을 줄 지 등 평소에 생각지 못한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4.

살아간다는 것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과거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76). 라는 구절은 특히 와닿은 부분이기도 하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본연적 영역이나 절대적 영역에 대한 탐구는 비단 철학자만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철학적 사고가 더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5.

바쁜 삶 속에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대로 쉽진 않았다. 다른 이들의 서평을 읽어보면 참 쉽게 이해한 듯 한데, 개인적으론 어려웠던 책. 그래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분류해둔다.

★읽으면 좋을 분

삶에 대해 고찰하고 싶은 분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조니 톰슨의 필로소피 랩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다만, 개인적으로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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