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 육지, 바다, 하늘을 지배한 힘의 연대기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박연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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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방법이 따로 있다. 한 번에 쉬지 않고 모두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고 보니 '미야자키 마사카스'의 책은 보통 이런 경우가 많다. 깊이가 있다기 보다 훑어 본다는 식으로 전개한다. 때문에 아주 빠르게 속도감 읽게 읽다보면 몰입도 잘되고 재미도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를 통해서 '미야자키 마사카스'를 만났다. 작가 소개를 보지 않고 처음 몇 줄을 읽어보고 '어? 어디서 많이 본 문체랑 전개방식인데?' 싶어 다시 앞으로 가서 작가 소개를 읽었더니 여지 없이 그의 책이었다.

그의 책을 많이 접하진 않았지만, 보통 그가 쓴 책들은 역사서 중에서 '하룻밤에 읽는...', '한 눈에 보는...' 등의 제목이 많다. 원제가 그러한지 알 수는 없지만, 편집자들이 읽기에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듯 싶다.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인류의 역사에서 '패권'이 넘어가는 계기들이다.

흔히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지금의 세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역사를 모르고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째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돼었는지? 미중 무역은 필연적인 갈등이었는지? 어째서 '화웨이'라는 단일 기업을 미국이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 그저 지금의 상황만 떼어놓고 보자면 이해하기 어려울 만한 시사들이 역사의 흐름을 통해 이해가 되기 쉽다.

이 책의 핵심은 크게 2개라고 본다. 하나는 '나비효과'이고 다른 하나는 '전화위복'이다. 일단 나비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해 보겠다. 나비효과란 단순한 결함보리의 발견이 농업을 가능케했고, 농업은 공동체 사회를 만들게 했다. 그리고 문명이 발달하고, 국가관이 생겨났다. 이 모든 것은 건조하고 메마른 땅이라는 아주 사소한 지역과 기후의 시작으로 부터 시작했다. 이런 좋지 못한 환경은 땅속의 규소를 흡수해 딱딱한 껍질을 만들게 했고, 그것을 먹기 위해 씨앗을 갈고 으깨는 과정에서 가루가 발전하고 빵과 같이 휴대, 보관 가능한 식품이 가능 하게 되었따.

이런 사소한 발견이 다음으로 넘어가 관개 시스템을 개발하게 했다. 이는 권력을 중앙으로 집중 시키고, 세금 징수와 통제의 사회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나비효과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내가 생각지도 않고 하게 된 작은 행동과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앞으로의 나를 결정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는 역사에서 증명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800년 전, 지구에 찾아 온 기후 변화로 인해, 유라시아지역에 염소, 소, 말, 낙타 등이 자랄 수 있는 초원지대가 넓게 형성되었다.

이 목축민들은 기동력이 있는 말을 이용하여, 유라시아 전역으로 이동이 가능 했고, 이 말과 염소, 소 등은 인간과 함께 이동하며, 우유를 만들어내고 냉장보관이 필요없는 육류를 제공했으며, 운반할 필요가 없는 가죽 등을 제공 했다. 또한 그들이 만들어낸 배설물은 연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고효율 자원인 목축은 한랭지역에서 가능 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유목민들은 항상 추위와 역병 등에 시달려야 했고, 이러한 위기는 다른 지역에서 수확한 식량을 얻기 위해 농경 사회를 침략해야 하는 필수적인 이유가 되었다.

이들의 결핍은 항상 다른 민족에게 빼앗고, 침략하는 일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핍이 제국을 만들어 냈다. 언제나 일정 소득이 발생하고 수확량이 있던 풍요로운 농경 민족은 항상 결핍된 민족에게 침략 당하고, 빼앗기기 일 수 였고, 실제 세계를 움직이는 대부분의 제국들은 결핍을 충당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선택해다.

몽골과 같은 유목민이 세게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결핍과 가난 이었는데, 농경민족에 비해 항상 떠 안고 살아야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생존'을 위해 택할수 없는 '성장'이라는 단계로 넘어갔다.

유럽 또한 비슷한 단계를 거쳤따. 유럽은 농업 생산력이 낮았다. 그 이유로 고위도 지역의 한랭 기후 때문이다. 때문에 유럽인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농경지의 넓이를 확장 시켜야 했다.

중국은 대표적인 농경민족이다. 그러한 이유로 사실상 중국은 침략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 대부분의 역사는 유목민들의 정복의 역사이고, 다수의 한족의 중국 대륙을 지배했던 역사도 있지만, 대부분 타민족에 의해 지배 당한 역사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광활한 중화지역에는 다양한 민족과 당양한 언어가 존재 했지만, 대부분의 제국이 중국이라는 광활한 대륙을 지배하고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한자' 즉 '문자'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결핍은 항상 우리 인간을 더욱 낫은 쪽으로 인도해 갔다.

사방이 사막 모래로 둘러 쌓여 있던 중동의 유목민들은 넓은 사막을 건너가기 위해 별자리를 이용하기도 하고 방위를 측정하기도 했다. 동서남북이 모두 같은 모양으로 사구를 형성하고 있던 사막지역은 곧 바다와도 같았고,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고 항해하는 항해술의 기본이 되기도 했다.

우리 인간은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슴 속 깊은 곳에 두고 살았다. 때문에, 매 순간 항해 할 때마다, 뱃사람들은 방위를 측정해 해도를 그리고 항로를 기록했다. 그러한 불안감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인류는 대항해시대를 맞이하여, 더 넓은 세계를 맞이 하게 되었다.

인구 100만 명이면, 지금으로서는 경남 창원시 정도가 되는 규모다. 당시 포르투갈은 인구 100만의 소국이었다. 강국들과의 정략 결혼으로 겨우 미래를 보장 받던 소국은 농사 가능한 국토가 적어 전체 국도의 7~8% 정도만 농업을 할 수 있었다. 당연히 이런 결핍은 포르투갈의 시선을 해외로 돌리게 만들었다.

그들은 유럽에서 해결하지 못한 오래된 고기 냄새를 없애는데 향신료가 제격이라는 판단을 했다. 인도는 기온이 따뜻하여 벌레나 병원균이 많았다. 때문에 당연히 향신료의 발전이 두드러진 국가이다. 이러한 결핍으로 세계는 무역을 시작했다.

국토의 1/4가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고난의 삶을 유지 했지만, 이런 고난은 그들의 국민성을 시련에 강하도록 길러주었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마인드를 갖게 해주고, 세계 첫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하고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국으로 성장하게 했다.

이 후, 네덜란드의 패권이 영국으로 넘어갔을 때 조차, 그들은 그 시련과 고난을 실패라 생각하지 않고, 되려, 영국에 적극 투자하고 성장을 지지 함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발전했다.

너무나 추운 영국의 기후는 그들로 하여금 석탄 사용을 부축였다. 추운 기후에 필요한 연료를 항상 비축하고 있어야 하는 영국으로서는 석탄이라는 물질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었는데, 이런 필수품을 갖고 있는 자체만으로 증기기관의 발명을 독촉 했고, 세계최초의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영국의 패권은 꽤나 큰 영향을 주었는데, 실제로 영국 본국이 감당해야 할 경제의 규모가 커져 감으로써, 식민지에게 세금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에 있던 사람들은 난데없는 세금 폭탄을 짊어지게 생겼다.

그 일이 발화가 되어, 미국은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하게 되었다. 미국이 독립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이 없게도, 전 세계가 세계대전을 겪게 됐다. 미국은 이런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따지고보면 인간의 역사는 결핍과 극복의 역사인 것 같다. 결핍을 극복하면, 이전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성장해간다. 이는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편안한 농경국가들이 빈곤하고 결핍한 유목민들에게 지배를 당하고, 역사에서 이름을 내밀지 못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풍요와 안락함이 주는 나태함의 결정일 지도 모른다.

항상 세계사의 중심에서 멀어 있던 빈곤국들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느닷없이 들어오곤 했다. 별볼일 없던 포르투칼과 네덜란드가 성장해가고, 유럽의 변방이었던 영국이 세계로 뻣어나가고, 동아시아의 변방이던 일본이 제국을 키워 나가는 동안, 스스로의 풍요 안에 갇혀 있던, 우리 민족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내 안의 풍요가 과연 나를 먹여 살리는 역할 말고, 성장이라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을까?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고난, 시련, 역경, 결핍은 어쩌면 우리를 성장시키는 기폭제일 지도 모른다. 고작 해봐야 100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이 그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는 가장 주요한 키를 영겁의 세월을 쌓아간 역사는 말해주고 았다.

지금, 편안하다면 우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를 성장 시키는 결핍과 시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로인해 넘어지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야 말로 우리를 다음 세상으로 인도해주는 좋은 선생님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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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보이는 심리학 - 오직 하버드에서만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와 성공 노하우
리잉 지음, 고보혜 옮김 / 이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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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랫만에 제목에 충실한 내용의 책을 만났다. 작가가 글을 작성하고, 그 글의 주제가 어떻든간에 많이 팔려야하는 출판사는 작가의 글과는 전혀 무관한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마치 잘못 붙은 상표의 물건을 산 듯 한 찜찜함은 물품의 가치가 좋거나 나쁘거나를 떠나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제목에 충실하다. 일단 '하버드'라는 명확한 중심을 갖고, 심리학을 설명한다. '하버드 마케팅'이라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출판사에서는 '하버드'라는 이름을 제목에 넣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는 주목을 받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하버드'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은 끌리면서도, 의심이 가기 마련이다.

이 책은 쉽게 설명하자면, 어떤 심리학에 대한 간단한 예시와 설명이 들어간다. 그 예시와 설명에 '하버드'에 관련한 내용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사실 '하버드'가 주는 이미지는 단순 '명문대'를 넘어서 일종의 '일류의 철학'이라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

쉽게 일류에게는 '철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저 1등을 따라잡은 2등에게서 볼 수 없는 그 철학 때문에, 가끔 1등의 자리를 놓친다고 하더라도, 1류의 자리에서는 절대 벗어나는 법이 없다.

흔히 말하는 자동차 '벤츠'에서도 그러한 일류의 철학을 엿볼수 있다. 그들은 그저 좋은 차를 만들어내는데서 그들의 자존심을 마치지 않는다. 그들이 완성된 자동차에 마지막 엠블럼을 얹는 순간, 그들은 자신의 속한 소속의 역사와 철학에 자부심을 갖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버드', '애플', '벤츠', '디즈니' 등에서는 그런 철학이 있다.

그런 철학은 자부심을 낳는다. 그 자부심은 삶을 살아가는데 가끔 잃어버리는 자신감에 힘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누구나 슬러프는 있지만, 그들은 속한 배경의 대단한 철학과 역사에 되려 자신의 슬럼프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이 책에서는 쉽게 말해 심리학을 설명한다. 우리가 누구나 삶을 살면서, 어떤 현상을 맞이 할 때가 있다. 가령, 바보 같던 사람을 보며, 백치미를 느끼고 있다가, 어느날 그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의 백치미가 되려 겸손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후광효과'라고 한다.

이렇듯, 심리학은 우리가 이미 겪고 있거나 알고 있거나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이름을 붙이고 정의를 내린다. 때문에 간혹 느끼게 되는 미지의 심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나만 느끼고 있는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고 하는 안도감을 준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중국계인듯 한데, 그러한 이유로 아시안의 예시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때문에 몰입감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는 꼭 알고 싶은 용어들이 몇가지 생긴다. 지난 번 읽었던 책인 '습관이 무기가 될 때'에서 나는 뉴턴의 독서 습관을 하나 훔쳐 두었다. 그것은 바로 중요한 페이지의 모서리를 접어 그 끝이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가르키게 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영국 왕립 협회의 도서관 관리자인 루퍼트 베이커는 뉴턴에 대해서 책을 손상시키는 상습범이라고 불렀다. 그 방법을 가장 많이 활용 할 수 있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이 '성공'이 보이는 심리학 이라는 점에서 왠지, 세속적인 의미의 성공에 촛점을 맞췄을 법하지마는 이 책은 성공 행복 인간관계등 여러분야의 성공을 의미한다. 경제적 성공만을 성공이라고 치부하지 않는 하버드 식 교육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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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힘 -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
권동칠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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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제목이 자기계발서처럼 보인다. 뿐만 아니라 겉표지만 봤을 때도 이 책은 영락없는 자기계발서적이다. 하지만 이 책을 굳이 분류하자면 자기계발서적이라기 보다 에세이나 자서전의 느낌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계발서적이 아니라고 하기도 힘들다.

이 책은 한국 토종 등산화 브랜드인 '트렉스타'의 권동칠 대표님이 쓰신 책이다. 그가 어떻게 토종 브랜드를 만들고 일구었는지 내용이 적혀져 있다. 그의 사고방식과 인생은 다른 자기계발서적들보다 훨씬 더 독자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사업하시는 사장님들을 봴 기회가 조금 있었다. 스스로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고 운영해가는 사장님들을 곁에서보게 되면 일관적으로 보이는 특징들이 있다. 그 특징을 곁에서 지켜보며 배우고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볼 때, 이 책은 내가 배운 것들이 헛튼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 시켜주었다.

잘 되는 사람에게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과 '긍정' '행동'이 그렇다. 좋은 대학을 다니던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 이유는 '사장'들이 자신을 도울 사람을 채용하기 때문이고, 자신의 결핍을 등용으로 매꾸기 위해서 이다.

때문에, 고학력자가 고소득과 연관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그들은 '사장'에게 채용이 된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학력과는 상관 없다. 그들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몰입과 그것을 바로 실행해 버리는 실행력들이 존재한다. 이는 학력과 상관 없다. 때문에, 그들은 성급하거나 조급해 보이기도 하고, 성격이 급하거나, 다혈질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의 성격도 그러한 편이다. 내가 머리속으로 떠오른 생각을 지금 바로 실행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라는 생각 때문에, 나는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 실행에 옮겨버린다. 내가 그들에게서 배운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이다. 이는 곧 결단력으로 이어진다. 결단력은 옳은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그들의 판단은 언제나 옳지 않다. 옳을 때도 있지만 틀리거나 실패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판단력을 보조하고 성공으로 올려주는 것은 다름아닌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다.

정주영 회장은 죽을 뻔한 차사고로 차와 함께 물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때 그는 물 밖으로 나오고, 걱정하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거참 물이 시원하구만!'

실패한 경험이나 실수 혹은 틀린 결과는 언제나 사람에게 좌절감을 안겨다 준다. 그 실패가 가져다 줄 미래의 불안감과 불운한 망상들이 인간을 그 자리에 주저 앉혀놓는다.

하지만 그의 책에서 처럼 실패는 그저 과정일 뿐이다. 나는 아인슈타인의 예시가 너무 생각이 남는다. 화재로 인해 잿더미가 되어버린 실험실을 바라보며, '하나님, 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외쳤던 그는 실패 할 수 없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그토록 자신이 원하고자하는 바를 이루고 인류의 물리학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게 했던 것은, 뛰어난 지능이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일 것이다.

그의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실패와 성공을 번가르면서 소개된다. 그건 비단 그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처럼 누구나 올라가고 내려가는 언덕을 만나는 인생에서 겪는 일반적인 사건들일 뿐이다.

누군가는 올라가는 언덕에서 기뻐하고, 누군가는 내려가는 언덕에서 기뻐한다. 그 이유는 올라가는 언덕을 좋아하는 취향이 존재하고, 내려가는 언덕을 좋아하는 취향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라가고 내려가고에서 희비와 고락이 윤회하는 것은 언덕의 높낮이 때문이 아니라, 다만 그곳을 걸아가는 자신의 취향과 시선 때문이다.

그는 실패라는 산을 만났을때, 그것을 되려 좋은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적어둔 소제목중 '가난이라는 기회'라는 소제목이 있다.

'가난이라는 기회'

이 한 줄이 그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그거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사고하며,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하다. 또한 마지막에 자신의 좋은 습관을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독서와 메모이다. 나도 무릎을 치며 동감하는 내용이다.

왠지, 그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예전 초격차를 읽었을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권오현 회장이 몇 푼 안되는 인세나 받으려고 이런 책을 썼을까?

어느날 친구가 말했다. 자신의 성공담을 쓰는 것은 사람들에게 헛된 기대와 망상을 심어줘서 책 한 권 더 팔기 위한 마케팅 전술이라고...

하지만,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책을 쓰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고, 자신이 좋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습관 중 하나이고, 대부분 독서를 좋아하는 그들은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그들이 사람들을 위해 책을 쓰는 경우도 많다.

나는 아직 출판되지 않은 책까지 포함하면 총 3권의 책을 집필했다. 책을 써보는 사람을 알겠지만, 책은 바쁜 와중에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책을 쓰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바쁘다고 핑계를 하고, 지치다고 핑계를 하면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불평 불만을 할때, 정말 바쁘고 지칠만한 성공한 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고 심지어 책을 쓰기도 한다는 것을 어쩌면, 그들이 이미 성공 할 수 밖에 없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혹시나 권동칠 사장님의 메일 주소가 책의 앞부분에 있다면, 감상평을 편지로 쓰고 싶었으나, 없음이 조금 아쉽다. 혹시라도 대표님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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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무기가 될 때 - 평범했던 그들을 최고로 만든 단 하나의 습관
허성준 지음, 한진아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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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정말 깔끔한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이 책은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나를 만족시켰다. 틀림없이, 습관이 중요하다는 간단한 명제를 아주 길게 풀어 쓰고 말겠지 싶었던 나의 생각은 틀렸다.

정확한 나의 니즈를 깔끔하게 맞춰준 책이다. 이 책은 아래 사진의 목차 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의 좋은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소주제는 좋은 습관이고, 그 소주제에 사례에 대해 유명인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재미는 확실하게 있다. 읽다보면 몰랐던 유명인들의 습관에 대해서도 알고, 그들의 공통점도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의 대부분은 독서를 좋아했다. 또한, 자기 관리를 좋아했다. 그들은 그런 두 가지 습관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그저 그 행위를 좋아 했을 뿐이다.

책은 각 소제목으로 짧게 나눠져 소개 되어 있기 때문에, 짧게 끊어 읽기 편하다. 누구를 기다리거나, 잠시 짬이 있거나, 아이를 보면서 아주 잠깐씩 그저 한 장, 두 장씩 주제를 나눠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짬짬이 시간에 읽기 좋았다.

특히나 이 책에 소개된 습관들은 너무나도 탐나는 습관들이 많았다. 지금 당장 나도 적용하고 싶은 습관들도 여럿있다.

학교를 다닐 때, 벼락치기로 단 기간에 점수를 올리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그녀석들이 참 부러웠다. 시험기간에 짧게 3일만 공부해도 우수한 성적을 받거나,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 놓고, 우수한 성적을 받는 친구들을 보면, 단기간에 몰입하는 집중력과 계획력, 그리고 추진력이 부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살면서 느끼게 되는 점이 있다. 그것은 단기간에 몰아 붙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짧게 나눠 하는 것이다.

일주일 뒤에 시험이 있다고 가정하면, 월화수목금을 놀고, 토요일에 12시간을 공부하는 것보다, 매일 아침 30분, 점심 30분, 저녁 30분, 자기 전 30분 꾸준하게 공부하는 근면성과 계획성이 훨씬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강사를 할 때도,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했던 것은 습관이다. 가령, 수업이 끝난 뒤, 수업 내용을 간단이 노트 한 장에 바로 정리해 보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특별히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지 않고도 우수한 점수가 나왔다.

'머리가 좋다'라는 평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나는 생물학적으로 '머리가 좋다'라는 말을 믿지는 않는다. 거의 대부분은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비슷한 성장과정을 겪어 간다. 하지만,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작은 습관(그것이 너무 특별하지 못해서 상대에게 말한 건덕지도 되지 못한다고 느껴질 만큼) 때문에, 그들의 인생이 변하고, 그들의 주변이 변해간다.

곰곰히 생각해봤다. 나는 어떤 습관이 있나?

나는 스케줄 관리를 꽤나 체계적으로 하는 편이다. 아무 중요한 일정이 없다라도, 나의 달력이 비워져 있는 꼴은 보지 못하는 편이기도 하다. 항상 네이버 달력과 구글 달력을 같이 사용하면서,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적고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또 무엇이 있나? 기록이 있는 것 같다. 메모하는 습관은 책에서 많이 배웠다. 애초 나에게 없던 습관이었지만, 군시절 관련 책을 읽고 생겨났고, 당시에는 큰 도움이 안됐다고 생각했지만, 100일을 살아가면 그 중 1일의 가장 중요한 날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곤 했다.

또한 독서 습관이 있다. 독서 습관은 내가 갖고 있는 습관 중에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습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독서하는 습관이 앞서 말한 위의 2가지 습관을 만들어주었다.

그런 이유에서 독서하는 습관이 저 셋 중에 가장 중요한 습관인 것 같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알 수 있지만, 독서는 다수의 유명인들이 갖고 있는 공동의 취미생활이다. 그들과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비슷한 공감대를 가질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한 친구는 연예인이나 유명인과 친해지고 싶다고 하면서 골프를 배웠다. 골프를 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텐데 우연하게 그들과 친해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라고 했다.

나는 독서하는 습관을 통해 그들과 공동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친구의 말에도 스스로의 논리가 있겠지만, 나는 나의 논리로 아직도 골프를 칠 줄 모른다.

이 책은 참 특이한 책이다. 책을 쓴 지은이가 한국인이고, 책이 나온 곳은 일본이고, 일본에서 출판된 책을 다시 한국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다. 참 특이한 매력 때문에 읽다보면, 일본 번역서 특유의 어투가 느껴지기도 하고, 한국과 일본의 예시가 나올 때마다, 뭔가 미묘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물론 작가에 대한 호기심도 생긴다.

아무튼 이 책은 다시 한번 재독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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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를 걷는 여자
거칠부 지음 / 더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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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적을 좋아한다. 하지만 많이 읽지는 못하는 편이다. 대략 10권을 읽으면 1권 정도가 여행 서적이다. 평균의 사람보다 독서량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보니, 실제 남들보다 여행서적을 많이 읽는 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책은 기행문이다. 기행문은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것을 적는 글로 대체로 일기체이거나 편지형식, 수필, 보고 형식 따위로 쓴다고 한다.

이 책은 '일기체'로 보면 된다. 대체적인 글이 보고, 듣고, 겪은 일에 대해 직관적인 시선으로 쓴다. 보통 기행문은 수필의 형식이 많아서 읽다보면, 저자의 전반적인 생각이나 인생에 대해 알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시작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그 시점이 여행이다. 시점의 변화는 거의 없이 여행 시작과 끝으로 마무리 된다. 여행에서 있었던 객관적인 사실들과 본 것, 들은 것들을 위주로 쓰여지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있다.

작가가 여행 전에 있던 전반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나 자신의 철학이 담겨였지 않기 때문에, 나는 책을 읽으면서 '거칠부'라는 이름의 검색어를 여러 번이나 확인했다. 블로그의 글도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나는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일까?

나 또한 '행동파'이다. 성격이 매우 급하기 때문에, 결정을 내린 것을 지금 바로 하지 않으면 몹시 조급해하는 성격이다. 이 점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바로 하게 해주지만, '조금 더 고민해 볼 걸 그랬나?' 하는 후회를 같이 동반하기도 한다.

그녀는 17년을 다닌 회사를 퇴직하고 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간 모와둔 돈으로 여행을 다니며 살고 있는 듯 하다. 내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기도 했다.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되야 하지 않을까하는... 히말라야를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시절, TV에서 고산을 등반하는 탐험가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의 직업, 즉 본업이 탐험가라고 생각을 막연히 했지만, 그들이 어떤 형태로 재화를 발생시키는지 궁금해 본 적이 없다. 어른이 되고 다시 보게 된, 그들에 대한 첫 번째 궁금증이 너무나 세속적이었다는 사실에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 진다.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면,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한다.'

머리가 띵~ 해진다. 나는 왜 모든 행위를 '돈'에 연관 시켰을까?

내가 움직이는 이유도 모두 다 '돈' 때

문 이라면, '마음'을 따르는 이들은 얼마나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고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이든다.

분명 그러한 이들은 자존감이 남 다를 것이다.

'산을 왜 오르나요?'

라는 질문에 '돈 때문이요.' 보다는 '오르고 싶어서요'가 훨씬 더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어느 날인가? 지하에 있는 공중 화장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공중 화장실에는 엄청나게 많은 파리가 바글 바글 했다. 평소 그냥 '파리가 날리네?'하고 지나가는데 어느날은 가만히 생각이 들었다.

'쟤들은 할 일도 없는데, 가만이 있으면 되지, 뭐하러 의미 없이 빙글 빙글 돌고 있지?'

그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철학적인 생각으로 넘어갔다.

'의미 없이....?'

내가 말하는 의미란 무엇일까?

어릴 때는 시골에서 달다보니, 곤충이나 미물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때마다, 가만히 있는 애들은 극히 드물었다. 꼭 내가 지켜보고 있거나 위협을 주거나 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꾸준하게 움직였다. 그냥 아무 의유없이 앞으로 행진하는 개미들이나, 이 나무 저 나무를 의미 없이 뛰어다니는 다람쥐, 큰 이유를 모르겠으나 아침마다 지저귀는 새들...

그들의 행동을 움직이는 '의미'가 뭘까?

'왜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돈'일까?

아무 의미 없이 행동하면 안되는 것일가? 꼭 목적이나 방향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다.

아침에 눈뜨고 아무 의미없이 서울에서 전주나 충주로 가는 것은 안될까?

아무 의미 없이 하염없이 걷거나 뛰면 안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가 정의하는 '의미'라는 것은 뭐지? 인생에서 의미를 찾는 다는 것은 참 고상한 것 같지만 사실 부질 없는 것이다. 같은 자리를 빙글 빙글 돌고 있던 파리나,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다람쥐나 '나'나 똑같은 삶과 생명을 스스로 부여 받고 모두가 객관적인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인간만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그들 처럼 단백질을 포함한 수많은 고분자 화합물의 조합일 뿐이다. 조금 더 복잡한 형태의 조합이 덜 복잡한 조합보다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 시선의 확대가 지구와 우주에 다달으면 우리는 모두 한낫 미물에 속할지도 모르니까.


아기를 키우다보니, '정적'이라는 시간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쌍둥이들은 삶의 축복이지만, 어쩔때는 정신이 없게 한다. 항상 차를 타면, 습관적으로 음악을 켰었다. 나의 귀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음이 채워지는 일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느 덧, 정적의 시간이 소중해졌다. 아무런 소음이 없는 정적의 시간을 만나면, 조금이라도 더 즐기고 싶어진다. 아름다운 음악 소리마저 소음이 될 정도로 머리 속에 아무것도 집어 넣고 싶지 않을 때, 소리를 없애는 것은 그나마 도움이 된다.

책의 표현은 참 시적이다. 침묵을 경청한다.

이는 명상법에 있는 명상의 방법 중 하나 이기도 하다. 가만히 침묵을 경청하는 행위... 일상에서 언제나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쉽지 않다.

뉴질랜드에서 크라이스트 처치로, 수 시간을 차를 타고 이동하면 퀸스타운이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그 수시간을 버스로 이동하다보면, 자연의 경의로움이 저절로 느껴진다. 문명화된 국가 중 인간의 손의 거의 닫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장소를 갖고 있는 나라가 뉴질랜드다. 그 나라는 어디서나 '무음'을 들을 수 있다. 완벽한 자연의 소리가 당시엔 지루 했다.

항상 음악을 키지 않고는 안되는 우리는 왜 이토록 시간에 강박을 느끼고 있을까?

아무 것도 안하는 일을 굳이 음악이라도 들으려는 행위는 우리가 우리 인생에 강박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다.

아무 목적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아무 의미 없이 살아가는 것.

삶을 부여 받은 생명체로써, 전혀 부끄럽지 않고 잘못되지도 않은 일이다.


유학할 때, 가장 친한 친구와 아르바이트를 하러 버스를 타고 이동한 적이 있다. 이동 중 잠에 들었기 때문에 깨어난 곳은 도통 모르는 곳이었고, 주머니 사정이 딱했기 때문에, 우리는 걸어서 시내로 이동했다.

어차피 의미를 두고 있던 두고 있지 않던, 우리가 해는 행동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계획이나 목표를 도달하기도 하고 도달하지 못하기도 한다. 잘못된 목적지에 도착하기위해 버스에서 잠든 것도 아니고, 걸어가기 위해서 주머니 속을 비워 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목적을 두고 행동한다 하더라도 언제나 방향은 우리가 원하는 데로 흘러가지 않는다. 서쪽으로 세차게 흐르는 강물에 살면서, 동쪽으로 혹은 북쪽으로 헤엄치고 싶다면, 아마도 우리는 세찬 강물의 강도만큼이나 더 강한 힘을 들여야 겨우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만약 세찬 강물의 방향이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과 같다면,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 까지는 강물의 도움을 받고 수배, 수십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어쩌면 아무 행위를 하지 않고도 이동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강박적으로 갖고있는 결코, 바꿀 수 없는 목적지라는 곳에는 과연 '무.엇.'이 있다고 기대하기에 그토록 목숨을 걸까? 고작해야 더 큰 먹이감이나 좋은 장소를 발견했다고 느끼겠지만, 세상의 강물이 이끈 곳에 더 큰 먹이와 좋은 장소가 있을 수도 있다.

무지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그냥 내가 모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겠다고 발버둥 칠 뿐이다. 세상이 흘려다 주는데로 흘러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빗물이 하늘에서 아래로 흐르고,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것 자체 모순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아무도 바람을 견디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바람을 타고 흔들 거리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그것을 버텨내는 것이 곧 '승리'일 것 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의미'에 따르면 과연 그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작가는 아마도 엄청나게 많은 광경을 보면서 히말라야를 걸었을 것이다. 처음 갔을 때 보던 광경과 두번째 갔을 때 광경이 모두 같다고 우리가 모두 다 보았다라고 할 수는 없다. 그녀의 책에 있는 이 구절 처럼 이미 걸었던 길이라도, 다시 걷거나 반대로 걸으면 완전히 새로운 길이 된다.

어제와 오늘이 같고, 내일과 오늘이 같을 것이라고 느껴지는 일상에서 우리는 똑같은 하루의 반복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 없는 삶'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결국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똑 같은 삶'이란 없다. 같아 보이지만, 항상 다르고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세상에 단정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과 '어떤 길이 유독 힘들 거나 편한 건 길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구절 역시 참으로 되뇌이게 된다.

'길의 문제가 아니다.'

'길의 문제가 아니다.'

어느 날, 공항을 가는데, 차도 막히고 멀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내가 타고 있는 자가용을 이리저리 운전하다보니 피곤함도 쌓이는 것 같았다. 온갖 불만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어느 날인가, 자동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날이 온 적이 있다. 엄청나게 큰 트렁크 가방과 백팩을 매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 전혀 일면식도 없는 타인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앉아 놓고 서로 창문을 보며 외면하는 일... 더 고된 일이 많다.

그 뒤로부터 차로 이동하는 일이 고된 일이라 불평이 들때는 버스를 타고 가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느껴진다.

인생의 거의 대부분은 그렇다. 우리가 불만하고 있는 일들은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삶에 비교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삶은 항상 지금보다 낫은 삶이다. 당연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인생 전체가 불행으로 뒤덮혀진다. 얼마나 풍족하던과 관계없이 우리는 매순간 불행하고 불만스러운 삶을 살게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속담은 어린시절, 막연하게 들렸다.

하지만, 붓따는 왕자의 신분을 내려놓고 일부러 고행길을 선택했다. 인생은 지금을 상대적으로 표현한다. 때문에 지금을 좋게 평가하기 위해서 더 나쁜 비교대상이 필요하다.

'그때에 비하면 얼마나 천국인가'를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필요한 고생을 어느정도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소모된 기억에 대해서 반복으로 상기 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히말라야를 걷는 것은 고행이다. 아마도 그녀가 한국에서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그 고난과 역경에 비할 수 있는 고행의 기억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행복한 천국을 살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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