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철학이야기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강성률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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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공자의 아버지와 70세, 공자와 공자의 어머니는 16세 차이 밖에 나이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국 춘주시대 노나라 군인이던 '숙량흘'이 70세가 되었을 때 16세인 셋째부인 '안징재'를 맞아 공자를 낳았기 때문이다. 책은 단순히 철학 이론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 아니라 철학자들의 뒷이야기를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읽다보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혹은 가정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서양과 동양 할 것 없이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고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등 서양 철학자들의 야사들만 모아 둔 책이 아니라, 신사임당과 율곡이이, 노자와 공자, 프로이트와 융과 같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많은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전에 읽었던 책인 '성격과 삶'이라는 책에서 만났던 프로이트와 융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왜 자그문트 프로이드가 정신분석학을 이야기 하면서 '성 이론'에 중심을 두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나온 존재들이 아니라, 하루와 하루의 경험들이 쌓이고 축척되어 모인 결정체들이다. 그런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할 때, 반드시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이 무의식에서 남아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한 인과관계가 비록 끼워 밎춰진 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어떤 사람의 성장 배경에서 그 사람의 다른 결정을 이해해곤 한다. 이 책은 '철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에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쓰여 있는 듯 하다. 쉽게 말하자면 그 철학이 탄생 배경에는 주창자인 '철학자'가 있어야 한다. 그 철학자의 성장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름도 어렵던 여러 철학들에 대한 이해를 쉽게 도와준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에는 명언에 대한 뒷담화. 2장에는 황당한 궤변 시리즈가 있다. 최초 이 2장에서는 이 책으로 철학에 대한 흥미를 붇돋아준다.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고 사형을 당했다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하면서 실제로 소크라테스는 사망 당시에 "죽으라고 하면 죽겠다. 이 더라운 세상."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정신적 사랑이라는 '플라토닉 러브'는 '플라톤'의 사랑 방식이 아니라는 관념도 깨준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중국과 인도, 한국 할 것 없이 다양한 철학의 종류와 철학자를 다룬다. 공간과 시간상의 차별은 없다는 '혜시'에 관한 글을 읽을 때 쯤, 정말 좋은 표현을 보게 되었다. 지대무외 지소무내(至大無外 至小無內) 이는 '지극히 큰것은 바깥이 없고, 아주 작은 것은 안쪽이란 것이 없다'는 이야기로 비록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다 하다러도 무궁하다는 점에서 모두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야기는 2장의 궤변 시리즈에 실려 잇는 이야기인데, 그를 설명하는 천여지비 산여택평(天與地卑 山與澤平)가 그렇다. '하늘과 땅은 똑같이 낮고, 산과 연못은 똑같이 평단하다' 하늘과 땅, 산과 연못은 맨땅 위에서 바라보면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몇 천리나 되는 높은 공중 위에서 바라보면 똑같은 평면일 뿐이다. 라는 이야기다.

군대에서 생활하다보면,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다. 2년 간 전역 할 때까지 항상 같은 사람들과 생활해야하고 70명이 한 내무실에서 생활하면서 철저하게 계급문화가 있는 군대에서는 인간관계에 더없이 고민할 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20살에서 23살 사이에 젊은 남성들끼리 모여서 보내는 그 하루와 하루에서 그닥 심각할 만큼의 일은 일어나지 않은 듯 하다.

'오늘은 누구와 근무를 서야 할 것인지.'

'오늘 근무는 몇 시인지?'

따위의 지나고보니 별 일 아니던 것들이 그 당시에는 감정의 기복을 만들어내는 일들이었으니 말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전에는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소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10대에는 '외모'나 '성적', 20대에는 '이성' 혹은 '진로'가 그렇다. 30대에는 '돈'과 '가정'이 그렇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자면 10대에 고민했던 중학교 몇 학년 시절, 중간고사 시험에서 67점을 받거나 97점을 받거나 그닥 그닥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것들이 지속이 되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평균을 지속하는 인생의 점들 중, 독보적으로 이탈되어지는 '한 사건'은 당시에는 커다란 사건일지 몰라도 결국 보이지 않는 미세한 파동 중 하나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뜩, 천문학자들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넓은 우주를 들여다보다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그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얼마나 극미한 먼지 같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서울로 가다보면 개미처럼 기어다니는 자동차들과 성냥갑 같은 비슷하게 생긴 아파트 단지들이 발 밑으로 수 백, 수 천 개가 스쳐지나간다. 분명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바글 바그한 사회문제와 개인적인 문제가 많겠다고 생각한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나 또한 그 세상의 일원이 되어 상당히 많은 문제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산다. 하지만 나의 시선의 높으면 높아 질수록 전체에서 그것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넓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이던 독서이던 여행이던 다양한 일을 겪고 해봐야 '철'이 든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처럼 기존 관념 부터 하나 하나 지적해가며 재미있게 흥미를 끌어가던 이 책은 3장부터 '부모'인 내가 관심있게 보게 될 내용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3장은 출생의 비밀의 장이다. 4장은 좋은 부모와 나쁜 부모에 대한 이야기. 5장은 모범생과 문제아 이야기. 6장은 '금수저'와 '흙수저'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어제는 밤 8시 부터 아이들을 재우려고 시도를 했다. 그러다보니, 나 또한 책을 펴놓고 같은 페이지를 30분 째 보다가 뒤로 넘어가다를 반복했다. 신사임당이나 존 스튜어트 밀의 이야기를 살펴보자면 '아버지나 어머니'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저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기 위해서 부모는 '방임'과 '교육'을 적절히 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알아서 잘 크길 바라는 것이나 무조건적으로 치밀하게 교육하는 것은 결코 좋은 교육이 아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재산을 물려 주겠다는 것도 덧없는 말이다. 의천대사, 석가모니는 자라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결국은 승려가 되었다. 이제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보자면 '왕자'로 태어나는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겨우 27세의 나이에 친 아버지의 명령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인생은 1735년 매사추세츠 만 식민지에서 태어난 '존 애덤스'는 같은 나이다. 사도세자가 27세로 생을 마감하던 1762년이 3년이 지난 1765년 '존 애덤스'는 인지조례법 반대투장으로 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되고 1797년 미국의 제 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순리라는 것이 어떤 힘이 있는 지 모르지만 '운(Fortune)'이라는 영어 단어에 'Fort(힘)'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무언가 굳어있는 표정으로 고도하게 사색하는 차가운 철학자의 이면에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들과 어린시절 성장 배경들이 가감없이 벗겨져 보여지는 이 책을 보니 차가워 보이던 철학자들에게서 인간다운 모습들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책은 어렵지 않고 그림이나 사진이 많아 시원 시원하게 넘어가는 맛도 있다. 철학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일독해도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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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in 쿠바 - 쿠바에서 한류를 찾다
홍지영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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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는 대부분 돈을 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쿠바의 화장실에는 비누나 화장지가 없다.', '쿠바의 대학생들은 나라에서 용돈을 받는다.'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사소한 정보는 여행을 다녀와야지만 알 수 있지만 이렇게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문이 닫혀 있을 때는 쉽게 알기 어렵다. 이것이 바로 여행 서적의 매력인 듯 한다. 중국의 옛 속담에는 '만 권의 책을 읽는 것 보다 만 리를 걸어 보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여행은 사실 몹시 중요한 ' 견문'쌓는 방법 중 하나다. 이 외의 방법으로는 여행이나 유튜브 혹은 책이 있다. 하지만 책을 접하는 사람이 얻게 되는 장점은 다양한 정보다. 물론 영상 정보에도 좋은 정보가 많이 담긴다. 하지만 내가 유튜브 보다 블로그를 더 많이 활용하는 이유는 당연히 '글'이 주는 편의성 때문이다. 글은 쉽게 편집이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작성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으며 쉽게 수정 가능하고 편집 가능하다. 어려운 효과도 스스로의 노하우만 있다면 언제든지 표현가능하다. 이는 영상 제작과는 많이 다르다. 영상을 제작하는 속도를 훨씬 뛰어남는 기록능력은 '문자'가 더 많은 정보를 보관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쿠바에서 한류를 찾다'라는 소제목으로 쿠바의 여러가지를 설명한다. 단순히 여행 서적이라고 볼 수 없다. 쿠바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면서 이를 우리의 한류와 연관시켜 소개한다. 스페인어로 된 시인 '콴타나메라'를 설명하면서 이 시가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지 못하는 이유를 단어가 갖고 있는 '감성' 때문이라고 소개한다. 진달래 꽃에서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를 영어로 혹은 스페인어로 번역했을 때, '영변'이라는 지명이 주는 감성과 '사뿐이 즈려밟다'라는 어감이 주는 감성을 다른 언어가 표한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식으로 소개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읽어보니 '콴타나메라'라는 시를 접하는 현지인들이 어떤 감성으로 이 시를 접하게 될지 그전에는 생기지 않았던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책은 역사와 문화를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며 쿠바의 배경지식에서 부터 표면까지 샅샅이 훑어준다.

마지막 공연에서 두 곡마다 산소 호흡기를 써야 했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공연을 했던 이브라헴 페레르의 이야기도 쿠바를 알지 못한다면 들어보지도 못할 이야기었다. 그는 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사흘 후 생명을 다했다고 한다. 사실 간단히 관광 코스를 돌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는 단순한 여행 기행문이 아니라 상당히 인문학적인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이런 여행서적을 읽어야 진짜 여행 서적을 읽었다는 느낌이 든다. 1962년 피터팬 작저니아로 부르는 작전에서 16,000명의 어린이를 미국으로 이주시키는 아픈 역사 또한 흥미로웠다. 세실 쿠바가 막연하게 아픈 역사의 땅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난 날의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구체화된 슬픔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 듯하다. 직접 가 볼 수는 없었지만, 적지 않은 분량의 사진과 아주 흥미로운 여러 사건과 문화 설명은 이 책으로 하여금 앞으로 '쿠바'라는 단어를 만날때 떠올릴 많은 연상을 주게 했다.

세계의 패권국과 '적'으로 두고도 꽤나 오랜시간을 지내오던 쿠바에 '디즈니만화' 캐릭터가 보여지는 장면도 흥미로웠다. 그간 쿠바는 '적의 언어'라는 이유로 영어 조차 사용하지 않는 패쇄적인 국가였다. 하지만 이제와서는 많은 문화적 변화가 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이 또한 이 책이 아니라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회주의에서의 직장문화는 어떤가? 그러고 보니, 단 한번도 고민해 보지 않은 내용이었다. 얼핏 최근에 읽었던 '제3도시'라는 책에서 소개한 개성공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략 어딘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오묘하게 다르겠지라는 상상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선 '소설'이 아닌 '실제' 자본주의 직장과 사회주의 직장을 비교해 알려준다. 승진이나 상여금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승진이란 상급자가 죽거나 그 지역을 떠나 공석이 될때만 자리를 메우면서 일어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이 직업 적성테스트를 거쳐 직장을 가지게 되고 한번 직장을 가지면 그 안에서 경쟁이 없다고 하는 부분에서도 꽤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해방 직후, 많은 지식인들이 사회주의를 주장하면서 월북했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기도 한다. 물론 실제 현실과 이론의 차이가 얼마나 다른지는 역사가 증명했지만 말이다. 예전에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성적을 결정하는 것은 '노력'이 아니라 '유전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만의 적성과 장점을 가지고 태어낫지만 모두가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받는다.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비극이라고 했다. 그렇다. 따지고 보자면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고 활동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성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한 교실 위에 몰아 놓고 성작대로 사람을 평가 한 뒤 그들에게 '문제아'라는 오명을 씌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주의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방식이 너무나 이상적이다고 생각이 든다.

결국 현실에서는 '해고'가 불가능한 사회주의에서 직무를 대충해도 정해진 임금을 받고 한번 직장을 가지면 경쟁이 없기 때문에 사회가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되는 현상을 겪게 되지만 말이다.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쿠바에 놀랐듯이 쿠바인들은 한류를 통해 받아들여진 한국드라마에서의 직장 문화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심각하게 여기기도 한다고 한다. 야근과 초과근무, 승진에 대한 경젱 구도 등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옥죄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그들의 눈에는 신기하고도 걱정스러운 모양이다. 사회주의 국가들의 자점은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빛이 나기도 했다. 아닌 중에 갑자기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게 되는데, 쿠바의 의사는 환자를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행한다고 한다. 이는 사람들의 이동을 최소화하여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는 것도 이유라고 한다.

책에서 의사에 관한 이야기가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고소득자인 미국과 한국의 의사 이미지와는 다르게 쿠바에서는 사회적 지위에 다른 책임 으ㅟ식을 지는 의료기술 봉사자인 느낌이 든다고 했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의사이고 그가 결국은 혁명가가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그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쿠바는 기존 의료계의 단점을 수정하고 새로운 철학을 받아 들였다고 서술한다. 헤밍웨이가 노벨 문학상을 받게한 '노인과 바다' 또한 그가 실제로 알고 있던 쿠바 어부의 이야기를 글로 쓴 것이라는데, 사실 쿠바라는 인구 1000만의 크지 않은 나라가 야무지게 세계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대단하기도 하다.

책은 중반부까지 쿠바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한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에서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료 사진을 찍고 한다는 이야가 있었는데, 상당히 공감이 된다. 내가 뉴질랜드에 있었을때도 나는 말레이시아인과 한 방을 쓰게 된 적이 있었는데, 해외를 처음 나와봤던 그는 나를 보며 한국이냐고 묻더니 나에게 사진을 찍자자고 했다. 그리고 자기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룸메이트가 한국인이라며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우리에 대해 몹시 하는 경향이 있지만 따지고 보자면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동경을 받고 사랑받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가 체감하지 못해서 이지만, 어쩌면 지금은 우리의 역사상 가장 엄청난 전성기를 맡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쿠바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한국인으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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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8원칙 (실전광고학개론) : 홍보마케터와 광고기획자를 위한 브랜드마케팅, 회사·자기 PR 필수 교재
오두환 지음 / 대한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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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제목만큼 책의 내용도 직관적이다. 서론, 본론, 결론 할 것이 없이 책은 시작과 동시에 광고의 8원칙을 내어 넣고 시작한다. 마치 숨길 것도 없다는 듯이 8원칙을 설명하고는 그에 따른 여러가지 예시를 내어 놓는다. 광고의 8원칙은 간단하다.

1. 당신은 어떤 곳에 있는 광고를 바라본다.

2. 무언가에 끌려 다가간다.

3. 그 앞에서 생각한다.

4. 그런 제품류에 대한 구매욕이 생겨 필요하다고 느낀다.

5. 그 제품이 유독 좋아 보여 소망하게 된다.

6. 제품을 구매하게된다.

7. 만족한 정보들을 바라보고 본인도 심리적으로 만족하게 된다.

8. 만족한 정보를 지인에게 알려주고 싶어져 전파하게 된다.

마치 진짜 괴수가 나타가기 전 까지 온갖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다가 마지막에 등장하는 괴물과 다르게 시작과 동시에 화끈하게 정체를 들어내던 영화 '괴물'의 '괴물'처럼 책은 시작과 동시에 광고의 8원칙을 설명한다. 광고의 8원칙은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느냐에 촛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이는 광고를 바라본 소비자의 의식의 흐름과 행동 패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 의식의 패턴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통해 얻은 효과가 진짜 광고라고 저자는 말한다. 오래 전에 나는 영화 중에서 '왕의남자'라는 영화에 대한 기억이 있다.

애초 개봉 전부터 크게 기대를 모으지 않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개봉을 한 뒤에도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이 영화는 최초 동원 관객수가 많다가 점차 적어지는 다른 화려한 영화에 비해 개봉일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입소문으로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여 결과적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적이 있다. 그 밖에도 적은 제작비용으로도 1000만을 동원했던 수 많은 영화들을 보면 대게 천천히 입소문에 의해 동원관객수가 많아진다.

책에서 말하는 광고의 8원칙의 핵심은 '소비자'에게 있다. 단순히 많이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빛나게 하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인 오두환 작가는 이 광고 전략을 최초로 개발하여 특허 출현을 하였으며 그 외 다양한 특허와 상표권 10개를 출원하여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 그는 현재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교육자로서 한국 마케팅 광고 협회 교수이면서 대한 출판사 출판국장, 특성화 고등학교 강사를 하고 있는 다양한 명함을 갖고 있다.

책은 어렵지 않다.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그만큼 광고의 원리도 이해하기 쉽다. 결국은 쉽게 말하자면 진실성 있는 상품을 빛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롭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탄다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말했던 광고의 8원칙을 나름의 방식때로 이해해보자면 이렇다.

1. 보게하라

2. 오게하라

3.생각하게 하라

4. 필요하게 하라

5. 소망하게 하라

6. 구매하게 하라

7. 만족하게 하라

8. 전파하게 하라

진짜 장사꾼은 파는 것이 아니라, 사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쓰레기 같은 상품을 내어놓고 넓게 알리기 만한다면 얼마간은 분명 좋은 효과를 가질지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들통나게 되어버린다. 이는 오히려 자신의 회사의 단점을 넓게 광고하는 효과를 가질 뿐이다. 진정한 광고 마케팅은 '어떻게 하면 널리 알릴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빛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한다. 그게 예시로 들었던 사례처럼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 사례에서 장점을 부각하여 광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카스와 비타500의 관계에서 사실관계는 분명하지만 더 돋보이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여 광고하는 전략이 얼마나 유리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가령 친절한 사람은 친절하지만 속도가 느릴 수도 있고 똑똑한 사람은 똑똑한 대신 체력이 약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는 없고 장점을 부각시켜 그것을 더 필요한 사람들이 찾게 하는 것이다. 나의 전공은 마케팅이다. 마케팅은 '판매하는 일'이다. 이 책은 그 판매의 기본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무차별적인 광고 마케팅을 접한다. 정말 필요할 것같아 구매했지만 '품질'이 쓰레기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경우에는 나는 내가 알릴 수 있는 지인이나 타인들에게 그것에 대한 리뷰를 솔직하게 올린다.

따지고 보자면 요즘은 구매자의 '리뷰'가 판매자의 '마케팅'보다 더 효과적인 광고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에서 진실한 상품에 대한 이해가 앞서 말한 8광고의 원칙이기도 하다. 낭중지추라는 말있다. '스킬'이나 '요령'은 진짜를 이기지 못한다. 모든 마케팅의 기본 중. 기본은 진실성이다. 내가 어떤 서비스나 아이템을 제공하게 될지는 앞으로 모르지만 낭중지추, '진짜는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들어나게 되어있다'는 말처럼 진실한 접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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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삶 -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김창윤 지음 / 북캠퍼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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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유형검사를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라고 부른다. MBTI 유형검사는 매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키워드이다.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나도 MBTI 검사를 했던 적이 있다. 나는 내향적이며 직관적이고 감정적이며 판단형의 성향인 INFJ 유형으로 결과가 나왔다. 혈액형 별 성격유형, 별자리별 성격유형, 타로나 기타 심리테스트로 확인하는 성격 테스트에는 '바넘효과(Barnum effect)'가 존재한다. 나는 이를 알고 있다. 바넘효과(Barnum effect)란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지는 성격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이다.

2021년 새해가 되면서 공짜로 확인 할 수 있는 새해 운세를 보았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노력을 더 한다면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하고 지출을 아낀다면 좋은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스크로를 쭉 하고 내린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이러한 말들은 애매모호한 면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MBTI 또한 비슷한 유형 검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MBTI 검사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읽게 된 이 책인 '성격과 삶'은 내가 받았던 검사의 내용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는 듯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읽으면서 내가 받은 성격 결과인 INFJ(인프제)의 내용에 주의를 더 집중하고 읽게 되는 이상한 현상도 일어나기도 했다.

책은 최초 프로이트를 시작으로 정신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아들러와 융이 프로이트와 어떻게 다른지 각각의 정신분석대가들의 학문적인 차이와 관점의 차이를 설명한다. 이 책을 읽기 전, MBTI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아마 이 책을 읽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INFJ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찾아보던 와중에 발견하게 된 이 책은 꽤나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재밌고 쉽게 만들어 주었다. 책은 각각의 기능 유형들을 설명하면서 대표적인 예시나 유명인의 사례를 들기도 한다. 유명한 작가나 예술가의 성격을 통해 그들의 성격을 추론하기도 하고 소설 속 주인공의 성격을 통해 그 내면을 추론해 보기도 한다. 예전에는 사도세자의 기행에 관해서 이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이 어느정도의 체계가 잡혀 있는 이제는 사도세자의 기행에 대해 조울병과 정신 건강에 대한 접근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보는 관점을 갖기도 한다.

저자의 설명은 각각의 유형에 대해 소설 속 주인공이나 이미 생명을 다 한 인물에 대한 추론을 하곤 하는데, 이는 흥미롭기도 하다. 사실 따지고 보자면 그들이 남긴 흔적을 통해 그들의 성격을 추론하는 것은 신비로운 일이다. 마치 수 백만개의 데이터 베이스를 토대로 새로운 결과값을 만들어내는 AI(인공지능)처럼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들이 쌓이면 결국 그를 알 수 있는 성격과 심리를 나중에라도 들쳐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매일 2,000자가 넘는 글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작성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먼 훗날에 나의 정신세계와 성격이 AI와 같이 재연되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하는 망상이들기도 한다. 작가인 김창윤님은 울산대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정신 건강 의학과 교수로 조현병 조울증, 강박 장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대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를 받은 그는 여러가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정신분석학의 연구를 하고 있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이다.

사실 생소한 분야라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분야에 대한 생소함일 뿐, 책이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힌다.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유명인들의 성격 또한 그가 정의하는 여러 범주안에 속해진다. 사실 나는 MBTI에서 나온 INFJ라는 성향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 내가 바라는 이상향은 대략 다른 유형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내향적이고 직관적인 유형의 설명에서 '니체'를 대표로 이야기 하는데, 사실 나는 '니체'와 같은 삶을 살거나 그의 성격이 닮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과는 별개이지만 INFJ는 인내심이 많고 통찰력과 직관력이 뛰어나며 양심이 바르고 화합을 추구한다고 한다. 가장 흔치 않은 유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좋다는 뜻은 아닌 듯 하다.

저자는 그저 앞서 말한 정신분석학자들의 이론만 나열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우리의 '삶'으로 이끌어낸다. 대인관계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이런 성격 유형의 파악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책은 한 차례 정독을 끝냈지만, 나는 이 책을 다시 첫 장 부터 펼쳐 들었다. 첫 번 째로 읽었을 때, 채워지지 않았던 호기심들이 두 번째를 연속으로 읽으니 채워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 만큼 생소한 분야이기도 하지만, 조울증이나 조현병, 우울증과 같이 우리 주변에 언제나 있는 쉽게 발견되는 그런 병들에 대한 이해는 앞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분명 큰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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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3.0 - 뇌공학자가 그리는 뇌의 미래
임창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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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10월 9일, 뉴욕타임즈의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었다.

"비행기를 만드는 일은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수학자들과 기술자들이 백만 년 아니 천만 년 정도 계속 적으로 열심히 일을 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이 기사가 실린 정확히 2개월 8일 후에 라이트 형제가 플라이어 호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책의 마지막에서 우리가 앞두고 있는 미래를 정확하게 몇 줄로 요약한 비교가 적혀 있었다. 2021년 1월 8일 어제 날자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바뀌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빌게이츠나 제프 베조스와 같은 인물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이다. 그는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희대의 사기꾼이라며 매도 당하던 인물 중 하나였다.

그가 운영하는 대다수의 회사들은 흔히 말하는 '공매도'의 주요 표적이 되었으며 그를 조롱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나라의 국가 사업을 받아 문어발 식으로 일을 만들고 언론을 조작하여 마치 없는 기술을 있다고 발표하여 주주를 기만하는 사기꾼으로 묘사되던 그가 얼마 전 '세계최고의 부자'라가 되었을 때, 그의 반응은 그랬다. "Well, back to work. (음...일이나 하러 가야지) 그를 사기꾼으로 매도하던 공매도 세력은 테슬라의 주가가 800%가 급등하며 처절한 쓴맛을 보게 되었다. 내가 그를 신뢰하는 이유는 그가 바라보는 비전의 진실성 때문이다. 그의 허무맹랑한 이야기 때문에 그를 망상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관한 정보를 혼자만의 기술로 묶여두지 않고 무료로 제공하며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순수학 공상가다.

이 책은 그의 뉴럴링크(Neurallink)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일론 머스크하면 보통 테슬라 자동차를 생각하거나 더 많이 안다면 스페이스X정도를 떠올리는 사람들 정도가 있겠지만 그의 파격적인 횡보중 하나인 뉴럴링크는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아이디어 중 하나이다. 그는 이식 가능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얇은 전극을 심어 뉴런에 손상없이 자동으로 전극을 이식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 중인 그는 가까운 미래에 레이저를 통해 라식수술만큼이나 간단하게 이 전극 이식 시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얼핏 "누가 그런 무시무시한 시술을 받아?"라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각막의 상층부를 절개해 덮개 모양으로 분리한 다음 각막 실질을 깎고 절편을 도로 덮는 라식 수술의 방식을 처음 듣고 했던 나의 말은 바로 "누가 그런 무시무시한 시술을 받아?" 였다.

책은 무척이나 쉽게 쓰여져 있다. 임창환 작가 님은 이 책의 어투를 친절하게 설정했다. '~했다.' '~이다' 식의 딱딱한 어투가 아니라 초보들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입니다.' 처럼 설정해 두었다. 그런 이유로 얼핏 어려울수도 있을 뇌공학에 관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 구조와 원리에 대한 쉬운 설명부터 시작하여 인공지능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인공지능과 우리 인간의 뇌를 결합하는 결합두뇌와 인공 두뇌에 대해 깔끔하게 설명하면서 쉽게 읽히게 썼다. 나는 출판은 하지 않았지만, 수 년 전 썼던, '파라다이스 플랜'이라는 소설이 하나 있다. 이 책은 내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썼던 내용인데, 대략 14~5년 전에 적었던 소설이다. 뉴질랜드의 지루한 일상을 타개하기 위해 망상과도 같은 글쓰기를 취미로 갖고 있던 내가 썼던 이 소설의 주제는 대략 이렇다.

태평양에 거대한 융기가 일어나고 그 땅에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완전한 인간과 생물 동물들만을 입국시키는 전 지구적 플랜에 관한 내용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능과 신체를 비롯해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인간만 출입이 가능하고 가장 아름다운 식물과 동물들만 출입시키는 완전체를 구상하는 그 곳의 정치 체제를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에게 맡기면서 부터 벌어지는 인간다움과 완전함의 대립에 관한 소설을 썼던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썼던 소설의 내용이 불현듯 떠올랐다. 우리는 예전같으면 바둑의 세계적 고수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혹은 이긴다고 하더라도 수 년에서 수백 년이 걸려 고된 훈련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 지능이 알려주는 곳에 바둑알을 올려 놓는 일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세계 최고의 바둑 고수를 이길 수 있는 세상을 살게 되었다.

우리는 도움을 받고 있다고 분명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렇게 바둑 기사를 이겨버리면서 평균적인 가치 상승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바둑 기사'라는 직업의 위치는 분명하게 흔들릴 것이 뻔하다. Computer어 어원은 com이라고 하는 접두사와 er이라고 하는 접미사가 붙어 만들어진 단어다. Com은 communication(의사소통), combination(결합)에서도 알 수 있 듯이 Together(다함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접미사 -er는 그것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사실 computer 원래 기계를 지칭하는 말이 아닌 사람의 직업을 지칭하는 말이 었다. 모두(together) put(입력) 하는 er(사람)이었던 이 직업은 컴퓨터라는 기계의 탄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들은 얼마 후 자신의 직업이 기계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부르고 있는 doctor(의사), lawer(변호사)라는 직업이 언제 기계의 대명사가 되어 우리의 후손들이 그 일을 사람이 했다는 것에 놀라워 하는 세상을 맞이 할지도 모른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모두가 맞이 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다. 어제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고가를 찍으며 시가총액이 500조가 넘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세계가 첨단화가 되어갈 수록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밝을 수 밖에 없다. 얼핏 일본의 10대 기업과 한국의 10대 기업의 주력 산업에 대한 비교를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 세계가 나아가는 방향이 이처럼 일관적일 수록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쉽게 설명한 이 책은 주말에 두시간 정도 여유를 두면 분명히 누구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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