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승자의 법칙 - 디지털 전환시대 경영 레볼루션 전략
홍기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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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에서 발간한 '플랫폼 승자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을 읽다가 중간에 글을 쓰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로 좋다. 가장 핫한 주제이자, 가장 궁금한 주제이기도 한 플랫폼 사업의 미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부풀었다. 책은 얼핏 보기에 굉장이 얇다. 하지만 야무지게 알찬 내용으로 구성했다. 구성이 깔끔하고, 책질감이 좋다. 내용은 더할 나위가 없다.

요즘은 '언택트'라는 말이 유행한다. 언택트란 콘택트의 반댓말이다. 영어를 조금 공부하면 우리는 접두사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물론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들도 마찮가지다. contact라고 하는 단어는 con(함께)이라고 하는 접두사와 tact라고 하는 접미사가 붙어 생긴 말이다. contact(접촉하다)말고도, intact(온전한, 전혀 다치치 않은)이라는 뜻도 있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언택트 또한 Untact이다. tact는 touch에서 나온 말이다. 접촉을 뜻한다.

어린 시절 제5원소 영화를 본 적 있다. 거기에 인간을 알뜰 살뜰 챙겨주는 인공지능 비서가 나온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그 장면은 콧방귀가 뀌어졌다. 전자레인지 같이 생긴 깡통 로봇이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말한다니...

'정말 영화 같은 설정이군'

하지만 지금 나의 핸드폰 측 면에는 제5원소의 인공지능보다 훨씬 가벼운 녀석이 달려 있다.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해준다. 시원찮은 성능이라는 것은 함정이지만,

다시 영화를 보면 소름 돋을 만큼 우리는 그 영화배경의 초입에 서 있다. 이런 도서가 공상과학스럽지 않고, 코 앞에 닥친 경제와 시장을 설명하고 있다는 자체가 그 당시의 미래가 우리 코 앞에 왔음을 알려준다.

세계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했다. 세계의 경제는 플랫폼 기업들이 쥐고 있다. 때문에 FAANG과 같은 대형 플랫폼 회사들이 우리나라에는 없는지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카카오나 네이버 등과 같은 우리나라 플랫폼 회사의 능력에 대해 적지 않은 의심의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왜 우리나라의 플랫폼 시장이 미국처럼 커지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한다. 과연 그것이 그 기업만의 문제일 뿐일까?

이는 플랫폼 기업의 수익 구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플랫폼 기업의 수익구조는 제조업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수입이 광고 등에서 발생한다. 즉,광고주는 노출이 많이 되는 플랫폼에 그에 합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자들은 플랫폼 기업에 금전을 지불하지 않는다. 수익을 내야하는 기업과 이용자 사이에 금전관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 편리하고 값 싼 플랫폼을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한다.

되려, 더 많이 쓸수록 광고주와 플랫폼 기업, 그리고 이용자 셋이 만족하는 결과가 이루어진다.

이런 구조가 유지 되려면, 가장 먼저 기업이 만든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 한 페이지에 머무는 사람이 100명일 때와 1만 명일 때의 광고주가 기업에게 지불하는 광고 수입이 달라진다. 또한 많은 이용자 확보가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플랫폼 회사의 경우에는 자신의 플랫폼이 무료로 더 많이 배포될 수록 노출빈도가 높아지고 그 노출 빈도가 광고수입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구조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와 인구이다. 이는 몹시 중요하다. 한국어로 써 놓은 페이지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찾아간다고 해도, 이용자는 5000만명을 넘기 힘들다. 하지만 영어 가능 인구가 15억 명이 넘는다. 이와 마찮가지로 중국어 사용 인구도 15억명이다. 이 두 언어사용 인구만 30억이 넘는데, 광고주 입장에서 굳이 노출 빈도가 적은 한국어 사용 국가에 광고료를 지불할 이유가 없다.

때문에 영어나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이자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플랫폼 기업이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같은 페이지를 올려도 미국, 영국, 인도, 호주에서 노출이 가능하다면, 광고를 부탁했던 제조회사는 어렵지 않게 영어권을 선호할 것이다. 이는 광고의 효과를 다국적으로 늘릴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미국의 화폐과 기축통화라는 것도 그렇다. 내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한국으로 송금하기 위해서는 뉴질랜드 달러를 미국달러로 바꾼 뒤, 다시 미국 달러를 한국 원화로 환전해서 송금했다. 환전의 절차가 2번이나 발생하는 이러한 시스템이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다. 때문에 비지니스할 때 우리는 귀찮음 없이 바로 달러를 기축통화로 사용한다. 이는 상업이나 광고에서도 마찮가지로 발생할 것이다.

미자막으로 그 국가 산업의 파이다. 이미 그 국가가 상당한 수준의 내수경제를 지니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또한, 그 산업이 갖고있는 기본적인 데이터 베이스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내수만으로 경제 성장을 하기 힘들다. 하지만 미국은 내수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다. 때문에 자국에서 발생된 플랫폼으로 자국의 광고를 이용하면 초기 성장단계에서 빠르게 시작 할 수가 있다. 또한 이미 시장의 자본 축적이 충분한 미국이 가장 유리하다.

플랫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충분한 이용자가 있어야 한다. 충분한 이용자가 기업이 개발한 플랫폼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광고가 붙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노동시간이 적어야한다. 코스타리카와 멕시코가 아니면, 가장 많은 근로시간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은 플랫폼 기업이 살아가기 쉬운 생존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의 성장에 이득을 보는 것은 플랫폼 기업만아 아니다. 광고주는 광고효과를 볼 수 있고, 이용자는 생산성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 즉, 플랫폼 생태계에서 기업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 안에서 이득을 볼 수가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인터넷 환경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다. 때문에 우리 국민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최첨단 플랫폼을 사용한다. 내가 뉴질랜드에 있을 적에 내 집은 Rangiora에 있었다. 영화에 보는 아름다운 정원에 깔끔한 마을이었는데 충격적이게도 이 내가 살던 마을 전체가 인터넷은 커녕 전화통신 안테나도 잡히지 않았다. 그런 환경에서는 넷플릭스가 아무리 저렴한 영화를 서비스 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 비용이 거의 DVD를 빌려보는 수준으로 나온다.

이런 저렴하고 고품질의 인터넷은 다양한 플랫폼 기업의 상품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한다. 우리 산업의 확장과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소비와 생산 모두에 적극 기여한다.

세계 최초로 주식회사의 개념을 선보였던 네덜란드는 소유의 공동화를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이런 네덜란드의 패권은 얼마 후 영국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그 패권을 다시 앗아오기 위해 전쟁을 버리거나, 자국 산업을 더 키우기 위해 발악하지 않았다. 그들은 더욱 현명하게도 떠오르는 영국이라는 패권국에 과감한 투자를 하며 또 다른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다. 한국의 역할은 자신의 갖지 못한 플랫폼 산업에 열등의식을 갖기보다 플랫폼 산업의 확대를 지지하고 조력하는 보조자의 역할로 부상해야 할 것이다.

플랫폼 기업이 규모가 커질수록, 반도체나 소재, 배터리 산업 등의 규모가 커질 것이고, 우리가 플랫폼 산업에 뛰어들고자 기존 제조업을 내핑게 칠 경우, 그 산업은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경쟁국에 기회가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미국의 플랫폼 산업의 확산에 가장 큰 수혜국이 될 수도 있다. 넷플릭스가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을 노리기 시작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다 합친 것 보다 훨씬 많은 아시아 시장은 플랫폼 기업에게는 열지 않은 꿀단지 같은 곳이다.

이런 아시아의 시장을 열기 위해서는 여러 아시아를 아우르는 문화 컨테츠가 있어야 한다. 그들이 분석한 그 컨텐츠는 한류이다. 중국에서도 통하고, 인도네시아에서도 통하며, 싱가포르에서도 통하는 문화 컨텐츠 하나를 발전 시키면, 그 컨텐츠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아시아 시장의 구독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때문에 넷플릭스는 한국의 문화산업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하며, 우리는 '킹덤'과 같은 블록보스터 대작을 한국인이 만들고 한국어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타다'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 '타다'와 '기존 택시'와의 갈등은 지난 시간 동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에 동력이 될 미래 산업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있는가에 대한 시험으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대 변화의 변곡점에 있는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갈등이기도 하다. 비슷한 문제는 비단 우리에게만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의 많은 사람들은 역사를 배울 때, 흥선대원군을 답답한 노인네로 평가한다. 하지만 흥선대원국의 쇄국정책은 당시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어쩌면 당시의 최선일 수도 있다. 서양 문물이 국내로 들어오는 시기를 늦춰 근대화를 지연 시켰다는 평가 또한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생산성 낮은 국가가 생산성 높은 국가와 FTA를 체결 하는 것은 자국 산업을 망치는 일이다.

국민 대다수가 농업을 하던 조선이 프랑스, 미국, 영국 등과 자유로운 무역을 했다면, 상대국의 사치품이나 질 좋은 상품을 이용하여 상류층의 삶이 조금더 윤택해지고 국가의 근대시기를 앞당겼을지는 모르겠지만, 값싸고 질 좋은 수입품은 국내 산업을 망가트리고, 국외로 반출되는 쌀 값이 폭등하면, 백성의 삶이 빈궁해진다. 변화되는 산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갈등이다.

책을 읽으면서 놓치면 안되겠다 싶은 부분을 표시하다보니, 상당히 촘촘히 표시가 되었다. 고로 하고 싶은 말도 많다. 독후감에 다 쓰지 못한 부분은 블로그 '경제'란에 작성하여 다 풀지 못한 분을 몇 회로 나누어 풀어야겠다.

진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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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 묻다
이주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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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은 광주 북구 금곡동에 실제 하고 있는 산이다. 산 외로 실제 소설에 나오는 대부분의 배경이 존재한다. 이는 북구 뿐만 아니라, 동구와 화수군 이서면, 다양군 남면에 걸쳐 있다. 때문에 광주 전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살이라고 한다. 책의 제목은 '무등산의 묻다'이다. 스릴러라는 정보 하나만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표지에는 삽이 땅 속에 꽂혀 있는게 보인다. 의심할 여지 없이 땅에 '묻다'라는 표현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무등산'이 주는 의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다면, 아마도 나는 '묻다'가 주는 중의적인 표현을 더 잘 알고 읽기 시작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등'이라는 말은 불교 용어라고 한다. 이는 '평등'이 크게 이루어져 '평등'이란 말 조차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평등'을 넘은 아주 평등한 상태...

사실 광주 시의 옛 이름은 무들골이다. '무등산'의 '무등'은 이 마을 방언인 '무들'에서 왔다. 사실 광주 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평등'이다. 우리 사회는 '광주'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이미 역사적으로 알고 있다. 이런 광주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전통적인 메시지가 '민주'가 특혜를 얻는 다는 생각과 함께 하여, 어저면 또 다른 내적갈등을 일으키는 요소가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소설이 담고자 하는 내용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도고도 볼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 이름은 '민주'이다. 너무나도 평범한 여자 아이의 이름이다. 배경지식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무등산이라는 배경과 민주라는 이름으로 무언가 더 추론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민주'의 아버지가 그녀의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은 아버지가 갖고 있는 시대적 배경이 있어서 였다.

아무 뜻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주인공 이름에서 얻을 수 있는 시대적 배경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번 더 강조하게 한다. 작가는 '민주', '무등산' 등을 통해 이미 소설의 시작부터 많은 힌트를 독자에게 던저 준다. 과연 어떤 식의 이야기가 펼처질지 생각하던 독자들에게 이미 정답지를 과감하게 소설 첫 페이지에 적어두고 시작한다.

이 소설의 초반에는 나의 배경 지식 무지로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내성적인 아이와 시골에서 자란 여자아이의 심리와 일상을 이야기한다고만 생각했다. 심심하게 풀어가는 초반의 구성에는 담백한 소설이라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소설은 처음 심심한 배경설명을 시작으로 점차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길지 않은 소설이 중반부에 치닫고, 소설의 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진다. 초반에 잔잔하던 내용인 뒤로 갈수록 속도를 내며, 읽는 사람들에게 속도감을 부여한다.

소설에는 지명이 'K'라고 소개된다. 하지만 무등산이라는 실재가 함께 등잔되면서, 소설의 배경은 '광주'로 알 수 있다. 소설에는 전라도 광주와 비슷한 경기도의 지역이 나온다. 꼭, 이니셜이 나오면 맞춰 보고 싶은 사람의 심리에 따라, 나는 여기서 '무등산'이 전라도에 있고, 고모의 전라도 사투리와 작가의 이름에 이 소설이 '광주 민주화운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5월이라는 시기적 배경도 반복적으로 설명한다. '5월과 광주'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평등을 의미하는 산과 민주주의의 도시 그리고, 주인공 그녀가 받게 된 특혜라는 이름의 차별 등.

소설에는 이름이 같은 'K' 도시가 함께 나온다. 그리고 주인공이 한국의 실리콘벨리라고 부르는 도시까지 같이 나온다. 이는 경기도 광주와 전라도 광주를 이야기한다. 한글로는 두 도시의 이름이 같지만, 한자어는 다르다. 경기도 광주 넓을 '광'을 사용한다. 이 두 도시가 다른 점은 이름 뿐만이 아니다. 2017년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위가 되기 전까지 경기도 광주는 정치 구도가 전라도 광주와는 다른 곳이 었다. 하지만 광주는 하남, 성남과 붙어 있어, 타지역인들에게는 이웃 도시와 비슷한 느낌을 갖기도 한다.

소설 속에 존재하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는 아마 성남 시를 이야기 하는 듯하다. 작가는 경기도 광주와 전라도 광주를 비교하며, 극적으로 주인공이 살고 있는 광주의 모습을 극대화한다. 성남 시의 현대적인 배경은 그녀가 살고 있는 무등산 근처의 광주와 비교된다. 주인공은 그런 위치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한다.

다른 이들의 서평을 보면, 책에 나와 있는 구절을 적어두기도 하고,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기도 하는데, 나는 그렇게 미리 읽어버린 소설을 다시 책으로 읽는 것이 몰입감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의 글에는 소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보다는 읽고 나서의 느낌과 그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편이다. 사극을 보기 전에 유튜브에서 광고 영상으로 소개되는 설민석 강사의 간략한 역사적 지식을 설명한 영상을 보는 것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보는 것과도 같다. 이 책 역시, 많은 걸 알고 보게 되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가 있다. 때문에 나도 책에 대한 핵심적인 이야기는 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이 책은 평범한 일상에서 뒤로 넘어 갈 수록 반전의 매력이 있는 책이다.

쉽게 흘러가는 단서들이 산발해지며 증발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빠르게 중심으로 모여들며, 주제로 설명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형준'에 대한 비밀이 처음 밝혀지는 장면이다. 작가는 이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다. 다만, 이에 관해 처음 듣게된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따라 작가도 충분히 추론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작가의 사고력에 맡기고 진행을 시킨다.

얼핏 빠르게 읽어버리면, '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싶을 수 있지만, 어찌됐건, 그렇게 한 번 더 생각하는게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책은 두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다. 가볍게 한 번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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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불을 - 한 걸음만 버텨줘
정회일 지음 / 열아홉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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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달걀'이란 말이 있다. 아무도 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상의 전환를 통해 쉽게 일을 해내는 사람에 대해 나온 말이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를 위한 축하파티가 열렸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콜럼버스를 시기했다. 그의 업적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폄하했다. 콤럼버스는 거기에 모인 사람들에게 둥근 달걀을 세워 볼 것을 요구했다.

끝이 둥근 달결은 그 누구도 세우지 못했다. 그러자 콜럼버스는 달걀 끝을 살짝 깨뜨려 탁자 위에 세웠다. 그러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어떤 일이든 처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콜럼버스는 말했다.

이런 일은 나 조차 많이 겪는 일이다. 내가 처음 영어강사를 했을 때, 내 주변인들은 자신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했다. 내 책이 나왔을 때도,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도 머리로 구성 중이라고 하며,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해외에 취업했을 때도, 그들은 그랬다. 누군가가 이룬 일은 어찌보면 쉬워 보일 때가 있다. 마치 학창시절, 정답지의 해설을 보고 문제를 풀면 명확해지는 문제들이 그저 처음 맞딱드리면 길이 보이지 않은 것과도 같다.

한 참을 헤메고 헤메던 문제집의 정답을 살짝만 보면, '뭐야. 이렇게 쉬운건 나도 할수 있겠네'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읽다보면, 본의아니게, 저자를 욕하고 싶을 정도로 형편 없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을 보면서 '뭐야.. 이따구로 써놨어. 이런 식이면 나도 한 권 쓰지'라고 교만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형편 없는 책이라 하더라도, 그 책을 한 권 발간하기 위한 노력과 철학은 절대 무시해서 안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형편없는 참가자들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형편없는 참가자들이 본선에 들어가면 이런 이야기를 한다. '뭐야.. 저런 애들은 내 주변에 넘치는데...,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어!'

그런 형편 없는 실력의 참가자와 나의 차이는 단순하다. 그는 행동으로 옮길 열정을 갖고 있고, 나는 그런 열정이 없다는 것이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열정이 있는 사람의 실력을 폄하해서는 안된다. 그 모든 평가 항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할 열정'이다. 아무리 엄청난 실력자라고 하더라도, 집에서 남의 노래 실력이나 평가하는 사람은 가수가 될 수가 없다. 직접 오디션 문을 열고 들어가 심사위원에가 자신의 실력을 평가 받는 사람이어야 비로소 실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본선에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정회일 작가의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몇 가지 나와 비슷한 철학을 갖고 있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 다독가이다. 그는 다독가이다. 나는 1년 평균 150~200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 같다. 그의 책 어느 부분을 보자면 그는 일일일독을 실행한다고 한다. 나도 책을 정말 좋아하지만, 왠만큼 시간이 남지 않고서는 일일일독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책을 읽다보면 지적호기심에 의해 점점 더 두껍고 어려운 책들로 넘어가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책을 읽는 일이 '주'가 되어 버리는 것도 문제이다. 때문에 나는 더 큰 욕심으로 더 많은 책을 읽으려 하지는 않는다. 이미 충분히 다독 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메모이다. 나는 가방에 수첩 한 개와 다이어리 하나가 꼭 들어 있다. 스마트폰으로는 네이버 노트와 삼성노트를 사용한다. 스마트 워치로 녹음 기능을 이용하여 메모를 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네이버 메모를 사용하며, 삼성노트는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사용할 때 사용한다. 그 이유는 네이버 노트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과, 펜쓰기나 리마인더 기능 등 좋은 기능이 삼성 노트에 있기 때문에 병행 할수 밖에 없다.

삼성노트에 빅스비 버튼을 눌러 받아 쓰기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몹시 유용한다. 운전하다가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나는 바로 받아쓰기 기능을 켜둔다.

셋째, 영어능력이다. 이 부분은 내가 조금 부끄러워진다. 나는 해외에서 10년을 살앗다. 그중 3~4년은 유학기간이었던것 같고 나머지는 해외 현지 취업해서 관리직으로 근무를 했었다. 너무도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실력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해외연수 조차 가지 않고 상당한 실력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부끄러워진다.

그의 책에서는 인간관계에 대한 언급이 살짝 나온다. 나에게 연락오는 친구의 모든 이야기에 답변을 해주거나 모든 약속에 나가야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사실 우리가 갖고 있는 대부부의 인간관계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관계가 많다. 나의 이야기는 듣지않고, 내내 자기 이야기만 하는 상대와는 별로 대화하고 싶지 않다. 우리의 앑은 인간관계는 결국 내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모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듣고 싶지 않은 상대의 이야기를 앉아 들어주고, 그러면 다시 나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다. 결국, 자기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덜어내기 위해, 상대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어주는 샘이다.

이런 관계가 과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좋은 역할을 할까? 내 주변에는 정말 자기 발전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친구가 있다. 항상 어떤 책을 읽었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좋은 정보를 교환한다. 특히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 서로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된다. 그런 친구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이지성 작가와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아마도 그의 멘토는 이지성 작가인 듯하다. 나의 멘토는 누구일까? 내가 내 주변에 없는 독창적인 길을 가기 시작하면서, 나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는 일을 포기했다. 나의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을 뿐더러, 결국은 내가 알아보는 편이 제일 좋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멘토란 중요하다. 그렇다고 난데 없이 아무나 멘토가 되어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멘토가 없는 삶은 자신에 대한 자만일 수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는 괜찮은 사람들이 꽤나 있지만, 내 생각 저변에는 '저 사람 보다 내가 낫다'는 인식이 항상 깔려 있는듯 했다. 나는 얼마나 좋은 스승님들을 놓치고 살고 있는가. 이 책은 수수하니 쉽고 가볍지만, 공감과 성찰을 동시에 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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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쾌락의 삶
윤형묵 지음 / 아우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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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가 있었다.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가 한국의 현대 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LNG(액화천연가스)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것힌 것이다. 규모는 23조원. 103척의 발주이다.이는 2004년~5년 한국 조선사가 수주한 규모의 2배가 넘는다. 삼성중공업은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그 동안 보냈었다.


3만 8천원이던 주가는 10분에 1토막인 3000원 선으로 떨어졌다가 6월 2일 18%상승과 금일 11%의 연송 상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삼성중공업은 규모로 봤을 때 만만치 않은 회사이다. 종업원 수만 1만 명이 넘는다. 이토록 우리나라 조선업이 부활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좋은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윤형묵 작가님이다. 1966년 생으로 삼성중공업 상무이사로 퇴직하셨다. 마침 책을 읽는 도중에 만나게 된 반가운 소식에 다시 한 번 글의 글이 실린 내공을 느끼게 되었다. 1만 명을 종업원으로 두고 있는 기업에 시가 총액도 상당한 이 기업의 리더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책은 두껍지 않다. 매우 간결하고, 쉽게 말하자면 인간과 삶과 심리에 대한 작가 생각과 경혐이 잘 적혀져 있다. 우리가 어떤 회사의 직종을 따질 때, 리더는 그 집단의 업무에 대해 상당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집단이 규모화되기 시작하면, 사실상 리더의 의미는 직종의 배경지식보다는 '사람관리 능력과 이해'가 '능력'이 된다. 때문에 말단 사원이나 과장, 부장의 경우에는 직종이 경력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만, 이사직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직종과 상관없이 '리더쉽'이 '능력'으로 인정된다.

그러한 이유로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제약과 전혀 상관 없는 직종에 있으면서도, 시가총액 30조의 코스피 6위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그 직종에 대한 이해보다 포괄적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딘가 권오현 회장님의 책인 '초격차'가 생각나는 부분도 많이 있다.

능력있는 리더는 무엇일까? 자신이 직종에 대한 엄청난 이해도로 말단 직원들에게 훈계화 참견을 일삼으며 사사건건 많은 일에 간섭하는 것이 좋은 리더일까?

초격자와, 이 책의 공통점은 리더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같다는 뜻이다. 어쩌면 무능해 보이거나 무책임해 보이는 리더가 진짜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상당히 많은 리더를 만나게 된다. 엄청난 업무 능력으로 존경심을 일으키는 리더도 있고, 한량 같이 아무 행위도 하지 않으면서 말만 하는 리더도 있다. 예전에는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생각했다.

나의 첫 리더 생활은 20대 중반, 뉴질랜드에서 있었다. 나는 너무 어린나이에 관리직일을 시작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들을 다루는 일은 쉽지 않았다. 또한 첫 리더라는 자리에 대한 어린나이에 고민도 있었다. 오랫동안 일을 해왔던 나로서는 항상 직원이 하는 일이 조금 부족함이 보였다. 때문에, 직원에게 일을 시키다가도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조급함에 중간 중간 확인하면서, 일을 다시 내 방식대로 뜯어 고치곤 했다.

직원수가 늘어나면서, 내가 해야할 일들이 많아졌다. 모든 직원들이 업무를 모두 내 뜻대로 뜯어 고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혼자서 고뇌하고 있던 차에 사장 님이 나를 부르더니 말했다.

'너의 직무는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야.'

사장은 되려, 나보고 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말라고 했다. 리더가 하는 일이 많으면 큰 흐름을 놓친다고 항상 말했다. 그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게 무슨말인지 몰랐다. 나는 솔선 수범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는 생각에, 항상 다른 직원들 보다 바쁘게 일하고, 더 많이 일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꽤나지나고 나니, 번아웃 상태에 도달했다. 아무리 가르쳐도, 직원들의 업무 처리는 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깨닳았다. 업무에 대해 모두 내 마음에 들게 하려는 것은 욕심이구나. 일정부분은 내려 놓아야 하는 구나.

내가 일을 많이하고 잘 할수록, 직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나에게 넘기기도하고, 스스로 일에대한 자부심을 잃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더욱 일 잘하는 직원이 되어가는 듯했다.

그런 깨닳음을 얻고, 나는 생각을 바꾸었다. 리더라는 위치는 노를 젓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타고 있는 배가 맞게 가고 있는지 살피고 이끄는 위치구나.

뱃머리에 가장 앞에서 배의 방향을 정하고, 노를 젓는 이들에게 속도와 위치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이 리더이다. 그런 리더가 솔선 수범한다고, 노를 더 열심히 젓는다면, 그 배는 다른 방향으로 떠내려 갈 수 있다. 결국, 아무리 노를 잘 젓는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고 하지만, 그 배는 표류되기 쉽다.

이 책에서 리더쉽에 관련한 부분은 그런 생각이 다시 떠오르게 했다. 책은 좋은 예시와 역사적 사실을 적절히 배합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한다. 많은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써, 알아야하는 심리, 리더쉽, 감정, 철학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가 있다.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이 사람에 대해 적어둔 이 책은 두껍지 않다. 읽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과연, 하루에 짧은 짜투리 시간을 사용하여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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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 육지, 바다, 하늘을 지배한 힘의 연대기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박연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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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방법이 따로 있다. 한 번에 쉬지 않고 모두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고 보니 '미야자키 마사카스'의 책은 보통 이런 경우가 많다. 깊이가 있다기 보다 훑어 본다는 식으로 전개한다. 때문에 아주 빠르게 속도감 읽게 읽다보면 몰입도 잘되고 재미도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를 통해서 '미야자키 마사카스'를 만났다. 작가 소개를 보지 않고 처음 몇 줄을 읽어보고 '어? 어디서 많이 본 문체랑 전개방식인데?' 싶어 다시 앞으로 가서 작가 소개를 읽었더니 여지 없이 그의 책이었다.

그의 책을 많이 접하진 않았지만, 보통 그가 쓴 책들은 역사서 중에서 '하룻밤에 읽는...', '한 눈에 보는...' 등의 제목이 많다. 원제가 그러한지 알 수는 없지만, 편집자들이 읽기에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듯 싶다.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인류의 역사에서 '패권'이 넘어가는 계기들이다.

흔히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지금의 세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역사를 모르고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째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돼었는지? 미중 무역은 필연적인 갈등이었는지? 어째서 '화웨이'라는 단일 기업을 미국이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 그저 지금의 상황만 떼어놓고 보자면 이해하기 어려울 만한 시사들이 역사의 흐름을 통해 이해가 되기 쉽다.

이 책의 핵심은 크게 2개라고 본다. 하나는 '나비효과'이고 다른 하나는 '전화위복'이다. 일단 나비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해 보겠다. 나비효과란 단순한 결함보리의 발견이 농업을 가능케했고, 농업은 공동체 사회를 만들게 했다. 그리고 문명이 발달하고, 국가관이 생겨났다. 이 모든 것은 건조하고 메마른 땅이라는 아주 사소한 지역과 기후의 시작으로 부터 시작했다. 이런 좋지 못한 환경은 땅속의 규소를 흡수해 딱딱한 껍질을 만들게 했고, 그것을 먹기 위해 씨앗을 갈고 으깨는 과정에서 가루가 발전하고 빵과 같이 휴대, 보관 가능한 식품이 가능 하게 되었따.

이런 사소한 발견이 다음으로 넘어가 관개 시스템을 개발하게 했다. 이는 권력을 중앙으로 집중 시키고, 세금 징수와 통제의 사회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나비효과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내가 생각지도 않고 하게 된 작은 행동과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앞으로의 나를 결정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는 역사에서 증명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800년 전, 지구에 찾아 온 기후 변화로 인해, 유라시아지역에 염소, 소, 말, 낙타 등이 자랄 수 있는 초원지대가 넓게 형성되었다.

이 목축민들은 기동력이 있는 말을 이용하여, 유라시아 전역으로 이동이 가능 했고, 이 말과 염소, 소 등은 인간과 함께 이동하며, 우유를 만들어내고 냉장보관이 필요없는 육류를 제공했으며, 운반할 필요가 없는 가죽 등을 제공 했다. 또한 그들이 만들어낸 배설물은 연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고효율 자원인 목축은 한랭지역에서 가능 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유목민들은 항상 추위와 역병 등에 시달려야 했고, 이러한 위기는 다른 지역에서 수확한 식량을 얻기 위해 농경 사회를 침략해야 하는 필수적인 이유가 되었다.

이들의 결핍은 항상 다른 민족에게 빼앗고, 침략하는 일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핍이 제국을 만들어 냈다. 언제나 일정 소득이 발생하고 수확량이 있던 풍요로운 농경 민족은 항상 결핍된 민족에게 침략 당하고, 빼앗기기 일 수 였고, 실제 세계를 움직이는 대부분의 제국들은 결핍을 충당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선택해다.

몽골과 같은 유목민이 세게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결핍과 가난 이었는데, 농경민족에 비해 항상 떠 안고 살아야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생존'을 위해 택할수 없는 '성장'이라는 단계로 넘어갔다.

유럽 또한 비슷한 단계를 거쳤따. 유럽은 농업 생산력이 낮았다. 그 이유로 고위도 지역의 한랭 기후 때문이다. 때문에 유럽인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농경지의 넓이를 확장 시켜야 했다.

중국은 대표적인 농경민족이다. 그러한 이유로 사실상 중국은 침략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 대부분의 역사는 유목민들의 정복의 역사이고, 다수의 한족의 중국 대륙을 지배했던 역사도 있지만, 대부분 타민족에 의해 지배 당한 역사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광활한 중화지역에는 다양한 민족과 당양한 언어가 존재 했지만, 대부분의 제국이 중국이라는 광활한 대륙을 지배하고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한자' 즉 '문자'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결핍은 항상 우리 인간을 더욱 낫은 쪽으로 인도해 갔다.

사방이 사막 모래로 둘러 쌓여 있던 중동의 유목민들은 넓은 사막을 건너가기 위해 별자리를 이용하기도 하고 방위를 측정하기도 했다. 동서남북이 모두 같은 모양으로 사구를 형성하고 있던 사막지역은 곧 바다와도 같았고,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고 항해하는 항해술의 기본이 되기도 했다.

우리 인간은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슴 속 깊은 곳에 두고 살았다. 때문에, 매 순간 항해 할 때마다, 뱃사람들은 방위를 측정해 해도를 그리고 항로를 기록했다. 그러한 불안감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인류는 대항해시대를 맞이하여, 더 넓은 세계를 맞이 하게 되었다.

인구 100만 명이면, 지금으로서는 경남 창원시 정도가 되는 규모다. 당시 포르투갈은 인구 100만의 소국이었다. 강국들과의 정략 결혼으로 겨우 미래를 보장 받던 소국은 농사 가능한 국토가 적어 전체 국도의 7~8% 정도만 농업을 할 수 있었다. 당연히 이런 결핍은 포르투갈의 시선을 해외로 돌리게 만들었다.

그들은 유럽에서 해결하지 못한 오래된 고기 냄새를 없애는데 향신료가 제격이라는 판단을 했다. 인도는 기온이 따뜻하여 벌레나 병원균이 많았다. 때문에 당연히 향신료의 발전이 두드러진 국가이다. 이러한 결핍으로 세계는 무역을 시작했다.

국토의 1/4가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고난의 삶을 유지 했지만, 이런 고난은 그들의 국민성을 시련에 강하도록 길러주었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마인드를 갖게 해주고, 세계 첫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하고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국으로 성장하게 했다.

이 후, 네덜란드의 패권이 영국으로 넘어갔을 때 조차, 그들은 그 시련과 고난을 실패라 생각하지 않고, 되려, 영국에 적극 투자하고 성장을 지지 함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발전했다.

너무나 추운 영국의 기후는 그들로 하여금 석탄 사용을 부축였다. 추운 기후에 필요한 연료를 항상 비축하고 있어야 하는 영국으로서는 석탄이라는 물질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었는데, 이런 필수품을 갖고 있는 자체만으로 증기기관의 발명을 독촉 했고, 세계최초의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영국의 패권은 꽤나 큰 영향을 주었는데, 실제로 영국 본국이 감당해야 할 경제의 규모가 커져 감으로써, 식민지에게 세금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에 있던 사람들은 난데없는 세금 폭탄을 짊어지게 생겼다.

그 일이 발화가 되어, 미국은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하게 되었다. 미국이 독립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이 없게도, 전 세계가 세계대전을 겪게 됐다. 미국은 이런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따지고보면 인간의 역사는 결핍과 극복의 역사인 것 같다. 결핍을 극복하면, 이전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성장해간다. 이는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편안한 농경국가들이 빈곤하고 결핍한 유목민들에게 지배를 당하고, 역사에서 이름을 내밀지 못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풍요와 안락함이 주는 나태함의 결정일 지도 모른다.

항상 세계사의 중심에서 멀어 있던 빈곤국들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느닷없이 들어오곤 했다. 별볼일 없던 포르투칼과 네덜란드가 성장해가고, 유럽의 변방이었던 영국이 세계로 뻣어나가고, 동아시아의 변방이던 일본이 제국을 키워 나가는 동안, 스스로의 풍요 안에 갇혀 있던, 우리 민족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내 안의 풍요가 과연 나를 먹여 살리는 역할 말고, 성장이라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을까?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고난, 시련, 역경, 결핍은 어쩌면 우리를 성장시키는 기폭제일 지도 모른다. 고작 해봐야 100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이 그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는 가장 주요한 키를 영겁의 세월을 쌓아간 역사는 말해주고 았다.

지금, 편안하다면 우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를 성장 시키는 결핍과 시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로인해 넘어지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야 말로 우리를 다음 세상으로 인도해주는 좋은 선생님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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