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상인의 비밀 - 어느 날 부의 비밀이 내게로 왔다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월요일의꿈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울함을 느낄 때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슬픔이 느껴지면 큰 소리로 웃으라.

아픔을 느낄 때는 두배로 일하고

두령무이 느껴지면 과감하게 돌진하라.

열등감을 느낄 때는 새옷으로 갈아입고,

무능함이 느껴지면 지난 날의 성공을 기억하리라.

가난함을 느낄때는 다가올 부를 생각하고,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면 내 목표를 되새기리라.

'좋은 부분이네. 하고 읽다가 한 페이지를 더 넘기다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관 해야지 깊었다. 다시 한 페이지를 넘기다. 밑줄을 쳐야겠다 싶었다. 다시 한 페이지를 넘기다가 필사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깨닳았다. 인생 책이구나.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다. 하지만 진정성을 담고 이야기한다. '내 인생책이다.'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에게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주말은 참 포스팅 거리가 없기도 했다. 읽은 책도 없었다. 그냥 얇은 책 하나 읽고 포스팅 하나 올려야지 싶었다. 역시 운명은 가벼운 마음을 가졌을 때 다가오는 법인듯 하다. 나는 책을 읽다가 이것이 내 인생책이라는 것을 깨닳았다. 원서로 읽어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들었다. 이 글이 포스팅 된 시간과 아래 있는 스크린샷이 찍혀 있는 사진의 시간을 보면 진정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책을 마무리도 하지 않은 채로, 바로 이 책을 킨들에 검색했다. 영어 원서 이북과 오디오 북을 동시에 구매했다. 그리고 바로 예스24에 들어가 원서를 구매했다.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구매했다. 아주 조금의 후회도 되지 않는다. 이 책은 10만원을 주고라도 사야한다. 아니 더 큰 돈을 주고서라도 사야한다. 매일 읽고 또 읽어야한다. 처음 이야기를 풀어갈 때, 탈무드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었다. 지루한 부분이 조금 지나가길 기다리다가 보니 상인에게 중요한 비밀을 알려줄 '두루마리' 내용이 공개되었다. 그것이었다. 굉장히 나를 자극하는 말과 글 말이다. 책은 후반부로 가면 성경의 내용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혹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책은 필독해야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 한 권 빨리 속독해서 리뷰나 올리려는 나를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왜 책을 읽어야하는가. 이 책에서 부자는 자신의 부를 몽땅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서 자신은 두루마리 몇 개만 보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두루마리만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그 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두루마리를 공개한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읽고 인생의 큰 변환점을 맞았던 '론다번'의 '더 시크릿'보다 더 큰 충격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나의 아이들에게 꼭 이 책을 읽으라고 할 예정이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나는 아주 큰 인생의 변환점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기 때문에 진정성이 훼손된 것 같아서 되려 후회되는 책이다. 이 책은 몹시 얇다. 때문에 다 읽는데는 한 시간이면 넉넉하다. 책의 띠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전 세계 2,500만부 판매',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 '아마존 평가 서평 2,825개 평점 4.7/5.0' 사실 들어가보니 지금 이순간에도 실시간으로 서평이 추가 올라가고 있었다. 띠지를 보면서 당연히 출판사 마케팅이겠거니 싶은 글들이 적혀 있는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늘부터 나는 변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오늘부터 나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기꺼이 그 습관의 노예가 되리라"라고 적혀져 있다. 반세기가 넘도록 전 세계 경영자들이 필독서로 읽히고 있는 이 책이라고 했다. '콧방귀를 끼고 '첫 장을 넘겼지만, 결국 그것은 마케팅이 아니라 팩트였다는 확신이 들었다.'

인생책이 우리집에 배송되었다. 마치 별거 아닌 것 처럼 시작되는 운명의 시작처럼 이 책을 만나고 나서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력 추천!!! 강력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
박초이 지음 / 문이당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쇄살인범이 나오는 영화를 보며 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이 단절 된 것 같았고 연속적이지 않았다.'

'코로나' 세상을 살고 있는 요즘 공감 할 수 있는 스릴러 소설들이 꽤 나오는 듯 하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부터 비슷한 류의 영화들와 책들이 존재했다. 요즘 현상들을 보고있노라면 나는 '암을 정복했다. 백신을 개발했다'라는 뉴스 기사로 시작하는 영화인 '나는 전설이다'의 도입 부분이 생각이 난다. 인간이 드디어 암을 정복했다는 뉴스 과학자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인류는 모두 죽거나 '좀비'가 되었다. 극단적인 영화, 소설적 해석이지만 우리는 초인류적인 이번 프로젝트에서 너무나 급하게 백신과 감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영화의 설정을 보자면 내가 재밌게 봤던 두 편의 영화가 떠오른다. 하나는 'GP506'이라는 영화고 다른 하나는 '알포인트'라는 영화이다. 두 영화의 공통점이란 '군대'라는 배경과 '전염병'이라는 설정과 전개다. 어째서 전염병이라는 설정과 전개가 '군대'라는 배경을 만나고 그렇게 극대화 될까. 이 책 또한, 겨울 별장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고립된 군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다. 고립된 배경에서 탈줄 구 없이 퍼져나가는 전염병은 사람은 극의 몰입을 극대화시킨다. 소설은 '직접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을 차용하지 않았다. 필리핀에서 시작한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병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이 소설에서 전염병이 가장 큰 소재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전개방식에서 전염병은 조연의 역할도 하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기억. 그것이 거의 전부다. 사실 전염성이 강하다는 전염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신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은 불신을 넘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간의 의심이 되기도 한다. 소설은 비인간적인 모습을 하게 되는 사람들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갇혀 있다는 답답함과 조금씩 나의 주변을 옥죄어 오는 불안감은 현재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이다. 매일 아침에 우리 주변에 전염병이 조금씩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우리는 조금씩 서로를 의심하다가 결국은 일상을 잃었다.

'보호'의 명분에 우리는 '사육' 당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지우지 못한다. 책에서 겨울별장에 갇혀진 사람들은 점점 더 바깥세상 보다 호화로운 생활을 하게 되지만 결국은 나가고 싶어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은 일반적인 자유를 이야기 하는 듯하다. 책에서 '대위'는 '보호'를 명분으로 '민간인'들에게 '명령'을 하고 '복종'을 강조한다. 그것이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자유를 박탈하기도 한다. 하지만 민간인들은 그의 명령을 거부할 수가 없다.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위험에서 최선을 택하는 일 따위는 없었다. 그들의 선택에는 최악과 차악의 선택만이 남겨져 있었다. 그들은 계속되는 차악을 선택함으로써 안전을 보장받고 그들의 명령에 따른다.

하지만 명령과 복종의 관계가 지속되면서 그들은 보호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깨닫고 필요 이상으로 그 힘을 과용한다. 어쩐지 우리 사회와 비슷하다. 전염병이라는 무서운 적과 싸우고 있는 우리지만 우리는 여러가지 자유를 박탈달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곧 정부의 잘못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진퇴양란 속에서 우리 최악보다 차악을 선택해 가고 있다. 아마 이 책은 정치적인 색깔을 의도하고 쓴 책은 아닐 것이다. 단순히 극을 풀어가는 과정이 지금의 우리와 닮아 있다보니 독자로 드는 감정적 교차감이 일어날 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국 2020년 올해가 마무리 되도록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다음해로 넘어갔다.

2021년에는 '운동'이나 '새로운 취미'와 같은 흥분되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다짐으로 가득차야 할텐데, 알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우리는 위축되고 우울하게 연말과 연초를 맞이 하고 있다. 책은 인간성을 상실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스포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내용을 이야기하진 않고 있지만 극의 마무리 부분에 들어있는 반전적인 설정도 꽤나 재밌다. 이야기다 담고 있는 폐쇄성이 현재 지금과 너무 닮아있지만, 이 책의 마지막에 소설 주인공들이 지금의 우리와 다르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혹은 풀지 못하고 마무리 되어질지는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말을 아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 외과 의사가 된 어느 심장병 환자의 고백
신승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초반, 저자 신승건 님과 아버지가 나눈 대화가 있다. 어떤 사유지를 방문하고 나서 이러진 대화라고 했다.

"여기는 사유지구나. 너는 그게 무슨 뜻인 것 같으냐?" 묻는 아버지에게 신승건 작가는 대답했다고 했다. "뭐, 주인이 있는 땅이란 뜻이겠죠." 그의 대답을 들은 그의 아버지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가진 철학의 거의 전부를 대변하는 듯 했다.

"그래. 누군가 이 땅의 주인이란 의미지. 하지만 그게 누군지는 몰라도 아마 여기에 놓인 돌멩이 대부분을 단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채 이 산 주인으로서의 신간을 마감하게 될 거야. 그리고 다음 누군가에게 주인 자리를 넘겨주게 되겠지. 그게 그 사람 자식이든 아니면 새롭게 산을 산 사람이든."

소유라는 것은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소유하고자 하는 것들이 얼마나 부질 없는 것들일까. 그는 전문의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외과전문의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공무원이 되었다. 해운대 보건소의 건강증진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외과의사였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어려운 공부과정을 마쳤기 때문에 존경스럽지도 않는다. 그것들은 그가 가진 철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가 갖고 있는 대단한 철학 만큼은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사람들은 돈을 위해 움직인다. 돈은 삶의 원동력이자 '일'의 추진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사회를 위험하게 만드는지 우리 스스로는 모르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돈'을 위해 그 직업을 선택했다면 어떨까? 나의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돈'을 위해서 그 선택을 했다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 혹은 음악가가 '돈'을 위해서 그것을 작품했다면 어떨까? 모든 건 끔찍한 결과를 이야기하게 된다.

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빌게이츠', '일론 머스크', '스티브잡스'의 꿈은 '돈을 모으자'가 아니라,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자'였다. '마이클잭슨'의 꿈은 '돈을 벌기 위해 노래와 춤을 추자'가 아니였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돈벌이가 좋더라'라는 생각을 갖고 직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거짓들 사이에서 속아 넘어가기 쉽상이다. 사실 '돈'이란 내가 희생한 댓가를 지불받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주었던 기쁨의 댓가를 표현받는 물질일 뿐이다. 살다보면 '돈'을 벌기 위해 의사를 했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아직도 의사는 다른 직종에 비해 고연봉직에 속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돈벌이'로 치부된다.

그의 책은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의 의미를 되짚는다. 책을 펴기 전, 그리고 들어가면서 작가의 소개와 이름을 당연히 보게 되지만, 글에서 시작과 마지막에 그의 이름을 두 번을 더 거듭이야기 하면서 이 책은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의 이름에서 그는 자신이 의사가 되어야 할 명분을 찾았다. '돈'이 아니라, 그가 갖고 있던 컨플렉스와 신체적, 정신적 아픔 그리고 자신이 그 길을 가야만 하는 운명과도 같은 삶과 이름에서 그 명분을 찾았다. 그는 '와파린'이라는 약을 먹고 있다. 이 약은 피를 굳지 않게 하여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약이라고 한다. 그에게는 다른 환자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한다. 나는 '박진영'이라는 가수가 지은 노래를 좋아한다. 간혹 TV에서 소속 연예인들이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는 그가 한 구절을 수 백 번 씩 시켜가며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체크해낸다고 우스께 불평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의 작품을 신뢰한다.

내가 들은 음악은 나의 감정을 자극하고 공감되어준다. 내가 철저하게 그 음악에 빠져 있는 동안, 그 목소리를 전달하는 가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한번이라도 더 듣게 해서 '아우디 R8' 할부금을 때우지?' 따위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배신감이 느껴질까. 이윤을 추구해야하는 기업들이 세상을 좌우하는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을 추구한 다는 것은 '악'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작가 님과 같이 명확한 자기 철학이 있는 사람들은 결코 뜻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매일밤 살고 싶다고 기도를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자신과 비슷한 소망을 하고 있을 타인의 소망을 이뤄 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신체적인 결함은 곧 마음으로도 직결된다. 그가 공부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와 고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이켜 마셔야 했던 한 바가지의 막걸리처럼 그는 자신의 병을 철저하게 숨기고 싶어 했다. 그것은 나와같이 태어나면서 건강해왔던이들이 공감 할 수 없는 일종의 그들만의 슬픔일 것이다.

그런 슬픔을 알고 있는 의사를 만나는 일은 신체적 치유뿐만아니라 마음의 치유도 함께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국종 작가 님(글쓴이의 직업을 분류하지 않고 글쓴이를 모두 작가로 표현)의 글을 보고 느낀바가 있다. 아직 그래도 우리나라는 이런 외골수 같은 전문가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말이다. 뉴스를 켜면 떠들어대는 온갖 가십거리를 뒤로하고도 사실 세상은 살만한 이유들로 가득하다.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이런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많은 걸 배운다. 사실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선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얼마 전에는 일본에서 변호사가 된 시각장애인의 책을 읽었었다. 자신의 컴플렉스를 확실하게 극복해버리는 그들은 무결점이라는 사람들에 비해 월등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나의 컴플렉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어떤 누군가는 그것이 자신의 약점이며 인생의 걸림돌이 자 넘어서지 못할 벽이라고 생각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섰을 때, 그 걸림돌은 디딤돌이 되어 다음 단계로 쉽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다. 내가 누군지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내 컴플렉스가 곧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타적인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한지 살펴봐야한다. 돈과 명예, 인기 그런 것들은 그 다음이다. 책은 어렵지 않게 읽힌다. 사실 조금 더 길게 들어도 괜찮을 것 같은 그의 이야기가 짧게 끝나는 듯 해서 입맛이 쩝쩝하고 다셔지는 듯한 아쉬움도 남는다. 이 책이 내 서재에 꽂히게 되는 것은 나에게 행운이다. 앞으로 커갈 나의 딸들에게 '이런 사람도 있었단다' 의 흔적을 남겨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매우 행운이다.

누군가 자신의 아픔과 컴플렉스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강지윤 지음 / 봄름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 각 책마다 쓰여있는 문자의 내용 뿐만 아니라 그 문자를 담고 있는 포장지와 책이 품고 있는 촉감과 냄새가 그 책의 정체성을 형성한 다는 것을 말이다. 어떤 접시에 담고 있는지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지는 것 처럼 이 책을 담고 있는 겉표지는 슬픔을 위로한다는 것을 대변하듯 부드러운 촉감을 갖고 있다. 벨벳 느김의 부드러운 표지와 감각 있는 디자인은 이 책을 펴기도 전부터 책에 기대하게 만든다. 누구나 가슴 속에 슬픔 하나 이상씩은 갖고 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을뿐이다. 이 책은 다소 낮은 텐션을 유지하며 슬픔이 있는 누군가에 공감해준다. 하지만 위로는 아니다.

단, 한 시간이면 속독으로 다 읽을 수 있을 분량의 책을 나는 3일이나 걸려 읽었다. 어떤 날 우연하게 폈던 책의 페이지를 읽고 수 시간을 다음 페이지로 넘기지 못하는 그런 날을 3일이나 반복했다. 앞서 말한대로 책은 슬픔에 대한 위로를 하지 않는다. 다만 너만 그렇지 않다는 공감만 해줄 뿐이다. 가끔은 이래라 저래라 하는 해답에 지쳐 그저 나와 같은 동료를 만나는 일이 절박해질 때가 있다. 세상에는 정답을 내려다 줄 사람들은 넘쳐 흐른다. 하지만 그것에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런 경우에는 이렇게 해보는게 어때?' 따위의 해답이나, '괜찮아, 뭐든 다 잘 풀릴꺼야' 따위의 위로 수준으로 치유가 되지 않는 슬픔에는 그저 '내가 겪었던 이런 슬픔도 있었어' 식의 공감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되어 주기도한다.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산다. 부양할 '부모'나 '처자식'이라는 의미로 스스로의 위치가 누군가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산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신의 행복조차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 이가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챙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부처나 예수의 가르침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라'를 넘어'스스로 먼저 행복해라'라고 일방적으로 가르친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세는 '짜증'이며 그 짜증은 '누군가, 즉 가까운 누군가'에게 반드시 표출된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타인의 행복을 운운할 수 없다. 스스로 행복한 사람은 주변에 행복한 기운을 만들어준다.

행복하다는 것과 슬픔이 없다는 것은 다르다. 누구나 슬픔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행복하다고 하는 것은 공감 부족의 인격장애증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누구나 슬픔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할 권리는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타인에게 스스로의 슬픔을 그대로 들어내며 자가치유를 하고 그 과정을 공개하며 타인을 치료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혹은 모든 것에는 '자가치유능력'이라는 것이 있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 또한, 자신의 치유를 위해 스스로 처방전을 받아든 것처럼 일종의 치유를 위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모든 문제에는 해답이 있다는 식의 교육을 받아왔다. 학창시절 받아든 시험지에는 오답이 4개가 있지만 그 다섯 중 하나가 정답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학창시절을 지나서도 우리는 여러 자기계발서들을 통해 모든 문제에 해답이 있다고 배운다. 하지만 '정작' 해답 없는 문제를 처음 마주한 자들이 받아든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세상 모든 것에 정답이 존재한다는 환상은 일종의 우리 능력의 과신일 뿐이다. 마주한 문제에 정답이 없을 수도 있다. 막다른 골목에서 포식자를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을 느끼고나면 우리는 약을 복용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매일 38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막았다고 국민의 보건에 힘쓴다는 K방역이 이토록 허무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요즘은 사회자체가 슬픔에 잠겨 있는 듯 하다. 사회의 슬픔이 개인의 슬픔으로 내려와 더 많은 고통을 안겨준다. 타인의 슬픔에 감염되지 않기위해 쓰고 있는 마스크처럼, 우리는 상대와 철저하게 격리되어 고통을 극복하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 코로나'블루'가 다른 것은 나눌수록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것이다. 강지윤 작가 님의 에세이를 읽으며 곧 내 이야기도 하고 싶어진다는 욕구가 솟구쳤다. 원래 그렇게 치유가 되는 것 같다. 슬픔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이장우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7년 포털 DAUM을 창업한 한국 벤처 1세대 이재웅 전 다음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20년 전엔 이메일 사업도 우편법상 불법이었다."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 금지를 발표하면서 사람들은 한낱 종이 종쪼가리에 불과한 달러는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메일은 메일을 우습게 넘어서고 대중적인 정보교환의 수단이 되었고 달러는 금본위제를 깨고도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이야기 할 때, 그것이 과연 '종이 화폐'를 대체 할 것이냐는 물음을 가진다. 이에 대해 이제는 삼성전자보다 2배나 더 큰 회사가된 알리바바의 마윈 전 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We don't know..."

예전 JTBC에서 유시민 작가를 비롯한 여러 패널들이 함께 나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 적이 있다. 여기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거 사기라고 봐요."

다시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창업자 빌게이츠의 말을 인용해본다. "아무것도 생산 못하는 자산인 비트코인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는 완벽하게 바보 이론에 부합한다. 향후 해당 비트코인을 다시 구매하려는 덜 합리적인 투자자가 등장해야한다"고 말했다. 워렌버핏 또한 비트코인을 쥐약에 비교하며, "이는 종말을 맞이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나쁘게만 말한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와 페이스북은 이미 가상화폐에 발을 딛은 상태이고 이런 가상화폐가 만들어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카카오를 비롯해 관련 코인을 만드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다. 과연 무엇이 맞는 것일까? 비트코인은 현재 2천5백만원을 넘으며 이미 전고점을 돌파했다. 지금도 일주일만에 10배가 올라가는 알트코인들이 존재하며 어떤 것들은 하루에 10배가 오르기도 한다.

나는 이런 여러가지 혼동 속에 가장 현명한 대답을 내린 사람은 '마윈 회장'이라고 확신한다.

"We don't know"

많은 사람들에게 현명한 대답을 기대받는 누군가가 내놓기 쉽지 않은 말을 마윈은 당당하게 말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비트코인이 언급되는 일들이 예삿일이 되어져버린 걸 보면 비트코인이 금방 사라질 존재이거나 법적으로 언제든 금지 시킬 수 없는 자산이라는 것만은 확실한 듯 하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회장이 했던 말인 '바보이론(누군가가 더 비싸게 사길 기대하고 구매하는 행위)는 모든 투자에 적용된다. 다만 그것이 활용가치가 있을 때 가능 한 일이기도 하다. '금' 또한 따지고 보면 일종의 광물에 지나지 않고 달러는 종이에 지나지 않으며, 석유는 죽은 생물의 흔적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사이버에서나 존재하는 코드일 뿐인 비트코인을 누가 사냐' 한다면, 우리는 이미 이전과 다른 시장이 존재하는 세상에 살고 있음이 그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실체없는 전자책과 오디오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월 정액이라는 사라지는 돈을 매번 투자하고 있고 아무런 생산활동도 하지 않는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거대 기업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비트코인인의 역할은 우리는 모른다. 하지만 유학 할 때, 번거롭던 송금 절차가 '리플'과 같은 코인으로 쉽게 송금할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샘이다. 이것이 화폐를 대체 할 거라는 의심을 떠나 화폐의 보조수단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원래 명목화폐의 가치는 사회적 약속일 뿐 실제적 가치를 의미하지 않는다. 금을 맡아 두었다는 일종의 영수증이 사회에서 거래되며 형성된 현재의 지폐와 같이 우연한 기회에 아래로부터 시작한 화폐의 새로운 형태가 되지 않을까.

우리가 강하게 믿고 있는 달러는 기축통화의 역사가 1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각 패권국이 바뀔 때마다 기축통화는 바뀌어 왔다. 영국은 105년, 프랑스는 95년, 네덜란드 80년, 스페인 110년, 포르투칼 80년.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실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폭제가 된 양적완화, 비대면사회의 일반화, 헬리콥터머니 어쩌면 모든 것들이 암호화폐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방향으로 몰아져가는 건 아닐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가능성은 정말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넘어서야 할 장벽은 '기존 화폐'가 아니라 '사회를 지탱하는' 거의 모든 사회체제일지도 모른다. '세금'에 의해 움직이는 중앙정부가 탈중앙화 화폐인 암호화폐로의 금융이탈을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엄청나고 거대한 잠재력이 있는 이 암호화폐 중 옥석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한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