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부터 SKY는 시작됩니다 - 기적의 최상위 초중고 공부 전략서
하지원 지음 / 다산에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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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제목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부모처럼 엄청난 교육열을 올리며 '학원'을 보내거나 아이에게 학습 강요를 하진 않는다. 다만 아이에게 '구몬'이나 '학교숙제'와 같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고 '반드시 하라'라고 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학교에 숙제를 놔두고 온다면, 나는 부모로써 반드시 아이를 학교로 다시 돌려 보낸다. 비가 오더라도, 너무 덥거나 눈이 오더라도 그렇다. 나는 반드시 아이를 다시 학교로 돌려 보낸다. '실수'는 용서할 수 있지만 실수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스스로 져야 한다.

예전 법륜 스님의 강의를 보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상대의 잘못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답이 너무 명쾌했다.

'상대를 용서한다' 그러나 '법적인 절차는 밟는다'

감정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과 '법률'의 대처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상대가 혹은 사회가 잘못되어 있다면 '화'를 내며 감정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일단 상황과 상대,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소'할 것은 '고소'하고 '고발'할 것은 '고발'하여 스스로를 감정에게 좀먹지 말라는 것이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이동 중에 아이가 '읽어야 할 책'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외출시 내가 정한 규칙은 몇이 되지 않는데 어렸을 때부터 반드시 '책'을 챙겨 나가도록 이야기 했다. 읽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책은 챙기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다고 아이가 '깜빡'하고 안가지고 왔어, 라고 말한다면 나는 군말 없이 다시 돌아간다.

융통성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만약 '우리가 가던 길이 더 멀어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는 길이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물론 그 비용에 대한 감당은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아마 평생 그 뒤로 다시는 생기지 않을 것이고 인생 전체로 봤을 때, 비용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아이와 여행을 떠나도 반드시 그날 해야 할 분량을 면제 받는 일 없이 챙겨가도록 하고 있다. 아이가 '상하이', '경주', '서울' 등 여러 곳을 여행했었지만 그때도 매번 풀어야 할 학습지를 찢어 가방에 챙겨 갔다. 그런 일은 생일, 어린이날, 고열로 인해서 병원을 다녀 온 날에도 예외라는 것은 없다. 예외가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계산법에서는 아무리 그 연산이 큰 수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그 마지막에 곱한 값이 0이면 0이 되버린다. '복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꾸준히'다.

그러면 됐다. 그러면 공부는 잘하면 좋고 못해도 괜찮다. 물론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잘하면 좋겠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아이가 받아오는 평가지의 점수를 물어보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언제나 열심히 했다고 칭찬한다.

개인적으로 약간의 '몹쓸' 믿음이라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자'가 아닐까,하는 부분이다.

실제 사람은 모두 다르다. 애당초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이 더 빨리 붙는 사람이 있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더 빨리 찌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이는 흔히 '체질'이나 '성향'에 관련된 이야기일지 모른다. 운동에 대한 '센스'는 길러지는 것도 있지만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 '음치'나 '몸치'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인정하면서 '공부'가 타고 나야 한다는 사실은 잘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 대부분이 '학력'에 대한 컨플렉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이것을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않을까 싶다.


교육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노력을 통하여 전보다 더 나아지도록 지도하는 것에 있겠다. 다만 거기에 '열등감'이 지나치게 주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SKY와 의대가 학업 경쟁에서 유일한 승자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절대 다수는 패자로 살아가며 그 모든 기회를 '패자부활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으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이들에 의해 돌아간다.

'초3'이 되자, 아이의 '학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우리 아이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좋은 습관'과 '성실함'이다. 얼마전 다녀가신 구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이들이 '수학'에 관해서는 분명히 '타고난 수학머리'는 없어요, 간혹 타고난 아이들이 있거든요."

그 말이 꽤 섭섭했지만 얼마전 받아온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실제로 우리 아이의 수리력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는 사실을 보고 인정하기로 했다.

'뭐... 그럴 수 있지'

어릴 때부터 나의 컴플렉스가 하나 있다. 어린시절 부모님은 처음 키워보는 아들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고 포용적이셨다. 나는 '미술학원, 피아노 학원, 태권도, 웅변학원, 주산학원 등' 다녀보지 않은 학원이 없었으나, 피아노 학원에서는 '바이엘' 정도를 치고 그만 두었고 태권도 도장에서는 '흰띠'를 마지막으로 했던 것 같다.


약간의 '자기고백적 자책'을 해보자면 나는 무언가 끝까지 성취해 본 경험 없이 성인이 됐다. 그 패배적 학습의 경험을 아이에게 물리고 싶지 않다. 아이가 하는 '구몬'은 앞으로 고3까지 이어질 것이다. 모든 경험은 신중히 선택하되 선택을 했으면 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초3부터 SKY'가 중요하기보다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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